
| 제목 | 하이가드 | 출시일 | 2026년 1월 27일 |
| 개발사 | 와일드라이트 엔터테인먼트 | 장르 | 레이드 슈터 |
| 기종 | PC, PS5, XSX|S | 유형 | 미디어 프리뷰 |
| 언어 | 자막, 음성 한국어화 | 작성자 | Graz'zy |
예로부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지만 잔치가 코앞인데 너무 기별이 뜸해도 괜한 오해를 받기 쉽다. 작년 말 TGA서 깜짝 공개된 ‘하이가드’는 이후 거의 두 달 가까이 어떠한 추가 정보도 내놓지 않았다. 이미 라이브 서비스 기반 히어로 슈터가 과포화 지경인 와중에 저 갑작스런 등장과 소통 부재는 자못 나쁜 시너지를 일으켰다. 자초지정이야 어쨌든 TGA 하이라이트인 올해의 게임 발표 직전에 영상을 틀어준 점도 과도한 푸시로 비쳤으리라. 솔직히 프리뷰 이벤트로 미국행에 오른 필자조차 가는 내내 뭔가 크게 잘못된 건 아닐까, 불안감 내지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을 정도다.
물론 신생 스튜디오의 신규 IP가 이처럼 주목받은 근본적인 까닭은 EA 리스폰 출신 베테랑이 다수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 리스폰부터 인피니티 워드 출신이 독립해 화제였으니 고강한 업력에는 ‘콜 오브 듀티’ 역시 포함된다. 이들은 리스폰 시절 ‘에이펙스 레전드’를 첫 발표와 동시에 출시하는 無마케팅으로 대박을 쳤는데, 듣자하니 이번에도 똑같은 전략을 쓸 계획이었다고. 즉 TGA 호스트 제프 케일리의 호의로 예정에 없던 홍보 기회를 얻은 게 되려 독이 된 셈. 그렇다면 과연 ‘하이가드’는 제2의 ‘에이펙스 레전드’일까? 일단 직접 살펴본 바로는 최소한 제2의 ‘콘코드’는 결코 아니다.

악의는 없었다지만 '하이가드'와 시청자 모두에게 딱히 좋은 일이 못된 제프의 꽂아주기
게임을 직접 시연하고 다시 보니, 중요한 장면은 제대로 담긴 썩 나쁘지 않은 트레일러였다
손맛은 에펙이 맞는데, 영감의 원천은 러스트!?
시점이 1인칭이냐 3인칭이냐 정도로 슈터를 구분짓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배틀로얄, 익스트랙션 같은 여러 세부 장르가 쓰인다. 와일드라이트 역시 기존 히어로 슈터의 문법과 재미 요소를 분해 및 재조립한 끝에 레이드 슈터란 새로운 정체성을 ‘하이가드’에 부여했다. 왜 레이드(Raid, 습격)일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이슨 맥코드는 다름아닌 서바이벌 게임 ‘러스트’가 영감의 원천이라 밝혔다. ‘러스트’서 동료들과 전의를 다지고 일거에 목표 거점으로 쳐들어가 털어버리는 짜릿함. 그 특유의 쾌감을 훨씬 짧은 플레이 타임 및 템포로 돌아가는 히어로 슈터에 압축적으로 녹여내려는 기획이다.
보다 자세한 게임 플레이는 다음 단락서 짚기로 하고, 먼저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워든을 소개하겠다. 총과 마법의 달인인 워든은 아케인 건슬링어라고도 불리며 전체적으로 ‘에이펙스 레전드’서 쌓은 노하우가 십분 반영된 모습이다. 마치 판타지 버전 레전드들이랄까. 액티브 스킬을 택티컬(Tactical, 전술)이라 부른다든지 그 외 패시브, 얼티밋으로 스킬셋이 구성되는 점도 똑같다. 단지 역할군은 따로 없는 듯. 첫 시즌 엔트리는 8인이며 아군에게 실드를 주거나 리스폰 포인트 설치가 가능한 마라, 얼음 장벽을 세우고 스스로 거구의 서리 악마로 변신하는 카이 등 개성적인 외형 및 능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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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건플레이 및 스킬셋은 판타지 버전 '에이펙스 레전드'라 여겨도 크게 틀리지 않다
![highguard-01-21_10-23.mp4_snapshot_01.19.00_[2026.01.26_19.44.47].jpg](https://i3.ruliweb.com/img/26/01/27/19bfb3f99f04c329e.jpg)
적재적소에 마법을 썼을 때 효과는 발군이나, 먼저 잘 뛰고 잘 쏴야 일인분을 할 수 있단 것
이렇듯 워든의 만듦새가 ‘에이펙스 레전드’를 연상시키는 만큼 건플레이 감각 및 비중 역시 그와 비슷하다. 즉 기술 난사(Skill Spamming)보다 잘 달리고 잘 겨누고 잘 쏘는 런앤건 실력이 승부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 카이가 서리 악마로 변신했을 때처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히트박스가 유달리 크거나 작은 워든도 없다. 첫 시즌 아머리는 총기 10종, 습격 도구 3종, 근접 무기 1종이며 경기 돌입 시 총기 2종, 습격 도구 1종을 선택한다-근접 무기는 고정이므로-. 세계관은 판타지지만 총기는 척 보면 샷건인지 라이플인지 리볼버인지 알 만한 현대적인 디자인이니 헷갈릴 걱정일랑 마시라.
서로 거점을 습격하려면 당연히 먼저 각자의 거점(Homebase)이 있어야 할 터. ‘하이가드’는 맵과 별개로 아군 거점만 따로 선택 가능하다. 첫 시즌 기준 6종의 거점이 제공되며 경기 돌입 시 그 가운데 넷이 무작위로 주어져, 거기서 투표를 통해 최종 선택이 이루어진다. 맵에서 차지하는 영역 자체는 모든 거점이 동일하나 내, 외부 구조와 그로 인한 장단점은 자못 다르다. 가령 서리 성채는 내부 공간이 수직으로 층층이 쌓인 데다 전면 발코니가 매우 높아 방어 사격에 유리하다. 지옥문은 중앙에 참호가 파였고 여기저기 용암 구덩이라 발을 잘못 디딘 적-물론 아군도-은 그대로 낙사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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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판타지의 풍미를 가미하면서도 뭐가 무슨 총기인지 알기 쉬운 디자인을 택했다
![highguard-01-21_10-23.mp4_snapshot_01.03.43_[2026.01.27_01.53.08].jpg](https://i1.ruliweb.com/img/26/01/27/19bfb3a60404c329e.jpg)
레이드 슈터인 만큼 양팀 모두 거점이 존재하며, 아군 투표를 통해 넷 중 하나를 고르는 식
어째서 레이드 슈터인가, 파밍 → 쟁탈 → 습격
‘하이가드’의 기본이자 현재로선 유일한 모드가 3vs3 팀전이다. 먼저 워든 선택-중복 픽 불가-에 20초, 다음으로 거점 투표에 또 20초 준다. 게임이 시작되고 1분간은 출격 대기로 자유롭게 로드아웃을 바꾸거나 총 4회까지 벽 보강이 가능하다. 거점 내 어떤 벽이든 일정 수준의 피해를 입으면 파괴되니 적이 노릴 만한 곳을 집중 강화하길 추천한다. 모든 워든은 외형 및 능력으로 차별화될 뿐 총기 사용에 제한이 없다. 아울러 첫 로드아웃에 뭘 고르든 필드 루팅과 상점 구매를 통해 금세 바꿔 들 테니 너무 고민치 말자. 간혹 첫 로드아웃으로 5분 만에 승부가 갈리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준비를 마치고 거점 밖으로 나서면 이제 크게 세 단계로 게임이 진행된다. 첫 단계는 드넓은 필드에서의 파밍이다. ‘하이가드’는 히어로 슈터치고 맵이 굉장히 넓고 사방이 탁 트인 대신 모두에게 탈것이 제공된다. 말, 곰, 표범 같은 탈것은 사용 불가 지역이 아니라면 물 흐르듯 재빨리 타고 내릴 수 있으며 쿨타임은 2초에 불과하다. 탈것을 몰아 빨강 아이템 상자나 파랑 실드 상자, 또는 상점서 화폐로 쓰일 베스퍼 수정을 찾아다니자. 이렇게 얻는 아이템은 총기 외에도 투구, 안장, 부적까지 다양하다. 따로 역할군이 없으므로 죄 몰려다니든 흩어져 파밍 효율을 높이든 전부 유효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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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말, 곰, 표범을 타고 내달리며 템 줍고 총 쏘고, 솔직히 이건 재미 없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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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찾아 열든 수정을 캐다 상점서 구입하든 끊임없이 로드아웃을 바꾸며 싸우게 된다
부러 적의 허를 찌를 게 아니라면 대부분 거점 근처부터 파밍할 테니 초반에 싸움이 날 일은 좀체 없다. 본격적인 교전은 경기 개시 후 4분경 특정 지점 중 한 곳에 실드브레이커가 나타나며 시작된다. 이것이 바로 파밍에 이은 두 번째 단계, 실드브레이커 쟁탈전이다. 저 빛나는 검은 명칭 그대로 적 거점을 둘러싼 장막을 걷어내 습격이 가능케 만드는 ‘하이가드’의 핵심 메커니즘이다. 최초 생성됐을 때야 먼저 집는 워든이 임자지만 적 거점으로 향하다 쓰러질 경우 실드브레이커 역시 그 자리에 떨어져 누구든 가로챌 수 있다. 즉 슈터 장르서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깃발 뺏기의 일종인 셈이다.
어찌저찌 한 팀이 실드브레이커를 가져다 상대편 거점에 찔러 넣는 데 성공했다면 드디어 세 번째이자 마지막 단계, 습격의 시간이다. 먼저 웅장한 공성탑이 소환되며 마치 폭풍전야 같은 30초가 흐른다. 공성탑은 습격측에게 좋은 은엄폐 및 사격 지점일 뿐 아니라 리스폰 포인트로서 공세가 끊기지 않도록 돕는다. 앞서 실드브레이커 쟁탈전이 깃발 뺏기라면 습격은 소규모 폭파 임무에 가깝다. 거점 깊숙이 자리잡은 A, B 발전기와 기반석에 폭탄을 설치한 다음 카운트다운이 끝날 때까지 방어측의 해체 시도를 막아야 한다. 어떤 식으로든 적 거점을 완파시킨 팀이 그 경기의 승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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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습격의 시작을 알리는 실드브레이커, 깃발 뺏기처럼 운반자가 쓰러지면 떨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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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드브레이커를 찔러 넣으면 커다란 공성탑이 소환되며, 습격 측의 리스폰 포인트로 쓰인다
독자적인 플레이 메커니즘과 독기를 뺀 BM까지
상술한 승리 공식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경기에 막 돌입했을 때 거점의 내구도는 총 100이다. 여기서 실드브레이커가 꽂히는 순간 30이 날아간다. 그리고 A, B 발전기 폭파 시 각각 35씩 깎인다. 기반석은 발전기보다 훨씬 접근키 어렵고 카운트다운 역시 길지만 폭파 성공 시 그대로 거점 완파, 즉 경기에서 승리한다. 보통은 기반석까지 갈 것 없이 실드브레이커 삽입(-30)과 A, B 발전기 폭파(-35, -35)로 -100이 딱 떨어진다. 만약 공세가 어설퍼 적 거점을 완파시키지 못할 경우 역으로 습격측의 내구도가 30 깎인다. 일단 줄어든 내구도는 무슨 수를 써도 회복되지 않는다.
첫 습격으로 결판이 나지 않은 경기는 다시금 앞서의 세 단계를 반복한다. 각자 거점서 로드아웃을 점검 및 출격해 필드 파밍하다 실드브레이커 쟁탈전에 돌입, 발 빠른 누군가가 먼저 습격의 시작을 알리는 흐름 말이다. 물론 여태껏 모은 아이템 및 베스퍼 수정은 보전되며 추가로 필드 전체의 아이템 파워 레벨이 한 단계 높아진다. 상자를 까든 상점서 사든 총기부터 투구, 안장, 부적, 실드까지 모든 아이템이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매번 습격은 점점 더 격렬해지다 이윽고 어느 쪽이든 버티지 못할 순간이 올 터다. 와일드라이트에 따르면 최단 5분부터 최장 30분의 매치 타임을 상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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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드브레이커로 -30, 발전기 하나당 -35씩 -70 = -100으로 거점을 완파하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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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에 결착을 짓지 못하면 각자 거점으로 돌아가며 맵 전체의 아이템 파워 레벨이 오른다
자, 이만하면 앞 단락서 꺼낸 “왜 레이드 슈터인가?”란 물음에 충분한 답변이 되었으리라 본다. RPG나 서바이벌 게임은 수십, 수백 시간 플레이해야 겨우 가닿을 레이드의 묘미를 히어로 슈터란 틀 안에서 나름 30분 내로 맛보여준다니. 사실 필드 파밍, 실드브레이커 쟁탈전, 거점 습격의 각 단계를 떼어 놓으면 딱히 특출할 게 없다. 그러나 저 셋을 너무 얄팍하거나 반대로 늘어지지 않도록 매끄럽게 결합시켜 흥미진진한 한 판을 빚어낸 솜씨는 과연 왕년 인피니티 워드이자 리스폰 출신 베테랑들답다. 캐릭터 디자인에 있어 뭔가 어긋난 미적 감각까지 리스폰 출신스러운 점은 못내 아쉽지만 말이다.
끝으로 ‘하이가드’의 또다른 미덕은 F2P(Free to Play, 기본 무료)란 거다. 그야 ‘에이펙스 레전드’가 F2P로 워낙 큰 성공을 거뒀으니 이번에도 똑같은 전략을 고수할 법하다. 다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은지 수익 구조서 EA의 독기를 싹 빼버렸다. 루트박스 없음, RNG 없음, FOMO(Fear Of Missing Out, 놓치면 다시 못 구한다는 공포) 없음까지 3無 정책과 더불어 모든 상품은 정찰제 판매된다. 그조차 게임 밸런스와 무관한 꾸미기 위주이며 퀘스트 및 트레이딩 포스트란 기능을 통해 무료 획득의 길도 열렸다. 향후 선보일 신규 워든, 맵, 거점, 모드 등 콘텐츠 업데이트 역시 무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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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어에 충실한 것부터 유쾌한 패러디까지 다양한 스킨이 제공되며, 밸런스와 관련은 없다
![highguard-01-21_12-05.mp4_snapshot_01.43_[2026.01.27_02.14.33].jpg](https://i3.ruliweb.com/img/26/01/27/19bfb4e4b1a4c329e.jpg)
뿐만 아니라 인게임 플레이만으로 충분한 보상을 얻어갈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이 마련됐다
라이브 서비스 경력직, 1년치 업데이트 비축 중
본지와 인터뷰를 나눈 리드 디자이너 모하마드 알라비는 ‘에이펙스 레전드’ 출시 당시에 대해 “우린 충분히 준비돼지 않았어요”라며 솔직히 털어놨다. 처음 몇 시즌은 정신 못 차릴 만큼 힘들었으나 정말 많은 걸 배우기도 했다고. 덕분에 와일드라이트는 슈터 장르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세계적인 업력을 보유한 스튜디오가 됐다. ‘하이가드’는 에피소드라 명명된 2개월 단위 시즌제로 운영되는데, 한 에피소드가 두 파트로 나뉘므로 사실상 매달 새로운 즐길 거리가 추가되는 셈이다. 라이브 서비스 경력직답게 벌써 1년치 콘텐츠를 비축 중이라니 ‘없’데이트는 걱정할 필요 없겠다.
본고의 발행 시점은 27일(화) 새벽, 바로 ‘하이가드’가 짙은 베일을 벗고 PC, PS5, XSX|S에 정식 출시되는 날이다. 와일라이트는 론칭 쇼케이스를 진행함과 동시에 각 워든, 맵, 거점, 무기 등의 소개 영상 수십 개를 올린다고 들었다. 대체 왜 그리 신비주의를 좋아하는지 몰라도(…) 한 번쯤 관심을 갖고 훑어보기 바란다. 불운히 박힌 미운 털로 외면하기에 ‘하이가드’는 자못 잠재력을 지닌 게임이니까. 출시 기념삼아 전설 스킨 및 이모트를 포함해 총 44종 아이템이 담긴 무료 워체스트도 준단다. 밑져야 본전이니 제2의 ‘콘코드’일지, 아니면 제2의 ‘에이펙스 레전드’ 그 이상일지 직접 확인하시라.

두 달 간격의 에피소드가 두 파트로 나뉘어, 사실상 매월 콘텐츠 업데이트를 예고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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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 출시다. 과연 제2의 '콘코드'일지, 제2의 '에이펙스 레전드'일지 직접 확인하자
작성 및 편집: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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