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킹덤 컴: 딜레버런스 2 | 출시일 | 2025년 2월 5일 |
개발사 | 워호스 스튜디오 | 장르 | 오픈월드 액션 RPG |
기종 | PC / PS5 / XSX&S | 등급 | 미성년자 이용불가 |
언어 | 자막 한국어화 | 작성자 | Sawual |
※ 본문에 다소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설명 없이 내용을 인지할 수 없는 중후반부 스크린샷이 일부 사용되었으며,
스포일러 관련 서술은 별도의 탭으로 분리되어 있으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픈월드는 그 자체로 굉장히 무거운 왕관이다. 어떤 게임들이 같은 소재를 다루더라도 오픈월드의 형식을 택한다면 추가로 고려하고 준비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아진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개발사가 자신들의 프로젝트에 큰 야심을 담아 오픈월드 샌드박스를 계획하지만 현실적 한계로 돌아서고는 한다. 하지만 그걸 제대로 해낸다면 오랜 시간 최고의 게임으로 찬사를 받게 되는 아주 달콤한 과실이 기다리고 있다.
그만큼 투자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던 이 게임이 체코의 한 부호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고나서야 출시될 수 있었다는 비화는 유명한 이야기다. 그리고 ‘킹덤 컴: 딜레버런스’ 는 시장에 나온 후 그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비록 그동안 수없이 많았던 오픈월드 게임의 왕좌에 도전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중세시대 체코의 역사를 배경으로 자신들만의 진득한, 그리고 또 웃기는 플레이를 구축해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마침내 ‘킹덤 컴: 딜레버런스 2’ 가 세상에 등장했다. 기자는 출시 전 약 한달이라는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이 게임을 미리 평가해볼 수 있었다.
게임을 평가하는 입장에서는 어떤 게임을 나쁘다고 하는 것보다 좋다고 말하는게 더 위험부담이 크게 느껴진다. 결국 관점의 차이와 경험의 차이가 모두에게 같은 결론을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리뷰어로서 겪은 시간들을 생각하면 항상 뼈저리게 느끼는 사실이다.
■ 어느 하나 허투루 만들어지지 않은 다채로운 활동
이 게임은 오픈월드 액션이자 일종의 샌드박스로서 무궁무진한 재미를 제공한다. 스칼리츠의 헨리라는 한 화자의 입장에서 진행되지만 체코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를 그대로 관통하면서 그려지는 이야기는 묵직하면서 동시에 매우 유쾌하다.
아, 도적이세요? 장비와 돈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런 요소를 이야기하면 항상 살인, 강도 같은 범죄 요소도 따라온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냥 나쁜 짓을 하려고만 이런 게임을 플레이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좀더 포괄적으로 표현한다면, 다양한 목적과 플레이의 발현, 그리고 플레이어의 행동을 기능상의 제약이 아닌 게임 내 플레이 요소로서 제약하거나 촉진시키는 일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오픈월드 샌드박스의 덕목이 그러하다면, ‘킹덤 컴: 딜레버런스 2’ 는 말그대로 기본에 충실하면서 자신만의 재미를 확고히 갖춘 장르의 모범생이다. 기본적으로 헨리는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대장장이 출신이니 당연히 대장간 일도 할 수 있고, 검술에도 출중하며, 연금술도 할줄 알고, 말도 타고, 은신, 잠입, 도둑질도 잘한다. 즉, 이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걸 할줄 안다.
쿠텐버그에서의 삶을 예로 들면 헨리는 정직하게 임무만 하며 살 수도 있다. 협잡을 요구하는 퀘스트가 주어져도 말과 칼을 이용해 정직하게 해결을 볼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도시의 범죄자 왕이 되는 것도 가능하다. 적당한 복장을 갖추고 밤마다 몰래 숨어들어 상점을 털고 경비로부터 유유히 달아날 수 있다.
반대로 정직하게 무력으로 해결하려면 역시 갑옷과 장비를 잘 갖추는게 최고다. 번쩍번쩍한 갑옷 세트를 갖춰입고 무기도 좋은걸로 구해서 평소에 검술 선생님들 자주 방문해서 새로운 기술도 배워놓아야 한다. 반대로 말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상대가 나의 말에 더 설득이 잘 되도록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옷을 갖춰 입고 귀족이나 도시의 상인처럼 보일만한 멋진 장신구도 하나쯤 껴줘야 한다.
■ 그거 아시나요? 중세의 삶은… 무척 고통스러웠답니다
메인 퀘스트와 사이드 퀘스트, 그리고 여러 소소한 이벤트를 통해서 플레이어는 엄청나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전투는 물론이고, 웨이터 체험, 시장 싸움꾼, 검술 토너먼트, 부자를 터는 정의의 도둑, 지역 미신을 해결하는 신실한 기독교인, 길가다 강도에게서 시민을 구하는 정의의 기사까지.
이 아저씨는 그냥 나올 때마다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번역이 캐리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게임 내에는 무의미한 반복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경우에 따라 지루하다고 생각할만한 때도 있겠지만 목적성 없이 반복하는 일은 없으며, 그나마 제작을 할 때 같은 일을 몇 번 반복하는 일 정도가 이 게임에서 가장 지루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대장장이 일이나 연금술이 지겹고 무의미하고 재미없다고 느낀건 딱 한 번 밖에 없었다.
솔직히 대장간 미니 게임은 항상 지루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쿠텐버그에서 검술 길드 자리를 두고 다투는 일련의 연속 퀘스트에서는 처음에는 그냥 길거리 싸움 정도나 하고 말겠지 싶지만, 미션을 계속 진행하다보면 검술 대련에 도둑질, 천연덕스러운 말빨로 입심을 발휘하고, 종래에는 3대3 정식 토너먼트로 맞붙게 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나면 이제 도시에서 벌어지는 검술 토너먼트 콘텐츠가 해금된다. 이게 메인 퀘스트가 아니라 사이드 퀘스트 중 하나라는게 놀라울 정도로 다채로운 플레이가 들어가 있고, 컷씬 등 연출에서도 많은 공을 들였으며 그 분량도 상당하다.
이러한 면모들이 합쳐져, 그 분량의 방대함과 각 퀘스트의 깊이, 변화무쌍한 전개가 주는 놀라움과 흥미로움, 플레이 메카닉 측면에서의 새로운 재미까지 이 게임은 즐거움으로 가득 차있다. 어떤 퀘스트를 해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 어떤 오픈월드 샌드박스와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평균을 끌어올릴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다.
멋진 풍경이 정말 많다. 특히 쿠텐버그는 방문하면 일단 한바퀴 돌게 만든다
예측하기에도 좋기 때문에 모두가 잠이 들 때를 기다려 도둑질을 하거나, NPC의 패턴을 예측해 함정에 몰아넣을 수도 있고 사이드 퀘스트 중에는 이러한 NPC 들의 동선을 맞춰서 플레이해야 하는 것도 여럿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진짜는 아니지만 ‘그럴싸함’ 을 만들어주는 포인트 중 하나다.
물론 변수가 많은 오픈월드 샌드박스인 만큼 누군가는 이 세계의 빈틈을 발견할 수도 있다. 어느정도 버그와 편법 플레이는 발생하겠지만, 기본적인 구조 자체에서 굉장히 뛰어나게 짜여져 있음은 확실하다. 명심하자. 범죄의 대가는 끝까지 따라온다. 범죄를 저질렀을 때 목격자가 발생했다면 절대 간과하지말기를. 어느날 수천원짜리 인과응보를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한 지역, 그리고 중세라는 공간적 한계를 고려해도 맵은 굉장히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트로스키의 경우 플레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역이 개방되지만 이 또한 강제적으로 막히는 것이 아닌 경비나 닫힌 문 같은 내재적인 요소로 조절되며, 레벨 스케일링 같은 것으로 진행이 깐깐하게 강제되지 않는다. 플레이어는 원하는 곳에 가서 뭔가 재미있는 일이 없나 찾아보면 되고, 친절하고 시인성 좋게 만들어진 미니맵은 이러한 탐구를 돕는다.
■ 정직하게 또는 야비하게, 전투와 성장요소
전투는 이 게임에서 빠질 수 없다. 이머시브 심처럼 여러가지 해결책을 동원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칼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많고, 메인 퀘스트에서는 수많은 무력 충돌을 마주하게 된다.
그럼 죽어!
이 게임의 전투는 첫인상과는 달리 상당히 트리키하고 변칙을 중시한다. 현실의 검술이 그랬듯이, 그저 힘대힘으로 몰아붙이는 싸움이 아니라 상대의 수를 읽고, 나는 상대를 속이면서 유효한 공격을 가하고 반격하는게 기본이다. 그래서 공격 도중에 방향전환으로 속이거나 적의 공격에 맞춰 카운터를 치는게 매우 중요하고, 초반부터 이를 배우게 된다.
여기에 더해 전투에서는 각 무기별 커맨드, 콤보들도 추가로 습득할 수 있다. 무기당 많으면 열개씩 있기는 하지만 전부 다 쓰기보다는 국밥처럼 애용하는 몇가지 콤보를 쓰게될 것이다.
이렇게, 전투 기술에 대한 숙련 뿐만 아니라 나의 장비와 상대의 장비, 그리고 상대가 쓰는 주 전법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전투를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특히 석궁이나 핸드캐논은 매우 긴 장전시간 때문에 1대1이나 1대다에서는 절대 쓸 수 없고, 다대다가 벌어질 때 틈에 섞여서 적을 손쉽게 처리하기에 매우 좋다.
도둑 관련 기믹도 꽤 재미있게 구성했다
그래서인지, 이 게임은 여러모로 플레이어가 전방위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요소가 많다. 기본적으로 초반부터 메인, 사이드 가리지 않고 퀘스트들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므로 초반부터 이런저런 여러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연히 상승하기도 하고, 맵 곳곳에 위치한 스승들이 돈을 받고 스킬 레벨을 올려주거나 새로운 전투 기술을 전수해준다.
■ 유머 유머, 끝없는 웃음의 도가니, 하지만 놓치지 않는 진중함
다른 한편으로 이 게임에서 정말 특별하고 사랑스러운 부분은 이 게임이 전해주는 특유의 유머들이다. 일견 경박해보이면서도 신랄하고 해학적이기도 하고, 때론 그냥 미친놈들의 미친 이야기처럼 벌어지는 상황에 웃음이 터져나온다. 한줄한줄 내뱉는 대사들이 적절한 번역과 더불어 폭소를 자아내고, 퀘스트마다 어느 순간마다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미친 상황과 전개들이 항상 흥미를 돋군다.
쿠텐버그를 걷다보면 갑자기 어이없이 시비를 거는 NPC 도 있고, 불을 끄고 밤길을 가다가 횃불을 켜라고 경고를 받고나서 켜면 “그렇게 못생겨서 불을 끄고 다녔구나. 알만하다.” 같은 소리를 하는 경비를 만나기도 한다. 볼트와 너트가 발명되기 전이라 그런지 죄다 나사빠진 놈들 밖에 없다. 이러한 블랙 유머, 톡식 조크는 게임 전반에 걸친 감성이다.
게임에 미친 사람이 너무 많다
장대한 꿈을 품고 게임을 시작하지만 곧바로 차꼬에 쳐박힌다
그리고 그 중간에서 헨리는 비역사적 인물로서 적절한 역사적 허구라는 방패를 얻어 종횡무진 활약한다. 때로는 외교 특사가 되고, 때로는 최전선에 나서며, 때로는 뒤에서 암약하며 암살과 약탈을 일삼기도 한다.
그만큼 후스 전쟁은 굉장히 많은 연구도 이루어졌고, 체코인들에게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역사적 사건이다. 얀 지슈카는 우리나라로 치면 이순신급의 구국의 영웅으로 평가 받으며, 벤체슬라스(바츨라프) 4세와 지기스문트(지크문트)의 두 왕과 이를 둘러싼 수많은 귀족 세력도 모두 역사에 이름 하나 남겨놓은 인물들이다.
이러한 실존하는 역사, 그것도 한 나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의 역사를 게임으로 다루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며, 이들을 하나씩 기억하고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 게임은 대체로 이러한 역사 투영의 이야기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그리고 온갖 유머와 감상적인 재해석을 곁들여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로서 역사를 승화시킨다.
‘킹덤 컴: 딜레버런스’ 1편의 이야기는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지기스문트와 후스 전쟁까지 가는 거대한 역사 이야기가 아니어도 당장 헨리의 숙적인 이슈트반이나 아울리츠 같은 인물들을 하나도 처단하지 못하고 끝이 났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2편은 1편에서 매듭짓지 못한 이야기들을 마무리짓는데 주력한다. 더 이후의 이야기로 힘차게 전진하기보다는 미결된 1편을 소결하는 느낌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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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의 길다란 살생부 중에서 가장 윗줄을 차지하는 지기스문트가 드디어 등장하기는 하지만 컷씬으로만 만나볼 수 있고, 게임의 마무리에서는 프라하 방문을 암시하며 끝난다. 즉, 헨리의 일대기는 수많은 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제 그 중 2권을 막 다 읽은 셈이다. 프라하 방문을 포함해 향후 이야기가 DLC 로 진행될지 차기작으로 진행될지, 차기작이 나온다면 어디까지 진행할지, 정말 후스 전쟁을 다룰지 등등 여러가지 스토리적인 호기심이 생긴다.
특히 이야기를 중요하게 이끌어나가는 집단인 마른 악마와 그의 개들은 이 게임을 갱단 범죄물, 피카레스크의 느낌을 풍기게 하는데 일등공신이며, 중후반부 서사의 일익을 담당한다. ‘이탈리안 잡’ 퀘스트를 기점으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격화되기 시작하고 이때부터 수많은 변수와 격정의 소용돌이가 몰아치는데,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한 여러 감정의 묘사를 잘 해나간다. 또한 플레이어의 선택이 매우 중요해서 몇몇 부분에서는 선택에 따라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결론을 내자면, 이 게임의 역사를 다루는 자세는 매우 대담하고, 그리고 그 안에서 현실의 역사와 상상을 섞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훨씬 더 많아졌고 퀄리티도 높아진 컷씬은 매우 흥미롭게 사건을 비춘다. 카메라 워크는 어지간한 고퀄리티 영화를 보는듯 뛰어나고, 대사도 매우 적절하다. 연출 면에서는 전작에 비해서도 크게 발전했고, 여느 게임에 비해 부족함이 전혀 없다.
다만 이번에도 투 비 컨티뉴드 느낌으로 소결되는 결말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다. 향후의 이야기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어서 빨리 후속작이던 DLC 던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밖에는 안든다. 그렇다고 2편의 결말이 부족하지는 않고, 그저 배경이 되는 사건이 너무 거대하다보니 부각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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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이스트반과 아울리츠를 처단할 때 많은 대사가 나오게 되는데, 이를 통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헨리에게는 불구대천의 원수들이지만 결국 이들도 사람이며, 헨리는 죽은 아버지의 뜻과는 반대로 복수귀가 되어 굴레를 끊지 못하거나, 아니면 용서할 수도 있다. 이는 매우 클리셰적인 부분이지만 이 게임에서는 상당히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냥 ‘복수는 나쁜거에요!’ 라고 하는 다른 멍청한 게임들과는 달리, 헨리의 입장에서, 그리고 체코 중세사를 관통하면서 생긴 역사의 비극을 여러모로 곱씹게 만든다.
단연 이 게임에서 가장 큰 울림을 준 장면
이러한 메인 스토리에서의 대사, 연출 뿐만 아니라 사이드 퀘스트에서도 이렇게까지 공들일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컷씬이 활용되며, 각 인물 간에 주고받는 입담은 단연 뛰어난 볼거리다. 헨리가 논리적으로 말한다고 해서 통하는 시대가 아니며, 가끔은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시대이다보니 말이다.
■ 사소하지만 지적해야 할 단점들
물론 이 게임에도 단점은 있다. 플레이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가끔씩 아쉽고 흥미를 떨어트리는 문제들이 있다.
이러다보니 장병기나 한손검 등의 입지가 매우 위태롭다. 야심차게 추가된 폴암이지만 일부 쓰임새를 빼면 여전히 그냥 롱소드를 쓰는게 편하다. 특히 나중에 제작 기술에 따라 특별한 등급의 무기를 만들 수 있는데 그렇게 만들 수 있는게 보통 롱소드, 검, 도끼로 국한되며 애초에 기술 투자 면에서도 롱소드를 버릴 수 없으니 우선도가 떨어지기도 하고. 그래서 전투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좀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보통 프리셋을 전투용/잠입용/대화용으로 맞춰 쓰게 되는데, 전투 중에는 프리셋, 장비를 교체할 수 없다. 그런데 종종 컷씬이 끝나자마자, 또는 이동하자마자 전투가 걸리는 경우가 있다보니 전투 준비를 미처 하지 못한 채 비전투용 프리셋으로 전투에 돌입하게 되는 일이 생긴다. 그럼 그냥 로딩해서 전투용으로 갈아입고 다시 해야하는데,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상황에서 풀플레이트 갑주와 무기를 착용하고 플레이하게 되는 불편함이 있다. 컷씬이나 대화 전에 어떻게 진행될지 파악이 안되는 경우가 많고, 설득에 실패하면 전투 돌입하는 경우도 왕왕 있기에 벌어지는 일이다.
이외에도 몇몇 부분에서는 플레이어에 따라서 불편하거나 반복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 있지만, 이건 개인차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 게임에서 가장 반복적이라고 할 수 있는 연금술만 해도 미니게임으로 진행되는데 이 미니게임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생산품의 품질과 양이 결정되므로 플레이 요소로서 받아들일 수도 있다.
■ 섬세하게 만들어진, 장시간 이어지는 극상의 유희
리뷰를 쓸 때, 이 글 안에 어떤 게임이 온전히 담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종종 들 때가 있다. 보통 그건 게임이 너무 좋을 때 발생하는데, 직접 플레이해야만 느낄 수 있는 이 총체적인 즐거움과 탁월함을 글로 옮기는건 참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게임을 한짤 요약하면 이렇다고 할 수 있다
야심찼지만 여러모로 미완성 요소가 있었던 1편의 아쉬움을 완벽히 털어내고 최고의 오픈월드 RPG가 된 ‘킹덤 컴: 딜레버런스 2’. 이 게임은 때로는 이머시브 심 같고 때로는 오픈월드 어드벤처 같으며 어떨 때에는 심도있는 액션 전투 같기도 하다. 대화를 하는 것도 재미있고 싸우는 것도 도둑질을 하는 것도 물건을 만들어 팔 때도, 각종 미스터리를 해결하고 잡다한 퀘스트를 처리할 때에도 재미있다. 기계적 반복 없이 플레이어가 모든 부분에서 유희로서의 즐거움을 찾게하는 것.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게임은 그걸 해냈다.
▶긍정적
- 중세의 삶을 구현한 풍성한 분량의 오픈월드 샌드박스
- 온갖 플레이 메카닉으로 가득채운 다양한 콘텐츠의 재미
- 역사, 비역사를 아우르며 1편 대신 마무리짓는 스토리텔링
- 특유의 유머감각, 블랙 조크
▶부정적
- 일부 버그, 특정 임무/상황에서의 불편요소
- 전작을 수습했지만 소결에 머무는 엔딩
작성 / 편집: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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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도 나오고 게이도 나오는데 하필 창녀 나왔다고 지랄하는 리뷰어들 사상에 물들면 뭐든 맛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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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기대작인데 기대만큼 나온듯 싶네요 제 인생겜중 하나인데 잘나왔으니 달려야 하나요 아 1주일전에만 나왔어도 설날 연휴때 쭉 하는건데 아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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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1인칭만 아니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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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N이 극찬하면 못 믿지만 루리웹 리뷰는 믿을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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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미친 사람이 너무 많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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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기대작인데 기대만큼 나온듯 싶네요 제 인생겜중 하나인데 잘나왔으니 달려야 하나요 아 1주일전에만 나왔어도 설날 연휴때 쭉 하는건데 아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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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게 너무 서럽네요. | 25.02.04 02: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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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미친 사람이 너무 많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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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N이 극찬하면 못 믿지만 루리웹 리뷰는 믿을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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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사펑 리뷰 보고도요 ? | 25.02.10 09: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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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전혀 적응이 안되서 그냥 트레이너 켜서 깼네요... | 25.02.07 2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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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도 나오고 게이도 나오는데 하필 창녀 나왔다고 지랄하는 리뷰어들 사상에 물들면 뭐든 맛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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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네들 리뷰보면 여기 대표가 반pc였다고 그냥 무지성으로 까더라는ㅋㅋㅋㅋ 그래서 다양성 넣은것도 그냥 보여주식으로 넣었다고 꺼드럭대는거 보면 그짝들은 진짜 아오 이래도 ㅈㄹ 저래도 ㅈㄹ | 25.02.04 16: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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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창녀들 역사적 사실 그대로 재현했는데 게거품 물어대는 피씨충들ㅋㅋ 1편에서 창녀랑 한담에 테레사 만나면 막 화내는거 되게 웃겼는데ㅋㅋㅋ | 25.02.07 21: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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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1인칭만 아니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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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인칭이라 더 독특해서 좋더군요.ㅎㅎ 3인칭 오픈월드 명작은 이미 위쳐나 어크오디 같은걸로 너무 많이 즐겨봐서요 | 25.02.09 16: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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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바로 이어지니 웬만하면 하거나 영상이라도 찾아보는걸 추천합니다. 프롤로그에서 부분부분 회상이나 대사로 알려주긴 하는데 좀 부족하게 느껴지실 듯.. | 25.02.05 16: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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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도 다양한 일들이 있지만 가장 중점적인 스토리 요약은 한줄로 가능합니다...... 헨붕이가 이렇고 저렇고 해서 이렇게 되었다. | 25.02.07 09: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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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 극공감 레데리2 조작은 진짜... | 25.02.11 16: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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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게이트3??? 흠칫 | 25.02.09 20: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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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컴2는 발더스게이트3가 될 수 없어요. 동성애에 미친 디렉터는 게임에 미친 스벤빈케가 될 수 없고요. 발끝에도 못 따라가는 역겨운 게임일 뿐입니다. | 25.02.09 20: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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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도 역겨운 댓글인듯. | 25.02.12 08: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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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기존 판타지 RPG를 하심이... | 25.02.10 08: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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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트모다 편의모드 스킵스킵 딱 디아나 리니지 즐기는 취향으로 보이는데 굳이 이런 게임을 왜 하는거임? | 25.02.10 14: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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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래서 삭제함 ㅅㄱ 진짜 리뷰어들 대갈통후려치고 싶을정도의 올해 제일 부풀려진 게임1위임 | 25.02.10 2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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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님이 나이많은 아재인듯. | 25.02.12 08: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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