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ULTI] 나 안죽었다, 좀 힘들었을 뿐,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3

[「RULIWEB」]

제목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3	출시일	2023년 2월 23일
개발사	세가 / 렐릭	장르	RTS
기종	PC/PS5/XSX&S	등급	미성년자 이용불가
언어	자막 한국어화	작성자	Sawual

전성기를 지나 이제는 매니악한 장르가 되어버린 지금도 RTS 의 여러 시류를 논한다면 렐릭 엔터테인먼트가 빠질 수 없다. ‘스타크래프트’ 나 ‘커맨드 앤 컨커’ 라는 양대산맥 사이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팬을 확보하던 렐릭은 ‘던 오브 워’ 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의 두 타이틀로 전술 단위의, 디테일한 전투를 강점으로 하는 RTS의 시류를 만들었다.

이후 RTS의 인기가 다소 사그라들고, 활로로서 대전략이나 4X와 결합하여 나아가는 와중에도 렐릭은 자신의 스타일을 지켰다. 대세는 아니었다 하더라도 이들의 게임은 특별했다. 진짜 전장에서 현장 지휘관이 된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는게 이들의 게임이었다.

그러나 이런 렐릭 스타일의 RTS 는 나름 큰 변화를 시도하다 대차게 실패한 반면교사가 떡하니 있다. 바로 ‘던 오브 워 3’ 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못지 않게 컬트적인 인기가 있었고, 상당 기간 대가 끊긴 프랜차이즈였기에 부활 소식에 기대를 받았던 것까지 유사하다. 하지만 ‘던 오브 워 3’ 는 그 모든 변화가 결국 프랜차이즈를 확실하게 박살내버렸고, 팬들에게 비운의 이름으로 남았다.

아직도 보면 숨이 턱턱 막힌다 정말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3’ 라는 이름 또한 그 때문인지 불안함의 연속이었다. 뭐랄까, 팬들은 마치 세살 조카가 뛰어다니는걸 지켜보는 것처럼 불안한 눈빛으로 렐릭을 지켜보았다. 거기다 2차 세계대전에서 마이너하다고 할 수 있는 이탈리아와 북아프리카 전선을 소재로 한다니, 더 불안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COH 3 는 너무 변화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전작 그대로 내도 당연히 안되는 흔한 후속작의 딜레마에 빠지는 듯 했지만, 여러가지 새로운 피처를 제시하면서 나름의 그림을 그려나갔다. 그랜드 캠페인을 통한 대전략 장르와의 결합, 기존 COH 의 최대 강점인 보다 오밀조밀한 중대 단위 전투의 강화, 환경 상호작용 강화 등등. 분명 COH 3 가 제시하는 발전 방향은 이 게임의 레거시, 그리고 핵심과 맞닿아 보였다.

그리고 그 게임이 연기를 거쳐 드디어 출시까지 다가왔다. 그동안 미디어 행사를 통해 두 번이나 이미 맛본 적있던 그 게임이고, 팬이기에 당연히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플레이한 결과, 렐릭은 영리하게, 그리고 제법 야심차게 게임을 만들었고, 다소 투박하더라도 이건 확실히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게임이었다.

멀티플레이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출시 전 빌드인 만큼 멀티플레이 매칭이 거의 되지 않아 멀티플레이는 세세한 평가를 할만큼 플레이할 수 없었다. 또한 그 때문에 각 팩션 간의 밸런스도 유의미한 표본을 얻기 어려웠다. 때문에 이번 리뷰는 캠페인과 기본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 COH 전통의 맛 진하게, 던 오브 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시리즈, 아니 나아가 렐릭의 RTS는 사실 전략 시뮬레이션이라기보다는 전술 시뮬레이션이라고 해야할 만큼 다른 게임에 비해 전투의 규모가 작았다. 하지만 이건 결코 단점이 아니었고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했다. 그건 바로 중대 단위 전술에 맞게 각 유닛이 모두 저마다 역할이 뚜렷하게 나뉘어 있고, 다른 게임과 달리 각 유닛이 가진 다양한 능력, 지형지물과의 강한 상호작용으로 전투의 스케일은 다소 줄이되 그 밀도를 높여서 오직 렐릭 게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전투의 재미를 만들어낸 것.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3’ 는 바로 그 렐릭 전술 게임이라는 정체성을 지키고 있다. 즉, 핵심 게임 플레이 자체는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보통 후속작에서 그 변화가 크지 않으면 아쉬움이 생기기 마련인데, 오히려 너무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건 아마도 ‘던 오브 워 3’ 때문에… 아니다. 아무튼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3’ 의 전투는 여전히 재미있고, 흥미롭고, 마우스를 쥐고 고민하게 만든다.

그래서 게임의 흐름은 이전과 일맥상통한다. 거점을 점거해 자원을 수급하고, 테크트리를 올려 유닛을 생산하고, 유닛의 조합을 고민해가면서 일개 전투단을 구성하여 적과 전투를 벌인다. 이렇다보니 언뜻 보면 무엇이 바뀌었나? 싶을 수도 있다. 실제로 이 게임은 큰 변화보다는 계승과 디테일에서의 발전을 추구했다. 하지만 바로 그게 다른 RTS 가 아닌 이 게임을 기다려온 이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COH 3를 플레이 하다보면 “오, 이것도 할 수 있네?” 하는 느낌이 이따금씩 든다. 예를 들어 건물을 점거하고 있는 골치아픈 적이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박격포나 포로 제압 사격을 퍼부으며 수류탄을 장비한 분대를 투입해 일소시키는 것이다. 또 전차를 다루다 보면 내가 월탱을 하고있는건지 착각할 정도로 티타임을 잡고 있으며, 뭔가 억까 같았던 차량과 보병의 밸런스도 좀 괜찮아졌다. 처음에는 ‘에이, 똑같네’ 하다가도 ‘어, 좀 다른데?’ 하게 된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3’ 이 가장 잘해낸 점은 ‘사람들이 왜 다른 RTS 가 아닌 컴오히를 하는가?’ 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살려냈다는 것.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나아가 렐릭의 RTS 는 다른 게임에 비해 꼼꼼함과 디테일함, 그리고 행위의 연쇄작용이라는 특별함이 있었다. 다채로운 구성의 병종을 조합하고, 병종의 물량보다는 각 병종을 디테일하게, 얼마나 최대한으로 활용하는가에 중점을 두고 RTS 임에도 유닛과 환경의 다채로운 상호작용으로 재미를 풀어나간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3편에 적용된 여러 변화는 결과적으로 그 장점을 강화했다. 건물을 중심으로 한 점령과 브리칭 등 보병의 발전한 상호작용, 전차의 측면 장갑 적용으로 내가 월탱을 하고 있는건가 싶은 생각이 드는 전차전, 토잉카와 수리 등등. 획기적으로 유닛의 쓰임이 변화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병종은 없지만 각 병종이 만들어내는 변수, 그리고 디테일한 상호작용이 증가했고, 이는 전장에서 플레이어가 펼치는 플레이의 다양화로 이어진다.

잘 구축한 방어 진지로 수배의 적을 빨아들여 격파하는 이맛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시리즈에서 플레이어가 한 번에 다루는 유닛의 양은 대체로 정해져있다. 진짜 중대 하나 정도 분량이다. 전투보병 4개 분대 한소대, 기타 공병에 전차 두세대, 전투차량과 지원 차량, 포격 지원 등 합쳐서 개별 유닛으로는 많아야 열개 남짓이다. 본작도 똑같다. 그리고 이들 분대를 가지고 디테일한 컨트롤과 상호작용으로 전장을 돌파하고 지켜내는 효율의 전투, 병력 구성을 딱 이쁘게 해놓고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바로 이거다! 하고 내놓을 카드가 있고 그걸 최대한 활용하는 전투. 그게 바로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의 재미 아닌가.

인구수 제한이 최대 100으로 정해진 대신, 전체적인 유닛 보충 속도가 빨라진 덕에 전투의 규모는 유지하면서도 전투 손실로 인해 플레이어가 순식간에 의지를 잃거나 그로기에 빠지는 일 없이 다시 새 조합의 분대를 보충해서 전투에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의 속도가 전체적으로 과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조정되었다.

뿐만 아니라 유닛 간의 상호작용도 훨씬 증가하여 유닛마다 활용 폭이 최소 한두개 씩은 늘어났다. 보병은 아무렇지도 않게 탱크에 올라타서는 전투가 벌어지면 바로 하차해 탱크를 엄폐물로 삼아 싸우는 기보합동전술을 구사하고, 정찰병이 조명탄을 쏘고, 박격포가 제압 포격을 퍼부은 다음 수류탄을 장비한 보병대가 달려들어 건물을 청소한다. 공병이 뚝딱거리며 만들어낸 전차호, 철조망, 무개호는 말할 것도 없고 토잉카는 버려진 전차를 속칭 긴빠이해오거나 혼자서는 거동도 힘들지만 전장에서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발휘하는 견인포를 배치한다.

이쯤에서 렐릭의 전작이자 파멸의 이름, ‘던 오브 워 3’ 와 비교하면 그 변화의 방향이 완전 다름을 알 수 있다. ‘던 오브 워 3’ 는 똑같이 디테일이 중요한 RTS 에서 정 반대의 선택을 했는데, 게임을 보다 캐주얼화시키고 각종 스노우볼링을 완화하고, 디테일한 요소들을 없앴다. 문제는 이렇다고 게임이 딱히 모두가 할만큼 캐주얼해진 것도 아니고, 그저 디테일한 전투라는 장점을 없앤 꼴이 되었다.

하지만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3’ 는 다짜고짜 캐주얼화, 아무튼 쉽게 만들어서 플레이어 유입시키기 라는 허황된 목표가 아니라 시리즈의 장점을 더 강화시켜서 기존 팬층을 사로잡는 선택을 했다.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10개 남짓의 유닛을 가지고 극한의 효율로 분전하고, 훨씬 더 많은 양의 적을 해치우고 거점을 차지하면 뿌듯하다. 그래, 이런 게임이었다. COH 시리즈는 말이다.

각 팩션과 소재가 되는 전선의 특징도 잘 살려낸 편이다. 소련군만 하냐고 비웃듯 보병들은 손쉽게 탱크 데싼트를 하며, 아프리카 군단은 보전합동 전술에 보너스가 있어 주변에 차량이 있으면 보병이 모두 더 강해진다. 영국군은 통곡의 벽을 앞에 새우고 경차량으로 몰려들어 적을 쓸어버리고, 독일 국방군은 최고 티어에선 티거까지 나오는 우직한 기갑군과 우월한 포격 역량으로 적을 전면전에서 압도한다. 미군은 살아있는 유격전의 화신인 마냥 공수부대와 다수의 셔먼, 그리고 차량화 보병으로 적을 뒤집어 놓는다. 아프리카 군단은 눈물나는 루티드를 기반으로 적을 끈덕지게 물고 늘어진다.

재미있다.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계획-실행이 반복되고 그마다 보상이 돌아온다. 내가 섬세하게 플레이할수록 우리 병력의 전과는 확대되고, 승리가 가까워진다.

■ 진짜 변화를 꾀한 부분, 다이나믹 캠페인

캠페인 구조는 본작에서 아무래도 가장 획기적인 변화를 꾀한 부분이다. 이탈리아 전선과 북아프리카 전선으로 나누어, 이탈리아 전선은 대전략 모드를 곁들인 다이나믹 캠페인, 그리고 북아프리카 전선은 전통적인 시나리오 플레이다.

이탈리아 전선의 다이나믹 캠페인은 쉽게 말하자면 ‘토탈 워’ 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아무리 같은 세가 산하에 있다 하더라도 렐릭이 CA 의 토탈 워를 그대로 베껴왔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그동안 ‘전술’ 에 집중했던 COH 가 ‘전략’ 을 접목했다고 할 수 있겠다.

다이나믹 캠페인은 기존의 토탈 워, 또는 대전략 게임들처럼 굉장히 세심한 대전략 경험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수많은 전선과 그 전선 내에서도 여러 공격 루트와 사연이 얽혀있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이벤트에서 전략 단위의 결정권을 플레이어가 쥠으로서 생기는 재미가 분명히 있다. 단순히 큰 맵에서 유닛을 움직여 공격 순서를 정하는 것 이상의 콘텐츠가 녹아있기 때문.

제발 그만 좀 싸워요 영감님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전선은 미국의 조지 패튼, 그리고 영국의 몽고메리라는 두 기라성 같은 장군들의 신경전으로 유명하다. 본편에서는 그 갈등을 시스템으로 녹여내어 딱봐도 철모에 별까지 조지 패튼스럽기 그지 없는 버크럼 장군, 영국의 노튼 장군을 등장시켜 이 둘의 전략적 결정을 어떻게 들어주고 따르냐에 따라 두 장군의 테크트리가 발전하여 플레이어의 군대도 변화하게 만든다.

사실 ‘COH 3’ 가 이탈리아 전선을 주축으로 한다고 발표되었을 때부터 이 소재 자체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무엇보다 이탈리아 전선은 그동안 COH가 다뤄왔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위시한 서부전선, 그리고 소련에서 대조국 전쟁이라 부를 정도의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동부전선에 비해서 그 파급력이 한참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는 역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동일하다. 실제 역사에서도 이탈리아 전선은 전쟁의 중반기에 펼쳐져, ‘전쟁의 결정적 장면’ 이라고 부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이는 ‘COH 3’ 의 다른 한 축인 북아프리카 전선도 동일하다. 북아프리카 전선 역시 전쟁 초중반 시기에 펼쳐진 전역이고 이미 승패가 결정되어 몽고메리는 이탈리아 전선으로, 롬멜은 서부전선으로 떠났다.

이렇듯 양대 전선 모두 그 소재로서의 파괴력이 전작에 비해 부족한 편이었고, 이는 사실 이미 2차 세계대전에서 최고의 소재들을 전작에서 모두 소모한 만큼 똑 같은 소재를 다룰게 아니었다면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렐릭은 이 소재들을 선택하고서 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각 장군들의 대립과 토착 세력을 내세웠다.

북아프리카 전선은 롬멜과 몽고메리의 영혼의 맞대결로 굉장히 유명하고, 이탈리아 전선은 앞서 언급했듯 두 연합군 장성의 신경전이 유명했다. 그리고 이는 양대 캠페인에서 지속적으로 강조된다. 북아프리카 전선은 비록 이탈리아 캠페인처럼 완전히 새로운 구성은 없지만, 캠페인의 재미와 완성도 자체는 준수하다. 사막의 여우 롬멜을 중심으로, 북아프리카 전역을 그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긴 여정으로 스토리텔링을 해나간다.

그래서 캠페인 자체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거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거나 소위 뽕이 차오르거나 하는 면은 사실 없지만, 지루하지는 않은 편이다. 그래도 이 소재로 최대한의 이야기를 뽑아냈구나 하는 정도. 다만 아쉬운 건 아무래도 소재가 이렇게 되다보니 소련이 등장하지 않고 4대 팩션의 개성도 다소 적게 느껴진다는 점.

그나마 다행인 점은 다이나믹 캠페인은 이러한 팩션의 다양성 문제를 캠페인 내에서 세분화를 통해 타파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 육군 레인저, 공수부대, 영국 인도포병대의 3개 축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특색을 가진 세부 팩션을 다룰 수 있고 이 안에서도 캠페인 진척도에 따라 특성이 갈라진다. 버크럼과 노튼 외에도 존재하는 이탈리아 레지스탕스와 연합하게 되면 이탈리아의 병력도 활용할 수 있다.

다이나믹 캠페인은 선택의 집합이다.

때문에 이탈리아 캠페인은 한 번쯤 다시 플레이해볼만한 콘텐츠다. 다른 루트로, 다른 병력 구성으로 다시 플레이하면서 진격 방향을 달리하거나, 3개의 테크트리를 다르게 올려보거나, 주력 유닛을 바꾸어보거나. 아마도 지금까지의 COH 시리즈 중에서 캠페인의 플레이 밸류가 가장 큰 타이틀이 아닐까 싶다.

■ 그래도 숨길 수 없는 프랜차이즈의 노화

이렇게 좋은 이야기만 했는데,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3’ 는 이런저런 단점도 당연히 가지고 있다. 현대에 맞게 일신했지만 게임의 시스템 자체가 낡은 부분도 있고, 렐릭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만든 부분도 있다.

타이틀이 좀 노안이지만 요즘 게임 맞아요...

UI 는 이 게임의 대표적인 단점이다. 전작과 유사한, RTS 의 정공법 같은 UI 이긴 하나 수십년 동안 다른 장르, 그리고 비디오 게임 전체의 UI 발전이 이룩한 것들을 모두 부정하는 듯한 낡은 UI 를 보여주기 때문. 물론 RTS 의 UI 는 멋부리기보다는 가시성과 정확한 정보 전달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그 부분에서도 충분한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버그도 있다. 지금 두 분대 모두 건물에 끼어서 못움직이는 상태

여전히 유닛의 세부 정보는 참 살펴보기 어려우며, 특히 탱크의 전측후 장갑 판정 때문에 내가 가진 어떤 대포가 어느 탱크의 어느 장갑을 뚫을 수 있는지 정도의 정보는 필요한데 인게임에서 확인하려면 그냥 한 번 쏴보는게 낫다.

우측 하단에 커맨드를 몰아넣은 전통적인 RTS의 UI도 이제와서 굳이 이럴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다. 특히나 3:4 모니터를 쓰던 시절에 유행하던 디자인이 16:9, 더구나 요즘은 21:9 같은 해상도도 많이 사용하는데 커맨드 찾으려고 우측 하단까지 가야하는건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은 부분. UI 는 좀더 파격적으로 변해도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이다.

현기증 나는 폰트

그리고 한국어화의 경우 내용 자체는 좋지만 폰트가 많은 장점을 까먹고 안그래도 낡은 UI를 더 구식으로 보이게 하는 문제가 있다. 기본 돋움체라니, 요즘 무료 폰트 중에 좋은 것도 많은데 말이다.

여기에 더해 게임 전체의 비주얼이 너무 투박한 편이기도 하다. 오히려 인게임 3D 그래픽의 경우에는 크게 부족하다고 느끼진 않았는데, 각종 컷씬이나 시네마틱, 게임에 쓰이는 아트 리소스 등의 품질이 다소 낮다. 이 부분은 진짜 20세기 초반 2차 세계대전 게임을 하는 것 같다고 할까. 투박함을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알겠지만, 그냥 세련되게 해도 되지 않았을까.

사실 이거 티거 맞음. 근데 너가 뭘 할 수 있는데

그리고 이건 단점이라기보다는 취향에 따라 갈릴 수 있는 부분으로, 역시 2차 세계대전임에도 이탈리아 전선-북아프리카 전선이라는 소재 한계에서 오는 각종 병장기와 무대의 임팩트, 소위 ‘뽕맛’ 이 부족하다.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독일국방군의 최고등급 차량은 티거 전차이며, 쾨히니스 티거 같은 건 시기상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북아프리카 군의 주력 전차는 3호 전차이고, 영국군은 그랜트에 처칠을 쓴다. 미군은 셔먼이다. 그런데 여기서 독일 국방군은 티거를 쓴다.

이런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전 세력이 경차량 라인이 보강되고 많이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서부 전선이나 동부 전선과 달리 2선급 장비로 워해머 오크가 루티드 하듯이 이루어졌다는 북아프리카 전선의 기갑전의 실체를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이다.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재미있기는 했는데, 누군가는 “이건 기갑전이 아니야!” 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멀티플레이는 거의 해보지 못했음에도 이미 캠페인 단계에서 이거 밸런스 괜찮을까? 싶은 유닛들이 몇가지 있다. 각군마다 대놓고 이거 쓰라고 만들어준 보병대들이 하나씩은 있고, 모두 그런 위험성이 느껴진다. 또한 바로 위에 언급한 티거의 경우 다른 전차들과 그 스펙 차이가 굉장히 크게 나는데 티거를 쓰다보면 갑자기 월탱하는 느낌이 든다. 이 부분은 이제 출시 이후 렐릭의 사후보완 역량에 달려있다.

■ ‘던 오브 워’ 는 죽었어도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는 죽지 않았다

결론을 내자면, 탕아의 귀환이라고 할 수 있다. ‘걱정했던 만큼 다행히 잘 나와주었다’ 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고 할까. 비록 여전히 구시대적인 부분이 있기도 하고 게임의 메인 화면만 보면 90년대 게임 같기는 하지만 내실은 더욱 단단해졌고 COH 특유의 재미는 한층 강화됐다. 다채로운 환경요소와 유닛의 연계로 스노우볼을 굴리고 적을 분쇄하는 그런 재미는 이제 수많은 RTS 중 오직 COH 에서만 찾을 수 있다.

렐릭은 죽지 않았고,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도 죽지 않았다. ‘던 오브 워’ 는 죽었지만, 이대로라면 살려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3’ 는 ‘던 오브 워’ 의 부활 가능성까지 보이는 그런 게임이다. 부디 COH 3 가 향후 밸런싱과 DLC 등 사후지원에서도 성공을 거두어서 꼭 4편으로 이어지고, 4편에서는 태평양 전선에서 일본군을 박살낼 수 있었으면 한다.

작성 / 편집: 이명규 기자 ([e-mail])

[Azathoth]

아무튼 사긴했지만
진짜 그래픽이랑 일러는 진짜...
어후

[미학적인 사람]

최적화는 어때요?

[기륜℃]

와 컴오히1이 06년도작이었구나;

[김털보 ο]

콩3는 연막탄 브라켓이 전면장갑보다 두꺼워 보이네요 1보다 퇴화한건 좀 너무하는데

[Azathoth]

근데 티거성능은 역대급임 ㅋㅋ
도약지뢰 발아기능도 있어서 붙은 보병들 다 갈아버릴수있음

[지구별외계인]

뭐냐 불안하네요. ㄷㄷㄷㄷㄷ

[루리웹-2262703305]

이거는 좀 억까인게 텍스쳐 해상도 같은건 당연히 지금이 훨씬 낫습니다.
후처리가 개판이라 모바일처럼 보였던 거지요.
그레픽 자체는 헤일로 인피니티랑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짤도 1달전 멀티 베타테스트때 나온 것이고 본문에서 한 빌드가 아닙니다.

[루리웹-2262703305]

콯2보다 더 프레임이 잘나옵니다.
최상옵은 좀 이슈가 있다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콯2보다 훨씬 쾌적합니다.

[루리웹-2262703305]

지금은 후처리 개선해서 이 짤만큼 심각하진 않습니다.
본문에도 티거 있고요

[Azathoth]

차량 폭발화염같은건 콯1만도 못한것 같아여

[루리웹-2262703305]

차량 파괴 화염도 그렇고 부위별 파괴 모델링도 좀 부실하다 느껴지긴했네요
모든 차량은 특정 유닛으로 이론적으로 다 살릴 수 있으니
최적화 명목으로 안넣은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어쨋든 콯2보다도 더 프레임이 잘나와서 저는 만족합니다.
밋밋한건 좀 아쉽긴해요

[Anakin]

1,2편보다 저는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데드풀!]

3편은 음영처리도 안한 모델링 그냥 갖다놓은 것 같은데 최종완성판이랑 비교해야되지 않을까요

[루리웹-3096984951]

왜 더 구려진거같지

[곰방냥]

2편과 같은 세부 동작이 없으니까뇽..

[i-코난]

게임내에 노획티거가 있나봐요?
USA에 별문양이라니 ㄷㄷ

[깐프를 따람라]

이번작이 최적화 역대급 입니다.
1060으로도 부드럽게 잘 되는거 보고 감동 먹었습니다.
그리고 로딩도 빠릅니다.
렐릭이 코흐3에 혼신의 힘을 쏟은게 느껴지더라구요

[Azathoth]

노획은 없어졌고
콯1 베르게티거처럼
구난차량이 추가되서
잔해를 예토전생이 가능

[루리웹-1442713734]

앵
난 좋아보이는디

[루리웹-1442713734]

1060 ㄷㄷ
ㄷㄷㄷ

[Azathoth]

ㄴㄴ 풀옵션 돌려도 그래픽 개구림
ui도 개구림
사운드는 버그땜에 씹히는거 많음
그래도 하게되는 꼬까인같은 게임...

[루리웹-1442713734]

스샷이 좋아보이는건가

[질풍처럼]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탱크인 타이거탱크 그래픽 씹구데기로 만들어놨네

2023년 맞나

[진화하자]

예전부터 느낀점이지만 유닛의 세부정보를 게임내에서가 아닌 밖에 사이트에서 찾아야 된다는게 정말 불편하죠. Coh가 워낙 여러 수치가 적용된다해도 유닛의 기본 공격력이나 포의 관통수치도 안 알려준다는건 너무 불친절합니다. 게임안에서 유닛도감 같은걸로 세부수치도 다 보여주면 좋겠는데요.

[이안율]

이게 진짜 큼
대략적인 수치화를 보여줘서 뉴비도 '아 얘는 이런게 강하겠구나' 하고 판단을 해야하는데 그게 안됨
그나마 1은 대략적인 수치를 알려줘서 예측이라도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리웹-3799293272]

그래픽 보고 혹시 모바일도 내는 건가 착각했음.

[뭐든다해주는피오]

모바일은 모르겠고 콘솔로도 낸다고 오피셜로 떴었음.

[*하쿠나마타타*]

이런 얘기 팔콤 게임 앞에서 하면 맞아죽던데

[탄산젤리]

그래픽이 이전보다 구려진듯 한데

[LVCIVS BRVTVS]

한패가 외주를 주고 따로 검수는 안했는지 아쉬운 구석이 좀 있었지만 어제 트위치 사전플레이 보고서 게임성 대만족했습니다.
전작들에서 보이던 자잘한 버그들이 보이는데 아 그 우리 회사가 맞습니다 ㅎㅎ 할 만했음.
알파랑 최근에 있던 멀티 베타에서는 그래픽 혹평이 많았는데 파스는 개선이 정말 많이 되었다고 평했습니다.
트위치 720p때문에 어느정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웨더링이나 보병 모션 고폭에의한 폭사...부분도 꽤 눈이 가는 요소.

[오즈™]

2탄 그래픽이 더 좋은데

[카르낰]

참 햄탈도 그렇고 최적화 명목으로 너무 디테일을 죽이는 사태가...

[카르낰]

앶3는... 후...

[Sierra-312]

앶3을 나온적 없다!!!!!

[지구별외계인]

아이언 하베스트 하다가 지루해서 관둬서
이런 방식의 전략게임은
일단 반응을 보고 질러야겠네

[어둠의암흑다크]

인겜은 지루할 일은 없습니다

[마감시간]

던오브워 신작으로 살려줬음 좋겠네..

[syrenia]

컴오히1 진짜 재밌게 잘 했는데...물론 트레이너의 힘으로..ㅋㅋ

[파쿠자크차]

맨오브워 게임 에서는 초창기부터 다있던 것들 ㅠㅜ 게임성이 달라서 뭐라 비교는 못하겠지만 그래픽이라도 좋지...

[고른고달]

던오브워3 나름 재밌었는데... 내 인생 워햄 프렌차이즈인데...

[FrostDeathKnight]

상세 스펙은 까고보면 보병 능력치 + 현제 보병이 들고있는 무기 등 별 희안한 요소가 많다보니 저렇게 표기했나 싶기도하지만 매번 시리즈마다 위키나 AI스커미시로 실험 해보는 번거로움이 있는건 사실이긴 합니다 1때부터 하덧짓이라 그러려니 합니다만 공개덴 인겜 스킨은 좀 많이 맞아야 될것 같내요
coh2처럼 성능 때문에 벨런스 문제있는 장군 팔이는 안해야겠지만 스킨 팔이는 했으면 좋겠내요 배타 방송 볼떄마다 1보다 못한데 싶은 느낌이 너무 많이 들었음

[김고양이ミ●△●ミ]

어제 트위치로 보고 진짜 모바겜인줄...

[TheFury]

트위치는 720p자너

[헬보이]

스팀에서 개발자 시연인가 봤는데 그래픽이 너무 썩어서 옛날겜 하고 있는줄 알았더니 아니더군요ㅋㅋㅋ

[Cuvelia]

던 오브 워 3를 저렇게 냈었어야 하는건데......

[딸바왈드]

던 오브 워4 내놔

[epsp]

다른건 다 좋은데 문제는 버그가 많습니다. 그래픽이 구리냐면 그건 또 아니고.. 문제는 던옵2때부터였나 투사체 이펙트가 뒤로갈수록 죽어버리는거 같습니다. 게임자체는 재미있는데 문제는 나머지네요.

[이루실선관위]

던오브워3 재미있던데...
RTS에 너무 많은걸 바라는거 아닌가..?

[드레이드노트]

재미는 있는데 UI랑 한글폰트는 도저히 참지를 못하겠다....

[상추농사]

지켜보다가...질렀습니다 ㅋㅋ

[방못난이]

제발 dow2 처럼 만들어줘!

[프렌다]

평 보면 죽은 거 같은데?

[디-오토마이저]

버그가 너무 심함. 캠페인중에 계단 내려가던 차량이 땅 속으로 꺼져버리는 버그, 적 전차를 잡아야 미션이 끝나는데 플레이어는 못가는 곳으로 가버려서 게임을 진행할 수 없는 버그, 셔먼 기관총 사수가 T자로 굳어버리는 버그, 차량이 명령 무시하고 제자리에서 돌기만 하는 버그...

[유부남현금채굴기]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재미 자체는 있습니다 ㅋㅋ

[흑형김씨]

이야...UI에 하도 말이 많길래 궁금해서 봤더니 12년전 던오브워2 UI랑 거의 비슷하내...뭐라 할만하구나 ㄷㄷㄷ

[닉그런게어딨어]

중요한건 렐릭이 좀 완성한다 싶으면 과감하게 관둠

[따숑님]

모바일게임 pc로 포팅한듯

[루리웹-1269412567]

콩1이 진짜 레전드다

[루리웹-1442713734]

난 coc 본편보다
DLC 특공대랑 티거 중대에서 감동 받았음 ㅋㅋ
개띵작

[요곰입니당]

콘솔판 조작감은 어떨려나요?
기존작 해본 기억으로는 콘솔판으로 최적화사기 쉽지않을거 같은데... 조작감만 괜찮으면 콘솔로 사고싶은데 말이지요

[부쳐맨]

좀 죽어

[TheFury]

COH2 한글패치 좀 다시 되게 해달라고!!

[루리웹-8817954207]

에이지4도 그래픽 ㅈ망이라 느꼈는데 이것도 퇴화 그자체

[Cpt_Titus]

비싸서....일단 좀 지켜보고 ㅠㅠ

[TigerHYUN COREA]

그런데 왜 재미가 없지?

[포스21]

렐릭 좀 많이 힘든듯?

[Dendro905]

dow1 리마 해줘. 리멕 한다고 이상한거 건들이지 말고 그냥 깔끔하게 리마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