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 출시일 | 2021년 9월 9일 |
개발사 | 반다이남코 | 장르 | 마음의 새벽을 밝히는 RPG |
기종 | PC, PS4, PS5, XONE, XSX/S | 등급 | 12세 이용가 |
언어 | 자막 한국어화 | 작성자 | Graz'zy |
※ 본고는 BNEK가 제공한 리뷰 코드로 작성하였으며, 가이드라인에 맞춰 스포일러를 최소화했습니다.
루이스 캐럴作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붉은 여왕이 다스리는 세계는 끊임없이 뒤로 이동하기 때문에, 제자리에 있으려면 움직여야 하고 앞서가려면 그 두 배로 열심히 뛰어야 한다. 경영학에선 이를 ‘붉은 여왕 효과’라 부르며, 마치 동화 속 붉은 여왕의 세계처럼 경쟁자들의 존재로 인해 계속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된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는 우리 게임 업계도 예외일 수 없다. 아니, 최신 기술과 작법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그 어느 산업보다 ‘붉은 여왕 효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해야 맞겠다.
멀리 갈 것 없이, 이웃한 일본 게임 업계는 2010년 전후로 적잖은 부침을 겪었다. 그전까지 나름 비등한 관계였던 서양 게임사들이 기술적으로 크게 앞서며 일본 게임들을 구년묵이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GDC 2012서 캐나다인 개발자 필 피쉬가 “일본 게임은 구리다(It sucks)”고 발언하여 큰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실제로 당시 많은 일본 게임사는 세계화의 방향타를 놓치고 헤매는 중이었다. 어떤 이들은 무작정 서구적인 작법을 모방하기 급급했고 또 어떤 이들은 구태를 벗지 못하고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이즈음 몇몇 IP는 명맥이 끊겨버렸다.
1995년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로부터 어느덧 26년이 흘렀다. 그간 일본 게임계도 JRPG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하지만 이제와 “일본 게임이 구리다”는 폭언에 동의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근 몇 년간 기라성 같은 일본 게임이 참 많이 나왔다. 여전히 기술의 첨단을 달리진 않지만 그 차이는 거진 다 메워졌고, 무엇보다 ‘일본 게임다운’ 고유한 소재와 재미를 유지하며 세계 시장을 공략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뭇 게이머가 JRPG라 구분 짓는, 일본 특유의 RPG들이 저마다 해법을 찾아 시리즈를 쇄신했다는데 큰 반가움을 느낀다. ‘드래곤 퀘스트 XI’, ‘파이널 판타지 Ⅶ 리메이크’, ‘성검전설 3’ 그리고 조금 경우가 다르지만 ‘용과 같이 7’이 그러하다.
이제 이 대열에 반다이남코 RPG 시리즈 ‘테일즈 오브’가 합류할 차례다. 오는 9일 한국어화 정식 발매되는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는 전작 ‘베르세리아’로부터 장장 5년만에 신작이다. 2011년 ‘엑실리아’ 이후 1~2년 주기로 속편을 내던 과거를 생각하면 상당히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그만큼 많은 변화가 시도된 작품으로, 언리얼 엔진 4로 일신된 그래픽과 새로이 도입된 다양한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앞서 반다이남코 토미자와 유스케 PD는 특별 방송을 통해 수차례 ‘어라이즈’가 새 시대에 도전하는 작품이라 언급한 바 있다. 과연 그 호언이 실현되었을까?
5년 만에 출시되는 시리즈 최신작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과연 새 시대에 걸맞은 JRPG로 쇄신하는데 성공했을까.
쇄신은 겉모습부터, 반다이남코 최고의 그래픽
새 시대에 걸맞은 작품, 이라면 역시 그래픽부터 살피기 마련이다. 포장지로 내용물을 판단할 수 없다지만 게임인 이상 얼마나 멋지고 예쁘게 보여지는지도 중요하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어라이즈’는 일차적으로 성공했다. 그전까지 PS3 시절에 멈췄던, 아니 PS3 기준으로도 그렇게 뛰어나진 않던 그래픽과 비교조차 불허한다. 여태껏 자체 엔진만 만지던 게임사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언리얼 4를 훌륭히 다뤄냈다. 트레일러나 짧은 데모만으로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하면 할수록 단순히 괜찮은 수준을 넘어 반다이남코 최고의 아웃풋이라 느껴진다.
일단 캐릭터 디자인과 모델링이 잘 뽑힌 건 기본이고, 그들이 필드를 탐험하고 액션을 펼치는 동작 하나하나가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컷신이 굉장히 많고 스킷(Skit, 짧은 대화)도 3D로 제작되어 캐릭터를 볼 일이 많은데 어느 각도라도 매력적이고 표정 역시 풍부하다. 분노하여 일그러진 얼굴이나 망설임에 미세이 떨리는 눈동자를 보면 재패니메이션풍 모델링의 어떤 경지에 다다른 듯하다. 토미자와 유스케 PD가 ‘어라이즈’를 위해 특별히 준비했다고 자랑한 애트모스 셰이더는 과연 여타 재패니메이션풍 3D 게임과 차별화되는 고풍스러움을 부여한다.
메인 일러스트레이터 교체로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캐릭터 디자인도 3D 모델링도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하다.
재패니메이션풍 3D 모델링의 어떤 경지에 이른 듯하다. 표정 묘사가 세밀하고 다채로워 감정이 그대로 전해진다.
그래픽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하여 전투 연출도 크게 개선됐다. 일반적인 기술의 시각 효과도 나쁘지 않지만 진짜 눈여겨볼 요소는 부스트 스크라이크다. 후술하겠지만 이는 일종의 합체기로, 특정 상황에서 아군 두 명이 힘을 합쳐 날리는 일격이다. 주인공을 포함한 여섯 명의 일행이 어떤 조합으로든 둘씩 짝지어 고유한 부스트 스크라이크 연출을 보여준다. 저마다 두 사람의 유대와 개성이 담긴 합체기로 공격하기 때문에 화려할 뿐 아니라 소소한 재미까지 준다. 이외에도 시리즈 전통의 필살기 비오의 역시 화면을 가득 채우는 연출이 압권이다.
끝으로 배경 디자인을 칭찬하고 싶다. 사실 ‘베르세리아’까지 그래픽에서 캐릭터보다 더 아쉬운 부분이 배경이었다. 아무래도 캐릭터성이 중요한 JRPG는 주요 인물 모델링까진 나름 잘 챙겨도 배경이 대충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라이즈’는 크게 확장된 세계와 더불어 게이머로 하여금 감탄할 만한 풍광을 선사한다. 작중 주인공 일행이 여러 나라를 전전하는데 가는 곳마다 특색 있는 디자인이 적용되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무슨 의도인지 첫 지역인 카라글리아가 가장 별로인데, 조금만 참고 진행하면 분명 만족할만한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동료와 함께 공격하는 본작의 특징적 액션인 부스트 스트라이크, 모든 조합에 고유한 연출이 준비되어 있다.
캐릭터뿐 아니라 세계를 표현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다섯 령(領)은 저마다 개성적인 풍광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직관적이며 화려하게, 동료의 존재감 커진 액션
그러면 포장지에 싸인 내용물, 즉 게임성은 어떨까. ‘어라이즈’는 시리즈가 구축해온 게임 플레이에 극적인 반전을 꾀하진 않았다. 딱히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필드를 돌아다니다 심볼 인카운터 후 실시간 액션으로 이어지는 ‘테일즈 오브’ 전투 방식은 턴제 RPG 일색이던 그 시절에 상당히 선구적이었다(결코 턴제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다만 이 실시간 액션을 어떻게 하면 최선의 조작감으로, 직관적이면서도 적절한 긴장감을 곁들여, 손과 눈이 모두 즐거운 전투로 풀어낼 수 있느냐가 주어진 숙제였다. 그리고 ‘어라이즈’는 괜찮은 답을 내놓았다.
토미자와 유스케 PD가 신세대 게이머의 유입을 위해 고민했다고 술회했듯, 우선 ‘어라이즈’는 복잡한 시스템을 덜어냈다. 발동 조건이 어렵거나 도움말을 읽어도 이해하기 힘들던 몇몇 조작, 그리고 무의미한 반복 작업을 요구하던 일부 숙련도가 사라졌다. 그렇다고 깊이가 얕아졌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보다 직관적인 시스템으로 대신 채웠다. 해금 조건과 성장 방식을 보기 좋게 정리된 스킬 패널, 저스트 회피/가드 후 반격이라는 알기 쉬운 카운터 레이드, 버튼 연타로 간단히 이루어지는 기술 연계 등. 별다른 학습 없이도 상쾌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의 기본적인 바탕은 시리즈 전통을 충실히 계승했다. 필드를 돌아다니다 심볼 인카운터로 전투에 돌입하는 식.
전투 시스템이 직관적으로 개선되었다. 누구나 부담 없이 곧장 즐길 수 있고, 그러면서도 파고들 깊이가 존재한다.
‘어라이즈’ 전투 시스템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부스트 어택도 마찬가지다. 화면 왼쪽 하단에 부스트 게이지가 차면 동료를 호출하여 적에게 공격을 가하는데, 저마다 고유한 효과가 있어 합(合)을 맞추는 전략적 재미가 존재한다. 날아다니는 적을 떨구는 동료, 돌진하는 적을 막아서는 동료, 재빠른 적의 발을 묶는 동료, 단단한 적의 방패를 부수는 동료, 적이 사용하는 마법을 봉인하는 동료 같은 식으로, 상대의 무장이나 예비 동작을 보고 그에 맞는 부스트 어택을 사용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즉 전작까지의 약점 찌르기를 직관적으로 재해석한 시스템이다.
이처럼 기술 연계와 부스트 어택으로 콤보를 쌓고 적의 체력을 일정치 이하로 깎은 후 부스트 스트라이크로 마무리하면 끝이다. 초반에는 주인공의 기술만으로 적을 때려잡는 경우가 많지만, 점차 동료가 늘어나고 게이지 확보에 도움이 되는 스킬도 얻어 끊임없이 부스트 어택을 날리게 된다. 그러니까 일행이 최소 네 명쯤 모여야 ‘어라이즈’ 전투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셈. 부스트 어택/스트라이크는 그 자체로도 완성도 높은 시스템이지만 함께 싸우는 동료의 존재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서사적으로도 매우 큰 역할을 하는 본작의 백미라 하겠다.
부스트 어택은 실제 전투에서도, 서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이제야 진정한 파티 플레이로 거듭났다고 하겠다.
특히 영장과 같은 강력한 보스와서 전투에서 제때 부스트 어택으로 패턴을 끊어주지 않으면 전멸을 면치 못한다.
아, 혹시 ‘어라이즈’로 ‘테일즈 오브’에 입문하는 게이머라면 주인공으로만 게임을 진행할지 모르겠다(그래도 아무 문제는 없다). 이 시리즈는 동료를 직접 조작할 수 있는데, 그냥 되는 정도가 아니라 꽤나 공을 들여 만들어 놓은 시스템이니 색다른 재미를 원한다면 적극 활용하자. 영창한 마법을 차지하여 사용하거나, 한 번도 경직되지 않고 공격하면 초집중 상태가 되거나, 가드에 성공하면 투기를 두르거나, 저스트 회피 후 관통력이 상승하는 등 동료들도 주인공만큼 개성적인 전투 방식을 지녔다. 이 역시 ‘어라이즈’서 전작보다 한층 강화된 부분이다.
비교적 소소하지만 전투 외적인 부분도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 아군을 회복시키는 CP(큐어 포인트)를 두어 일행의 전투 지속력을 적절히 제한한 건 퍽 인상적이다. 회복 아이템을 낭비하지 않게 도와주면서도 중간중간 (본작의 또다른 추가 요소인)야영을 해야 할 필요성도 부여한다. 즈굴, 그러니까 몬스터의 배치도 전보다 고민한 흔적이 보이고 일종의 필드 보스인 기간트는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킨다. 새로이 도입된 패스트 트래블은 자칫 게임이 너무 가볍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기우에 불과했다. 진즉 좀 넣지 싶을 정도로 쾌적한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
야영은 CP를 회복하고 음식을 먹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동료들과 속마음을 터놓는 여러 담화도 감상 포인트다.
패스트 트래블은 편의성 개선의 대표적인 예다. 불편함의 미학이니 뭐니 따질 것도 없이 그냥 쾌적하고 좋은 변화다.
식민 통치로부터의 해방과 공존에 대한 이야기
마지막으로, RPG이니만큼 스토리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보통 리뷰 앞단에서 스토리를 다루는데 이번에는 살짝 길어질 듯하여 뒤로 뺐다. BNEK 리뷰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여 스포일러는 최대한 피했지만 아예 백지 상태로 즐기고 싶다면 이 단락은 넘어가기 바란다. 그러면 자, 이야기는 이러하다. ‘어라이즈’의 무대는 다나와 레나라는 두 행성이 공존하는 쌍세계. 작중 시점으로부터 300년 전, 자연이 아름다운 세계였던 다나는 고도의 과학과 성령술을 앞세운 레나에게 침략 당했다. 이후 레나인들은 다나를 다섯 령(領)으로 나눠 식민 통치한다.
각 령은 영장이라 불리는 지배자가 다스리며 이들은 10년마다 행해지는 영전 왕쟁에서 승리할 힘을 모으고자 다나인들을 가혹하게 수탈한다. 영전 왕쟁에서 우위에 선 자가 레나의 정점인 왕이 되기 때문이다. 다섯 영장은 각각 땅, 물, 불, 바람, 빛의 성령력을 모으며 그에 따라 통치하는 령의 풍광과 수탈 방식이 판이하다. 주인공 알펜은 이 가운데 불의 땅인 카라글리아서 노역하던 다나인으로, 어느 날 우연히 묘령의 레나인 소녀 시온과 만나며 특별한 힘을 얻는다. 시온의 목적은 놀랍게도 모든 영장의 제거. 그렇게 두 사람은 저항의 여정을 떠나게 된다.
불씨와 재가 날리는 땅에서 노예로 살아가던 정체불명의 철가면, 상당히 파격적인 주인공 설정이 아닐 수 없다.
그런 그가 정체불명의 소녀와 만나 특별한 힘을 얻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심지어 그녀는 침략자인 레나인이다.
각기 다른 풍광의 다섯 령과 쓰러트려야 할 다섯 영장.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가. 이처럼 소년점프식 계단 오르기 같은 구성은 게이머에게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고 계속해서 흥미를 유발하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어라이즈’는 영장을 하나씩 꺾으며 동료가 늘어나는 왕도적인 전개를 보여준다. 또한 여기에는 식민 통치의 여러 모습을 다루고자 하는 의도도 자리했는데, 가령 어떤 령은 무력으로 굴복시킬 뿐이지만 다른 곳은 다나인끼리 불신을 조장하여 통제하고, 또 어디는 저항군도 타락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물론 실제 식민 통치에선 수탈, 이간, 동화, 말살, 타락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어라이즈’는 이를 각 령에 분배해 조명한다. 아울러 주인공 알펜과 시온의 관계, 그리고 여기에 얽힌 다나/레나인 동료들의 사정은 저마다 다르지만 큰 줄기에서 보면 이해와 용서 내지는 공존과 융합이야 말로 본작의 주제의식이라 할 수 있겠다. 정말 만에 하나겠으나, 이러한 배경설정이 국내 게이머 입장상 뭔가 미묘하다 느낄지도 모르겠다. 필자가 답할 수 있는 건 다나측이 주인공이며,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를 진중하고 사려 깊게 다룬다는 점이다.
다나를 식민 통치하는 방법은 영장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압도적인 폭력으로 억압하고 노역으로 힘을 빼았지만,
어떤 영장은 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사용하여 다나인끼리 서로를 밀고하다 의심하고 미워하도록 조종하기도 한다.
어쨌든 이런저런 부분을 모두 포함하여 ‘어라이즈’의 스토리는 만족스럽다. 다나와 레나의 쌍세계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밀도있게 구현했고 그걸 납득할 만한 방식으로 전달한다. 주인공과 동료들의 감정선도 누구 하나 튀지 않고 입장을 이해하며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다. 이는 전적으로 압도적인 분량의 스킷 덕분이다. 아무래도 다섯 령을 계속 전전하는 구성이라 급전개가 되기 십상인데 여기서 미흡할 수 있는 캐릭터별 서사를 스킷이 채워준다. 스킷 때문에 게임 진행이 더딜 정도로 많은데 풀더빙까지 지원한다. 거기다 야영 시 대화가 또 별도로 존재한다.
게임성을 논할 때 스토리만큼 개인 취향에 좌우되는 요소도 없지만, 그럼에도 요는 ‘게이머가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느냐’일 것이다. 누구나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은 불편하고 공감할 수 없는 캐릭터는 꺼려지기 마련이다. ‘어라이즈’도 소위 ‘급발진’이 아주 없진 않으나 앞에서 설명이 부족했다면 그 직후라도 해명하는 등 나름대로 공감을 사려 노력한다. 그리고 배경설정만 보고 게임이 너무 어둡지 않을까 걱정할지 모르겠다. 분명 메인 스토리는 시종일관 무겁지만 꽤나 웃기는 서브 퀘스트와 스킷도 적잖으니 안심하자. 그런 균형감이 ‘테일즈 오브’의 매력이니까.
스킷 분량이 엄청나다. 자칫 급전개에 소홀할 수 있는 캐릭터별 서사를 채워주는 중요한 요소다. 더빙도 지원한다.
스토리는 개인 취향에 따른 호불호가 강한 영역이지만, 이만하면 충분히 진중하고 사려 깊게 다뤄진 이야기라 본다.
다시금 3대 JRPG의 하나로 거듭날 준비가 됐다
사실 이 단락의 소제목이 당초 염두에 둔 리뷰 제목이었다. 하지만 일본 3대 RPG가 무슨 공식적인 용어도 아니고 후보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데 괜한 오해를 살 것 같았다. 보통 3대 RPG 중 두 자리는 ‘드래곤 퀘스트’와 ‘파이널 판타지’로 고정인데, 금번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가 이들 신작과 견줄만한 완성도란 의미로 이해해주기 바란다. 토미자와 유스케 PD의 호언은 틀리지 않았고 지난 5년간의 기나긴 준비 과정도 무의미하지 않았다. ‘어라이즈’는 새 시대에 걸맞은 JRPG이며, 다른 여러 명작이 그러하듯 JRPG로 구분 짓지 않아도 그저 좋은 게임이다.
이처럼 발전된 그래픽, 거대한 월드, 엄청난 분량의 텍스트와 고품질 애니메이션 컷신, 그 외에 크고 작은 개선점을 보노라면 반다이남코가 얼마나 칼을 갈았는지 알만하다. 이정도 완성도를 유지하며 ‘엑실리아’부터 ‘베르세리아’ 때처럼 매년 신작을 찍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마도 앞으로 ‘테일즈 오브’ 시리즈의 발매 간격이 다소 벌어질지도. 아직 다음 작품을 논하기는 너무 이른 시점이나 ‘어라이즈’가 JRPG 파티 플레이를 실시간 액션으로 풀어낸 해법은 새로운 전통으로 삼아도 좋겠다. 아니, 반드시 그러길 바란다. 시리즈의 돌아온 전성기를 위하여.
계속 이대로만 나와준다면 다시금 '테일즈 오브' 시리즈의 전성기가 오지 않을까 싶다. 자, 일본 3대 RPG를 노려라!
작성 및 편집: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IP보기클릭)121.128.***.***
단순히 캐릭터빨로 내세운 게임이 아니라 하면 할수록 여러 면에서 공들여 만든 티가 납니다. 베르세리아나 제스티리아 같은 전작들에서 만족하지 못했거나 실망한 분들이라도 이번 어라이즈는 분명 괜찮다고 느끼실 겁니다.
(IP보기클릭)180.66.***.***
전혀 미화하는거 없습니다 애초에 주인공자체가 식민통치하에 고통받던 노예임
(IP보기클릭)211.247.***.***
생각보다 괜찮은데 ... 왜 덤핑하면 사 ....
(IP보기클릭)218.48.***.***
여주보다 더 인기 많을 것 같은 누님 캐!!
(IP보기클릭)61.82.***.***
미화라니.. 스토리가 노예독립이 주를 이루는데...
(IP보기클릭)59.17.***.***
(IP보기클릭)122.45.***.***
(IP보기클릭)223.39.***.***
나도 | 21.09.10 08:38 | |
(IP보기클릭)115.130.***.***
여주는 괜찮은데 남주랑 나머지 캐릭들이 진짜 별로임, 그 여기사는 평타고. 그리고 제일 아쉬운게 풀음성이 아님, 아무리 돈을 아끼려고 했다 해도 대화 할 때 마다 음 어 거리는거 진짜 극혐임 | 21.09.13 13:37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211.247.***.***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아쉬포트
생각보다 괜찮은데 ... 왜 덤핑하면 사 .... | 21.09.09 11:13 | |
(IP보기클릭)218.55.***.***
아쉬포트
덤핑 걱정없는 모바일게임은 어떠신지... | 21.09.10 01:18 | |
(IP보기클릭)116.36.***.***
아쉬포트
할인이면 몰라도 덤핑될만한 게임은 절대 아님 | 21.09.12 11:08 | |
(IP보기클릭)222.232.***.***
아쉬포트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덤핑 된 겜이 뭐가 있었나요? | 21.09.13 16:19 | |
(IP보기클릭)58.234.***.***
바이오하자드 통합본 4,5,6 | 21.09.14 00:46 | |
(IP보기클릭)222.232.***.***
아 10년도 더 지난 게임 리마스터하고 그 리마스터 조차 제대로 못해서 욕먹은게 생각보다 괜찮았던 겜이군요 ㅋㅋㅋ | 21.09.14 10:17 | |
(IP보기클릭)211.226.***.***
아쉬포트
그러니깐 돈좀벌라구 언제까지 재밌는게임을 덤핑만 기다리냐 모질아 | 21.09.14 10:53 | |
(IP보기클릭)58.234.***.***
집사고 차사고 주식하니까 돈이 없어 ㅅㅂㅋㅋㅋ한푼이라도 아껴야되 | 21.09.14 11:25 | |
(IP보기클릭)125.135.***.***
아쉬포트
혹시 할인이랑 덤핑이랑 헷깔려서 잘못 적은거 아니니... | 21.09.14 21:03 | |
(IP보기클릭)58.234.***.***
아 그런가보다 ㅋ; 할인 ㅋㅋ 미쳐부렀으 | 21.09.15 00:27 | |
(IP보기클릭)110.11.***.***
윤손하
중고 판매는 옹호하는데, 덤핑 구매에는 발작하는 신기한 루리웹 | 21.09.15 04:41 | |
(IP보기클릭)121.129.***.***
생각보다 괜찮다면서 덤핑구매 라고 하니 한마디 하는거겠지. 생각보다 별로지만 덤핑구매라면 가능하겠다 라고 했다면 다른의미로 한소리 들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나오는말은 단순히 덤핑구매가 문제다 라는게 아니니까. | 21.09.15 14:42 | |
(IP보기클릭)203.243.***.***
아쉬포트
7만원 짜리 게임 하나 살 돈도 없어 보이는데 집사고 차사고 주식하느라고 게임을 못사고 있다니 대단한 관심병자인듯... | 21.09.21 01:15 | |
(IP보기클릭)14.40.***.***
(IP보기클릭)121.153.***.***
(IP보기클릭)220.127.***.***
저도 테일즈는 베스페리아만 했는대 그랙픽만 좀 떨어지지 내용이랑 게임 방식은 정말 마음에 들더라구요! | 21.09.18 01:40 | |
(IP보기클릭)112.163.***.***
(IP보기클릭)39.118.***.***
(IP보기클릭)211.36.***.***
(IP보기클릭)121.128.***.***
단순히 캐릭터빨로 내세운 게임이 아니라 하면 할수록 여러 면에서 공들여 만든 티가 납니다. 베르세리아나 제스티리아 같은 전작들에서 만족하지 못했거나 실망한 분들이라도 이번 어라이즈는 분명 괜찮다고 느끼실 겁니다.
(IP보기클릭)221.168.***.***
한컷으로 납득. | 21.09.09 07:11 | |
(IP보기클릭)211.216.***.***
배우신분! | 21.09.09 09:50 | |
(IP보기클릭)110.47.***.***
그래서 누구 엉덩인가요 | 21.09.09 16:40 | |
(IP보기클릭)61.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1.09.10 06:12 | |
(IP보기클릭)49.165.***.***
지금 그게 중요합니까? 그냥 보고 느끼는걸로 충분합니다. | 21.09.10 07:09 | |
(IP보기클릭)223.38.***.***
누군지 중요합니다 | 21.09.10 12:05 | |
(IP보기클릭)223.39.***.***
여주 수영복 뒤태..(방패누님 뒤태가 더좋아요..소곤소곤) | 21.09.10 13:03 | |
(IP보기클릭)125.242.***.***
아놔 필구해야하잖어~ | 21.09.10 15:09 | |
(IP보기클릭)211.204.***.***
쪼그마한 응딩이 ㅎㅎ | 21.09.10 23:21 | |
(IP보기클릭)61.82.***.***
진심이 느껴지는 댓글에 감동하고 갑니다. | 21.09.12 21:16 | |
(IP보기클릭)116.41.***.***
이런 글짤일치를 보았나.... | 21.09.14 17:18 | |
(IP보기클릭)124.5.***.***
음… 난 실망이네 엉덩이가 너무 빈약해 | 21.09.15 21:55 | |
(IP보기클릭)59.11.***.***
아니 게임성을 엉덩이에서 찾으면 아틀리에랑 뭐가다른거야 이양반드라 ㅋㅋㅋㅋㅋㅋㅋ | 21.09.17 08:10 | |
(IP보기클릭)119.194.***.***
방딩이 못참지 | 21.09.17 11:18 | |
(IP보기클릭)222.109.***.***
(IP보기클릭)218.48.***.***
여주보다 더 인기 많을 것 같은 누님 캐!!
(IP보기클릭)211.252.***.***
키아라 영입되고 나서 컷신 들어가면 키아라 뒷태밖에 안보임; | 21.09.15 20:33 | |
(IP보기클릭)220.125.***.***
(IP보기클릭)121.176.***.***
(IP보기클릭)218.152.***.***
(IP보기클릭)211.36.***.***
(IP보기클릭)183.104.***.***
(IP보기클릭)180.66.***.***
메칸더Z
전혀 미화하는거 없습니다 애초에 주인공자체가 식민통치하에 고통받던 노예임 | 21.09.10 00:11 | |
(IP보기클릭)61.82.***.***
메칸더Z
미화라니.. 스토리가 노예독립이 주를 이루는데... | 21.09.12 21:17 | |
(IP보기클릭)121.157.***.***
이 댓글 보고 본문을 다시 정독했는데 어딜 봐서 미화한다고 느낀건지 잘 모르겠네요... 다른 곳에서 주워 들으신거라면 믿고 거를 소스군요. | 21.09.15 15:45 | |
(IP보기클릭)61.255.***.***
난독증임? ㅋㅋㅋ 어디 미화 한다는 말이 있니. 어휴 한심 | 21.09.16 11:38 | |
(IP보기클릭)223.62.***.***
본인 댓글처럼 직접 해봐야 아는겁니다 | 21.09.16 13:26 | |
(IP보기클릭)121.164.***.***
반일이고 뭐고 일제가 대한민국을 식민통치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팩트이고 식민지배 기간동안 대한민국인들을 고통받게 한 것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팩트임 일본에 대하여 욕을 하는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상관없지 말도 안되는걸로 꼬투리 잡고 욕하는건 문제지만 | 21.09.16 15:15 | |
(IP보기클릭)223.39.***.***
오히려 식민통치의 안좋은 방법들 종류별로 보여주던데요? | 21.09.16 16:01 | |
(IP보기클릭)220.244.***.***
저분은 게임 같은 상관없는것까지 강박증마냥 반일감정으로 검수 하려는것땜에 저리 말하시는거같음. | 21.09.16 16:16 | |
(IP보기클릭)220.244.***.***
근데 솔찍히 이정도로 힘들게 게임할거면 정신건강상 일본겜들은 거르는게 맞는거같음. | 21.09.16 16:18 | |
(IP보기클릭)211.204.***.***
게임 내용이 식민통치 받던 노예들이 봉기를 일으키는 내용인데.. 식민통치를 미화한다고 되어있으니 잘못된 정보라고 알려주는건데 그게 반일이고 뭐고 따질 이야기인가.. | 21.09.17 16:37 | |
(IP보기클릭)118.37.***.***
그 말은 레어코드님이 들어야 할 말인듯 | 21.09.18 00:18 | |
(IP보기클릭)118.235.***.***
화난행성
문빠는 왜나와 ㅡㅡ | 21.09.18 23:16 | |
(IP보기클릭)112.154.***.***
비추 7천개 어떻게 수집했는지 알겠다 그냥 게임 옹호 댓글이라고 추천 박힌 것 같은데 오히려 게임을 왜곡하는 셈 아닌지. | 21.09.19 11:32 | |
(IP보기클릭)14.58.***.***
신유희
기분나쁠것같아서 지웠어요. | 21.09.19 11:32 | |
(IP보기클릭)223.39.***.***
독해력에 놀라고 갑니다 | 21.09.23 03:25 | |
(IP보기클릭)116.41.***.***
침략자의 사죄하는 부분이 부족한건 플레이내내 거슬리긴했음.. | 21.09.24 11:54 | |
(IP보기클릭)106.101.***.***
그 이상가면 내용이 너무 딥다크해질수도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요.게임 주제도 공존이라서 그런지 어느한쪽이 끝장보자는 내용은 아니더라구요. 덕분에 저는 마음 편하게 플레이했습니다. | 21.09.24 13:20 | |
(IP보기클릭)116.41.***.***
게임스토리 전개상으론 그러려니 할수있지만 이게 아무래도 전범침략국에서 나온 게임이다보니 현재 일본의 안아무인태도가 떠오르는건 당연하긴한듯..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분들 투쟁을 떠올리게 한 전개가 맘에는 들었습니다. ㅋㅋ | 21.09.24 13:55 | |
(IP보기클릭)118.44.***.***
(IP보기클릭)117.111.***.***
(IP보기클릭)180.66.***.***
(IP보기클릭)211.197.***.***
(IP보기클릭)119.196.***.***
(IP보기클릭)175.223.***.***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221.145.***.***
(IP보기클릭)106.130.***.***
컨트러를.. | 21.09.12 19:27 | |
(IP보기클릭)183.104.***.***
애초에 패드로 하라고 만든 게임은 패드 연결해서 해야죠 | 21.09.27 13:36 | |
(IP보기클릭)121.139.***.***
(IP보기클릭)124.48.***.***
여기사는 뒤가 약하다는 클리셰를 잘 따르는 대사군요
(IP보기클릭)125.178.***.***
(IP보기클릭)220.89.***.***
좀 더 씹덕형 그림이 아니라 아쉬움. | 21.09.16 06:32 | |
(IP보기클릭)211.216.***.***
씹덕형이 아니라서 북미에서도 평가가 좋고 글로벌로 평가가 후하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으시던가요? | 21.09.17 10:53 | |
(IP보기클릭)220.89.***.***
개인 취향이니까요 | 21.09.17 11:51 | |
(IP보기클릭)124.49.***.***
(IP보기클릭)109.248.***.***
공식지원은 안하는데 유저패치는 이미 나왔습니다. PC판의 장점이죠. 양덕 모더들이 득시글.. | 21.09.11 18:37 | |
(IP보기클릭)124.49.***.***
먼저 답변 감사합니다. 유저패치라면 강제로 21;9로 늘려주는건가요? 그럼 좀 짜부가 된다던지 어색해 보이진 않는지요? | 21.09.11 18:52 | |
(IP보기클릭)119.70.***.***
(IP보기클릭)115.94.***.***
저도요 | 21.09.12 13:54 | |
(IP보기클릭)58.126.***.***
(IP보기클릭)223.39.***.***
오히려 애니메이션부분 퀄이 구리더러구요 | 21.09.16 16:02 | |
(IP보기클릭)220.126.***.***
(IP보기클릭)125.139.***.***
세계관이 같다면 어느정도 연결될거 같은데 테일즈의 모든 시리즈가 세계관을 공유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 21.09.12 15:34 | |
(IP보기클릭)175.119.***.***
테일즈는 진짜 가끔 시리즈로 나오는거 아니고서는 다 별개의 세계관에 별개의 스토리 입니다. | 21.09.13 13:35 | |
(IP보기클릭)221.163.***.***
같은 이름에 123 붙여서 나오는거 아니면 다른 세계관인거 같더라고요. | 21.09.16 04:46 | |
(IP보기클릭)119.70.***.***
그러고 보니 얼마전 이런 ㅄ이 한명 있었지....
(IP보기클릭)166.104.***.***
어후.. 뭔 개소리를 이렇게 길게 썼대유 | 21.09.15 13:59 | |
(IP보기클릭)106.101.***.***
제가 이것 저것 알려주려 했는데 ㅂㅅ력이 너무 강해서 포기했어요. ㅋ | 21.09.15 15:41 | |
(IP보기클릭)221.163.***.***
저퀄리티 JRPG를 접한 피해자가 아닐까. | 21.09.16 04:47 | |
(IP보기클릭)119.70.***.***
엔씨가 몬헌만들었으면 캡콤 처발랐을거라는데 더이상 무슨 할말이 있을까요. | 21.09.16 07:13 | |
(IP보기클릭)211.216.***.***
김형태끼고 블소 만들던 엔씨 기술력이면 모르죠 운영으론 한없이 까여야하는 건 맞지만 블소 게임 자체의 기술력은 누구도 무시 못하니까요 | 21.09.17 10:54 | |
(IP보기클릭)106.101.***.***
저도 그때 블소를 즐겼던 사람으로써 그말은 맞아요. 그때 블소는 제 인생겜입니다. 그 기술진들이 모여서 만드는게 프로잭트 이브죠. 문제는 그때가 아닌 지금의 엔씨를 두고 하는 설전이었어요. 지금 엔씨의 주소는 똥겜리니진데 자꾸 꼰대처럼 왕년에....라떼..만 찾는 인간이라서 말이 안통하고 반남 캡콤이 기술력보단 아이피빨이라는 개소리가 2차 충격이었어요. | 21.09.17 15:13 | |
(IP보기클릭)14.58.***.***
이런 빠가 있으니 한국게임은 더더욱 가망이 없다는 것... 이딴 글 쓴사람(사진캡처)은 언젠간 사펑2077 꼴날 수도 있는 '한국' 게임들(도깨비, 붉사, 이브, P의 거짓) 등에만 관심있고 일겜이 다시 일어서는 건 관심없는 듯... | 21.09.17 15: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