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 | 출시일 | 2021년 04월 22일 |
개발사 | 토이로직 | 장르 | 액션 RPG |
기종 | PC, PS4, XO | 등급 | 청소년 이용불가 |
언어 | 한국어 지원 | 작성자 | DALs |
매년 수많은 게임들이 시장에 출시되어 게이머들의 손을 거쳐가지만 뒤돌아보면 유독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해가 있습니다. 저에게 가장 큰 의미를 남긴 해는 2017년이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제가 재미있게 즐겼던 작품이 뭐가 있나 떠올려보면 모두 2017년이라는 출시년도가 따라붙었습니다.
밤새 컨트롤러를 놓지 못하게 만들었던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부터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2’,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페르소나 5’ 등의 작품들이 모두 2017년에 출시되었습니다.
2017년에 출시된 인상 깊은 게임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니어 오토마타’를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소 선호하던 플래티넘 게임즈의 화려하고 시원시원한 액션과 게임의 분위기를 200%까지 끌어올려줬던 음악, 자신의 색이 확실했던 캐릭터들, 그리고 게임의 시작과 끝을 책임졌던 흥미로운 설정들과 비극적인 이야기들까지. 호불호가 확실한 작품이기에 선뜻 누군가에게 추천하기는 어려웠지만 ‘니어 오토마타’는 분명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니어 오토마타’를 재미있게 플레이하면서 관심은 자연스레 세계관을 공유하는 전작들로 향했습니다. 참혹한 이야기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트라우마(?)를 선사한 것으로 유명한 ‘드래그 온 드라군’ 시리즈에도 관심이 갔지만 그보다 더 눈길이 가는 건 아무래도 ‘니어 오토마타’의 이전 이야기를 그리는 ‘니어 레플리칸트’ 쪽이었습니다. 게다가 ‘니어 레플리칸트’를 현세대기에 맞추어서 제작한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가 출시되었기 때문에 타이밍도 딱 맞았습니다.
형보다 나은 아우
달의 눈물을 찾으러 간 요나를 찾아 돌의 신전에 간 주인공은 그 곳에서 봉인되어 있던 말하는 책 ‘백의 서’를 만나게 되고, 그의 존재를 통해 요나가 걸린 희귀병 흑문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실마리를 잡게 됩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니어’로 알려져 있지만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에서는 주인공 이름을 정할 수 있는 만큼 이 글에서는 ‘주인공’이라고 칭하겠습니다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는 2009년 출시되었던 ‘니어 레플리칸트’를 ‘버전 업’한 작품입니다. 여기서 버전 업이란 리마스터와 리메이크의 중간 정도를 의미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제로에서부터 다시 쌓아 올린 것이 아닌 기존의 뼈대를 유지한 채 그 위에 새로 옷을 입힌 형태라 리메이크보다는 리마스터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현세대 게임들의 쾌적함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다소 불편한 구도와 게임 플레이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가 보여준 버전 업이 일반적인 리마스터 수준에 머물렀던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해상도 개선에서 그치지 않고 캐릭터 모델링까지 10년이라는 시간에 발 맞추어 현재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리마스터가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디피니티브 에디션’이 보여줬던 리마스터와 유사했습니다.
버전 업으로 외모도 버프!
개선된 전투 시스템 역시 ‘니어 오토마타’가 보여줬던 느낌을 어느 정도 구현하고 있습니다. 캐릭터의 설정과 시스템적인 문제로 인해 ‘니어 오토마타’에서 2B가 보여줬던 액션에 비해 스피드나 화려한 정도가 덜한 느낌도 있었지만 현재 출시되는 액션 게임으로써 부족함은 크지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추가된 다양한 요소들로 인해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는 보존된 과거의 감성을 가진 현세대 게임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감성을 그대로 가졌다는 점이 꼭 장점으로만 작용했던 것은 아닙니다. 과거 ‘니어 레플리칸트’를 플레이하셨던 분들이라면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가 보여준 변화된 모습에 상당히 만족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니어 오토마타’를 통해 이 시리즈에 유입된 사람들에게도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니어’ 시리즈는 순서가 정해진 멀티 엔딩을 보유하고 있어 기본적으로 회차 플레이를 요구합니다. 회차 플레이는 동일한 구간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유저의 피로감을 증폭시킵니다. 이런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개발사는 회차 플레이 게임들에 스킵 기능이나 챕터 선택 기능 등을 도입하여 편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추가 요소라는 보상을 제공하여 유저들을 회차 플레이를 독려합니다.
‘니어 오토마타’는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각 회차별로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바꾸어 동일한 내용에서 새로운 시점과 새로운 전투를 선사하며 피로감을 줄였고, 엔딩 이후 스토리라는 방대한 보상까지 제공하며 회차 플레이를 선호하지 않는 게이머들마저 다회차 플레이로 이끌었습니다.
9S 전투 방식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일단 전투 방식이 달라지긴 했습니다
이와 달리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의 회차 플레이는 고전적인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추가 요소는 있지만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동일하고 엔딩에서는 차이를 보이지만 전반적인 스토리나 전투에서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의 회차 플레이가 의미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1회차는 순수하게 주인공 일행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만큼 관점이 다소 치우친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하나의 목적에만 집중하여 시야가 좁아지는 게임 후반부로 갈수록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편협한 시야에서 벗어나 또 다른 관점에서 동일한 사건을 보는 것이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 2회차가 가지는 가장 큰 의미이며 더 나아가 ‘니어’ 시리즈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절대적인 정의는 존재하지 않으며 상대적인 정의만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2회차
다만 이걸 3회차까지 끌고 나갈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입니다. 사실 2, 3회차가 가진 차이는 엔딩을 제외한다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소년기와 청년기를 각각 1부, 2부로 나눈다고 했을 때 2, 3회차는 모두 2부부터 시작되므로 일반적인 회차 플레이에 비해서 부담은 적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보상에 비해 부담이 큰 편입니다. 그래서 버전 업 과정에서 2회차는 그대로 가져오더라도 3회차에서는 편의성을 더 높여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브 퀘스트에서도 둘은 일정 수준의 차이를 보입니다. ‘니어 오토마타’의 서브 퀘스트는 하나의 미션을 클리어하면 다음 미션을 주는 식으로 하나의 서브 퀘스트 속에 여러 미션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일을 한 번에 받아서 클리어할 수 없는 만큼 여러 장소를 왔다 갔다 하는 수고를 동반하게 됩니다.
탄탄한 빌드업으로 주인공 일행이 아니었음에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가면의 왕
이런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마음이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 있는 내용이 담긴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니어 오토마타’ 속 서브 퀘스트들은 본편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게임 속 세계관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물질적인 보상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에서도 이런 서브 퀘스트들은 존재했지만 그 수가 비교적 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퀘스트 내용이 간결해지면서 육체적으로 편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 편으로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팔방미인
스포일러를 완전 피한 백지 상태에서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를 플레이했다면 더 큰 임팩트를 받았겠지만 ‘니어 오토마타’를 통해 일정 수준의 스포일러를 당한 상태에서 플레이해도 ‘니어 레플리칸트’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충분히 좋았습니다. 이런 느낌을 받았던 건 ‘니어 레플리칸트’가 그저 충격적인 결말이라는 하나의 무기만을 승부하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니어 오토마타’를 먼저 플레이해도 괜찮습니다
중심이 되는 메인 스토리는 동생을 구하기 위한 주인공 일행의 여정이라는 일반적인 이야기지만 그 과정 속에 펼쳐지는 에피소드들은 모두 특별했습니다. 특히 각자가 보여준 색이 모두 극명하게 달라 흥미로웠습니다. 분노, 광기, 고통, 슬픔, 관망 등 다양한 키워드에 대응되는 에피소드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그에 맞춰 조금씩 다른 전개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실체가 없는 꿈 속 세상을 오로지 텍스트 형태로 풀어내어 유저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던 에피소드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액션과 탄막 슈팅이 메인이 되는 게임에서 별 다른 전투 파트 없이 그저 줄 글만으로 하나의 에피소드를 끌고 간 것은 굉장히 파격적인 시도였지만 동시에 극단적인 선택이기도 합니다. 이 선택이 옳은 선택이었는지 아닌지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개개인이 내리겠지만 하나의 선택을 그대로 밀고 나가는 모습은 파격적인 이야기를 전하는 ‘니어 레플리칸트’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지루했을 에피소드지만 독특했던 에피소드
특색 넘치는 에피소드에 힘을 실어준 것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었습니다. 카이네와 에밀, 백의 서와 같은 주인공 일행 외에도 가면의 왕, 피아, 대장간 형제, 데볼, 포폴 등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며 전체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습니다. 이게 가능했던 것은 평범함에 특별함을 부여했던 전개와 섬세한 심리 묘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2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부분에서 주인공 일행은 주인공의 마을에서 묵으려고 하지만 포폴은 마을 사람들의 불안감을 근거로 거절합니다. 주인공 일행은 마을 사람들에게 은인이었지만 남들과 다른 카이네와 에밀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그동안 자신이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던 것이 누군가에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그동안 카이네가 마을에 들어오지 않던 이유를 뒤늦게 알게 됩니다.
게임상에서는 겨우 몇 분만에 스쳐 지나가는 내용이었지만 그 짧은 시간동안 주인공은 깨달음을 얻고 포폴과 마을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이해라는 두 상반된 감정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동안 크게 의식하지 못했던 두 사람이 가진 다름을 담담하면서도 간결하게 표현했습니다. 이처럼 ‘니어 레플리칸트’는 일상적인 것에서 특별함을 찾고 그것을 세심한 감정 묘사로 가꾸어 내는데 특출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평범한 부부 싸움에 희로애락을 표현하며 일상적인 것이 특별한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두 부부의 이야기
에피소드와 감정 묘사, 캐릭터 등이 ‘니어 레플리칸트’라는 작품을 그리는 과정이었다면 음악은 그 그림에 색을 입히는 과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니어 레플리칸트’에는 수준 높은 퀄리티의 OST들이 많았습니다. 상황에 맞춰 흘러나오는 ‘Kainé (Salvation)’, ‘Emil (Sacrifice)’ 등의 음악들은 극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리며 ‘니어 레플리칸트’를 완성시켰습니다.
카이네의 테마곡 ‘Kainé (Salvation)’은 ‘니어 레플리칸트’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정말 잘 그려낸 곡이었습니다
이미 완성된 것에 무언가를 더한다는 건 오히려 전체를 해칠 여지가 있지만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에서 추가된 ‘인어공주’ 에피소드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 사례였습니다. 오히려 본인이 가진 ‘사랑’이라는 소재를 살리면서도 원래 그 자리에 존재했던 것처럼 자연스레 게임 내에 녹아 들어가며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를 더 좋은 작품으로 발전시켰습니다.
Ending
※아래는 보도자료 등에서 공개되지 않은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의 핵심적인 내용을 일부 다룰 예정입니다. 일정 수준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내용 펼치기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가 출시되기 전 사람들은 몇 가지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 중에는 설정상 오빠가 아빠로 변경되는 ‘니어 게슈탈트’의 ‘아빠 니어’의 등장 여부나 후속작인 ‘니어 오토마타’의 요소가 역으로 등장하는지에 대한 질문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들 중에는 설정상으로만 존재했던 5번째 엔딩인 E 엔딩의 존재 여부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니어 레플리칸트’에서 DLC로 등장했던 ’15 Nightmare’가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에는 기본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아빠 니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에는 설정상으로만 존재했던 E 엔딩이 존재합니다. 다만 엔딩 배치상 여러 엔딩들 중 뒷편에 배치되어 있는 만큼 여러 번의 회차 플레이 이후에 해당 엔딩 루트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E 엔딩은 분량이 긴 편은 아니었지만 회차 플레이를 하며 이 곳까지 도달한 게이머들의 노력이 보답 받는 콘텐츠였습니다. 우선 E 엔딩에 진입하는 전개 방식부터 매력적이었습니다. 일반적인 회차 플레이처럼 진행되지만 그동안 별 생각없이 지나갔던 한 지점이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지는 연결점이 되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니어 오토마타’의 E 엔딩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다 아실 ‘그 조건’을 이번에는 수락해야 E 엔딩 루트로 진입합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카이네로 변경된 점도 좋았습니다. 전체 플레이 타임 자체가 길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전투에 참여하는 횟수는 많지 않았지만 여러 번의 회차 플레이 과정에서 주인공의 전투만 경험했던 유저들에게 변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E 엔딩은 ‘니어’ 시리즈의 화합이 두드러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는 원작 ‘니어 레플리칸트’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담아낸 작품인 만큼 코스튬과 무기 정도를 제외한다면 ‘니어 오토마타’ 콘텐츠의 유입이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원작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E 엔딩에서 만큼은 적극적으로 ‘니어 오토마타’ 요소들을 수용하며 스테이지, 캐릭터, 전투 등 전반에 걸쳐서 ‘니어 오토마타’의 색을 품으며 ‘니어 오토마타’ 팬들에 대한 팬 서비스를 했습니다.
이 곳까지 온 분들을 위한 팬 서비스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는 매력적인 설정과 서사, 캐릭터, 음악 등으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이지만 여전히 불편한 회차 플레이는 게이머를 지치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이 험난한 길을 지나 도착한 그 곳에는 진한 여운과 감동을 남기는 아름다운 장소가 있을 것이 있다는 것을 꼭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작품이었던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
작성 DALs / 편집 :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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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 타로의 작품은 사실 하나같이 사치의 극한 같은 작품들이죠. 엄청 아름답게 포장되어 있지만 당사자들에겐 끔찍했을 비극 그 자체를 즐기도록 짜여져 있으니까요. 말그대로 즐기기위해 정교하게 만들어낸 비극인 겁니다. 감정적 사치란 말에 이만큼 어울리는 작품도 드물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히려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진짜 저런 상황이었다면 저렇게까지 버틸 수 있었을까 하는 식으로요. 그래서 엔딩을 보고나서도 한참동안 여운이 남는 뒷맛이 씁슬하면서도 잊지 못하고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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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3회차 때부터 지겨워가지고 반쯤 어거지로 했고 D엔딩까지 보고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때는 "이거 굳이 E엔딩까지 봐야되나" 이 생각까지 들었는데 E엔딩 보고나서 그래도 하길 잘 했구나 싶더군요. 개인적으로 E엔딩이 이 게임을 완성시켜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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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게임을 했던가?... 어째서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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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차는 좋았는데 3,4회차는 진엔딩 보기 위해 플레이한 기분이 들었음, 그나마 3회차 해안마을 요소가 있었지만 이런 회차땜에 오토마타 회차가 개선된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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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자체의 완성도면 몰라도... 요코타로야 원래부터 중2병스러운 맛에 하는 건데 자기 취향에 안 맞는다고 까 내릴 것 까진 없잖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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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차는 좋았는데 3,4회차는 진엔딩 보기 위해 플레이한 기분이 들었음, 그나마 3회차 해안마을 요소가 있었지만 이런 회차땜에 오토마타 회차가 개선된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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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있는 것처럼 아무래도 회차 플레이 요소가 투박해서 지겨운 면이 있긴 했습니다 ㅠ | 21.05.18 17: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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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 오토마타: 겨우 전작의 5회차에서 3회차 정도로 줄였을 뿐인데... | 21.05.22 21: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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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게임을 했던가?... 어째서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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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이네 | 21.05.18 19: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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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3회차 때부터 지겨워가지고 반쯤 어거지로 했고 D엔딩까지 보고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때는 "이거 굳이 E엔딩까지 봐야되나" 이 생각까지 들었는데 E엔딩 보고나서 그래도 하길 잘 했구나 싶더군요. 개인적으로 E엔딩이 이 게임을 완성시켜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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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3회차부터 지겨웠지만 진짜 E엔딩을 위해 꾹 참고 했고, E엔딩이 보답해줬다고 생각합니다. | 21.05.18 17: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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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Supremacy
저도 비슷하게 느꼈어요 이거 하고 오토마타의 회차 시스템이 얼마나 잘 짜여진 시스템이었는지 알았어요 | 21.05.18 2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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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Supremacy
나의 게임 50시간플레이 시간중 간간히 들려오는 음악이 즐길거리였다. | 21.05.20 06: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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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Supremacy
그리고 진짜 그지같은 퀘스트 ㅜㅜ | 21.05.20 20: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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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Supremacy
유럽+일본 혼혈이신 분입니다. 여러 언어를 습득하셔서 노래 중간중간에 나오는 언어들은 페이크라고 보시면됩니다. 뜻도 없고 그냥 조합해서 만드신거라고 들었습니다. | 21.05.20 2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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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 타로의 작품은 사실 하나같이 사치의 극한 같은 작품들이죠. 엄청 아름답게 포장되어 있지만 당사자들에겐 끔찍했을 비극 그 자체를 즐기도록 짜여져 있으니까요. 말그대로 즐기기위해 정교하게 만들어낸 비극인 겁니다. 감정적 사치란 말에 이만큼 어울리는 작품도 드물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히려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진짜 저런 상황이었다면 저렇게까지 버틸 수 있었을까 하는 식으로요. 그래서 엔딩을 보고나서도 한참동안 여운이 남는 뒷맛이 씁슬하면서도 잊지 못하고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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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감상이네요. | 21.05.18 19: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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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좋은 감상이면서도 뭔가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의 문체라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부기 영화체 ... ? | 21.05.18 2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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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뭔가 대단함.. | 21.05.20 20: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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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무기 강화였다면 쌍욕했겠지만 모든 무기 컬렉트는 공략 없어도 쉽게 달성 할 수 있는데요..... | 21.05.21 16: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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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가 높진 않아도 굉장한 노가다를 수반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각 잡고 하지 않으면 B엔딩 졸업 시점에 잘 해야 80% 남짓인데, 여기서 또 똑같은 퀘스트+공략 위키 안보면 어딨는지도 모를 노가다를 하라는 건 좀 짜증나더라고요. | 21.05.21 17: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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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본 공략사이트을 참고해가며 겨우 깼습니다. | 21.05.22 21: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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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만하면 중2 중2거리는 전형적인 쿨찐의 모습 | 21.05.19 09: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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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성에 비해 스토리가 그나마 낫다 수준이지 솔직히 이 스토리가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명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절망적세계관과 반전을 다루는게 취향에 맞다면 그나마 즐길만하겠지만 이 감성원툴도 이미 드온드 3작품에 후속작인 니어 레플리칸트 오토마타까지 많이 소비돼서 유니크함이 떨어지고 식상할 지경임 호불호까지 포함해서 스토리 평작 게임으로는 졸작이라는게 제의견 | 21.05.19 1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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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8975763850
게임 자체의 완성도면 몰라도... 요코타로야 원래부터 중2병스러운 맛에 하는 건데 자기 취향에 안 맞는다고 까 내릴 것 까진 없잖슴;; | 21.05.20 19: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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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고평가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중2병 아저씨? | 21.06.13 19: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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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저도 그랬네요 | 21.05.19 1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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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움요 퀘스트도 참 그지같고 필수퀘나 서브퀘나 동선이 진짜 와리가리 반복임 | 21.05.20 20: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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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전투가 똥이라고 악평이 자자하던 PS3 니어 레플리칸트 중고 가격은 아직도 5만원이라는게... | 21.05.20 03: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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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마타도 억지로 엔딩봤는데 전사면 안되겠네요 ; | 21.05.20 2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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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에비하면 오토마타는 갓-겜임 레알로요 | 21.05.20 2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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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라면 레플리칸트가 먼저긴 합니다. 개인적으론 오토마타만 하셔도 무방하다고 보긴 하는데, 자금 시간 여유돼서 둘 다 하고싶으시다면 레플리칸트 먼저. | 21.05.20 2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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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2B보다는 카야네가 더 맘에 들어서 레플리칸트도 해보고 싶습니다.(2B는 솔칼에서 너무 많이 당한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ㅠ.ㅠ) | 21.05.20 23: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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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플레이하고나니 카이네가 제일 좋더라고요. | 21.05.21 0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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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란 말인가요? 아니면, 이 게임 스토리가 아름답지 않다는 건가요? | 21.06.05 19: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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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자가 아니면 이글에 댓을 달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 21.06.08 13: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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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요. | 21.06.08 14: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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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차가 e엔딩 루트인가요? 그럼 다른 퀘스트는 e엔딩 루트에서도 다 할수 있는거예요? 무기 관련 퀘스트라고 하시는걸로 봐서 그런 무기 업글(?) 뭐 그런거 때문에 하라는거 같은데.. 맞나요? | 21.06.08 07: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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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중에 사이드 퀘스트 보상으로만 얻을 수 있는게 몇개 존재하고 무기를 전부 수집(업그데이드는 필요 없습니다)하는게 C,D엔딩의 기본 조건입니다. 2회차 끝내고 3회차에 돌입할때 무기 수집이 100%인 상황이면 C,D 엔딩을 볼수 있다는 건데, 3회차때 C엔딩보고 한번더 돌려서 4회차까지 할필요 없이 그냥 막던 전에 세이브 로드 해서 D엔딩 까지 보는게 가능하고 E엔딩은 D 엔딩 이후에 이어집니다. 다른 퀘스트야 저는 일단 트로피나 업적에 크게 신경쓰는 편이 아니기도 했고… 뭣보다 본 게임의 사이드 퀘스트가 세계관이나 케릭터나 메인 플롯을 이해하는데 엄청나게 큰 영향을 준다는 느낌보다는 단순 노가다 시킨다는 느낌이 드는편이라서요. 뭣보다 사이드 퀘스트가 재미가 없어요ㅋㅋㅋㅋ | 21.06.08 23: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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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중에 플레이할때 참고하겠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 니어오토도 마무리 보고 달렸던 만큼 이것도 비슷하지 싶은데 좀 더 심한가보군요. | 21.06.09 0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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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아니면 그냥 오토마타만 해도됨 | 21.11.07 21: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