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심세해: 인투 더 뎁스 | 출시일 | 2020년 3월 26일 |
개발사 | 캡콤 | 장르 | 메트로배니아 |
기종 | 스위치, 모바일 | 등급 | 전체 이용가 |
언어 | 자막 한국어화 | 작성자 | PforP |
모바일 게임 시장 판도를 바꿔보려는 애플의 야심이 보였던 애플 아케이드
2019년 가을, 애플에서 <애플 아케이드>라는 이름으로 월정액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DLC 금지, 인앱 결제 금지, 광고 금지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구독제를 내세운 애플 아케이드 서비스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보겠다는 의미가 명백했다. 대표 게임 라인업으로는 <샨테> 시리즈로 유명한 웨이포워드 테크놀로지의 <샨테와 일곱 사이렌>, <브로큰 스워드>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레볼루션 소프트웨어의 <비욘드 어 스틸 스카이>, 그리고 안나푸르나 인터랙티브의 <더 패스리스>, <레고 브롤스>가 있다. 목록만 봐도 모바일로 내놓을 수 있는 게임 중에서 유명한 타이틀을 섭외하려고 노력한 티가 나는 것이다.
애플은 <애플 아케이드>로 발매되는 게임이 안드로이드로 이적하는 것은 막았지만, 콘솔이나 PC 발매는 허가했다. 이에 몇몇 게임이 독점 기간이 끝나자 다른 플랫폼으로 출시되고 있다. 조만간 콘솔로 발매되는 <샨테와 일곱 사이렌>, 그리고 이번에 리뷰할 캡콤에서 만든 게임 <심세해: 인투 더 뎁스(이하 심세해)>도 그중 하나다. <심세해>는 얼마 전 있었던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닌텐도 스위치판 발매가 정해졌고, 지난 3월 26일 발매됐다. 본 리뷰 역시 스위치판을 다루고 있다.
다소 아리송한 제목인 <심세해>는 말장난이다. 일본어로 '심세해深世海'를 발음하면 '신세계新世界=Shinsekai'와 같기 때문.
기본적으로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영향력이 강한 게임이다.
다만 전반적인 노선은 메트로배니아의 하드코어함보다는, 고전 아케이드 액션 쪽에 좀더 기울어져 있다.
<심세해>는 메트로배니아 장르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게임이다. 심해를 탐사하며 탈출이 불가능한 구불구불한 '통로'를 돌아다닌다는 점, 3D 그래픽이지만 사이드뷰 플랫폼 게임이라는 점, 능력을 획득하면 다음 장소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 숨은 아이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영향력이 느껴진다. 다만 정파보다는 차용한 쪽에 가깝다. 장르 특유의 하드코어함이라던가 시스템 부분 등을 가지치기했기 때문이다. 분량 자체는 일반적인 <악마성> 시리즈 수준이지만 (넉넉잡아 9시간 내외라 생각하면 좋다.), 난이도를 기준으로 보면 <할로우 나이츠> 같은 신세대 메트로배니아 게임과 비교해보면 쉬운 편이다.
메트로배니아풍 스테이지 역시 총 세 구역이고 보스전도 딱 세 번 등장한다. (아이템을 써서 활용할 수 있는) 세이브 포인트는 있지만, <악마성>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허브 개념의 마을이나 상점도 없고, 서브 퀘스트도 없는 일직선 구조라서 사실상 길찾기와 전투, 가끔 등장하는 퍼즐이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무기 역시 <악마성> 시리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무기 교체 개념이 없기에 무기 업그레이드만 신경 쓰면 된다. 전반적으로 <심세해>는 메트로배니아 장르를 차용하긴 했으나, <악마성>보단 캡콤도 종종 만들곤 했던 고전 아케이드 액션 게임의 단순함을 추구하는 게임이다.
간소화되긴 했지만, <심세해>는 매트로배니아라는 장르에 충실하면서도 심해라는 게임 배경을 녹여내고자 노력한 게임이다. 중반부부터 진행이 헷갈리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안 가본 곳'을 따라 탐사하다 보면 진행할 수 있고, 복잡하게 꼬인 퍼즐이 없기에 크게 막힐 부분은 거의 없다. 스테이지별 개성도 확고한 편이라, 똑같은 스테이지를 진행한다는 느낌은 적다. 특히 해저 화산 같은 경우, 대미지를 주는 용암 지형과 지면 속 숨어있는 용암 코어를 파괴한다는 디자인을 통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후반부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시스템과 스테이지 디자인 간의 유기적인 조화도 잘 이뤄져 있는 편이다. '얼핏 보면 막힌 것처럼 보이는데 숨겨진 통로'를 잔해를 통해 파악하기 쉽게 만든 디자인은 좋은 아이디어였다. 무기와 스테이지 간의 결합 역시 흥미롭다. 무기 중 드릴 탄환 같은 경우 공격 뿐만 아니라 벽 속에 숨겨진 상호작용 요소를 작동하는 역할도 하기에, 진행을 위해서는 드릴 탄환으로 벽을 쏴줘야 한다. 게임 자체가 짧은 편이다 보니 깊게 다뤄졌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심세해>는 소품이라는 범주에서도 열심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궁리하는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이 붉은 면 아래로 내려가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생존 요소가 강한 편인데, 특히 산소통의 산소와 내구도 관리가 중요하다.
이외 악력 개념도 신경 써야할 필요가 있다.
다만 변주가 있다. <심세해>에서 메트로배니아식 길과 열쇠 찾기는 '수압 한계 수심'과 '내압성'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게임을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 붉은 경계면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 붉은 수면은 수압 한계 수심으로, 메트로배니아로 따지자면 '잠긴 장소'라 생각하면 좋다. 내압성 업그레이드 없이 이 붉은 경계면 아래로 내려가면 잠수복이 견디지 못하고 체력 게이지 역할을 하는 산소 탱크가 부서져 버린다. 이 붉은 경계를 낮추기 위해서는 잠수복의 '내압성'을 올려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내압성' 업그레이드에 들어가는 광물을 채집해야 한다. <심세해>의 기본 진행은 길을 찾아가면서 '내압성'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광물을 채집해 업그레이드한 뒤 다음 경계면까지 반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중반부터는 붉은 수면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아이템이 생기며, 이를 이용해 최대한 빠르게 광물을 찾아 내압성 업그레이드하는 변주도 있다.
생존 요소 비중도 높다. 우선 산소를 살펴보자. 본작의 산소 탱크는 체력 게이지이면서, 스태미나 게이지 역할도 맡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동할 때 산소가 소모되는데, 빠른 기동이나 점프를 하면 산소를 더욱 많이 소모하기에 산소 소모량을 계산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심해라는 배경 특성상 캐릭터 움직임이 상당히 느린 편이라, 빠른 기동이나 점프를 자주 써야 하므로 생각보다 산소 소모량이 높은 편이다.
또 언급한 것처럼 산소 탱크는 내구성이 있어서, 붉은 경계면 아래로 내려가거나, 공격을 받거나, 추락하는 등 대미지를 입으면 조금씩 망가진다. 이 대미지가 일정 수준 이상 누적되면 깨져버린다. 산소 탱크 보급을 위해서는 맵 구석구석 찾아야 하는 데 여분의 산소 탱크가 없으면 장시간 움직이는 게 곤란해지기 때문에, 산소 탱크 보급이 넘쳐나는 최종 스테이지 전까지는 내구성 관리가 중요하다. 단차나 점프 후 착지에서도 깨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움직일 때 조심해서 내려갈 필요가 있다.
어떻게보면 <심세해>는 전반적으로 플랫폼 성향이 강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실제로 '악력'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이 플랫폼 게임 성향을 강화하고 있다. 점프나 벽 타기를 할 때마다 '악력' 게이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착지할 바닥이 없는 구간을 지나가는 경우 산소 소모뿐만 아니라 악력 게이지도 신경 써야 한다. 빡빡하게 관리해야 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100% 달성을 노린다면 악력 아이템을 사용하며 관리할 필요가 있다.
채집과 아이템 제조 개념이 상당히 중요한 게임
물론 탄환도 제조해야 한다.
보급과 빠른 탐사를 가능케 하는 '잠수함'. 기본적으로 무적이기 때문에 자원 채집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액션이 전반적으로 둔중한 편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한편 <심세해>는 메트로배니아식 상점이 없는 대신 재료 수집을 통한 아이템 제조/업그레이드 개념이 도입되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채집 포인트를 볼 수 있다. 이 채집 포인트는 조명으로 비춰야 상호작용할 수 있기에 한 번 더 수색할 필요가 있다. 채집 포인트 이외에도, 적에게서 자원을 획득할 수 있다. 이렇게 자원을 채집해서 만들 수 있는 아이템으로는 산소, 수리, 악력, 수압 일시 하향, 적 시선 차단용 라이트 총 다섯 개가 있다. 모두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반드시 쓰게 될 아이템이라 (특히 산소와 수리는 사용 빈도가 매우 높다) 지속해서 채집할 필요가 있다. 재료를 이용한 장비 업그레이드 같은 경우 내압성 업그레이드 이외에도 잠수복과 무기 업그레이드가 가능한데, 기동이나 악력 강화부터 시작해 무기 성능까지 진행에 필요한 업그레이드들이 가득하다.
무기 시스템 역시 제조 시스템에 기대고 있다. <심세해>의 무기 종류는 '탄환을 소비하는 총' 하나만 등장한다. 게임 내에서 획득할 수 있는 무기는 디자인만 다를 뿐 전부 '총'이고 사용할 수 있는 모드만 다르다. 총에는 일반, 로프, 충격 로프, 드릴, 폭탄 등 다섯 가지 모드가 있는데, 적을 세뇌해 일시적으로 동료로 삼거나 갈고리를 잡아당기는 로프 모드를 제외한 다른 모드들은 특정 탄환을 소비하기 때문에, 탄환 제조 역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무기 시스템에서 느낀 <심세해>의 강점이 하나 있다면, 개별 적 약점 공략에 개성을 부여해 무기 모드를 전부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원핵고생세균가 대표적이다. 이 적은 폭탄 모드를 써야 약점이 드러나는데, 탄환 제약 때문에 폭탄 모드로 2차 공격을 가하기 어렵다. 이때 무한 탄환인 로프 모드가 상당히 빛을 발한다. 이런 모드 활용은 퍼즐 풀기에도 적용되고 있다. 다만 이런 약점 공략 및 퍼즐 풀기의 다양화에 신경 쓰다가 조작의 번거로움이 늘었다는 단점도 있다.
<심세해>엔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마을은 없지만, 중반부부터 잠수함을 획득해 돌아다닐 수 있다. 이 잠수함은 전체적인 탐사 및 이동수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워프 포인트'를 이용해 마지막 스테이지인 고대 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스테이지 간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이점은, 산소 공급할 줄을 달고 탐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줄을 달고 있으면 산소가 하락하지 않는다. 물론 일정 길이에 도달하면 더 늘릴 수 없긴 하지만 본 게임에서 산소 관리가 상당히 중요한 걸 생각해보면 상당히 유용한 탐사 도구라는 걸 알 수 있다. 또 잠수함에는 드릴 무기가 달려 있어 숨겨진 레벨 내 통로 확보부터 시작해 탄환 없이 어지간한 적은 갈아버릴 수 있기 때문에 다방도로 유용하다. 두 번째 보스전 같은 경우, 잠수함 드릴로 상대해야 진행할 수 있기에, 어느 정도 사용법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2회차 요소도 충분히 도감 채우기 같은 수집 요소라던가 타임 어택 생존 미니 게임인 챌린지 다이브를 추가해두고 있다.
챌린지 다이브 등 클리어 이후에도 즐길 요소 있다.
다만 본편 분량 자체는 긴 편은 아니다. 모바일 게임이라는 그릇으로 맞춘 티가 난다.
스테이지 자체는 아름다운데, 메트로배니아 요소가 싹 빠지고 결말로 달려가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영향이 있다.
이처럼 시스템에 다양하게 신경 쓴 점이 엿보이나 단점이 있다면, 메인 콘텐츠 후반부가 다소 힘이 빠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해저 도시부터 이어지는 극 후반부는, 메트로배니아 색이 적은 퍼즐 스테이지인 데다 분량도 상당히 짧아서 장르 팬이라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심해 도시 스테이지부터는 넉넉잡아 30분-1시간 수준이면 클리어 가능할 수 있을 정도다. 상당히 감질나는 후반부라 할 수 있을 건데 역시 예산의 문제겠거니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또 수중이라는 컨셉 때문에 움직임이나 공격에 호불호가 강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심해라는 게임 배경 특성상 조작이나 움직임이 빠릿빠릿하지 않고 허우적거리는 느낌이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게 무기 조준인데, 과녁이 조금씩 엇나가는 부분을 보정해서 쏴야 한다. 전반적으로 템포가 빠르지 않고 둔중한 편이라 팍팍 움직이는 타입의 게임을 좋아한다면 취향에 안 맞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심해 크리처가 보여주는 호러 연출이나 디자인이 많다. 심해를 싫어한다면 플레이에 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캠콤이 오락실 시절 만들었던 게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구석이 보인다.
서사는 은근히 서늘한 편이다. 호러 성향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이 있다면, 이 게임에는 대사가 없다는 것이다. 일단 주인공부터 대사는커녕 진짜 얼굴도 안 보여주는 과묵함을 자랑하며, 의미 있는 캐릭터는 중간에 구해서 같이 다니게 되는 수상 로봇 하나밖에 없다. 게임 진행 간 대부분 대사 없이 행동으로 표현되는데, 프리 재즈 스타일의 음악과 해저라는 배경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는 다양한 음향 효과가 대사의 빈 칸을 잘 채워주고 있다. 그런데 파헤쳐 보면, 상당히 암울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게임 텍스트나 연출을 보면 이 세계의 지상은 도무지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이다. 바다마저 얼어붙는 기후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모험을 떠나는 이유 역시, 이런 얼어버리는 현상 때문에 살던 집을 잃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경을 보면 알겠지만, 문명의 잔해가 주 배경으로 나오는 편이라 어딘가 쓸쓸한 느낌을 준다. 추가로 은연중에 드리워진 주제 의식에 쐐기를 박는 반전이 있다. 누설은 하지 않겠지만, 아무런 생각 없이 하다가 뒤통수를 맞았다는 생각마저 있다. 초반부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달리, 메트로배니아 특유의 폐쇄성이 겹쳐서인지 후반부로 갈수록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는 편이다.
<심세해>는 대규모 개발사인 캡콤이 만든 작품치곤 주력 게임이라기 보다는 소규모 팀이 만든 '사내 육성작'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실제로 스태프 롤을 보면 그리 길지 않은 데다 유명한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섬세한 스테이지 디자인과 그래픽을 보면 "모바일 게임으로 이런 게 가능하구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파고든 티가 난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심세해>는 작지만 알찬 소품 메트로배니아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메트로배니아 장르를 좋아하거나, 가볍게 즐길 닌텐도 스위치 액션 게임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딱 가격대에 걸맞은 깔끔한 메트로배니아 게임을 찾는다면 추천한다.
작성 PforP / 편집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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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슷하게 섬세하게 겜을 만들었나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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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입소문은 안났지만 메트로베니아를 좋아하는 분에겐 추천할만한 작품. 개인적으론 이런 아포칼립스 생존 컨셉의 메트로베니아라는게 매우 신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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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고 게임이 섬세하다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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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진짜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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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스위치로 구매 했는데 꽤 재미있습니다 탐험하는걸 좋아하시는걸 좋아하시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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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ㅋㅋ | 20.04.21 21: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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