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옥탑 메리스켈터 2 | 출시일 | 2018년 10월 18일 |
개발사 | 컴파일 하트 | 장르 | 던전 RPG |
기종 | PS4 | 등급 | 청소년 이용불가 |
언어 | 자막 한국어화 | 작성자 | Maybe |
장단점의 공생은 게임을 포함해 영화, 드라마, 하물며 음식이나 물건에도 있는 필연적인 요소입니다. 그렇기에 일반적으로는 어느 쪽이 더 크냐에 따라 좋은 평가와 나쁜 평가의 결론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7년 5월에 PS Vita로 출시되었던, 이 기종에서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던 ‘신옥탑 메리스켈터’는 개인적으로는 불친절한 인상을 끝내 지울 수 없었던 게임입니다. 물론, 장점은 존재합니다. 당연히, 단점도 존재하죠. 때문에, 과연 장점이 단점을 덮을 수 있을까의 여부에서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기에 호평보다는 혹평에 치우쳐진 결론을 내렸죠. 제가 콘솔 게임 플레이에서 가장 불쾌해하고 인정하지 않는 문제점이 프리징이고 그다음이 프레임 드랍인데, 메리스켈터는 둘 다 가지고 있었던 점이 컸습니다. 여기에 당연하게 알 것이라고 여겼는지는 몰라도 요소요소에 생략된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시나리오의 지나친 분산을 포함해서 말이죠. 분명, 친절한 설명임에도 불친절하다고 느껴지는 오묘한 부분이었습니다.
때문에, 이번에 발매된 신작 ‘신옥탑 메리스켈터 2’에서는 얼마나 개선되었을지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시리즈의 신작에서는 발전을 기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전작에서의 문제점을 얼마만큼 개선했을지의 여부 역시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니까요. 더군다나 이번 작품은 전작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디지몬 스토리 사이버슬루스 – 해커스 메모리’가 그랬던 것처럼요. 기종의 차이도 있기 때문이라 생각되지만, 단순 이식이 아닌 리메이크를 거친 이식이므로 좀 더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옥탑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전작의 플레이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감옥탑’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각종 동화에서 등장했던 캐릭터들을 소재로 하여 출시되었던 만큼, 동화의 이야기를 비트는 등의 구성을 통해 이야기의 무거움을 더했었죠. ‘잭과 앨리스’의 커플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이야기는 빨간망토나 엄지공주 등 플레이어블 캐릭터만 11명이 등장했습니다.
신작에서도 같은 소재를 채용해,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는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집어삼킨 감옥탑에서의 탈출을 도모합니다. 메인 주인공은 ‘츠우와 인어공주’이며, 전작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역시 모두 출연하는 구성입니다. 파티는 총 13명으로 증가한 만큼, 전투에서도 최대 5명이 참여할 수 있었던 것에서 6명으로 늘어나게 되었죠. 잭은 이번에도 직접적인 공격보다는 보조하는 역할로 등장하나, 전투에 개입할 수 있는 요소가 늘어나 보다 공격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옥탑을 탈출한다는 대전제가 같은 만큼, 시나리오의 진행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으나 불행을 맞이하는 시기는 좀 더 앞당겨졌습니다. 서장에서부터 사상자와 행방불명, 부상자가 속출하며 잭은 끝내 감옥탑의 각 미궁에 군림하는 존재인 나이트메어로 변이하게 되고 거점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에서 새 출발을 도모하며 이야기를 끌어가게 됩니다.
등장인물들이 합류하는 시기도 변하고, 이야기의 진행도 변화를 가져왔지만, 거점의 역할이나 거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전작과 같습니다. 여기에 몇 가지의 요소를 더해 구성을 늘리는 시도는 나쁘지 않았으나, 일부 시스템은 되려 퇴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전적으로 나아졌다고만 보기에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게임 플레이는 여타 다른 DRPG와 크게 다르지 않고, 전작과는 완전히 같습니다. 던전을 탐색하며 맵을 밝히고, 맵에 존재하는 함정을 피하며 때로는 열쇠를 찾아 계속해서 올라가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랜덤 인카운트 방식을 사용하므로, 던전을 돌아다니다 보면 적을 만나는 방식이며, 일부 지역은 고정적인 인카운트 심볼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스킬이나 아이템을 통해 인카운트의 확률을 조정할 수는 있으나, 완벽하게 적을 회피할 수는 없게 되어있죠.
전투는 전형적인 턴제 RPG이므로, 행동력에 따라 적을 먼저 공격할 수도, 공격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각 미궁의 보스급인 나이트메어는 시간에 따라 턴을 뺏어오고 완전히 처치하기 전까지는 던전에 계속 상주합니다. 나이트메어의 탐색 범위에 닿으면 ‘학살 술래잡기’가 시작되어 탐색 범위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플레이어를 위협합니다. 도중에 적을 만나면 ‘부킹배틀’을 하게 되고 전투 도중에 나이트메어가 개입해 플레이어를 공격합니다. 때문에, 빠르게 벗어나거나 아예 전투를 통해 부위파괴를 거쳐 기절시킨 뒤에 벗어나는 선택을 하게 될 때도 있죠.
장비는 무기, 방어구 2종, 악세사리 2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화가 최대 99까지 가능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전작에서는 최대 10강을 거치면 더 강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왕관으로 아이콘이 변경되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심볼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강화되는 방식도 대체로 고정적인 방식의 증가에서 장비별로 강화에 따라 증가하는 능력치가 적게는 3종에서 많게는 6종까지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무기라고 해서 강화한다고 무조건 공격력이 오르지는 않고 무기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건, 방어구도 마찬가지라 상위 티어가 반드시 더 좋은 성능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을 ‘혈식소녀’라 부르는 만큼, 혈정이라 불리는 피는 성장에 필요한 아이템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단순 혈정은 강화에 사용되고, Rh+는 이번 작품의 추가요소인 블러드 팜에 필요하며, Rh-는 전직이나 스킬 슬롯의 증가 등에 사용됩니다. 전작에서는 혈정의 드랍률이 너무 낮아 의도적인 노가다가 필요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공급량을 크게 개선해 부족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앞서 언급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전작과 같은 요소들이 많습니다. 일부는 아예 변경되지 않았고 일부는 기능이나 획득의 개선이 있었을 뿐이므로 ‘재탕’이라는 표현을 써도 이상치 않죠. 이 때문만은 아니겠습니다만, 새롭게 ‘블러드 팜’이라는 요소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던전에 혈정을 식물의 씨앗처럼 뿌려놓을 수 있고, 전투를 통해 시간이 지나면 수확하여 아이템이나 장비 등을 획득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각 혈정별로 중시되는 요소들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랜덤이므로 반드시 해당 군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최대 99강까지의 장비를 획득하거나 장비에 스킬이 붙어서 획득할 가능성이 있는 등 본편에서는 꽤 영향력 있는 요소입니다.
그 밖에도 프리즌 보너스의 룰렛을 자동으로 굴릴 수 있도록 설정을 변경할 수 있게 되었고, 아예 룰렛에 등장하는 요소들을 설정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각 미궁의 각 층마다 존재했던 성장지역을 미궁당 하나로 변경했고 해당 미궁의 나이트메어를 쓰러트린 뒤에 던전에서 프리즌 보너스를 한번 받는 것으로 해방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캐릭터의 육성에도 캐릭터마다 특정한 직업군으로 제한된 것은 같으나 패시브 스킬의 제약이 사라져, 다른 직업을 선택하더라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좀 더 가볍고 쉬운 플레이가 되려는 노력
앞서 살펴본 기본적인 요소들은 전작의 플레이어라면 대부분 익숙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적응하기 쉽지만 반대로 신선함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시나리오조차 전작의 엔딩 이후의 이야기가 아니므로, 엔딩 이후가 궁금했던 욕구를 충족시키기도 부족합니다. 던전도 같고, 등장인물도 같고, 전투도 같으니 구태여 다시 플레이할만할까 싶을지도 모릅니다.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분명, 이야기를 계속 이끌어가는 것은 시리즈가 가진 장점이지만 그 때문에 생기는 단점도 만만치 않습니다. 신규 유저에 대한 진입장벽이 되기도 하지만, 이미 완결된 이야기의 후속작이라면, 무리하게 뒷이야기를 쓰지 않으려 하는 점도 부정할 수 없으니까요.
시선을 조금 돌려, 플레이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전투에서의 직접적인 변경점은 5인+잭의 파티에서 6인+츠우의 2회 행동을 먼저 꼽을 수 있습니다. 나이트메어 상태가 된 잭과 츠우는 항상 함께 행동하므로, 전투에서는 2회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건 상당한 메리트가 됩니다. 적의 파티가 여전히 최대 5개체로만 구성되는 것에 비하면 확실히 좀 더 쉬워졌다고 볼 수 있겠죠. 난이도가 존재하긴 하지만 수치적인 강함을 제외하면 크게 드러나는 점이 없으므로, 헤비 게이머보다는 라이트 게이머를 좀 더 중점적으로 고려한 까닭이라고 생각됩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어중간해졌던 전작보다는 훨씬 좋은 선택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노선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미궁 탐색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작에서는 시나리오의 중반만 가더라도 40x40 크기의 맵은 우스울 정도였고, 최후반부에서는 100x100이라는 막대한 크기의 맵까지 제공했으나 이번에는 40x40 크기의 맵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전체적인 맵의 크기가 대폭 감소했습니다. 미궁별로 존재하는 열쇠 찾기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 점도 이러한 맥락이라 생각됩니다.
이렇게만 두면 변곡점 없이 쉬운 플레이가 이어진다는 판단 때문인지, 기존에 있었던 프리즌의 욕구충족과 함께 프리즌의 기분 미터가 추가되었습니다. 전투할 때마다 게이지가 조금씩 오르고, 일정 단계마다 적이 강해지는 방식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던 적에게 전멸될 수도 있는 등 의외의 상황에서 위협을 받을 수도 있게 되죠. 이를 낮추기 위해서는 프리즌의 욕구를 충족시키거나 미궁에서 벗어나 재진입하는 것인데, 나이트메어를 조우해도 일정량의 게이지가 하락합니다.
해당 미궁의 나이트메어가 존재할 경우, 게이지가 높아지면 높은 확률로 나이트메어와 만나게 되므로, 필요에 따라서는 재진입을 통한 반복적인 공략이 필요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이를 보조하기 위해, 미궁마다 빠르게 층을 올라갈 수 있는 숏컷이 마련되어 있죠. 숏컷은 전작에도 있긴 했지만, 이번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고 맵의 크기도 줄어들어 반복적인 시도를 부담스럽지 않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서로 궁합이 맞는 구성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공격에서도 크리티컬을 예고하는 시스템이 추가되어, 3단계로 나뉘며 단계가 올라갈 때마다 공격력 또한 함께 오르는 방식입니다. 일단 발동하면 확정적으로 크리티컬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크리티컬보다는 훨씬 더 강력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일반 공격에 한정해 ‘카고메카고메’라는 효과를 받을 확률이 있는데, 이 효과를 받으면 공격받은 적이 뒤로 돌아가면서 취약 상태가 되어 방어력이 크게 하락하게 됩니다.
스킬에서도 변화가 생겼는데, 적과 아군 모두 대체로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스킬들은 ‘영창 시간’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스킬을 사용하더라도 바로 사용되지 않고, 다음 자신의 턴이 돌아왔을 때 사용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영창 대기중에 공격을 받으면, 취소될 수 있으므로 무작정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큰 방식입니다. 반대로, 적이 영창 스킬을 사용했다면 기회가 될 수도 있겠죠. 전작에서 중반부에 들어가는 시기부터는 전체공격이 가능한 마법이나 물리 스킬 등을 통해 전투가 쉬워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를 보완하려는 까닭이라 생각됩니다. 스킬의 범위도 단일, 전체의 2종에서 원형의 범위, 가로열, 세로열의 3종을 추가해 좀 더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 역시 미궁의 진행 단계에 따라서 적의 강함이 크게 올라가는 계단 형태의 방식인 관계로 급격한 난이도의 변화는 여전하지만, 장비의 수급이 좀 더 원활해지면서 이러한 문제를 일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서 소개했던 블러드 팜은 장비를 수급하는데 주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미궁마다 획득할 수 있는 장비의 범위가 좁지 않아 하위 1티어부터 상위 1티어까지 획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필요하다면 약간의 노력을 들여 충분히 장비를 맞추고 다음 미궁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상위 티어의 장비들은 획득하더라도 강화되거나 스킬이 붙어서 나올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플레이어에게 강화 수치가 높은 현 단계 혹은 낮은 티어의 장비를 쓸지, 티어는 높지만 스킬이나 높은 수치의 강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장비를 쓸지 선택하도록 구성했다고 볼 수 있겠죠. 블러드 팜을 보조하는 시스템이 존재해 간편하게 아이템을 수급할 수 있게 했던 부분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전작에서는 높은 티어의 장비획득이 사실상 떠돌이 상인의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점을 보완하기 위한 성격에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야박하고, 불친절하며, 부족한 이유
순수하게, 게임을 플레이하는 재미에서는 신옥탑 메리스켈터 2가 떨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호기심을 불러오고, DRPG가 익숙하지 않아도 괜찮게 추천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후술할 단점들은 알아야 하겠지만요.
전작에서의 문제점 중 하나는 설명 없이 생략된 부분이었습니다. 일부는 PS Vita의 기종특성에 따른 한계로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일부는 가능했을 법한 부분까지도 빠져있던 점을 지적했었죠. 대표적으로 각 미궁의 층마다 존재했던 추가 탐색 경로인 ‘성장지역’의 해방 여부를 알 수 없었던 것과 맵을 얼마나 완성했는지 답파율의 여부를 알 수 없었던 것이었죠. 미궁을 탐색해 지도를 완성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던 만큼, 상시로 표기해주지는 않으면서 퀘스트로는 답파율이 표기되었던 점을 의아하게 생각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게 해결되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더한 생략을 보여주며 친절함과는 거리가 더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우선, 미궁의 문제는 여전합니다. 답파율은 알 수 없고, 성장지역의 해방 여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나마 미궁마다 1개씩 별개의 층이 되도록 성장지역을 변경하고, 룰렛을 굴려 해방하는 것이 아닌 나이트메어를 처치한 이후 던전에서 프리즌의 욕구를 채우는 것으로 완화되어 좀 더 알기 쉬워졌지만, 그런데도 확인하기 어려운 건 여전합니다. 그냥 표기해주는 것이 큰 문제가 되는지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히, 던전에서 장치의 작동은 현재 층에서만 액션을 보여주고, 일부는 아예 보여주지도 않으므로 성장지역으로 향하는 길이 현재 층과 다르고 프리즌 보너스를 자동으로 받도록 설정했다면,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성장지역이 아무것도 없는 곳에 느닷없이 생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도를 통해 균열을 확인할 수 있죠. 파괴할 수 없고, 아무런 정보도 없으나 균열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성장지역으로 향하는 길인데, 이걸 구태여 꼭꼭 숨겨놓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던전 탐색 RPG이니, 모든 요소를 공개할 필요는 없고, 플레이어가 알아가는 재미를 위한다는 점은 공감하나, 이건 알아가는 재미를 위한 요소는 아니니까요. 차라리 미궁의 층마다 답파율을 안내해주어 구석구석 돌아다니도록 장려하거나, 한번 확인한 표지판은 굳이 다시 가지 않더라도 맵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편이 훨씬 좋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연히, 아쉬울 수밖에 없었죠.
각 장비에 추가된 여러 옵션이나 추가 성능 역시 생략된 점이 너무 많습니다. 솔직히 말해,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명 기종은 PS4인데도, PS Vita처럼 공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리모트 플레이 때문일까요? 정말로 그런 의도라면 주객전도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블러드 팜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장비에는 랜덤으로 [혈] / [예] / [구]라는 문구가 붙어서 나올 때가 있고, 다시금 회색/금색/무지개색으로 구분됩니다. 때로는 상태 이상 아이콘인 혼란이나 독 등이 함께 붙어서 획득될 때도 있죠. 그런데, 이걸 명확하게 설명해주질 않습니다. 혈, 예, 구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상태 이상 아이콘은 부여한다는 것인지 방지한다는 것인지 등. 때문에,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다른 튜토리얼에서 지나가듯 언급되는 사항으로 [혈(血)]은 혈주를 말하며 카고메카고메 효과를 증가시킨다는 것, [예(銳]]는 예리함을 말하며 출혈량을 증가시키고, [구(殴)]는 구타를 말하며 크리티컬 확률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색은 효과 증가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긴 합니다. 그러나 상태 이상 아이콘은 여전히 방지하는 것인지, 덜 받게 한다는 것인지, 일정 확률로 부여한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UI 디자인은 PS Vita의 구작을 사실상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덕분에, 속성의 증감은 여전히 착용할 때나 강화할 때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속성의 유불리는 존재하지만, 여전히 크게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강화 밸런스도 아쉬운 부분인데, 거점에서는 최대 20강까지만 가능하며 엔딩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최대치가 변경되지 않아 블러드 팜에서 획득할 수 있는 장비와 큰 차이를 보입니다. 그만큼 혈정은 사용처를 잃고, 마냥 쌓일 때가 많습니다. 시나리오나 퀘스트의 진행에 따라 최대치를 조금씩 개방하고, Rh+나 -의 혈정을 함께 사용하면서 블러드 팜과의 밸런스를 맞추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전작에서는 대체로 강력한 전체 공격마법으로 적들을 상대하고, 보스를 단일 공격이 강한 물리스킬의 파티를 구성하는 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순수하게 물리공격의 파티가 지나친 강세를 보이게 되어, 밸런스가 좋다고 보긴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마법공격들은 전체공격으론 영창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상성에 따른 유불리와 범위로는 전체를 커버하기 어려울 때가 자주 발생하는 것과 비교해, 물리공격은 순수하게 방어력만 고려하면 되는 데다가 장비스킬인 올 어택은 SP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전체를 공격할 수 있기에 훨씬 수월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그만큼, 마법은 사용하기 꺼려질 수밖에 없죠.
올 어택이 일반 공격의 반절 정도의 공격력만 가지고 있고, 랜덤으로 붙는 장비 스킬이기에 이것 하나만으로 밸런스가 붕괴되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얼마든지 차선책이 있고, 마법만을 사용하는 파티의 구성도 가능하긴 합니다. 다만, 물리파티와 비교해 지나치게 어려울 뿐이죠. 이 문제는 턴제 RPG의 특성과 신옥탑 메리스켈터 2의 시스템과도 연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크리티컬 예고는 해당 턴을 기준으로 하므로, 영창스킬은 해당 턴의 효과를 받을 수 없습니다. 또, 아무리 행동력인 AGI를 높이더라도 영창시간이 존재하는 스킬의 사용은 선제공격이 아닌 다음에야 적이 공격한 뒤에나 가능합니다. 적의 공격, 전투지속 등에 따라 오염도가 증가해 제때 정화하지 않으면 때때로 폭주하게 되는 시스템을 지닌 메리스켈터에선 여타 다른 턴제 RPG보다도 이 문제가 크다는 것입니다. 한 번의 전투를 오래 끌면 끌수록 플레이어가 불리해지므로, 가능한 AGI를 올려 적보다 턴을 먼저 얻고, 적이 먼저 공격하기 전에 전투를 끝내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구태여 턴을 지속하는 행동은 꺼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보스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데, 여전히 물리공격이 지나치게 좋습니다. 전작에서도 사실상 최종기였던 레인지 러시는 크리티컬 예고 덕분에 더 힘을 받아 난이도를 급격하게 떨어뜨립니다. 이번 작품은 특히나 더 ‘레벨을 올려서 물리로 때리면 된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상황인 셈입니다. 마법공격이 범용적으로 강하거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지도 않고, 하다못해 보스전에서 특출한 강력함을 보여주는 것도 아닌 덕분에, 자연스럽게 파티 구성도 물리에 치중하게 되고 사실 더 편합니다.
무조건 어느 쪽이 더 강해야 한다는 것이 아닌, 대등한 조건에서 플레이어가 특징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신옥탑 메리스켈터 2의 밸런스는 지나치게 어긋나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사실상 똑같은 스킬인데 어느 쪽은 영창 시간이 필요하고, 어느 쪽은 그렇지 않은 등 너무 쉽게 만든 것은 아닐까 싶어 무척 아쉽게 생각합니다.
맵에서 짚었던 편의 기능의 부재나 부족함은 다른 부분에서도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당연히 있을 것 같은 기능이 없으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생각보다 훨씬 더 불편했습니다. 전작과 비교해 장비의 획득 경로가 추가되어 보다 손쉽게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게 된 만큼, 소지할 수 있는 총 아이템의 개수도 9999개로 확장되었죠. 이건 확실히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그런데, 아이템의 판매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모두 판매가 없어서, 모든 아이템은 하나씩 개별적으로 판매하거나 버려야만 합니다. 혈화 대행 기능을 통해 블러드 팜을 좀 더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획득한 장비들은 파티의 정비가 끝나면 그냥 짐일 뿐입니다.
물론, 소지할 수 있는 아이템은 최대 9999개이므로, 극단적인 노가다가 아닌 이상 구태여 판매하지 않더라도 문제는 없지만, 정비할 때마다 수많은 아이템 사이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하므로, 어느 쪽이든 시간 낭비가 됩니다. 혈화 대행에서 미궁 전체를 대상으로 할 수 없고 층마다 나뉘어 있는 것이나, 수확 역시 층마다 개별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등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아니지만, 많은 아이템을 얻도록 시스템에서 장려하고 있음에도 이를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지 않은 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렇게 ‘한 번에 하나’의 방식은 퀘스트도 마찬가지인데, 퀘스트를 한 번에 하나씩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되려 퇴보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전작에서는 여러 퀘스트를 동시에 받을 수 있었고 동시에 진행할 수 있었으니까요. 일부 퀘스트는 작은 이벤트가 존재하기는 하는데, 이걸 이벤트로 보기에는 민망한 수준이고 모든 이벤트가 ‘XX가 필요하니, 무리해서 찾지 말고 있으면 찾아달라’ 말하고, 해결하면 ‘이건 레어아이템이다. 고맙다’하고 끝납니다.
퀘스트에서 상대하는 적이 특별한 것도 아니고, 별개의 시나리오가 존재하는 것도 아닌데 구태여 굳이 개별적으로 해야 했을까 싶습니다. 그런 아주 짤막한 이벤트가, 퀘스트를 동시에 여러개 받을 수 있었던 메리스켈터 1에서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던전을 반복해서 플레이하도록 유도하고 싶었다고 하더라도 말이 안 되는 것이, 애당초 대부분의 퀘스트는 서로 떨어져 있어서 한 곳에서 한 번에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플레이어로서는 그냥, 불편한 요소일 뿐이라는 것이죠.
여기에 흔하게 겪는 문제가 또 있습니다. 아이템을 최대치로 보유하고 있으면, 해당 아이템을 받을 수 있게 될 때까지 퀘스틀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죠. 저의 경우에는 대부분 혈정이 999개가 돼서 더 받을 수 없기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사용처가 마땅치 않으면 그냥 버리거나 창고에 넣어야 합니다. 이러니 최대소지 아이템 개수가 9999개인들 빛 좋은 개살구일 뿐입니다.
---문제는 아직 해결을 부르지 못하고 표류한다
신옥탑 메리스켈터 2가 발매되고 얼마 후에 시스템 중 하나인 ‘정화’와 관련한 문제가 확인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전작에도 있었던 것으로, 잭의 피를 뿌려 특정 캐릭터의 오염을 정화하는 것인데, 당시 PS Vita는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피를 제거하면서 수영복 일부를 함께 지울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노출도가 있었으므로 18세 이용가를 받았고,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18세 이용가를 받았죠. 항목도 폭력성과 선정성으로 똑같습니다.
그런데, 발매 때 있었던 패치에서 이 시스템이 언급 없이 생략되어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어떤 키를 입력하든, 정화가 성공으로 끝나게 되어 사실상 게임에서 제공하는 기능 중 하나를 막은 셈입니다.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사항은 ‘게임의 기능 중 하나를 이용할 수 없다’보다 ‘게임의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됨을 알렸는가, 양해와 이해를 구했는가’에 있습니다. 이는 최근 루리웹에 기재된 유저 정보를 통해서도 일부분 확인할 수 있는데, 정확한 진실은 알기 어렵지만, 유통사나 개발사의 조치보다는 소니의 조치라고 보는 편이 적절하기 때문이죠.
발매일에 맞춰서 업데이트되도록 준비된 패치에서 이러한 검열이 이미 적용되어있는 상태였다면, 이를 알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더군다나 이 기능이 존재함을 세일즈 요소 중 하나로 사용했다면 더더욱 필요한 행동이자 조치였습니다. 그런데도, 그러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저를 기만한다고 여겨지기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유저가 모르고 넘어가기도 힘든 것이, 튜토리얼이 어색하게 끊겨있기 때문에 이상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예상컨대, 추가 패치를 통해 잠겨있던 기능을 풀어주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발매일로부터 적잖은 시간이 지난 만큼,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시도 또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이 기능이 정말로 필요하다면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플레이하는 방법뿐입니다. 그 대신, 일부 해결되었던 버그를 안고 가야 합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번역의 문제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일부 스킬의 표기 오류는 일본판도 똑같고, 일부는 해결되었으나 일부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가 짚을 것은 다른 부분입니다.
주인공인 츠우는 그 이름이 진짜로 ‘츠우(つう)’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등장인물이 츠우를 부를 때는 ‘오츠우(おつう)’라고 부르죠. 그런데 또 누구는 ‘츠우’라고 부릅니다. 자막도 ‘오츠우’와 ‘츠우’를 병행해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혼용은 당연하다는 듯 처음부터 이루어지고, 애칭인지 혹은 별명인지 그게 아니라면 존칭인지 등 플레이어가 알 수 있도록 하는 장치나 설명이 아예 없습니다. 때문에, 이상함 혹은 어색함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번역의 문제라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죠.
왜 ‘오(お)’를 붙여서 부르는가 하면, 일본에서 사용되는 여성 명사 앞에 붙이는 존칭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언어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특히나 중요한 인물이니만큼 프로필 등 별개의 공간에서라도 따로 설명해주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오’를 붙여서 불리는 캐릭터가 이 게임이 처음은 아닙니다. 다른 게임이나 소설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죠. 마찬가지로, 대부분은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때문에, 반드시 메리스켈터만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꼭 그렇게 해도 된다는 보증이 될 수는 없으므로, 플레이어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보다 온전한 경험을 제공해주기 위한 노력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밖에도 예약특전으로 증정된 ‘연옥탑 메리스켈터’에서는 아예 문장 전체가 어긋나는 등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PS Vita 시절 리뷰에서도 적었듯, 검수의 중요성을 얕보면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검수의 완성도를 과대평가하고 중요도를 과소평가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또 다른 문제를 부른다고 했던가요. 함께 포함된 신옥탑 메리스켈터의 리메이크판은 PS Vita 시절 클리어한 유저들을 위해 스킵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게 공교롭게도 버그 때문에 제 기능을 못 하고 있습니다.
퀴즈를 맞히면, 엔딩 근처까지 스토리를 건너띄며 레벨 육성도 이루어진 데이터를 받게 되는데 문제는 잭만 레벨 1인 상태입니다. 단순히 레벨만 1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으나,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처리되었는지 정화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사실상 스킵을 해서는 제대로 된 플레이가 불가능한 것이죠.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절대로 작지 않은 버그를 빠르게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에서도 역시 좋은 인상을 받기는 어려우리라 생각됩니다.
----초심자에게 더 적합한 게임
참 길었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더 많은 분량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전체를 다루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깊게 다루고자 한다면 참 할 말이 많은 게임입니다. 장점이든, 단점이든 말이죠. 스포일러를 제외하고 짤막하게 시나리오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소재가 나쁜 것도 아니고, 이야기의 전개 방식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거나 유달리 항마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마치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라고 말하는 것처럼 등장하는 캐릭터도 많습니다. 그래서 서브 이벤트도 많고, 풀 보이스인 만큼, 의외로 부실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죠. 소위 말하는 '갓겜'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소위 '망작' 또한 아닙니다. 그냥, 평범하게 조금 부족한 게임이었습니다. 처음에도 말했듯, 장단점은 공생관계이니까요. 적어도, 저에게는 그랬습니다.
다만, PS Vita시절 이미 엔딩을 봤던 입장에서는 시나리오가 큰 강점이라 보기 어려웠습니다. 맵도, 몬스터도, 시나리오도, 캐릭터도 재탕이라 색다르고 신선하기보다는 지겹고 뻔했죠. 게임 플레이에 변화가 생긴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앞서 말한 대로 덮어놓고 좋았다고 보긴 어려웠습니다. 한편, 기종의 변경으로 프레임 드랍이나 프리징을 겪지 않게 된 것은 장점이 아니라 이제야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 되었을 뿐입니다.
분명, 신옥탑 메리스켈터 2는 초심자에게 더 적합한 게임일 겁니다. 아예, 신옥탑 메리스켈터의 플레이 경험이 없는 분이 가장 좋겠죠. DRPG를 입문하기에도 나쁘지 않습니다. 플레이하면서 ‘아, 좀 더 이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싶은 욕구나 갈증이 느껴진다면, 더 깊고 어려우며 심오한 DRPG를 찾아 즐겨보는 선택도 할 수 있겠죠. 제대로 된 마무리를 위해서라면 필연적으로 리메이크인 신옥탑 메리스켈터도 클리어해야 하지만, 똑같은 캐릭터를 똑같은 배경에, 똑같은 설정인데 진행방식만 좀 다른 구성이라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PS Vita보다야 훨씬 플레이하기도 수월하고 맵도 작지만, 분량이 적잖은 게임이므로 ‘1+1’ 게임이라기보다는 두 타이틀을 통틀어 하나의 게임으로 보는 편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편집: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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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인데도 겨우 저정도 일러 하나까지 검열하다니.. 술, 담배 말고는 성인이 되어서도 청소년때랑 다른게 없다고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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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K게임은 예구안할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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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회사의 소니의 검열에 대한 대응과 소비자에 대한 태도 정리. CFK와 얽힌 건 특히 상세히 정리했습니다. 일본/미국/중국 웹사이트를 번역기 돌려가면서 찾은 거라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D3퍼블리셔(오메가 라비린스) : 소니 때문에 서양에서 발매 금지되었다고 발표. 후속작은 닌텐도 스위치로만 발매. August(대도서관의 양치기) : 소니 때문에 PS4판은 발매 금지되었다고 발표. 닌텐도 스위치로만 발매됨. (몇 년 전에 Vita판이 발매된 적이 있기는 함) 마벨러스(섬란 카구라) : 소니 때문에 섬란 카구라 1 리메이크의 서양판은 대량 검열 들어간다고 발표. 또한 현재 개발중인 신작 섬란 카구라 7EVEN은 본래 올해 가을 발매 예정이었지만 발매일이 미정으로 연기되었으며, 한국에 내한했을 때 전세계적(일본/한국판 포함)으로 검열이 들어갈 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함. light(Dies Irae, 실버리오 트리니티) : Dise Irae는 소니 때문에 PS4판은 발매 금지되었다고 발표. 닌텐도 스위치로만 발매됨. 실버리오 트리니티는 소니 때문에 발매를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고 발표. 발매일을 맞추기 위해서 PS4판뿐만 아니라 다른 기종들도 발매 연기 중. 그와 동시에 소니의 검열이 어떤 막장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가에 대해 꽤 상세히 까발린 폭로자. HARUKAZE(노라와 황녀와 도둑고양이 하트) : CG가 백색 광선으로 대량 검열됨. 발매 자체가 중단된 게임을 제외하면 출시된 게임 중 가장 심각하게 검열된 게임. 아무런 발표 없음. Vita와 닌텐도 스위치판은 정상. RLR Training(Super Seducer) : 소니 때문에 PS4판이 발매가 금지되었다고 발표. 스팀으로만 발매. 참고로 일본 게임이 아니라 서양 게임으로, 검열이 확인된 게임들 중 유일한 서양 게임. 수위 엄청 높은 헌팅 소재의 실사 게임인 듯? furyu(유라기장의 유우나) : PS4 독점작. 게임 출시 전의 안내와 플레이 영상과 달리 발매 후 CG가 안개로 검열됨. 아무런 발표가 없으며 사이트 내의 설명과 CG를 은근슬쩍 변경. 엔터그램(사쿠라사쿠라) : CG를 확대,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CG를 가리는 방식으로 CG가 검열됨. 아무런 발표가 없음. Vita판은 정상으로 추정됨. neko works(네코파라, 유통사:CFK. 일본 게임이지만 일본어 원판부터가 유통사가 CFK인 특이한 케이스.) 발매로부터 얼마 전, 개발사(neko works)로부터 PS4판의 발매가 4달이나 연기되었다고 발표함과, 트위터에서 "노라황녀와 같은 백색 광선은 없습니다."라고 트윗. 발매 후, 백색 광선은 없었지만 가슴이 흔들리는 효과의 삭제 등 검열이 발생하자 트윗으로 재답변. "발매 연기를 했기 때문에 백색 광선이라도 없앨 수 있던 겁니다. 부디 감안해주세요."라고 트윗. 닌텐도 스위치판은 정상이며 4달이나 일찍 발매. 아마 4달이라는 기간 동안 소니하고 다투면서 가슴을 없애는 대신 백색 광선은 안 해도 된다는 타협을 본 것으로 추정됨. 현재는 트윗들이 전부 삭제된 상태. 유통사인 CFK는 아무런 발표 없음. 컴파일하트(신옥탑 메리스켈터 2, 유통사:CFK) CG가 안개로 검열되고 시스템 삭제. 컴파일하트 측에서는 아무런 발표가 없음. 중국의 신옥탑 SNS 계정(CFK가 운영하는 계정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음)이 이에 관해 답변. "소니의 요청으로 검열되었다" 또한 중문판의 로컬라이징 담당자인 Joy Baishi(CFK의 직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음)도 답변. "소니의 요청으로 게임들이 검열되고 있으며, 앞으로 신옥탑과 같은 선정적인 요소가 있는 시스템이 탑재된 게임은 PS4로 나오기 힘들 것이며 이는 일본 본토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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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 분명한 것은, 개발사와 유통사가 (소니에 의한 외압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검열 사실을 소비자에게 숨기느냐 아니면 소비자에게 솔직히 알려주냐하고는 별개로... 앞으로 PS4로 출시될 게임은 소니의 정책에 의해 전부 검열될 거라는 겁니다. 뭔 게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서양 게임인 Super Seducer가 검열된 이상 서양 게임들도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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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불편한 요소나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던전 알피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번 작품은 괜찮다고 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18.11.12 08: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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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K게임은 예구안할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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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신호등
이미후방게임이 검열먹은걸보면은 앞으로 나올게임도 답나옵니다 신뢰를 잃은거나 마찬가지 | 18.11.07 19: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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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검열한다고 소니따라하는 CFK는 소니와 함께 영원히 까일 듯하네요... | 18.11.07 2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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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에 대하 공지한다고 했는데 얼마나 지났을까요? 오히려 화나기 보단 진짜로 궁금해집니다. | 18.11.09 05: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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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사준사람들 호구로 보고있겠죠 백퍼확실합니다 그럴떄는 그냥 예구를 안하면됩니다 | 18.11.09 06: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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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인데도 겨우 저정도 일러 하나까지 검열하다니.. 술, 담배 말고는 성인이 되어서도 청소년때랑 다른게 없다고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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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회사의 소니의 검열에 대한 대응과 소비자에 대한 태도 정리. CFK와 얽힌 건 특히 상세히 정리했습니다. 일본/미국/중국 웹사이트를 번역기 돌려가면서 찾은 거라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D3퍼블리셔(오메가 라비린스) : 소니 때문에 서양에서 발매 금지되었다고 발표. 후속작은 닌텐도 스위치로만 발매. August(대도서관의 양치기) : 소니 때문에 PS4판은 발매 금지되었다고 발표. 닌텐도 스위치로만 발매됨. (몇 년 전에 Vita판이 발매된 적이 있기는 함) 마벨러스(섬란 카구라) : 소니 때문에 섬란 카구라 1 리메이크의 서양판은 대량 검열 들어간다고 발표. 또한 현재 개발중인 신작 섬란 카구라 7EVEN은 본래 올해 가을 발매 예정이었지만 발매일이 미정으로 연기되었으며, 한국에 내한했을 때 전세계적(일본/한국판 포함)으로 검열이 들어갈 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함. light(Dies Irae, 실버리오 트리니티) : Dise Irae는 소니 때문에 PS4판은 발매 금지되었다고 발표. 닌텐도 스위치로만 발매됨. 실버리오 트리니티는 소니 때문에 발매를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고 발표. 발매일을 맞추기 위해서 PS4판뿐만 아니라 다른 기종들도 발매 연기 중. 그와 동시에 소니의 검열이 어떤 막장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가에 대해 꽤 상세히 까발린 폭로자. HARUKAZE(노라와 황녀와 도둑고양이 하트) : CG가 백색 광선으로 대량 검열됨. 발매 자체가 중단된 게임을 제외하면 출시된 게임 중 가장 심각하게 검열된 게임. 아무런 발표 없음. Vita와 닌텐도 스위치판은 정상. RLR Training(Super Seducer) : 소니 때문에 PS4판이 발매가 금지되었다고 발표. 스팀으로만 발매. 참고로 일본 게임이 아니라 서양 게임으로, 검열이 확인된 게임들 중 유일한 서양 게임. 수위 엄청 높은 헌팅 소재의 실사 게임인 듯? furyu(유라기장의 유우나) : PS4 독점작. 게임 출시 전의 안내와 플레이 영상과 달리 발매 후 CG가 안개로 검열됨. 아무런 발표가 없으며 사이트 내의 설명과 CG를 은근슬쩍 변경. 엔터그램(사쿠라사쿠라) : CG를 확대,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CG를 가리는 방식으로 CG가 검열됨. 아무런 발표가 없음. Vita판은 정상으로 추정됨. neko works(네코파라, 유통사:CFK. 일본 게임이지만 일본어 원판부터가 유통사가 CFK인 특이한 케이스.) 발매로부터 얼마 전, 개발사(neko works)로부터 PS4판의 발매가 4달이나 연기되었다고 발표함과, 트위터에서 "노라황녀와 같은 백색 광선은 없습니다."라고 트윗. 발매 후, 백색 광선은 없었지만 가슴이 흔들리는 효과의 삭제 등 검열이 발생하자 트윗으로 재답변. "발매 연기를 했기 때문에 백색 광선이라도 없앨 수 있던 겁니다. 부디 감안해주세요."라고 트윗. 닌텐도 스위치판은 정상이며 4달이나 일찍 발매. 아마 4달이라는 기간 동안 소니하고 다투면서 가슴을 없애는 대신 백색 광선은 안 해도 된다는 타협을 본 것으로 추정됨. 현재는 트윗들이 전부 삭제된 상태. 유통사인 CFK는 아무런 발표 없음. 컴파일하트(신옥탑 메리스켈터 2, 유통사:CFK) CG가 안개로 검열되고 시스템 삭제. 컴파일하트 측에서는 아무런 발표가 없음. 중국의 신옥탑 SNS 계정(CFK가 운영하는 계정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음)이 이에 관해 답변. "소니의 요청으로 검열되었다" 또한 중문판의 로컬라이징 담당자인 Joy Baishi(CFK의 직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음)도 답변. "소니의 요청으로 게임들이 검열되고 있으며, 앞으로 신옥탑과 같은 선정적인 요소가 있는 시스템이 탑재된 게임은 PS4로 나오기 힘들 것이며 이는 일본 본토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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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리오
단 하나 분명한 것은, 개발사와 유통사가 (소니에 의한 외압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검열 사실을 소비자에게 숨기느냐 아니면 소비자에게 솔직히 알려주냐하고는 별개로... 앞으로 PS4로 출시될 게임은 소니의 정책에 의해 전부 검열될 거라는 겁니다. 뭔 게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서양 게임인 Super Seducer가 검열된 이상 서양 게임들도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고요. | 18.11.09 05: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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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는 멀쩡한데 플포만 검열한다는게 코미디네요 | 18.11.10 2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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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괜찮으시면 댓글 복사해서 아는 카페에 올려도 될까요? 나름 좋은 정보가 될 거 같아서 올리고 싶은데 문제가 되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 18.11.13 22: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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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열 때문에 일본도 난리긴 하더군요. 대체 뜬금없이 왜 그러나 -_- 싶군요. | 18.11.14 19: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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