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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MULTI] 섀도 오브 더 툼레이더, 누더기처럼 기워진 아름다움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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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섀도 오브 더 툼레이더 출시일 2018S년 9월 14일
개발사 에이도스 몬트리올 장르 3인칭 액션 어드벤처
기종 PC, PS4, XONE 등급 청소년 이용불가
언어 자막 한국어화 작성자 Eclaire

 

게임의 주인공은 곧 플레이어의 분신, 아바타입니다. 요즘에야 게임 속 인물들도 독자적인 성격과 개성을 지닌 경우가 많지만, 고전 게임의 주인공들은 플레이어와의 일체감을 부여하기 위해 대사가 극도로 적거나 아예 이름이 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둠’의 주역인 둠가이나 ‘하프 라이프’ 시리즈의 고든 프리맨, ‘헤일로’의 마스터 치프 등, 과묵함을 Badass적인 매력으로 승화시킨 고전 게임 주인공들의 탄생 이면에는 이러한 현실적인 이유가 자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쨌든 게임 속 주인공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경향은 동양보다는 서구권 게이머들 사이에서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다소 피곤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MMORPG 내의 RP 플레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숫자가 적지 않은 것만 봐도, 그들에게 비디오 게임은 단순한 놀잇거리가 아닌 일종의 가상현실인 셈입니다. 게임 속 주인공의 대다수가 남성인 것도 결국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디오 게임 소비층의 특성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툼 레이더’ 시리즈의 주인공인 라라 크로프트의 존재는 그래서 매우 특별한 사례로 손꼽힙니다. 남성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대놓고 섹스어필을 노린 육감적인 몸매와 노출도 높은 복장을 입고 등장하긴 했지만, 여성 주인공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당시로써는 꽤 파격적인 시도였습니다. 물론 ‘툼 레이더’ 이전에 비디오 게임계에 여성 주인공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를테면 ‘메트로이드’ 시리즈의 주인공, 사무스 아란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무스 아란의 성별은 엔딩에서 반전 요소 정도로 등장했을 뿐, 투박한 디자인의 파워드 슈트와 ‘메트로이드’라는 게임의 시점적, 장르적인 특성 때문에 여성성의 의미가 다소 축소될 수밖에 없었습니다(물론 ‘메트로이드’도 후속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사무스 아란의 여성적인 특성이 점차 강화되긴 합니다). 결국 여성 주인공을 게임의 전면에 내세운 게임으로서는 ‘툼 레이더’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라라 크로프트라는 캐릭터의 본질은 섹스어필보다는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자주적인 여성상에 있습니다. 두꺼운 입술과 로켓 가슴이 남성 게이머의 지갑을 열기 위한 성 상품화 요소이자 마케팅 포인트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적어도 게임 속 라라 크로프트는 남성을 유혹하기 위해 핫팬츠를 입는 캐릭터는 결코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캐릭터적인 특성은 2013년에 발매된 ‘툼 레이더’ 리부트에 와서 더욱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오늘날의 라라 크로프트는 더 이상 핫팬츠를 입지도 않고 육감적인 몸매를 지닌 남미형 미녀도 아니지만, 고대 문명에 대한 탐구심과 자주적인 여성상을 지니고 있던 과거의 캐릭터성만큼은 고스란히 계승함으로써 리얼리티를 중시하는 현세대의 트렌드에 걸맞은 인물로 재탄생했습니다. 후속작인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에 와서는 전작보다 더 많은 자유도와 탐험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경쟁작으로 지목되는 ‘언차티드’ 시리즈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전작에 비해 한층 발전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낸 수작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본 리뷰에서 다룰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는 20대 초, 중반의 미숙함을 벗어나지 못한 라라 크로프트의 젊은 시절을 다룬 리부트 3부작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게임 내적으로는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에서 정립한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계승하고 있으며, 스토리적으로는 라라 크로프트라는 캐릭터의 내면적인 성숙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길게 이야기하기에 앞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캐릭터적인 성숙과는 별개로 게임성적인 측면에서는 그다지 성숙하지 못한 부분이 일부 발견됩니다. 전작에서 이룩한 모든 장점을 거의 그대로 가져다 써먹으면서도 후속작에 요구되는 새로운 면모와 발전된 게임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물론 ‘툼 레이더’ 리부트 시리즈 자체가 워낙 기본기가 탄탄한 작품인 만큼 후속작인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도 결코 못 만든 게임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이 잘 만들어졌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작과 많이 닮은,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후속작,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툼 레이더’ 리부트가 외길 진행의 비중이 높은 게임이었다면,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는 세미 오픈 월드 게임의 성향이 많이 가미된 작품이었습니다. 같은 시리즈이긴 해도 두 게임이 주는 느낌은 많이 달랐던 것입니다.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의 경우엔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크립트로 이루어진 외길 진행 구간과 컷신, 전투 사이에 많은 수집품과 모험 요소가 숨겨진 세미 오픈 월드 파트가 등장하는 구성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서브 퀘스트의 비중이 많이 늘어났고 주민들과의 대화도 가능해졌으며 상인과의 거래 요소가 좀 더 본격적으로 변화해서 전작에 비해 더 많은 자유도를 부여되었습니다.


긍정적인 부분은, 전작에서 정립한 시리즈의 본질적인 재미 요소들을 잘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툼 레이더’ 리부트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에 비해 플랫포밍 판정이 관대하고 게임이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점프 직후 공중에서도 방향 제어가 용이하고 각각의 행동 사이에 딜레이가 적은데다가 은, 엄폐 상태에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서 조작감이 상당히 경쾌한 편입니다. 모션이 완료되기도 전에 행동이 먼저 완료되는 판정 때문에 결과적으로 모션이 가끔 어색하게 보일 때가 있기는 한데, 개인적으로는 모션의 자연스러움보다는 즉각적인 조작감을 더 선호하기에 이 부분은 크게 문제시 삼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본작의 이러한 특성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게임을 빠른 템포로 즐기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화살이나 폭발탄, 수류탄, 화염병 등의 도구를 즉석에서 만들고 전투에 바로 투입 가능한 제작 시스템 역시 게임에 속도감을 부여하는 요인이 됩니다.


무덤 탐색과 수집, 서브 퀘스트 등 스토리 진행 이외의 곁다리 콘텐츠의 분량은 전작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무덤 내 퍼즐의 완성도인데, 게임의 난이도를 높일 경우 시각적인 직관성은 약간 떨어지지만 논리적인 측면에서는 괜찮은 퀄리티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나 비슷한 방식의 게임을 많이 해 본 사람이라면 경험에 의거해서 차근차근 해답을 찾아 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전작인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가 그랬듯이, 여전사보다는 고고학자인 라라 크로프트의 모습을 더 원하는 팬이라면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는 분명 괜찮은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본작부터는 RPG 게임을 연상케 하는 서브 퀘스트가 추가되어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관에 관여할 수 있고, 전작에서는 스토리 진행에 따라 얻을 수 있었던 로프 등강기 등의 아이템을 상인에게 구매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는지라 반복적인 수집에도 약간의 의미가 부여된 셈입니다.

 

모험도 살인도 순식간에 해결해버리는 프로페셔널 고고학자.

퍼즐과 플랫포밍 구간은 꽤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 모든 장점이 결국에는 전작의 것을 그대로 베껴온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본작에 달라진 요소들은 대부분 미미한 수준이거나 별다른 재미 포인트를 부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의 확장판을 즐기는 느낌 이상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세간에는 전작과의 유사성을 지적받으면서도 게임 그 자체는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은 후속작이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가 지닌 근본적인 문제는 새로움의 부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아봐야 할 겁니다. 지금부터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전작의 장점을 잘 가져온 만큼 단점도 그대로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는 어드벤처 게임으로서는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지만, ‘툼 레이더’ 리부트에서 보여주었던 속도감 있는 진행과 강한 액션성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게임 내내 생존본능 버튼을 누르게 만드는 번거로운 플레이 방식과 유비소프트식 오픈 월드 게임 이상으로 많이 널려있는 수집요소는 반복에 따른 피로감을 불러왔고 이 문제는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에서도 마찬가지로 지적됩니다. 대놓고 플레이어에게 뒤를 보여주는 멍청한 인공지능 때문에 전투가 상당히 작위적으로 진행되는데다가 어려움 난이도 수준에서도 별달리 힘든 구간이 없다는 점 역시 전작에서 이어받은 단점이자 게임의 긴장감을 떨어트리는 원인입니다.

 

 

결국엔 생존본능 켜고 폐지 주우러 다니는 게임이라는 뜻이죠.

 

두 번째 문제는 전투, 탐험, 스토리 진행 등 게임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완급조절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의 경우 전술했듯이 탐험 지향적인 게임성 때문에 일부 게이머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긴 했어도, 전반적으로 전투와 탐색의 균형이 잘 맞춰져 있어서 전투는 전투대로, 탐험은 탐험대로 즐길만한 구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반면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는 특정 구간은 너무 탐험에만 치중되어 있고, 특정 구간은 반대로 너무 전투에만 치중되어 있습니다. 특히 게임 시작 후 중반부까지는 전투의 비중이 너무 낮아 서브 퀘스트나 무덤 탐색, 수집물 모으기 등의 콘텐츠 위주로 즐길 수밖에 없는데, 이러다 보니 게임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그나마 전투의 비중이 확 올라가는 중, 후반부부터는 이 문제가 좀 완화되긴 합니다.


세 번째 문제는 오픈 월드 게임의 특성이 강해짐에 따라 생겨난 부작용들입니다. 늘어난 서브 퀘스트와 수집물, 무덤의 개수만큼 메인 스토리의 비중은 줄어들었고 이 때문에 메인 스토리 위주의 게임플레이를 선호하는 플레이어의 입장에서는 게임의 볼륨이 상당히 적게 느껴진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늘어난 오픈 월드 요소들이 게임에 반드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닙니다. 과도하게 많이 널린 수집품은 사실상 의미 없이 플레이 타임을 늘리는 가장 질 낮은 수법이며, 서브 퀘스트 역시 지루하게 특정 포인트만 따라다니도록 구성된 것이 많은지라 별다른 재미를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그나마 퍼즐 및 플랫포밍 구간의 완성도만큼은 전작의 퀄리티를 잘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 됩니다.


네 번째 문제는 수집 및 업그레이드 요소가 게임의 전반적인 구성과 다소 상충된다는 것입니다. 본작의 업그레이드는 크게 전투, 암살, 탐색의 세 가지 분류로 나뉘는데, 적과 싸울 기회 자체가 특정 구간에 치중되어 있고 그마저도 횟수가 너무 적다 보니 전투와 암살 두 분류의 업그레이드는 별다른 의미를 지니지 못하게 됩니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부품과 재료 정도만 있으면 굳이 풀 업그레이드에 매달리지 않아도 엔딩을 보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으며 이는 고난이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탐색 업그레이드 역시 마찬가지로, 엔딩을 보는데 필요한 아이템을 구비하는 데는 생존본능 능력 하나면 충분합니다. 생존본능 기능을 아예 배제하고 플레이하더라도 의약품만 넉넉하면 못 깰 구간은 거의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본작에 이르러 다양화된 난이도 구분이 큰 의미가 없어졌고, 자기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100% 달성을 노릴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한마디로 확장된 오픈 월드 세계를 탐험할 동기부여에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살인이라면 밥 먹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라라 크로프트인데 죽일 사람 자체가 몇 없군요.

메인 스토리의 비중이 적은 것은 유저의 성향에 따라선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도.

각각의 콘텐츠 사이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한 느낌입니다.

 

다섯 번째 문제는 스토리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본작 시리즈는 이전부터 스토리로는 크게 호평받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 전반에 나타나는 숙명인데, 고대 문명의 힘을 악용하려는 악의 세력의 방해를 뚫고 유적을 탐사하는 뻔한 패턴이 결국엔 반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러한 클리셰를 타파하는 것은 바로 개성적인 캐릭터성과 자연스러운 내러티브의 힘입니다. 반면 ‘툼 레이더’ 리부트 시리즈의 경우엔 플레이어에게 흡입력을 부여하는 디테일이 많이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그나마 첫 번째 작품에서 라라 크로프트의 처절한 생존기와 악에 받쳐 적들과 싸우는 파괴적인 모습이 큰 인상을 남긴 것이 전부입니다. 후속작이었던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에서는 라라 크로프트의 강박적인 모습만이 드러났을 뿐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가 그야말로 진부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도 평범한 스토리나마 자연스럽게 이끌어간 덕분에 별달리 호평을 받진 못했어도 혹평까진 듣지 않는 수준에 머물렀던 것이죠.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는 전작의 단점은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스토리의 큰 줄기와 디테일한 부분에서마저도 전작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목에 ‘섀도’가 들어가서인지 라라 크로프트는 시종일관 보는 사람마저 기운 빠지게 만드는 암울한 표정을 짓고 있으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정서에 문제가 있는지 의심될 정도로 강박적인 성향을 계속 유지합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본작에서 라라 크로프트의 역할 자체가 플레이어로 하여금 감정이입을 하기 어렵게 만드는 측면이 있는 것도 한몫합니다. 그나마 게임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주어야 할 조나는 삼부작 연속 개근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푸근한 인상 이외의 별다른 개성을 느끼기 어려우며, 메인 악역은 구구절절한 사연과는 별개로 다소 없어 보이는 외모와 빈약한 상황 묘사, 밍밍한 성우 연기 등의 문제로 인해 카리스마가 느껴지질 않습니다.


부족한 캐릭터성만큼이나 스토리텔링에 결점이 많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일일이 지적하기 어려울 정도로 내러티브에서 많은 개연성의 문제가 드러나는데, 게임적인 허용을 감안하더라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정도로 너무 편리하게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감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부족한 연출력과 묘사력 때문에 스토리에 몰입하기 어렵고 뜬금없는 대사나 장면이 많아 가끔 실소를 머금을 때도 있습니다.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의 스토리는 세계관이 처한 상황 때문인지 상당히 어둡게 진행되는데, 비교하자면 마치 히어로 영화계의 전설인 ‘다크 나이트’를 어설프게 따라 하다가 망한 여러 히어로 영화들이 연상되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을 지나 라라 크로프트는 한층 성숙하게 되지만 그 과정이 다소 부자연스럽다 보니 캐릭터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심정적으로 와닿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마음껏 사람 목을 따지 못해서 침울해진 것일지도.

평면적인 캐릭터 묘사 문제는 본작에도 여지없이 이어집니다.

아무리 비디오 게임이라지만, 좀 당황스럽게 만드는 장면들이 일부 있습니다.

 

리뷰에서 장점보다 단점을 더 많이 언급한 이유는 전술했듯이 결국 본작의 장점은 대부분 전작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서술 방식 때문에 본작이 심각한 망작인 것처럼 인식될까 다소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굳이 변호하자면,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는 각각의 요소들을 따로 떼놓고 보면 그래도 여전히 잘 만들어진 게임에 속합니다. 퍼즐은 완성도가 높고 플랫포밍 구간은 속도감과 유연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수집 및 서브 퀘스트의 지루함은 다른 오픈 월드 게임도 마찬가지라는 말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적들의 AI가 아쉽긴 해도 즉각적인 조작감과 나쁘지 않은 슈팅감, 다양한 도구의 활용성 덕분에 전투의 재미도 괜찮은 편입니다. 무엇보다 ‘툼 레이더’ 시리즈의 명성에 걸맞은 아름다운 배경 그래픽과 유적 묘사는 본작 최고의 장점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아름다운 조각들을 하나로 봉합하는데 실패했다는 것이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의 가장 큰 실책입니다. 제아무리 예쁜 눈, 코, 입이 준비되어 있다고 해도 그것들을 하나의 얼굴 내에 자연스럽게 배열하지 않고 기워놓은 누더기마냥 억지로 이어놓는다면 그건 미인이 아니라 괴물에 불과합니다. 전투와 퍼즐, 플랫포밍, 오픈 월드 탐색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게임플레이에 동기를 부여해야 할 스토리는 몰입감이 떨어지며, 업그레이드 요소에 딱히 집착할 필요가 없어서 난이도 세분화와 탐색에 의미가 없습니다. 다소 세세한 부분까지 딴죽을 걸자면 수영 파트가 너무 많이 등장한다는 점과 유적 내부 묘사가 지나치게 어둡다는 점도 게임을 다소 답답하게 만드는 요인들이었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의 아쉬운 점들은 본작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전작에도 있었지만 크게 드러나진 않았던 단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에 가깝습니다. 어쩌면 전작들의 비평적, 상업적인 성공에 취해 안주한 결과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툼 레이더’ 리부트 시리즈의 1편과 2편이 발매된 2013년과 2015년은 수집물 탐색 위주 오픈 월드 게임들의 전성기였지만, 그러한 시대를 주도한 유비소프트의 게임들마저 이제는 트렌드의 흐름을 인식하고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는 성공의 공식에 집착하여 정형화된 게임만을 찍어내는 서구권 개발사의 부정적인 기류에 편승한 작품처럼 보입니다. ‘툼 레이더’ 시리즈가 리부트라는 과감한 길을 택한 것은 두꺼운 입술과 육감적인 몸매만으로는 눈이 높아진 현세대 게이머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는 정확한 현실 인식에 기반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다시 한 번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현재의 방식 자체가 틀렸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정형화된 공식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려면 디테일한 완성도와 감초 같은 요소가 필요함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편집: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댓글 |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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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가, 툼레이더 리부트 3부작 다 해본 입장에서 이 작품을 감히 평가를 하자면요. 생각보다 나쁘진 않아요. 이전에 작품들도 충분히 호평받은 작품들이었는데, 그게 어디 가겠어요? 기본기가 이미 깔린 작품이고, 이전에 봐왔던 늘 익숙한 퀄리티의 전투와 게임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정작 플레이를 하면, 속으로는 그렇게 느끼면서도 전혀 끌리는게 없어요. 왜냐하면, 그냥 이건 진짜 1과 2의 연장선에 불과한 수준이거든요. 바뀐게 없다는 거에요. 나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입에서 하품이 나와요. 아무리 재밌는 게임도 큰 변화없이 2편, 3편 이어지기만 하면 재미없다는 거에요. 그리고 솔직히 이건 외국이나 다른 유저들도 불만으로 생각할지 궁금한데요. 여전사가 된 라라가 캐릭터성이 너무 재미가 없어요. 차라리 1편에서, 순수한 고고학자인 시절이 더 나았을 정도에요. 1편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고고학자 라라가 "꺄아아악" 하면서 적들 몰살시키고, 적들이 "히이익! 저 여자가 우릴 다 죽일거야!" 라는 대사 들으면서 살짝 웃었던 그런 묘미. 그걸 어디까지고 당연히 이어갈 순 없지만 최소한 그럼 다른 매력을 찾았어야죠. 1, 2편 스토리 다 봐왔지만, 3편은 스토리가 시작부터 너무 갑작스러워요. 시작부터 왠 유물 쪼가리 들고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다, 재창조를 하겠다, 너무 나가버려요. 이런 전개는 보통 후반에 시작되야 하는거 아닐까요? 아버지의 유지가 있다곤 하지만, 라라가 세계를 구하겠다고 마음 먹는데, 공감도 안되고 동기도 희미하고 몰입이 안되요. 특히 옆에 라라의 동료인 조나는 더욱 더 그래요. 아무리 비교하면 안된다는거 잘 알아도, 예를 들면 언차티드는 차라리 네이선이 웃기지도 않는 개그로 분위기라도 살려보려 한단 말이에요. 여전사가 된 라라는 그냥 재미가 없어요. 칙칙하고 우울하기만해요. 인물 간의 드라마도 너무 희미해요. 3부작까지 키워놨으면 그 동안의 등장인물들로 게이머들이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를 구축해야하는데, 툼레이더는 전혀 그걸 해내지 못했어요. 고작 했다는게 이미 죽어서 본편엔 나온적도 없는 아버지와의 과거회상이 핵심이라는게 안타까워요. 라라 혼자서 부족하다면 차라리 라라 주변에라도 매력적인 동업자, 동료들이 필요했어요. 동료라곤 조나 한명 뿐인데다 조나는 전혀 그걸 해내지도 못하는 몰입 안되는 인물이었고요. 언차티드가 2, 3, 4편으로 가면서 게임성 면에서의 발전도 해냈지만 (플랫폼 변화가 있긴 했어도) 스토리면에서도 세계의 멸망이고 위기고 구원이고 간에, 그간 쌓아온 등장인물 간의 개인적인 드라마가 메인 스토리였단 말이에요. 그래서 차라리 더 몰입할 수 있었다는거죠. 세계의 멸망보다는 자신의 오랜 은사, 그리고 형과 동생의 관계. 그런게 몰입이 더 잘되니까. 그런데 툼레이더는 대체 뭐 어쩌잔건지 모르겠어요. 처음 1장 끝내는데 거기서부터 스토리가 너무 황당하더라고요.
18.10.0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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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삼부작이나 나왔는데 분명 주인공임에도 이렇게 캐릭터성 없고 사람 죽이는거 빼고 뭘 했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 캐릭터는 정말 간만이더군요. 설마설마 했지만 살인귀 컨셉을 무려 세 작품이나 질질 끌고 갈 줄은 예상도 못 했습니다. 리붓툼이 호평 받았던 것은 어디까지나 다른 단점들이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엄청난 연출과 쉴새 없이 몰아치는 게임 플레이었지, 단점이 없는 게임이 절대 아니었죠. 도리어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익숙해져서 자칫 식상해질 수 있는 게임 플레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후속작에서 스토리나 완급 조절 같은 단점들을 개선해야 되는데 전혀 개선할 의지 없이 전작의 단점들을 무려 세 작품 내내 끌고 왔고 게다가 스토리랑 캐릭터성 오히려 전작보다도 더 안 좋아졌죠. 그나마 라오툼은 그렇게 성공적인 변화는 아니었어도 오픈월드로 선회해서 시리즈에 안주하려는걸 경계했다는 것에 의미라도 둘 수가 있지, 섀오툼은 자가복제의 끝판왕이라도 봐도 좋을 수준입니다. 이러고서 발매 전에 제작자가 "단지 전작의 붙여넣기만을 하고 싶진 않다"고 입 털던게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을 지경이네요. 리붓툼을 정말 재밌게 했고 이 게임에 한해서 정말 언차티드 이상이라고 평가 하지만 그래서 섀오툼이 더욱 실망스럽게 다가오네요.
18.10.05 19:36
BEST
내가 하고싶은 말이 리뷰에 다 들어가있네... 역시 믿고보는 룰웹리뷰 하나 더 추가하자면 전작들에서 퍼즐이 너무 쉽다는(난 적당햇음) 불평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이번 작에선 난이도를 올렸는데 난이도 올린 방식이 매우 짜증을 유발함. 툼레 퍼즐은 생존본능 키면 일단 내가 활용할수 있는 사물을 전부 보여주고 그걸 어떻게 조립할까를 고민하는 재민데 중요한 길 몇개를 숨겨놓고 안보여주고 알아보기도 어렵게 만들어놓음. 마치 레고나 건프라 조립하는데 조립 자체가 어려워서 거기에 머리를 써야 하는게 아니라 파츠 몇개를 집안 곳곳에 숨겨놓고 찾아서 조립하라는 식임. 하다가 몇번 패드 집어던질뻔함
18.10.05 23:30
(639953)

125.141.***.***

BEST
리부트는 진짜 갓띵작이였는데.. 언차3보다 훨씬 재밌게할정도로 ㅜ
18.10.05 17:46
(3104588)

39.7.***.***

BEST
동감합니다. 리부트때 동료들 전부 괜찮았는데 왜 그걸 다 버렸는지 모르겠어요.
18.10.05 23:28
(3883081)

223.62.***.***

하아..나의 툼레이더가..
18.10.05 17:46
(639953)

125.141.***.***

BEST
리부트는 진짜 갓띵작이였는데.. 언차3보다 훨씬 재밌게할정도로 ㅜ
18.10.05 17:46
(1292122)

211.36.***.***

단점이 많아도 툼레이더 시리즈답게 무덤이나 유적의 그래픽은 정말 멋짐. 더 잘나왔으면 좋았으련만...
18.10.05 18:11
리부트 첫작은 그래도 바뀐 라라의 캐릭터 신선함 + 초반에 약하고 부정적이던 주인공이 복수귀로 성장 이라는 면 때문에 악역이나 유적관련 허접스러움이 좀 가려진 느낌인데 후속작은 이미 깽판치고 돌아온 후이기 때문에 악역이 좀 더 사악하고 치밀할 필요가 있었음
18.10.05 18:27
(781542)

112.149.***.***

망작 맞음 그리고 잘만들어진것도 맞음 잘만들어진 라오툼 DLC임
18.10.05 19:07
(18200)

221.153.***.***

많이 공감가는 리뷰네요. 이렇게 실망스러운 툼레이더는 꽤 오랜만이더군요. 메인 제작사가 바뀐 게 모든 단점들의 단초가 된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18.10.05 19:08
BEST
무려 삼부작이나 나왔는데 분명 주인공임에도 이렇게 캐릭터성 없고 사람 죽이는거 빼고 뭘 했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 캐릭터는 정말 간만이더군요. 설마설마 했지만 살인귀 컨셉을 무려 세 작품이나 질질 끌고 갈 줄은 예상도 못 했습니다. 리붓툼이 호평 받았던 것은 어디까지나 다른 단점들이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엄청난 연출과 쉴새 없이 몰아치는 게임 플레이었지, 단점이 없는 게임이 절대 아니었죠. 도리어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익숙해져서 자칫 식상해질 수 있는 게임 플레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후속작에서 스토리나 완급 조절 같은 단점들을 개선해야 되는데 전혀 개선할 의지 없이 전작의 단점들을 무려 세 작품 내내 끌고 왔고 게다가 스토리랑 캐릭터성 오히려 전작보다도 더 안 좋아졌죠. 그나마 라오툼은 그렇게 성공적인 변화는 아니었어도 오픈월드로 선회해서 시리즈에 안주하려는걸 경계했다는 것에 의미라도 둘 수가 있지, 섀오툼은 자가복제의 끝판왕이라도 봐도 좋을 수준입니다. 이러고서 발매 전에 제작자가 "단지 전작의 붙여넣기만을 하고 싶진 않다"고 입 털던게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을 지경이네요. 리붓툼을 정말 재밌게 했고 이 게임에 한해서 정말 언차티드 이상이라고 평가 하지만 그래서 섀오툼이 더욱 실망스럽게 다가오네요.
18.10.05 19:36
그냥일반유저
리얼 라오툼은 그나마 조금의 변화라도 꾀했지 이번 툼레이더는 그냥 전편의 연장선상, 까고말해 좀 긴 DLC라 불러도 모를 정도에요. 그래서 게임 내내 무슨 생각이 드냐면, 원체 나쁜 게임이 아니었으니까 하면서도 "어 그래 혹평 많던데 그래도 나름 잘만들었는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하품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단 말이죠. 변화가 없어요. 지루해요. | 18.10.05 22:24 | | |
툼레이더 리부트 10번 넘게 재플레이 했나요. 멋진 연출들과 계속 몰아치는 레벨 디자인이과 시작과 끝이 군더더기가 없이 아주 깔끔했음.
18.10.05 21:18
(6645)

211.197.***.***

단점이 너무나 많은 게임인데 그중 몇가지만 말하자면 게임 플레이중 어두운 지역으로 들어갈 일이 많은데... 어두워도 너무 어두움 뭔 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음 형편없는 서브 퀘스트 몰입되지 않는 메인 스토리 장점 엑원패드 트리거 진동 이벤트씬 21:9 지원 (이벤트 21:9 지원게임 처음 봄 대부분 게임은 이벤트시 16:9로 변환되는데 쉐오툼은 이벤트도 21:9) 할인 70% 이상하면 싼맛에 한번 사서 하시길 추천... 근데 70% 할인해도 돈 아까울거 같음
18.10.05 21:37
멸치
돈보단 시간이 아까울듯 | 18.10.06 06:00 | | |
(517522)

125.137.***.***

질문좀 할께용 전 툼레이드 리부트 를하고 어마어마하게 즐겁게 게임을했습니다. 그이후로나온게 2작품이 있나본데 이후작품역시 PC로있는지요 2번째나온게 뭐독점이아니였나해서요 기억이~~
18.10.05 21:41
동욱이아빠
라오툼과 섀오툼 다 피씨로 나왔습니다. | 18.10.05 22:33 | | |
(4416262)

222.117.***.***

동욱이아빠
라오툼 엑원 독점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건 발매 초기에 잠깐 독점한거고 지금은 PC로 즐길 수 있습니다. | 18.10.05 23:00 | | |
(3734951)

173.89.***.***

동욱이아빠
스팀아저씨하고 상의해주세요 | 18.10.07 03:19 | | |
(3675082)

110.70.***.***

역시 항상 마무리가 어렵지
18.10.05 21:56
BEST
아마추어가, 툼레이더 리부트 3부작 다 해본 입장에서 이 작품을 감히 평가를 하자면요. 생각보다 나쁘진 않아요. 이전에 작품들도 충분히 호평받은 작품들이었는데, 그게 어디 가겠어요? 기본기가 이미 깔린 작품이고, 이전에 봐왔던 늘 익숙한 퀄리티의 전투와 게임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정작 플레이를 하면, 속으로는 그렇게 느끼면서도 전혀 끌리는게 없어요. 왜냐하면, 그냥 이건 진짜 1과 2의 연장선에 불과한 수준이거든요. 바뀐게 없다는 거에요. 나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입에서 하품이 나와요. 아무리 재밌는 게임도 큰 변화없이 2편, 3편 이어지기만 하면 재미없다는 거에요. 그리고 솔직히 이건 외국이나 다른 유저들도 불만으로 생각할지 궁금한데요. 여전사가 된 라라가 캐릭터성이 너무 재미가 없어요. 차라리 1편에서, 순수한 고고학자인 시절이 더 나았을 정도에요. 1편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고고학자 라라가 "꺄아아악" 하면서 적들 몰살시키고, 적들이 "히이익! 저 여자가 우릴 다 죽일거야!" 라는 대사 들으면서 살짝 웃었던 그런 묘미. 그걸 어디까지고 당연히 이어갈 순 없지만 최소한 그럼 다른 매력을 찾았어야죠. 1, 2편 스토리 다 봐왔지만, 3편은 스토리가 시작부터 너무 갑작스러워요. 시작부터 왠 유물 쪼가리 들고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다, 재창조를 하겠다, 너무 나가버려요. 이런 전개는 보통 후반에 시작되야 하는거 아닐까요? 아버지의 유지가 있다곤 하지만, 라라가 세계를 구하겠다고 마음 먹는데, 공감도 안되고 동기도 희미하고 몰입이 안되요. 특히 옆에 라라의 동료인 조나는 더욱 더 그래요. 아무리 비교하면 안된다는거 잘 알아도, 예를 들면 언차티드는 차라리 네이선이 웃기지도 않는 개그로 분위기라도 살려보려 한단 말이에요. 여전사가 된 라라는 그냥 재미가 없어요. 칙칙하고 우울하기만해요. 인물 간의 드라마도 너무 희미해요. 3부작까지 키워놨으면 그 동안의 등장인물들로 게이머들이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를 구축해야하는데, 툼레이더는 전혀 그걸 해내지 못했어요. 고작 했다는게 이미 죽어서 본편엔 나온적도 없는 아버지와의 과거회상이 핵심이라는게 안타까워요. 라라 혼자서 부족하다면 차라리 라라 주변에라도 매력적인 동업자, 동료들이 필요했어요. 동료라곤 조나 한명 뿐인데다 조나는 전혀 그걸 해내지도 못하는 몰입 안되는 인물이었고요. 언차티드가 2, 3, 4편으로 가면서 게임성 면에서의 발전도 해냈지만 (플랫폼 변화가 있긴 했어도) 스토리면에서도 세계의 멸망이고 위기고 구원이고 간에, 그간 쌓아온 등장인물 간의 개인적인 드라마가 메인 스토리였단 말이에요. 그래서 차라리 더 몰입할 수 있었다는거죠. 세계의 멸망보다는 자신의 오랜 은사, 그리고 형과 동생의 관계. 그런게 몰입이 더 잘되니까. 그런데 툼레이더는 대체 뭐 어쩌잔건지 모르겠어요. 처음 1장 끝내는데 거기서부터 스토리가 너무 황당하더라고요.
18.10.05 22:22
(3104588)

39.7.***.***

BEST
돌아온탕아3
동감합니다. 리부트때 동료들 전부 괜찮았는데 왜 그걸 다 버렸는지 모르겠어요. | 18.10.05 23:28 | | |
돌아온탕아3
이야.... 진짜 구구절절 공감가는 말이었습니다. 제가 느낀거랑 완전 판박이네요 그냥 | 18.10.08 16:33 | | |
돌아온탕아3
공감합니다. 차라리 죽은줄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있던 리부트 영화판 스토리가 차라리 이번편보다 더 의외성이 높았음 | 18.10.08 21:55 | | |
(1696482)

119.195.***.***

돌아온탕아3
언차티드는 4편에선 등장도 안한 클로애랑 4편의 메인악당도 아니였던 나딘 로스 만으로 DLC 타이틀이긴 해도 하나의 게임을 만들어낼만한 캐릭터성을 다졌는데 툼레이더는 주인공인 라라조차 이렇다 할 뭔가가 없다보니 섀오툼에서 마지막을 장식할 만한 스토리가 안나왔다고 생각합니다. | 18.10.09 12:06 | | |
(3736307)

211.247.***.***

돌아온탕아3
갓티독 그들은 대체... | 18.10.10 22:21 | | |
BEST
내가 하고싶은 말이 리뷰에 다 들어가있네... 역시 믿고보는 룰웹리뷰 하나 더 추가하자면 전작들에서 퍼즐이 너무 쉽다는(난 적당햇음) 불평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이번 작에선 난이도를 올렸는데 난이도 올린 방식이 매우 짜증을 유발함. 툼레 퍼즐은 생존본능 키면 일단 내가 활용할수 있는 사물을 전부 보여주고 그걸 어떻게 조립할까를 고민하는 재민데 중요한 길 몇개를 숨겨놓고 안보여주고 알아보기도 어렵게 만들어놓음. 마치 레고나 건프라 조립하는데 조립 자체가 어려워서 거기에 머리를 써야 하는게 아니라 파츠 몇개를 집안 곳곳에 숨겨놓고 찾아서 조립하라는 식임. 하다가 몇번 패드 집어던질뻔함
18.10.05 23:30
저도 사실 리부트작은 언차모든 시리즈보다 더 재미있게 했습니다. 라오둠은 그나마 시간때우기용 쉐오둠은 그냥 확팩 수준 ㅅㄴ
18.10.06 03:12
(160257)

221.162.***.***

투 머치 워터
18.10.06 10:10
(4840894)

1.254.***.***

슈로대X같은 아이구나
18.10.06 11:01
PD
(3036631)

60.90.***.***

2편이 정말 재밌었다 하는 사람이라면 사도 무난함
18.10.06 16:01
(4811911)

175.192.***.***

만약 전작의 시스템을 그대로 쓸꺼였음 그걸 극한적으로 발전시키는 형태가 되야됨 예를 들면 언차티드, 이마저도 3가 2의 연장선이라고 까이기도 했으나, 미려한 싱글 플레이를 PS3 성능에서 극한까지 밀어 붙힘. 근데 툼레이더는? 라오툼은 리부트의 연장선이고 발전했다고 볼수도 있음, 이 둘은 괜찮음 쉐오툼은 라오툼에서 뭐가 '엄청나게' 발전 했다는 느낌이 없음.
18.10.06 16:34
(2066447)

182.227.***.***

마무리는 언차4처럼....
18.10.07 00:04
-저년이 우리를 다 주길거여! -나의 라라쨩은 저렇지 않아!
18.10.07 19:44
(15711)

175.223.***.***

틀렸어여. 라라의 캐릭터는 1편부터 섹♡어필하는 모험가였습니다. 언더월드까지 쭈욱~그래왔어요. 리부트부터 달라진거지. 그나마 리부트의 라라가 신규, 기존유저가 둘 다 납득할 정도였던 겁니다.
18.10.08 06:08
아므로
공감합니다. 자꾸 리부트나 차기작 내면서 라라 고유의 캐릭터성을 다 죽여놓고선 '본질' 얘기를 꺼내는데, 애당초 원 제작사인 에이도스에서 만든 라라의 본질은 모험활극을 섹시한 여캐를 보면서 한다는 것이었죠. 뒤에 뭔가 계속 사족이 붙어 나오다 지금은 주객이 전도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시리즈의 정체성을 왜곡하고 있으면서 본질 얘기 좀 안 꺼냈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솔직하게 우리 입맛대로 바꿨다 라고 하던지. | 18.10.08 10:07 | | |
(1696482)

119.195.***.***

수중발레단장
변한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유저에게 설득이 아닌 받아들이라는 식으로 나갔으면 기존 팬들이 받아들일만한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걸 못해서 반감이 생기는거 같습니다. | 18.10.09 12:13 | | |
해피 가이
말씀하신 그런 의미에서 첫 리부트작은 나름 성공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걸 유지만 했어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 18.10.10 11:24 | | |
아므로
그당시 그 각진 라라가 괜히 섹시한 케릭터로 뽑힌게 아닌데 말이죠 전 이리뷰 초반에 라라에 대한 필자의 생각이 나와 달라서 뭐지?? 했네요 | 18.10.15 08:39 | | |
다른곳의 리뷰랑 차이나게 너무잘썼다 진짜 팩폭오졌다리
18.10.08 09:09
불타는 물 속에서 라라 딥빡해서 올라올때 그때 만큼은 진짜 소름돋게 멋졌다
18.10.08 09:21
(133975)

211.177.***.***

٩(๑⁰ᴗ⁰๑)۶
진짜 지옥에서 온 사자 느낌이었음 | 18.10.16 21:12 | | |
(1549102)

222.109.***.***

리뷰쓰신분이 글을 엄청 잘 쓰시네요...
18.10.08 10:08
(75683)

180.64.***.***

아 1편은 잼있었고 2는 그냥저냥 했는데 3는 3의 확팩수준이라니 걍 엄청 쌀때 사야겟네요
18.10.08 10:37
조나의 젤다공주화 -_-.. 야 뭐하러 서브캐릭터 넣었냐.. 대체 ..
18.10.08 12:59
(4869093)

115.145.***.***

용두사미 트릴로지가 된 느낌 크리스탈 다이나믹스가 그대로 만들었다면 하는 아쉬움만 남네요
18.10.08 13:41
(4800129)

221.161.***.***

리부트 이전의 라라는 화끈한 여전사라는 이미지를 보였고 리부트에서는 극한상황에서의 생존본능으로서의 악에 찬 모습을 보였지만 그 이후부터는 탐험중 적을 만나면 죽이고 보는 피에 굶주린 광녀가 된듯한 느낌이라..
18.10.08 18:23
원래 라라 크로포드는 보물찾는 인디아나 존스같은 캐릭터 아니었나요?
18.10.08 18:50
(754758)

118.158.***.***

먼가 케릭터가 조낸 우울해서 재미가 하나도없음
18.10.08 19:01
리뷰내용 대부분 공감이 되는데..기존 라라는 입술 두꺼운 남미계 미인이 아니라 인도계로 기억합니다. 아니..뭐 그렇다고요^^;
18.10.08 21:24
이쁘네요
18.10.09 00:17
(554474)

121.169.***.***

섹시 라라로 컴백하면 안될까..
18.10.09 08:28
(1342023)

124.61.***.***

2261
누드패치를 까시면 됩니다. | 18.10.10 11:19 | | |
(3461809)

112.171.***.***

이번작은 QTE 버튼액션도 거의 없었음 리부트나 라오툼에서는 쫒기다가 적에게 잡히거나 도망가는씬에서 슬로모션하면서 QTE 버튼누르기하면 짜릿한 감이 있었는데 걍 쩜푸쩜푸 액션밖에 없어서 게임성 자체도 퇴보했다는 생각이듬. 스킬트리도 복잡하게만 바뀌고 스킬의존도 상당히 낮음 오픈월드도 길찾기가 너무 불편해서 길찾다 열받아서 메인퀘만 하게됨 개인적으로는 그냥 일자진행이 훨씬 나았다는 생각이듬
18.10.09 10:43
(7208)

58.237.***.***

리부트는 진짜 재밌게했는데 시리즈가 갈 수록 별론가 보네요.
18.10.09 11:39
리부트 첫편은 처음이니까 우울하고 어리버리한 라라인게 설정이 좋았지.이번이 세번째인데 아직도 우울하고 평범한여자캐릭터...
18.10.09 17:57
(268044)

14.51.***.***

남자가 여자를 구한다는 기존의 클레셰와는 반대의 성향으로 만든건 이해하겠는데 도를 지나치게 그런 관념을 타파한다는 생각인지 무슨 강박관념있는것마냥 스토리를 짰음.. 2편으로도 족한데 그걸 3편까지 끌어와서 반복하니 재미도 없지
18.10.09 18:07
(5081418)

118.13.***.***

솔직하게 두 시리즈 전부터는 3D에 살인이 가능한 방탈출게임이라는 느낌...
18.10.10 18:20
(5055333)

101.235.***.***

라오툼 쉐오툼은 난이도 자체가 너무 낮아진게 결정적인 불감증 유발
18.10.11 20:02
3부작이라고 어쩔수없이 스토리 내놓은 느낌이랄까 초반도 병맛이더니 엔딩도
18.10.11 22:18
(150199)

121.144.***.***

갠적으로 툼레이더 하면서 제일 피곤한 부분이 화면떨림 이건 꺼도 리부트에선 전력질주 없는 상태에서 뛸때 옆으로 쓰러질것 같은 어지러움이 너무나 거슬렸는데 라오툼에선 조금 덜했지만 전력질주와 물에서 수영과 잠수를 할수있다는게 수집노가다 빼고 스토리연결과 연출,전투...재미있게 했었습니다만 이번 쉐오툼은 라오툼을 그대로 옮긴 DLC정도에 지나지 않다고 느껴지네요. 그저...나와야 될 시기에 서둘러 적당히 만들어 내놓은거 같아 많이 아쉽고 나온다는것 자체만으로 제일비싼 크로프트 에디션 덜컥 샀는데 이젠 한글대작도 구입은 하되 평점이나 리뷰 안좋으면 일반판으로 우선 시작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18.10.12 07:52
쉐도우에서 가장 기대했던게 오픈월드 방식 갖다버리고 고전 시리즈 같은 거대한 퍼즐이나 리부트 같은 속도감과 액션이였는데 아무것도 안된거네요. 미련없이 접어야겠군요... 간만에 언더월드나 한번 더하면서 아쉬움을 달래야겠습니다.
18.10.12 10:19
섹♡어필 안하는건 좋은데 적어도 감성적으로는 얘가 여자라고 느껴질만한 향기를 내줬어야한다고 생각함
18.10.13 18:07
단점이 본작에서 툭 튀어 나온 게 아니라 원래부터 있던 위험 요소라는 글귀가 마음에 드네여.
18.10.14 00:29
현실의 여성들이 싫어할 만한 요소를 다 제외하다 보니 캐릭터가 밋밋해져 버림. 그런데 수백명의 적을 처치하고, 거대한 사건을 해결하니 앞 뒤가 안 맞음. PC요소는 생각을 하고 반영하라.
18.10.15 14:03
핫팬츠 라라가 그립다
18.10.16 10:19
결론적으로, 리부트는 가끔 다시 한번 해보고싶은 생각이 들지만 섀도우는 전혀 아니다
18.10.17 08:59
(1707753)

175.198.***.***

최근 인터넷 방송으로 초반 스토리 진행을 우연히 볼 기회가 있었는데 자기때문에 쓰나미가 나서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데도 보물가지고 징징거리는거 보고 경악했던 기억이 나네요 진짜 사이코 같았음
18.10.17 10:35
(684543)

121.140.***.***

00'7'
그 장면이 리부트 3부작에서 라라의 관뚜껑에 못질한 장면이라고 생각함. | 18.10.17 12:43 | | |
(512069)

121.129.***.***

00'7'
진짜 그걸쓴 작가도 뿅뿅같지만 그걸 그대로 진행한 제작진이 젤 뿅뿅같음.. 방송보다가 아 너무 짜증나서 툼레이더는 다 안봄.. | 18.10.17 15:16 | | |
(433798)

210.91.***.***

리부트 잘해놓고...... 왜..
18.10.17 20:55
(134168)

218.147.***.***

스팀에서 최초로 환불한 게임. 2시간 남짓 진행해서 안해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해주더라. 이거 할바엔 걍 리부트 1편을 한번 더 하는게 낫겠더라.
18.10.1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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