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테라'(블루홀 스튜디오 개발/NHN 한게임 서비스)가 오는 7월 3일 여름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여름 업데이트의 주 내용은 '마법사의 성소'(10인 레이드 던전)를 비롯한 신규 던전들(3인 인던/5인 인던/7인 인던) 추가, 신규 아이템 추가, 그리고 각종 미니게임들을 모아놓은 '태양의 축제' 등이다.
테라는 지난 2013년 1월, 정액제에서 부분유료화로 전환된 후 야심차게 준비했던 '연맹' 업데이트를 실시했지만 게이머들의 반응은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거는 됐고 인던을 더 추가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래서 이번 여름 업데이트는 인던이 중심이 됐다.
또한, 지금까지의 업데이트가 기존 콘텐츠 위에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여름 업데이트는 최고 레벨 콘텐츠까지 도달하지 않은 게이머들, 신규 게이머들, 복귀 게이머들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위해 인던의 난이도도 다양하게 만들었고, 입장인원도 3인, 5인, 7인으로 다양화했다. 인던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의 경우, 같은 아이템을 여러 경로를 통해 얻을 수 있고, 인던이 싫다면 퀘스트 등 다른 콘텐츠를 통해서도 상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개발팀은 '잘짜여진 보상 구조'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블루홀 스튜디오 김낙형 팀장은 테라 여름 업데이트에 대해 "테라가 정액제에서 부분유료화로 전환된 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지만, 그에 맞는 콘텐츠가 완벽하게 준비되진 못했다"며 "여름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복귀 게이머들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각종 장벽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으니,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하는 테라 여름 업데이트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다. 인터뷰에는 블루홀 스튜디오 김낙형 팀장, 이세훈 대리, 정 황 과장이 참가했다.
좌측부터 정 황 과장, 이세훈 대리, 김낙형 팀장
Q. 이번 여름 업데이트를 전체적으로 소개해주세요.
김낙형 팀장: 테라가 지난 2013년 1월에 부분유료화(Free to play)로 전환하면서 '관뚜껑을 열고'(웃음) 나왔습니다. 신규 게이머분들이 많이 찾아주셨고, 이에 따라 게임내 분위기가 변경됐습니다. 그러면서 완전히 새로운 상황을 맞이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예전부터 준비해왔었던 '연맹' 콘텐츠를 추가했는데, 게이머분들에게 안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저희도 게이머분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콘텐츠를 업데이트 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연맹 콘텐츠 자체의 문제점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보완하지 못했던 것은 저희의 역량 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맹 업데이트에 대한 게이머분들의 반응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런 거 필요없고 인던(인스턴트 던전)내놔' 였던 것 같습니다.
이에 기존에 준비하고 있었던 인던들의 완성도를 높이고, 그 외에 소소한 콘텐츠들을 추가해서 여름 시즌에 맞춰서 추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테라를 즐겨주시는 분들 중에는 20대 초반층이 많다보니 저희입장에서도 방학 시즌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대규모 업데이트라고 부르자니 적절하지 않은 듯 해서 저희는 '여름 업데이트'라고 부릅니다.
사실, 마법사의 요새 던전의 경우 어느 정도 준비됐었지만, 연맹 업데이트를 통해 '게이머분들의 기대치가 높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준비해서 다른 인던들과 함께 추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던에서 얻을 수 있는 보상도 체계적으로 엮어서 '인던 패키지'처럼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수영복 아바타'는 여름 업데이트가 실시된 후 빠른 시간 내에 추가됩니다.
Q. 여름 업데이트를 통해 3인 인던, 5인 인던, 7인 인던 등이 추가됩니다. 인던별로 특징을 설명해주신다면?
이세훈 대리: 7인 인던은 기존에는 없던 형태(디펜스 방식)의 인던입니다. 전투외에도 주변에 있는 각종 병기들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낙형 팀장: 어떤 분들은 인던을 보시고 '진격의 거인'을 노린 것이 아니냐고 말씀하시는데(인던에 '돌거인'이 나옴), 인던 제작자가 '진격의 거인' 만화책을 보고 영감을 얻어서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뜰줄은 몰랐습니다. 저희가 노린 것은 아니고, 운 좋게 타이밍이 잘 맞은 것입니다.
이세훈 대리: 5인 인던은 기존 인던에 비해 난이도가 쉽습니다. 공략을 숙지 하지 않아도 클리어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3인 인던은 직업에 상관없이 어떤 직업이 모여도 쉽게 깨는 인던을 만들어보자해서 나온 것입니다. 테라에서는 파티를 구성하는 것도 시간이 걸리다보니 일종의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거든요. 3인 인던은 정확하게 말하면 던전에 들어가서 부족한 직업을 NPC로 보완하는 방식입니다. 파티에 딜러가 부족하면 딜러계열 NPC를 부르는 식입니다.
이외에 1인 인던도 있는데, 이것은 새로운 인던은 아니고 기존에 있던 5인 인던을 1명이 클리어 할 수 있는 형태로 개편한 것입니다. 이번에 여름 업데이트를 하게되면 기존 게이머분들도 즐기시겠지만, 예전에 즐기셨다가 돌아오시는 게이머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런 분들 입장에서는 최대 레벨 이후에 각종 장비를 얻는 과정이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1인 인던을 만들어서 혼자서도 어느 정도 아이템 파밍이 되게끔 만들었습니다.
레이드 던전인 '마법사의 요새'는 '이번에는 길이가 좀 있는 던전을 만들자'해서 나온 것입니다. 중간에 파티를 2개로 나눠서 플레이하는 등의 협동 요소도 들어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놀이동산'에 온 느낌을 주고 싶어서, 게이머들이 타이밍에 맞춰 다리를 건너는 등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Q. 이번 여름 업데이트를 준비하며 가장 고민했던 점과 해결하고 싶으셨던 문제는 무엇이었나요?
김낙형 팀장: 테라를 중간에 그만 두신 분들이 '어디서 막혔나'를 보니까, 최대 레벨을 찍고나서 인던에 진입하지 못했던 분들이 많더라구요. 테라는 정액제 서비스 기간 동안 최상위 게이머 분들을 중심으로 업데이트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상위 인던이 계속 추가됐었죠.
테라가 부분유료화로 전환된 후에 새로 오신 게이머분들은 중간 레벨 구간은 잘 하셨는데, 최대 레벨이 되는 순간, 그분들 입장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난이도가 완전히 다른 인던들을 접하게 됩니다. '신세계'가 열리는 거죠. 인던에 들어가려고 했더니 공략도 모르고 왔냐, 장비가 왜 그 모양이냐 등의 안 좋은 말을 듣고 좌절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기존 게이머와 신규 게이머들이 같이 어울릴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어느 MMORPG나 비슷하겠지만, 테라에도 '딜러' 직업이 많고 '탱커' 직업과 '힐러' 직업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러다보니 파티를 구성하기가 힘들고 시간도 걸립니다. 그래서 직업에 구애받지 않고 아무 직업이나 모여서 즐길 수 있는 3인 인던도 만들었습니다.
또한, 이전까지는 게임내 이벤트가 미미했는데, 간단한 미니게임들을 짧은 시간에 즐기는 것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이번에는 미니게임 여러 개를 준비해서 여름 시즌 동안 '태양의 축제'라는 타이틀로 추가됩니다. 인던조차 못가는 분들은 인던이 추가되도 할게 없으니 그런 분들도 테라를 할 수 있게 준비한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의 딜레마인데, 개발 인력이라는 것이 한정되어있습니다. 이렇게 신규 게이머분들과 복귀 게이머분들에게 초점을 맞추면 약 2년 반 동안 테라를 계속 해오신 분들은 '너무 쉽다, 더 어려운 것을 내놔'라고 하시기도 합니다. 이 분들은 지금까지 테라를 이끌어와주신 분들이기에 이분들을 완전히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는 이런 분들을 위한 콘텐츠를 충분히 만들지는 못했지만, '가장 강력한 장비'가 추가됩니다. 그런 것으로 어느 정도 할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업데이트에서는 기존 게이머분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최강 장비의 가치'에 대한 고민도 있었습니다. 가면 갈수록 더 좋은 장비가 추가되다보면, 기존에 최강 장비를 가지고 있던 게이머는 의욕이 떨어집니다. 한 순간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 가치가 폭락하거든요. 저희가 여태까지는 그런 부분들에 대한 고민을 많이 못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장비가 등장할 때 마다 그런 부분에 실망해서 떠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그분들의 재산 가치가 폭락하지 않을지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강화가속제'를 만들었습니다. 이 아이템은 여름 업데이트 시즌에 이벤트를 통해 지급됩니다. 효과는 - 기존에 9강 아이템을 가지고 있으면, 새로 얻은 아이템을 강화할 때 9강까지는 강화확률이 원래 강화확률보다 올라가는 식입니다. 이런 식으로 게이머분들이 기존에 노력해서 맞춘 아이템을 여전히 가치있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이번에 내놓은 방식도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다음 업데이트에서도 이런 요소들을 더 발전시켜서 게이머분들이 어렵게 쌓은 재산의 가치가 폭락하지 않게 만들 것입니다.
이세훈 대리: 테라가 액션의 비중이 높다보니 '테라는 어렵다'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특이 상급 인던들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감안해서 다양한 게이머분들이 모두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를 가진 인던을 만들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테라는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벗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좌측부터 정 황 과장, 이세훈 대리, 김낙형 팀장
Q. 라이트 게이머와 하드코어 게이머는 이번 여름 업데이트 내용 중 어디에 집중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추천해주신다면?
이세훈 대리: 마법사의 요새의 경우 난이도가 상급/하급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하드코어 게이머분들은 상급을, 라이트 게이머분들은 하급을 즐겨주시면 됩니다. 그러면서 사이드로 3인 인던, 5인 인던, 7인 인던 등을 즐겨주시면 됩니다.
Q. 인던에서 얻을 수 있는 각종 보상과 아이템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세훈 대리: 기존에는 상급 장비를 구하기 위해서는 상급 인던을 돌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인던에 진입조차 못하는 게이머 입장에서는 그런 조건이 '장벽'이 됩니다. 그래서 같은 상급 장비를 얻을 수 있는 경로를 다양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인던을 즐기지 않는 게이머도 있기 때문에, 퀘스트나 다른 콘텐츠를 통해서도 각종 상급 아이템을 구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테라에 복귀하시는 분들과 테라를 처음 즐기시는 분들 입장에서도 힘들지 않게끔 저희가 여러 가지 장치를 많이 마련해두었으니 많이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김낙형 팀장: 장비를 획득할 수 있는 경로를 다양화 했습니다. 테라도 이제 어느 정도 서비스 기간이 있다보니까, 상급 인던에 들어갈때는 파티원의 장비를 보고 받습니다. 면접이라고 하죠. 이것은 게임을 이제 막 다시 시작한 분들 입장에서는 장벽이죠. 그런 장벽을 완화시켜보려고 했습니다. 기존에는 특정 아이템이 특정 지점에서만 나왔다면, 이제는 그 인던을 가지 못하더라도 다른 루트에서 열심히 하면 얻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저희가 아이템 관련 정책을 변경한 것입니다.
그리고 인던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 '획득시 귀속'으로도 나오고 '착용시 귀속'으로도 나옵니다. 기존에는 이런식으로 떨어지는 아이템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그 인던을 못가시는 분들은 '거래중개소'를 이용해서 얻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높겠죠. 이런 식으로, 획득하는 방법의 효율은 차이나지만 획득하는 경로는 많이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와 관련된 부분에서 밸런스가 무너지면 한 쪽으로 게이머분들이 쏠리기 때문에 저희는 앞으로 드랍율을 계속 조정할 것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특정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인던에 직접 가는게 가장 효율적이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저도 다른 게임을 해봐서 아는데, 오랜만에 접속하면 많은 것들이 달라져있습니다. 그러면 적응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복귀하신 분들도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는 장비를 얻을 수 있게 해드리자는 취지입니다.
Q. 신규 인스턴트 던전에서 떨어지는 아이템들은 주로 '획득시 귀속' 상태로 떨어지고 낮은 확률로 '착용시 귀속'으로 떨어진다고 공개됐습니다.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착용시 귀속' 아이템을 얻을 확률을 어느 정도로 보면 될까요?
김낙형 팀장: '획득시 귀속'이 기본이고 '착용시 귀속' 아이템을 얻는 것은 '득템이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드랍율이라고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밸런스를 위해 지속적으로 조절할 것입니다.
Q. 마법사의 요새(10인 레이드 던전)에는 '파티 인센티브 시스템'이 들어간다고 공개됐습니다. 이 시스템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정 황 과장: 파티원의 최대치가 10명이라면, 10명이었을 때는 드랍율이 올라가고, 드랍되는 아이템의 개수도 늘어납니다. 지금까지는 각종 버프를 통해 아이템이 드랍되는 확률만 올랐었지만, 이제는 확률은 물론이고 아이템이 떨어지는 개수도 늘어난다는 점이 다릅니다.
김낙형 팀장: 저희의 기획 의도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최대 인원을 모아서 레이드 가는 것이 이득이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게이머분들이 레이드를 하는 모습을 보면 '최정예 멤버'로만 가시더라구요, 앞으로는 조금 못하는 사람들을 더 모아서 가더라도 최대 인원으로 가는 것이 이익이 되도록 만드려고 합니다.
Q. 마법사의 요새 던전은 파티원들이 호홉을 맞춰 공략하는 협동 요소들을 강화했다고 공개됐습니다. 협동 요소의 예를 몇 가지만 들어주신다면?
이세훈 대리: 기존 인던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투입니다. 마법사의 요새의 경우 최대 인원수가 10인이다보니까 중간에 파티를 분할해서 공략하는 패턴이 있습니다. 한 파티는 몬스터를 막고 다른 파티는 다른 장소로 가서 몬스터를 소환하는 장치를 구동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몬스터 2마리를 2파티가 나눠서 공략하는 요소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2파티의 협력이 잘 이루어져야 극복할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있을 것입니다.
또한, 테라가 액션 게임을 표방하고 있긴 하지만 전투 이외에 타이밍을 맞추는 요소는 약했습니다. 이번에는 인던에서 '정해진 다리를 계속 가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을 맞춰서 다리를 건너는' 액션이나, '전투중에 돌이 굴러오고 파괴하면 버프를 주는 요소' 등을 추가했습니다.
Q. 각종 미니게임을 모은 '태양의 축제'를 통해 얻는 보상은 무엇인가요?
김낙형 팀장: 축제를 위해서 '양탄자'라는 탈 것을 만들었습니다. 각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소소한 보상이 있고 모두 클리어하면 탈 것 '양탄자'를 받습니다. 그것을 탄 NPC가 마을에 있습니다.
좌측부터 정 황 과장, 이세훈 대리, 김낙형 팀장
Q. 여름 업데이트를 준비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이세훈 대리: 보상을 확정하는 부분입니다. 다양한 게이머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어디에서 어떤 보상을 얻는 등 보상구조를 기획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김낙형 팀장: 게이머분들이 플레이하시면서 저희들이 고민한 흔적을 느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전에 비해서 신경을 많이 썼구나'라는 정도는 확실히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어려웠건 것은 보상 체계를 정하는 것이었고, 그 다음은 수영복 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년에 테라의 수영복이 큰 반응을 이끌어냈고, 이것보다 더 완성도 높은 수영복을 만드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수영복 염색 기능과, '게이머가 원하는 문구를 아바타에 있는 이름표에 삽입하는' 기능도 선보입니다. 이런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싱글플레이 게임이면 이런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쉬운데, 온라인게임에서는 다른 게이머 클라이언트에서도 그 색깔과 모양이 유지되어야하기에 추가로 필요한 기능들이 있다보니 어렵습니다.
Q. 테라의 여름 업데이트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신다면?
김낙형 팀장: '다함께 어울리는 파티를 만들고 싶다'입니다. 테라는 스토리가 진지합니다. 이번에는 외전적인 스토리를 통해 밝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던전들의 배경도 밝습니다.
Q. 여름 업데이트가 진행된 후 게이머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팁을 주신다면?
이세훈 대리: 주요 아이템들은 '마법사의 요새'에서 떨어집니다. 그리고 3인, 5인, 7인 인던에서 부가적인 액세서리가 떨어집니다. 이렇게 아이템을 얻는 것이 정석 루트입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아이템을 얻을 수는 있습니다. 7인 인던을 반복해서 플레이해도 원하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물론, 정석대로 가는 것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김낙형 팀장: 기존 업데이트는 위에다 무언가를 쌓는 업데이트였습니다. 기존에 했던 것을 다 해야 그제서야 신규 콘텐츠에 갈 수 있었죠. 이번에는 새로오신 분도 바로 할 것이 있고, 최상급 게이머분들도 할 것이 있습니다. 모든 게이머분들이 뭐라도 하나씩 할 것은 있는 구조입니다.
Q. 여름 업데이트 이후에는 어떤 콘텐츠들이 준비되어있나요?
김낙형 팀장: 일단은 게이머분들이 원하시는 것을 추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최대 레벨 확장에 대한 수요도 있는데, 그런 것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PVP 콘텐츠에 대한 준비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드코어 게이머뿐만 아니라 라이트 게이머분들도 PVP를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테라가 액션이 강조된 게임이다 PVP도 재미있거든요.
Q. 최대 레벨은 언제쯤 상향되나요?
김낙형 팀장: 최대 레벨 상향에 대해서는 아직 답변드릴 수 없습니다. '준비하고 있다'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Q. 이번 여름 업데이트를 계기로 테라를 처음 플레이하려는 게이머들에게, 지금까지 '테라가 이렇게 달라졌다'고 간단하게 설명해주신다면?
이세훈 대리: 부분유료화로 전환된 이후에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콘텐츠라는 측면에서는 저희가 완전히 준비되진 못했습니다. 이제는 신규 게이머분들도 부담없이 인던을 즐길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적용됩니다.
김낙형 팀장: 예전에는 인던 사냥과 아이템 파밍외에는 할 것이 없었다면 이제는 인던과 아이템 파밍 이외에도 뭔가가 하나씩 추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여름 업데이트의 기획의도도 그렇구요. 예를 들면 엘린 캐릭터들이 모여서 같이 스크린샷을 찍는 등의 훈훈한 분위기는 기존 테라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뒤쳐지면 안되'라는 강박관념 때문인지 게임내 분위기가 삭막했었거든요.
Q. 테라가 부분유료화로 전환된 지도 거의 반년이 되어갑니다. 부분유료화도 전환된 후 지금까지의 성과를 평가하신다면?
김낙형 팀장: '노력을 많이 해야하는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부분유료화다보니까 저희에게 부족한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칼같이' 떨어져나가시더라구요. 그 전에는 그래도 '돈을 냈으니 조금만 더 지켜보겠다' 이런 부분이 있었다면, 지금은 조금이라도 장벽이나 허들을 느끼면 바로 지표로 나타납니다. 그런 지표를 보면서 끊임없이 고치고 있습니다. 그게 참 할 일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부분유료화로 전환해서 새로운 고객들이 확 들어오니까 예전에는 신경쓰지 않은 부분도 신경써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고쳐나가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루리웹 회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 황 과장: 부분유료화로 전환된 후 새로운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업데이트가 정답이라고 말씀드리기는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서 게이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겠습니다.
이세훈 대리: PC온라인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게이머분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블루홀 스튜디오가 '게이머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고민하는 회사'라는 점이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김낙형 팀장: 루리웹은 정말 다양한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콘솔, PC, 모바일까지...그래서 객관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 곳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재 업계를 보고 있으면 MMORPG 라는 장르가 위기를 겪고 있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계속 발전해왔었는데, 지금은 새로 출시되는 신작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WOW(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후에 게이머들의 눈은 확 높아졌는데 개발자분들이 이 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듯 합니다. 저희를 포함해서요. 테라도 처음에 그래픽 보고 오셨다가 쭉 빠졌죠. 그래도 모든 고객들에게 버림받은 것은 아닙니다. 게이머분들의 기대에 맞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저희가 더 노력해야될 것 같습니다.
좌측부터 이세훈 대리, 김낙형 팀장, 정 황 과장
이하는 블루홀 스튜디오가 제공한 테라 여름 업데이트 관련 스크린샷입니다.
신규 인던 관련 스크린샷들
여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되는 신규 장비 '빛나는 철기장' 스크린샷
여름 업데이트 축제 관련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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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보는 뻔한 루리웹 악플들 보고도 "루리웹 여러분 잘 부탁드려요"가 나오나 ㅋㅋ 보살일세 댓글 보고 있음요? 화이팅하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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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이 잘못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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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형 팀장: 루리웹은 정말 다양한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콘솔, PC, 모바일까지...그래서 객관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 곳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재 업계를 보고 있으면 MMORPG 라는 장르가 위기를 겪고 있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계속 발전해왔었는데, 지금은 새로 출시되는 신작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WOW(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후에 게이머들의 눈은 확 높아졌는데 개발자분들이 이 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듯 합니다. 저희를 포함해서요. 테라도 처음에 그래픽 보고 오셨다가 쭉 빠졌죠. 그래도 모든 고객들에게 버림받은 것은 아닙니다. 게이머분들의 기대에 맞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저희가 더 노력해야될 것 같습니다. 잘인식하고 있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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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잘나갈때 이런거 안했냐 한게임에서 시켰나..... 잘나갈땐 그냥 쌩까고 니들 ↗데로 하다가 망할거 같으면 그때가서는 설설기라고 이제와서 이런거해봤자 병싄처럼 보임 그리고 몹들 모델링 그만좀 우려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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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간만에 들어가면 재미있더라. 전역하면 다시 붙잡고 해보려는 중.. 여기에 적으면 블루홀이 볼지 모르겠으나, 철저히 라이트 유저로써 적어봅니다. 저는 파티 구하는걸 갑갑해 하는 편이라 성질이 급해 혼자하는걸 좋아하기도 해서.. 그냥 일반퀘스트 하러 돌아다닐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나름 대로 npc의 대사나 배경을 감상하면서 맵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재미도 있고 디테일한 설정이나 테라 세계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일반퀘로도 인던 못지 않게 즐 길 수 있도록 해주세요.. 보상도 조금 늘려주시구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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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이 잘못했음 | 13.06.21 21: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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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간만에 들어가면 재미있더라. 전역하면 다시 붙잡고 해보려는 중.. 여기에 적으면 블루홀이 볼지 모르겠으나, 철저히 라이트 유저로써 적어봅니다. 저는 파티 구하는걸 갑갑해 하는 편이라 성질이 급해 혼자하는걸 좋아하기도 해서.. 그냥 일반퀘스트 하러 돌아다닐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나름 대로 npc의 대사나 배경을 감상하면서 맵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재미도 있고 디테일한 설정이나 테라 세계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일반퀘로도 인던 못지 않게 즐 길 수 있도록 해주세요.. 보상도 조금 늘려주시구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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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형 팀장: 루리웹은 정말 다양한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콘솔, PC, 모바일까지...그래서 객관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 곳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재 업계를 보고 있으면 MMORPG 라는 장르가 위기를 겪고 있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계속 발전해왔었는데, 지금은 새로 출시되는 신작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WOW(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후에 게이머들의 눈은 확 높아졌는데 개발자분들이 이 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듯 합니다. 저희를 포함해서요. 테라도 처음에 그래픽 보고 오셨다가 쭉 빠졌죠. 그래도 모든 고객들에게 버림받은 것은 아닙니다. 게이머분들의 기대에 맞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저희가 더 노력해야될 것 같습니다. 잘인식하고 있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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