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네오위즈가 스팀에서 양질의 싱글플레이 게임을 자주 출시했던터라, 게임성에 대해서는 그리 걱정 안했습니다.
그래서 큰 우려없이 구매했는데, 게임 자체는 잘 뽑혔지만 아쉬운 점도 좀 있군요.
장점으론, 최적화가 상당히 훌륭하고, 타격감이 괜찮아서 전투하는 맛이 잘 살아있습니다.
또, 블러드본하고 아트가 비슷해서 말이 많는데, 플레이 느낌이 블본과 상당히 달라서, 나름 개성도 있습니다.
초반 구성이나 아트가 블본하고 비슷한 느낌이라 괜히 논란 생겼는데, 차라리 자신감을 가지고 독자적인 구성으로 갔으면 어쩔까 싶군요.
문제는 단점도 좀 있는데...
기본적으로 퍼펙트 가드를 제대로 쓰지 못하면, 딜을 넣기가 매우 어려운 메커니즘인게, 답답한 느낌을 줍니다.
거의 모든 보스몹들이 평타 1대 겨우 때릴 정도의 틈밖에 안 주기 때문에, 퍼가 - 평타 1타 - 퍼가 - 평타 1타 정도로 짜게 플레이하다가, 경직치가 쌓이면 강공 모으기로 딜 타임을 가져야 하는데...
저처럼 피지컬이 딸려서 퍼펙트 가드를 자유자재로 쓰기 힘들면, 딜타임이 힘들어, 처음부터 끝까지 짜게 플레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크소울 같은 게임만 봐도, 어떤 보스든 평타 2~3대 정도 때릴 틈은 보장하는데, 이 게임은 그로기가 아니면 1대 이상 때리기가 힘들어, 시원시원하게 싸우기 힘들더군요.
거기다 몹 패턴에 엇박자를 과도하게 집어넣어서, 패닉롤하면 무조건 맞습니다.
엇박자야 소울류 게임에서 당연하지만, 이 게임은 그게 너무 심해서, 잡몹부터 보스몹까지 정박자 공격하는 애를 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적당히 섞여 있어야 패턴을 파훼하는 맛이 있는데, 모든 몹이 싹 다 엇박자니깐, 오히려 밋밋해진 느낌?
또, 몹 공격의 유도성능이 엄청나서, 회피 타이밍이 조금만 빗나가면 거의 무조건 맞게 되는 것도 약간 불쾌한 요소입니다.
다른 게임과 비교해봐도 유도성능이 괴랄한 편인데, 몹이 점프해서 찍는 공격을 할 때, 회피 무적프레임으로 피하는데 성공하면 점프한 방향 그대로 자연스럽게 착지하는데, 무적프레임 회피가 실패하면 공중에서 부자연스럽게 방향이 꺾여서 나 쪽으로 날아와서 맞습니다.
이렇게 맞으면, 맞으면서도 이게 맞나? 싶은 느낌이 들죠.
덤으로, 과도하게 몹 슈퍼아머를 남발한 경향이 있는데, 대형몹이야 그렇다쳐도 인간형 소형몹이 특대무기 강공 풀차지를 슈퍼아머로 씹으면서 반격하는걸 맞으면 ??? 란 느낌밖에 안 듭니다.
레벨 디자인 면에선 필드는 너무 쉽고, 보스는 필드에 비해서 너무 어렵습니다.
보스 난이도 자체는 블러드본보다 쉬운 편인데, 필드 난이도와 격차가 너무 커서, 체감 난이도가 너무 널을 뜁니다.
또, 필드에서 몹 배치가 너무 드문드문 있고, 특별히 악랄한 기믹이 별로 없어서, 많이 무난하고 심심합니다.
대신 필드에선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는 것이 장점...
요약하자면, 게임 만듬새 자체는 꽤 잘 만들었는데, 전투 메카니즘에서 답답하고 불쾌한 요소가 있어서, 그 점에서 감점을 받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반사신경으로 눈으로 보고 퍼펙트 가드하는 실력이면, 재밌게 즐길 수 있을겁니다.
저도 소울류는 대부분 자력으로 클리어하긴 했는데, 패턴 외어서 파훼하는 식으로 클리어했지, 반사신경으로 한게 아니라서 퍼펙트 가드 위주의 전투는 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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