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키 : "정말로, 한심해 죽겠네."
주인공 : "미안합니다.."
미츠키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코피라닛;; 설마 야한생각이라도 했어??"
주인공 : "아, 아니!! 그 상황에 그럴 여유가 어디 있겠어!"
미츠키 : "헤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니까 왠지 더 수상한데에...?"
주인공 : "........"
미츠키 : "...부장님, 예쁜 사람이잖아."
미츠키 : "어라라, 정곡을 찔려서 아무말도 못하나?"
주인공 : "아니, 정말로 그런 거 아니라니깐."
미츠키 : "아하핫. 농담 한 거 뿐인데 반응이 너무 재미있는거 알아? 진짜 놀리는 보람이 있다구."
주인공 : "미안하게 됐네.. 하지만 정말로, 직접 해보니까 새삼 더 놀라게 되더라.
미츠키는 연기 경험도 없는데 진짜 같았어."
미츠키 : "실은 나, 영화 배우의 딸이거든."
주인공 : "...진짜로 그런 기억이 나는거야?"
미츠키 : "아니, 그럴리가 없지. 뭐어.. 기억 속에 연기를 했던 그런 건 전혀 생각나지 않는데도
연기를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걸 보면..."
주인공 : "천성아닐까?"
미츠키 : "천성..?"
주인공 : "그러니까... 연기를 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배역 그 자체가 되버리는 느낌이었거든."
미츠키 : "에이, 그렇게 깊게 생각하고 하는 거 아니라니깐."
미츠키 : "...그런데, 그렇게 듣고보니..
연기를 할 때는 내 자신이 연기를 하는 감각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정확히 뭐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말야. 이상하지?"
주인공 : "이상한게 아니라 대단한거지."
미츠키 : "..! 아앗, 내 정신 좀 봐!"
주인공 : "어? 왜 그래?"
미츠키 : "식사 준비하러 가야 해! 이따 봐-!"
주인공 : "......................."
주인공 : "하..;; 코피라니 진짜 한심스럽다...."
'콰직!!!'
주인공 : "!? 감짝 놀랐네..!! 이게 뭐야 갑자기...!?"
주인공 : "피하지 못했더라면... 죽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주인공 : "제대로 고정을 해놓던지 해야지 위험하게스리... 분명 저쪽은 미츠키가 사용하는 방, 이었지..?"
'꺄아아아앗--!!!!'
주인공 : "뭐, 뭐지..??"
부장 : "방금 전 비명소리..! 미츠키가 묶는 방에서 났던 것 같은데 문이 안 열려..!"
후타무라 : "네에??"
쇼코 : "빨리 이쪽으로 좀 와주세요!!"
하나조노 선배 : "무슨 일이야!? 문 좀 열어 봐!!"
주인공 : "어떻게 할까요..!? 문을 부시고 들어가는게..."
부장 : "아냐, 기다려. 지금 마스터키를 가지고 온 참이니까."
(미츠키..!!)
(뭐야..? 깨린 유리 파편이 이렇게나...)
(의자..?)
(누군가가 이 방 안에서 날뛰기라도 했던건가...?)
부장 : "미츠키, 다치지 않았어? 괜찮은거니?"
미츠키 : "네.. 괜찮습니다.."
부장 : "어떻게 된 거야? 누가 이런짓을 했어?"
미츠키 : "저예요..."
부장 : "뭐어..? 미츠키가 그랬다고? 왜??"
미츠키 : "저기 있는 옷장 거울을 봤는데.. 어떤 이가 저를 노려보고 있었어서..."
부장 : "거울...?"
주인공 : "누군가가 창가쪽에서 훔쳐보고 있었던 건가...??"
미츠키 : "무서웠어요 너무나..
눈을 마주쳐버리면 그대로 빨려들어가버릴 것만 같은 차갑게 식은 눈동자가..."
미츠키 : "어떻게든 그 시선에게서 도망치려고 저도 모르게 의자을 던져버리고 말았어요..."
고우다 선배 : "베란다 쪽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 같아."
하나조노 선배 : "훔쳐본다고 해도, 이곳은 2층이라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건 힘들텐데.."
미츠키 : "그렇겠네요... 역시, 제 기분탓이었나 봐요.."
(누가 미츠키를 훔쳐보고 있던 거지..? 설마 그때의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그녀석이 우리를 쫒아온 건가..??)
(그렇다면 아직 이 방안에 숨어 있을 가능성도....)
주인공 : "부장님..! 아카사카는 익숙하지 않은 촬영 활동으로 인해 피로가 쌓인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대로 이 방을 쓰는 것 보단, 다른 방으로 옮겨주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기분적으로는 조금이라도 안정 될 수 있을테니까요."
부장 : "그러는 편이 안정될 수 있다, 는 건가. ...그럴지도 모르겠네."
부장 : "쇼코. 미안하지만 미츠키의 짐을 가지고 와줄 수 있겠니?"
쇼코 : "아, 네!"
부장 : "미츠키는 깨진 거울 같은 건 신경쓸 필요없으니, 다른 방으로 옮기도록 하자."
미츠키 : "네... 소란을 일으켜 죄송해요.."
(역시 화분은 이곳에 놓여있었어...)
(누군가가 여기서 일부러 아래쪽으로 떨어트린거야. 그 사람을 미츠키는 봤을까..?)
(그런데... 어디로 여기까지 들어올수가 있는 거지...??)
(바로 옆쪽 베란다와는 간격이 떨어져 있긴 하지만 마음먹고 뛴다면 건너오지 못할 거리는 아니야.)
후타무라 : "뭘 멍하니 있냐. 거울 파편 치우는 것 좀 도와라."
주인공 : "아, 그래.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