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 / Composer: Tom-H@ck - GO! GO! Maniac (Instrumental)
매일매일 새로운 버그들을 만날 수 있는 그곳.
스펙옵스
게임 출시 전, 게임사는 여러 인터뷰와 트레일러를 통해 새로운 수준의 스펙 옵스를
만나보라며 스펙옵스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일부 유저들은 그런 정보들을 보며
적지 않은 기대감을 품은 채 게임 구매 버튼을 클릭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그런 유저 중
한 명이었죠.
과거 모던2,3에서 친구들과 즐겼던 스펙옵스가 꽤 재밌었기도 했고, 수년동안 협동전을
대신해온 좀비를 과감히 치우고 다시 스펙옵스로 회귀하는 만큼 구작들 못지않은 구성으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구매를 한 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출시된 뒤엔 알려진 평대로 스펙옵스는 폭망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현실은 종종 실망스러울 때가 있다는 말을 다시금
꼽십게 되었죠. 퓨처솔저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출시 당일날 협동전 부분만 봤을땐 게임은 거의 미완성에 가까운 상태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일단 게임 볼륨이 형편없었는데 출시 당일엔
4개의 오퍼레이션과 단 1개의 클래식 스펙옵스가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퍼레이션은 배틀로얄 처럼 거대한 맵에서 여러 명령을 수행하는데
레포데 처럼 몰려오는 적들을 돌파하고 뿌리치며, 막아내며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클래식 스펙옵스는 모던2,3 처럼 주로 캠페인에서 나왔던 부분을 재구성한
짧막한 미션을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과거 모던2,3는 클래식 스펙옵스 기준으로 2에선 20개 이상,
3에선 16개 정도의 미션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리부트 작은
그것에 비하면 너무나 터무니 없이 적었습니다. 더 실망스러운건
갯수가 적다고 퀄이 좋은 것도 아니였다는 점입니다.
게임을 해보면 난도와 완성도 부분도 날림의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그냥 무작정 적들을 막아내는 레포데2의 생존모드를 해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적들이 사방에서 몰려오는데 앞에도 나오고 옆에도 나오고 방금 지나온
길에서도 몰려오는데 적이 너무 많아 손쓸틈도 없이 겜이 터지더군요.
또한 중간 보스격으로 나오는 저거넛의 방어력은 말도 안되는 수준이었구요.
레포데2 보통 난이도에서의 탱크를 보는듯 했습니다.
그나마 지금까지 여러 차례 난도 조정을 거치고 꾸준히 협동전 임무가 추가되어
현재는 그럭저럭 할만한 모양새가 되긴 했습니다. 최근 버전 기준으론
8개의 오퍼레이션, 6개의 클래식 스펙옵스가 마련되어 있어
어느정도 시간 보내기엔 괜찮은 구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도 여전히 발생하는 각종 버그들과 별 생각없이
짜여진듯 한 클래스 및 무장 간의 밸런스는 그대로이기에
남에게 같이하자고 추천할만한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하다보면 나름 재밌기도 하고 순간 판단력을 시험하는 느낌이 들어 계속하곤 있지만
아쉬운 느낌은 지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효율 문제 때문에 버려지는 특전이나 무장들,
클래스들이 많아서 플레이 스타일이 획일화 되는 점도 그렇고 협동전만에 특별한 요소가
딱히 없다는 점도 매우 아쉽기도 합니다.
앞으로 스펙옵스에 스토리가 계속되어 살을 덧붙여 나갈듯 보이는데
출시될 미션들은 좀 더 흥미로운 구성들은 갖췄으면 싶습니다.
밸런스 부분은 어찌해야 할지, 아니 해줄지 의문이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