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 BD/DVD 시장 전년대비 40% 감소, 300억엔 밑으로 떨어진 시장의 행방
넷플릭스, U-NEXT,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영상 유통 플랫폼 서비스는 이제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코어 팬을 대상으로 한 영 어덜트 애니메이션 작품은 심야시간대에 방영되기 때문에 '심야 애니메이션'이라고 불리지만, 지금도 심야에 이들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팬은 드물고, TV 녹화도 줄어들고 있다. 대부분 스트리밍을 통해 시청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0월 0일 방송 시작! 다음 주가 마지막 회입니다! '와 같은 포맷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하며, 일주일에 한 번 방송하는 시스템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다.
반면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인 것은 블루레이/DVD 비디오 소프트웨어다. 언론에는 거의 보도되지 않았지만, 일본영상소프트웨어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2022년 일본 애니메이션 영상소프트웨어 시장은 전년 대비 41.7% 감소했다.
연간 시장 규모는 269억 7000만 엔이다. 일본영상소프트웨어협회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전까지 가장 낮았던 2020년의 323억 엔이 처음으로 300억 엔을 밑돌았다.
이야기를 더 진행하기 전에 일본영상소프트웨어협회의 집계 수치에 대해 조금 설명해 드리고자 한다. 일본영상소프트웨어협회는 국내 영상소프트(DVD/Blu-ray) 제조업체들의 업계 단체로, 매년 협회 각사의 판매 실적을 집계하고 있다.
집계에서는 '애니메이션' 단독 항목은 없고, '일본 애니메이션(일반용)'과 '일본 아동용(애니메이션)', '해외 애니메이션'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일반용)'은 1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므로 '심야 애니메이션'에 가까운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으며 '일본 어린이용(애니메이션)'은 9세 이하를 대상으로 하므로 '패밀리 키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각 분야를 다시 개인 판매와 렌탈 판매로 구분하고 있다. 전체 수치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다.
다만, 반대로 편리한 점도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일반용)'과 '일본 어린이용(애니메이션)'만을 빼면 디즈니 등 해외 작품을 포함하지 않은 일본 애니메이션만의 수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수치가 269억 엔이라는 것이다.
연도가 조금 다르지만, 일본영상협회가 발표하는 '애니메이션 산업 보고서'에서는 2021년 일본 애니메이션의 동영상 유통 시장을 1590억 엔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디오 소프트웨어 시장은 이미 동영상 유통 시장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2022년 영상소프트웨어 시장 전체 수치가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예년 같으면 일본영상소프트웨어협회가 2월에 발표하는 'JVA 연간 통계조사 결과' 보도자료가 올해는 없었기 때문이다.
'JVA 연간 통계조사'는 국내 전체 영상소프트웨어의 판매액과 판매량, 그리고 그 종류별, 장르별, 유통별 등을 세밀하게 조사한 이 분야의 기초 자료다.
연간 통계조사 자체를 실시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지난 4월 협회가 발간한 'JVA Report'에 그 결과가 실려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2022년 비디오 소프트웨어의 암울한 수치 때문인 것 같다. 비디오 소프트웨어 전체로도 전년 대비 16.1% 감소한 1148억1900만엔.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2년 안에 1000억 엔을 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업계 입장에서는 경기가 좋지 않은 이야기를 크게 발표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영상소프트웨어 업계가 이제 유통 비즈니스와 일체화되고 있고, 오히려 수익의 주축이 그쪽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영상소프트웨어협회는 몇 년 전부터 매년 5월에 '영상소프트웨어 시장 규모 및 사용자 동향 조사'를 발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영상 소프트웨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유료 동영상 유통까지 포함하여 조사하고 있다. 셀(판매)과 렌탈을 포함한 영상 소프트웨어 판매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을 포함한 영상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2년 7746억 엔, 전년 대비 2.1% 증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니 상당히 좋은 소식이다.
그렇다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의 발전으로 인해 DVD나 블루레이와 같은 물리적인 일반용 영상 미디어의 판매는 사라질까?
실제로 비디오 소프트웨어를 판매하지 않는 애니메이션 작품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곤란하다는 얘기는 잘 들리지 않는다.
다만 그것은 어느 유통 플랫폼을 통해 작품을 시청할 수 있는 신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작품을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볼 수 없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금 조용히 퍼지고 있다.
무한한 데이터 저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던 인터넷에서 사라지는 작품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영상 유통 플랫폼의 라인업은 유통을 위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 또 유통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발생한다.
단순히 라이선스 계약 기간이 만료되고, 다른 회사가 계속 유통을 이어가지 않으면 그 작품은 인터넷에 존재하지 않게 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볼 수 있었던 작품이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은 없을까.
국내에서는 없지만, 그런 상황을 대변하는 사건이 해외에서 일어났다. 디즈니 플러스와 훌루가 5월에 오리지널 독점작을 포함해 많은 작품을 갑자기 서비스 중단했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전략 변경 때문이라고 한다.
오래된 작품이라면 사람에 따라서는 오래된 DVD, 블루레이를 찾아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애초에 비디오 소프트웨어가 출시되지 않았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더 많은 작품을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유통은 영상 세계,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풍요로움과 다양성을 가져왔다. 하지만 동시에 또 다른 풍요로움을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많은 작품의 영상 소프트웨어 제작이 수익선을 넘고 있는 상황에서 제작사에게 상품화의 지속을 요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인터넷 시대에 작품의 보존, 쉬운 접근성 유지는 새로운 형태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스도 나오시
저널리스트.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해 보고 듣고 전달하고 있습니다!
211.207.***.***
우리 어릴 때 겪었던 걸 요즘 어린 애들도 커서 겪지 않을까? 우리 어릴 땐 녹화 매체가 비쌌기 때문에 어릴 때 본 작품을 커서 보기가 너무 힘들었다. 내가 알기론 방송국에 부탁해서 복사하는 비싼 서비스도 과거엔 있었다고 들었다. 근데 방송국에서도 없으면 못 구하는거였지. 그리고 지금 스트리밍 시장이 그렇게 되어 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그 작품이 내려가고, 그 작품을 찾으려고 해도 찾을수가 없어서 불법 스트리밍 시장을 뒤지는 형국이지... 물론 모든 걸 계속 서비스한다면 좋겠지만...글쎄?
175.193.***.***
그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웬 틀딱 타령;
58.79.***.***
현실적으로 나이가 들 수록 서브컬쳐를 계속 파는사람은 줄어들고 요즘 신시대는 광매체를 볼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bd가 살아남을리가 없지. 옛날에는 스트리밍이 없었기에 더 좋은 화질과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블루레이가 수요가 있었지만, 지금은 굳이? 값이 싸지는 것도 아니고. 진심 팬심 수집용으로도 하드한게 블루레이라.
106.101.***.***
뭔 개소리야 미친 ㅋㅋㅋㅋ 트위치 720p 됬을때 나이 막론하고 답답해들 했는데 활동내역봐라 틀딱새끼
175.206.***.***
가족이나 주변인간들한테 툭하면 개소리 지껄인단 소리 많이 들을듯
175.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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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ㅈㄷ3
그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웬 틀딱 타령; | 23.06.11 02:04 | | |
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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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ㅈㄷ3
우리 어릴 때 겪었던 걸 요즘 어린 애들도 커서 겪지 않을까? 우리 어릴 땐 녹화 매체가 비쌌기 때문에 어릴 때 본 작품을 커서 보기가 너무 힘들었다. 내가 알기론 방송국에 부탁해서 복사하는 비싼 서비스도 과거엔 있었다고 들었다. 근데 방송국에서도 없으면 못 구하는거였지. 그리고 지금 스트리밍 시장이 그렇게 되어 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그 작품이 내려가고, 그 작품을 찾으려고 해도 찾을수가 없어서 불법 스트리밍 시장을 뒤지는 형국이지... 물론 모든 걸 계속 서비스한다면 좋겠지만...글쎄? | 23.06.11 02:05 | | |
106.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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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ㅈㄷ3
뭔 개소리야 미친 ㅋㅋㅋㅋ 트위치 720p 됬을때 나이 막론하고 답답해들 했는데 활동내역봐라 틀딱새끼 | 23.06.11 05:32 | | |
17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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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ㅈㄷ3
가족이나 주변인간들한테 툭하면 개소리 지껄인단 소리 많이 들을듯 | 23.06.11 09:18 | | |
221.147.***.***
175.193.***.***
58.79.***.***
현실적으로 나이가 들 수록 서브컬쳐를 계속 파는사람은 줄어들고 요즘 신시대는 광매체를 볼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bd가 살아남을리가 없지. 옛날에는 스트리밍이 없었기에 더 좋은 화질과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블루레이가 수요가 있었지만, 지금은 굳이? 값이 싸지는 것도 아니고. 진심 팬심 수집용으로도 하드한게 블루레이라.
121.153.***.***
진짜 팬심으로도 버티기가 힘든게.. 소장욕구가 생기게 한번에 BD BOX로 파는것도 아니고 1,2화 모아놓고 파는 개창렬 굿즈 1순위인데 ㅋㅋㅋ 7~8천엔으로 몇권을 사줘야하니 | 23.06.11 03:13 | | |
172.226.***.***
74.15.***.***
122.128.***.***
58.78.***.***
223.62.***.***
아날로그 로망? | 23.06.11 07:19 | | |
14.35.***.***
114.205.***.***
소장하는 것도 있겠지만, 중고 거래도 있으니깐. 애니 중고거래는...으음.... | 23.06.11 08:44 | | |
211.44.***.***
게임도 거의 절반이 다운로드라고 하던데 괜히 디스크없는 다운로드 전용 기기를 낸게 아녀 | 23.06.11 09:41 | | |
124.51.***.***
125.143.***.***
애니메이션 시장 전체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했음 그냥 시대가 변해서 BD/DVD만 죽은것.. | 23.06.11 05:43 | | |
211.217.***.***
좀더 정확히는 TV - TV - TV - VOD 로 넘어간거고 비디오 - DVD - BD - 멸망 으로 사라졌다고 봐야될텐데 | 23.06.11 07:20 | | |
172.226.***.***
119.207.***.***
61.80.***.***
221.152.***.***
106.73.***.***
그죠. 그런애들은 다른 수익시장에서 대박난것. | 23.06.11 06:48 | | |
59.17.***.***
시장 자체는 요즘엔 글로벌 히트도 있어서 훨씬 더 커짐 | 23.06.11 08:00 | | |
122.128.***.***
블루레이 시장 = 전체 애니시장 매출 대비 2퍼따리. 여기서 흥한다고 다른 분야에서까지 대박난게 아님 예를 들어 리코리스 리코일은 BD만 잘팔렸지 OTT랑 TV 시청률, 해외성적 ↗박았었음 | 23.06.11 12:47 | | |
122.128.***.***
블루레이 시장이 반의 반토막나면서 ↗박는 와중 해외매출과 OTT는 급성장, TV는 제자리 지키는중. 이젠 블루레이 잘팔렸다고 패권 소리 들을만한 시대가 아님 | 23.06.11 12:48 | | |
140.248.***.***
bd매출 비중이 2.5%는 맞는데 스트리밍이 그럼 한 50% 되냐하면 그것도 아님. 5.6%정도 되는데.. 그래서 ott 매출도 의미없다, 파칭코도르가 정확하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지 bd 비중이 이렇게 쪼그라든건 대부분 작품이 1000장, 2000장따리 심지어 몇백장따리다보니 평균이 박살난거 권당 2만장씩 팔아제낄 수 있는 애니라면 온리 bd만으로도 이미 손익분기 넘기는거 수익성으로나 팬덤 화력으로나 의미가 없을 수 없는 지표임 | 23.06.11 16:14 | | |
104.28.***.***
58.238.***.***
27.126.***.***
119.192.***.***
221.151.***.***
2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