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기어DE 제1장 칼날의 각성 EPISODE 1~2
아니마기어DE 제1장 칼날의 각성 EPISODE 3~4
아니마기어DE 제1장 칼날의 각성 EPISODE 5~6
아니마기어DE 제1장 칼날의 각성 EPISODE 7~8
아니마기어DE 제2장 갑옷의 군세 EPISODE 9~10
아니마기어DE 제2장 갑옷의 군세 EPISODE 11~12
아니마기어DE 제3장 신념의 증명 EPISODE 14~15
아니마기어DE 제3장 신념의 증명 EPISODE 16~17
아니마기어DE 제3장 신념의 증명 EPISODE 18~19
아니마기어DE 제3장 신념의 증명 EPISODE 20~21
아니마기어DE 제3장 신념의 증명 EPISODE 22~23
아니마기어DE 제4장 숙정의 빛 EPISODE 25~26
아니마기어DE 제4장 숙정의 빛 EPISODE 27~28
아니마기어DE 제4장 숙정의 빛 EPISODE 29~30
아니마기어DE 제5장 빛과 어둠의 해후 EPISODE 31
아니마기어DE 제5장 빛과 어둠의 해후 EPISODE 32~33
아니마기어DE 제5장 빛과 어둠의 해후 EPISODE 34~35
아니마기어DE 제5장 빛과 어둠의 해후 EPISODE 36~37
아니마기어DE 제5장 빛과 어둠의 해후 EPISODE 38~39
아니마기어DE 제5장 빛과 어둠의 해후 EPISODE 40~41
아니마기어DE 제5장 빛과 어둠의 해후 EPISODE 42~43
아니마기어DE 제5장 빛과 어둠의 해후 EPISODE 44~45
아니마기어DE 제5장 빛과 어둠의 해후 EPEPISODE 46
아니마기어DE EPILOGUE
10년후의 너희에게
폭스로어=넘버라이트에 의한"재해"
-프로젝트·기어 제네시스-의 저지로부터 5년.
아즈나=오우거스트=키리에는
지난 5년이라는 기간에 대해
'아직'이라는 마음과 '벌써'라는
이율배반적인 감상을 갖고 있다.
아니마기어를 매개로 강림한
두 주의 신의 격돌을 되돌아보면
마치 어제 일처럼 느껴짐과 동시에.
그리 바쁘지 않게 지나간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눈 깜짝할 사이였던 것 같기도 하다.
그야말로 광음화살(光陰矢) 같다. 라는 느낌이다.
아즈나
"아.. 잠시.. 쉴까?"
아즈나 앞에는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뭉치.
그 종이 뭉치에서 시선을 떼고 일어섰다.
커피를 한 손에 들고
햇볕에 타는 것이 걱정될정도로
어쩔 수 없이 큰창문에서
아득한 눈 아래 펼쳐진 거리 풍경을 바라보았다.
이곳은 IAA 본부-전 기어틱스사의 본사 건물.
그 꼭대기 층에 위치한 회장실이다.
지금은 자신에게 배정된 방이기도 하다.
-사건 후.
IAA와 기어틱스 사는 총수에 의한
대규모 불상사의 후처리에 쫓겼다.
사실 관계의 확인, 기자 회견을 비롯한 보고,
통상 업무의 정지와 재개.
.....그리고, 후임의 옹립.
이후 기어틱스사가 완전히 IAA와
통합되기도 해 이 기관을
제대로 운용할 수 있는 인물 선정은
최우선 사항의 급선무가 됐다.
거기서 지목된 것이 아즈나다.
회장 비서로 폭스로어에 종사하던 실무 경험.
그러면서 전 회장의 악행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행동으로 옮긴 혜안을
임원들이 높이 사줬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을 바로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많이 반대했다.
어차피 저는 그릇이 아닙니다.
자신은 그저 비서 겸
아이돌 매니저로 지내온 젊은 후배일 뿐입니다.
하지만 임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폭스로어가 갖고 있던 최연소에
회장직에 올랐다는 실적을
아즈나라면 갈아 치울 수 있다.
그리고 첫 여성에 의한 회장 취임이 되면
아이코닉한 존재로서 이미지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 것이다.
더불어 비서이면서 매니저 업무를 한다는
스펙이 높은 것도 화근이었다.
방대한 양의 후처리와 아즈나 자신이 가진
IAA와 기어틱스사의 업무를
해내기에 더할 나위 없는 실력.
요점은 그녀에게
귀찮은 일을 모두 통째로 던져버린 것이다.
아즈나
"정말, 눈 깜짝할사이였구나....."
혼잣말을 들을 상대는 없다.
비터 스위츠의 두 사람은 지금,
어느 이벤트에 출연하기 위해
준비가 한창일 것이다.
그들의 보살핌은
비서 모미지 사쿠라에게 맡겨져 있다.
사쿠라는 그 이후 몇 차례
신체 업데이트를 받았다.
지금은 키가 크고 머리카락도
약간 짧아져 꽤 어른스러운 인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 결전시 사용한 링커 사쿠라기어는
긴급용으로 본부건물에 저장돼 있어
평소 안드로이드와 이전 사쿠라기어 기체를
적절히 구분해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오른팔로 발탁해
지금은 우수한 민완비서로 활약하고 있다.
'이야, 비서였던 내가 비서를 둔 편에 서다니.
세상에 이런일도 있다니 전혀 몰랐어'
코노에
"아~ 역시 아직 여기에 있었어.
씁쓸한 얼굴이네 아즈나.
모처럼의 미모가 망가진다고~?"
컵을 한 모금 들이키자 노크도 없이
회장실로 들어온 것은 미나시 코노에다.
무례하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아즈나는 그녀의 모습을 보는 순간
팽팽하던 실을 끊은 듯 탈진했다.
아즈나
"코노에 선배..... .나 피곤해요......"
코노에
"고용주로부터 응석을 받는다는 것도
복잡한 기분이네.."
아즈나
"그렇게 말해도"
코노에
"오구오구, 노력하고 있네~"
그녀와는 사건의 뒷처리를
계기로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어쨌든 아즈나의 본분은 IAA 측 업무였고
회장 취임 직후에는
전 기어틱스사의 운영 형태에 생소한 상태였다.
거기서 도움을 내준 것이, 개발 부문의 톱이자
기어틱스사에서의 취업 기간도 긴
젊은 천재인 미나시 코노에이다.
평소 어리광 부리는 상대가 없으니
나이 많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인
그녀에게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것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코노에
"이렇게 있을 때가 아니야 아즈나.
슬슬 출발해야 해"
아즈나
"에... 벌써 그런 시간......이네!
그럴 시간이야!"
전혀 개의치 않고 시계에 눈을 돌리자
출발 예정 시각에서 5분가량 지난 뒤다.
사실을 말하자면, 비터 스윗츠가
출연하는 이벤트에는 자신도 갈 예정이다.
오늘은 IAA가 주최하는
아니마기어 월드 챔피언십
일본 예선 결승전이 열린다.
IAA의 이미지 전략 중 하나로 개최되는
이 대회에 일본에 있는 IAA 회장이
참석하지 않을 수도 없다.
아즈나
"미안해요! 준비는 되어있으니까......!"
사실은 조금 전에 코노에와 밑에서
합류할 예정이었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다.
기다리다 지쳐 여기까지
마중 나와 주었을 것이다.
코노에
"당황하지 않아도 돼.
보내주기로 약속했잖아. 자 이거 ."
코노에가 익숙한 듯 풀페이스 헬멧을 던져 준다.
평소처럼 대형 두 바퀴로 보내주겠지.
믿음직스럽다.
몇 번이나 그녀의 운전에 위기를 구해 준 것이다,
이번에도 확실히 늦지 않을 것이라는 안심감이 있다.
하지만...
아즈나
"오늘은 안전운전 하실거죠"
코노에
"? 항상 안전운전인데?"
운전이 거친 것만이 옥에 티이기는 하다.
상정내의 폭주를 거쳐 회장에 도착했다.
아직 어지러운 머리를 짓누르면서
여러 절차를 마친 뒤 가까스로
경기 시작 전에 관계자석에 도착할 수 있었다.
거기에는 낯익은 면면들이 즐비하다.
준결승에서 탈락한 4강 히다 소우야,
그리고 IAA 기술고문 모미지 야마토다.
사쿠라는 무대 뒤일 것이다.
소우야는 이쪽을 보고 가볍게 인사를 건네고
들뜬 표정으로 경기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런식으로 아직 어린아이같은
부분이 남아있어서 꽤 귀엽다.
시합에 져도 이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것은
그릇이 크다는 증거다
연하 이긴하지만 본받고 싶은 부분이다.
야마토
"늦었네요, 키리에 회장님?"
아즈나
"키리에도 회장님도 그만두세요.
라고 했잖아요 야마토 박사님!
좀 더 이렇게 남같이 하지 말고 터놓고!
아즈나짱이라고 불러주세요!"
야마토
"하하하, 어이쿠. 역시 황송합니다.
고용주잖아요.
당신은 대회 주최자이기도 합니다.
황송한 것은 이쪽이다.
소중한 따님을 모시고 있는 입장이다.
부려먹고 있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으로
의지하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부모인 야마토는
조금 더 잘난 체하고 있으면 좋겠다.
야마토 박사는 지금은
어떤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아니마기어스와 함께 잃어버린
엠페러 기어들의 복원이다.
물론 위험이 따르는 연구다.
때문에 기능을 제한하고
동료로 싸운 이들의 인공지능을 복원한 뒤
일반 기체에 설치할 수 없는지도
세트로 연구 중이다.
분명히 그 연구 속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신청을 보내왔을 것이다.
그 신청에 도장을 찍는 데스크워크가 생각나서,
또 한가지 마음속으로 야마토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 대회가 끝나면
제대로 체크하지 않으면 안돼.'
아즈나
"어! 타스쿠군도 있잖아!
지금 낙도에서 임무를 하고 있었지!?"
자세히 보면 소유야 건너편에는
히카리 타스쿠의 모습이 있었다.
그 사건으로부터 그는 IAA를 사직,
그 후 ABF 소속이 되어
팀 드라기어스의 일원으로서
레이드랜스와 함께 재시작을 했다.
물론 IAA 제일의 실력자다,
ABF에서도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고 한다.
타스쿠
"....빨리 끝났으니까.심심풀이다."
아즈나
"또또 그런 말을!"
흙과 기름으로 얼룩진 흰 슈트를 보면
그가 얼마나 급하게 이곳에 왔는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아즈나
"그 아이의 경사스러운 자리이니
궁금해서 어쩔 수 없었겠지,
기합이 팍팍 들어갔네"
타스쿠
"가만히 있어라.
그놈이 한심한 싸움을 할 것 같으면
내가 직접 단련해 주겠다,.
그걸 알아보러 왔을 뿐이다."
아즈나
"솔직하지 않네
이젠. 얌전히 관계자 자리인데"
타스쿠
"...흠"
시끄럽다고 그의 얼굴에 쓰여 있다.
장난칠 틈도 없이 그는 팔짱을 끼고
입을 다물고 말았다.
'정말, 솔직하지 않다니까.'
소우야
"아! 둘이 나왔어요!"
경기장 조명이 꺼짐과 동시에
소우야가 경기장 선수 입장구를 가리키고 있다.
스모크가 피어나고
두 소년의 실루엣이 비춰지고 있었다.
입장곡과 함께 소년들이 들어온다.
아마쿠사 쿄우와 히카리 마코토의 두 사람이었다.
쿄우의 힘은 물론 마코토가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에 남의 일이지만 감탄했다.
지난 5년간 마코토는
쿄우와 함께 특훈에 힘썼고
이제는 이렇게 세계대회 일본 예선
결승 무대까지 올라왔다.
가까이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몸으로서는
-그리고 함께 프로젝트 기어 제네시스를
멈춘 몸으로서는.
세상을 구하는 일등공신인 저 두 사람이
이 큰 무대에서 싸우게 됐다는 것은
매우 감회가 깊다.
나란히 선 젊은 천재가 둘.
그 양웅이 서로 말을 걸고
굳은 악수를 나누는 것이 보인다.
무슨 말을 하는지는 여기까지 들리지 않지만,
그 둘에 관한 것이다
흐뭇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프라페
『아니마 기어 월드 챔피언십!
그 일본 예선도 이제 한 시합 남았습니다!』
콜라테
『아마쿠사 쿄우 선수! 히카리 마코토 선수!
과연 세계로 가는 표를 손에 넣는 것은
어느 쪽이 될까요!?』
대회 진행을 맡은 파트너들의 목소리가
회장 안에 울려 퍼진다.
드디어 시작되는 것이다, 라고
기분이 좋든 싫든 분위기가 고조되어 갔다.
쿄우와 마코토가 경기장 양쪽 끝으로 이동한다.
그들의 어깨에서 튀어나온 것은 가오와 무사시다.
두 대의 아니마기어는 서로 마주보고,
그 짝꿍(바디)인 마코토들도 얼굴이 긴장됬다.
어른이 되었구나.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2학년이다,
전과 비교해서 어른이 되었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지난 5년을 생각하면,
그 둘은 특히 성장이 두드러졌던 것 같다.
자신은 업무에 쫓긴 나머지
인간으로 성장했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래서 쿄우와 마코토가 너무 눈부시게 보였다.
그들은 어디까지 가는 것일까.
그 성장을, 앞으로도
지켜보고 싶다고 강하게 생각한다.
1년 후, 3년 후, 5년 후, 그리고 10년 후.
쿄우와 마코토는 틀림없이 세계로 뻗어
아니마기어의 전선에서 활약하는 인물이 될 것이다.
가오와 무사시도 그 둘에게
부끄럽지 않은 활약을 펼칠 것이다.
아, 너무 기대된다.
부풀어오르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조장하듯
조명이 다시 회장을 비추고
회장 볼티지도 최고조에 이른다.
...10년 후의 너희들이, 어떤 어른이 되어,
어떤식으로 아니마기어와 지낼지.
그 결말을 지켜보기 전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기죽으면 안 된다.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돼
-그런 식으로, 그녀는
회장 안에서 혼자 조용히 결의했다.
비터 스윗츠
「양측 모두 준비가 갖추어진 것 같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합시다.」
경기 시작!
~아니마 기어 팬 여러분께~
이번 업데이트로 아니마기어는 완결됩니다.
그동안 뜨겁게 응원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언젠가 다시 여러분과
새로운 아니마기어의 세계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또 어디선가!
-'아니마기어' 역대 개발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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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