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기획×BANDAI SPIRITS 하비 사업부×
월간 하비 재팬에서 보내는 새로운 포토 스토리
「INFINITISM」.
「그렌다이저」편, 「마징카이저」편에 이은 시리즈 제3탄은
「겟타 드래곤」편이 드디어 시작!
공룡 제국과의 최종 결전 속에서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새로운 적이란!?
공룡 제국과의 격전끝에 제압한 겟타팀에게
새로운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원작 기획
다이나믹 기획
스토리
하야카와 타다시
메카닉 디자인
야나세 타카유키
협력
BANDAISPIRITS 하비사업부
하비 재팬
제1회 드래곤으로의 길
-월간 하비재팬 2020년 10월호
(8월 25일 발매)에서 연재-
지구에 사는 영장목 생명체가 이루는 피라미드의 정점.
그 별에서 주된 이니셔티브(주도권)을 가진 종을 영장류라고 한다.
오랜 세월에 걸쳐 진화를 거듭하여 무기와 도구를 사용해
맨몸으로는 도저히 당해낼 수 없을 사나운 야수들도 제압해 온
호모 사피엔스, 인간.
이제 지상의 인류는 자신들이 지구의 주도권을 가진 영장류임을 의심하지 않고
대략 2백만 년 동안 지구의 지배자로서 우리 세상의 봄을 구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 그 당연하게 여겨졌던
공통 인식을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룡제국 《파충인류》의 내습이었다.
이들은 갑자기 땅 아래에서 나타났고, 자신들이 지상의 호모 사피엔스(인간)보다
오래된 지구의 종이며, 본래의 영장류. 진정한 지구인이라고 주장하며
공룡형 로봇무기 메카 사우루스로 지상에 공격을 개시했다.
각국 정부는 지구적 위기로 인식하고 유엔군을 모체로 한 지상연합을 조직했다.
그러나, 메카 사우루스는 재래식 무기로는 꿈쩍도 하지 않고,
핵미사일을 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커서,
비유하자면 허리띠로는 짧고 어깨띠로는 긴..
그런 지금까지 없던 고전을 가용당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일본 정부 대책본부는 일본국제항공우주기술공단(NISAR)이
민간 사오토메 연구소에 의뢰해 우주개발용으로 설계하던
다기능형 환장식 로봇이 공룡제국 파충 인류와의 전쟁에 유효하지 않겠느냐고 발상했다.
급거 사오토메 연구소에는 각 부문 엑스퍼트가 모여
다기능형 환장식 로봇의 전투무기로 개조와 그 로봇을 탈 파일럿들의 선정이 이뤄졌다.
프로젝트 조직의 수장은 사오토메 히로시 박사.
사오토메 박사가 로봇의 동력과 기본구조를 담당하고
이를 지원하는 형태로 일본국제항공우주기술공단《NISAR》에서는
타치바나나 타케시 박사가 불러왔고,
추가 무장하는 무기 부문의 책임자로서 시키시마 요지로 박사 등이 참여했다.
또 파일럿 선정에는 자위대와 경찰 등 희망, 추천을 막론하고
특수부대가 있는 일본의 모든 공적 경비기관에서
후보자가 명단에 올라 강도 높은 적정 테스트가 치러졌다.
다기능형 환장식 로봇 は은 세 대의 비행기가 합체하고,
그 조합에 의해 세 가지 유형의 모습으로 변형된다.
움직이려면 최소한 파일럿 3명이 필요했다.
최종적으로 사오토메 박사의 눈에 적합한 사람은
정규 파일럿 3명과 예비 1명 등 4명이었다.
나가레 료마 육상자위대 특수작전군준비실 소속 일등 육조.
진 하야토 육상 자위대 별반 소속 일등 육조.
토모에 무사시 해상자위대 특수주정반 소속 해조장
쿠루마 벤케이 해상보안청 특잠반 소속 일등 해상보안사.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을
특수공작원과 스파이, 그리고 해원인가요.."
결정된 파일럿의 리스트를 보고 관방장관은 중얼거렸다.
확실히 필요한 지식과 단련된 육체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지만,
조서에 의하면 입청 전에도 들어간 후에도, 네명 모두 꼬리표가 붙은
악동중에 악동으로 일치감치 사오토메 박사의 안목에 걸 수밖에 없었다.
다기능형 환장식 로봇은 겟타 로봇 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이글호에 나가레 료마.
재규어호에 진 하야토.
베어호에 토모에 무사시
예비대원으로 쿠루마 벤케이가 채용되었다.
▼ ▼ ▼
실전에 투입된 겟타 로보의 활약은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공룡제국 《파충인류》의 메카사우루스를
거대한 도끼로 잘게 썰고 복부에서 발사하는 겟타 빔으로 파괴했다.
하지만 싸움이 진행되면서 지상의 인류와
공룡제국 《파충인류》의 인연이 조금씩 바뀌어 갔다.
겟타 로보의 에너지원인 "겟타선"이야 말로 지상에 인류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지구의 "영장류"가 될 것을 약속받았을 파충인류를
땅바닥에 가두어 억누르게 한 "원흉"임을 서로가 이해했기 때문이다.
공룡제국 《파충인류》에게는 증오할 겟타선의 상징이 겟타 로보이었고,
거기에 겟타선을 힘으로 삼아 자신들의 앞길을 막으려는 사오토메 연구소는
가장 먼저 폐해야 할 존재가 되었다.
제왕 고르의 지상침공작전의 타깃은 당연하게도 일본의 사오토메 연구소로 좁혀졌다.
실제 피해가 없어지면서 궁지에 내몰렸던 각국 정부는
어느덧 공동전선에서 손을 떼고 관망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공룡제국 《파충인류》와 지상의 인류와의 전쟁 양상은 알고 보니
일본의 사오토메 연구소와 공룡제국 《파충인류》와의 사적인 한정 분쟁으로 변해갔다.
국제 여론은 어느새 "겟타 에너지"를 독점하는 사오토메 연구소에도
공룡제국 《파충인류》의 공격을 받을 이유가 있다는 주장을 시작하면서
본말이 전도된 인텔리 코멘트를 발신했다.
그리고 끝내 제왕 고르 스스로가 공룡제국《파충인류》의 전 병력을 이끌고
사오토메 연구소로 진군하는 그 결전의 날이 찾아왔다.
▼ ▼ ▼
사오토메는 연구소의 고지대에 있는 관제 지령실에서
어금니를 깨물고 있었다.
"역시 유엔군은 오지 않는가!"
"그러기는커녕 아시아권의 시끄러운 이웃 나라도,
미군 태평양함대도 한 발짝도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모니터를 주시하며 정보 통합을 담당하고 있는
쿠루마 벤케이가 화답했다.
사오토메는 출격타워 캐터펄트에서 대기 중인
겟머신 콕피트에 오픈 채널을 열었다.
"원군은 없어... 너희들끼리 싸워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박사. 이쪽은 처음부터 그럴 작정이었어'
이글호에서 나가레 료마의 칼칼한 목소리가 들렸다.
"바라던 바입니다"
재규어호의 진 하야토도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 이 녀석에게는 그것을 해낼 힘이 있어.
나는 겟타를 믿는다!"
베어호의 무사시의 눈동자는 번뜩이고있었다.
사오토메는 자신에게 타이르듯이 말했다.
"세계의 위기를 강 건너 화재로 몰아넣고 있는 놈들을 신경써도 소용없다!
지금 싸우지 않으면 지상의 인류는 멸망하고 파충 인류로 대체된다.
공존이 희망이라면 응해도 되지만 고르가 무력으로 지상을 빼앗으려 한다면
힘껏 저항할 수밖에 없다."
"자, 슬슬 갈까!"
료마가 말하자 캐터펄트의 출격 램프가 블루로 바뀌었다.
이글호, 재규어호, 베어호 등 3대의 겟머신은
아사마산 고원에 집결하는 메카사우루스 군단의 한복판을 향해 출격했다.
▼ ▼ ▼
공룡제국 《파충인류》의 병력은 전위에
비행 타입의 메카사우루스 군단이 대소를 뒤섞어 대략 30구.
그 뒤의 무적전함 다이형 전투비행 항모 중에도 육전용 메카사우루스가 20구.
게다가 지중에서도 배트 장군이 지휘하는 거대한 별사탕 모양의
기동요새 《머신랜드》가 제왕 고르를 실고 배치에 이르렀다.
거점전에 임하는 공룡제국 《파충인류》의 최대 히든 카드는
갈레우리 과학기술장관이 대 겟타 로보용으로 개발한
초거대 메카사우루스 모브.
그 모습은 거대한 거북 같기도 하고 아르마딜로 같기도 했다.
뚜껑 모양의 등에는 여러 개의 구멍이 규칙적으로 늘어서 있었고,
그곳에서 일제히 발사되는 초경질 고대 암괴는
제대로 먹으면 겟타 로보의 장갑을 갈기갈기 찢는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
시키시마 박사가 조종하는 미사일 방어체계의 엄호를 받으면서
사오토메 연구소의 거점방위전은 시작됐다.
료마, 하야토, 무사시는 전황을 분석하면서
겟타1, 겟타2, 겟타3의 삼태로 변형시켜 절묘한 공격과 이탈을 반복하며
적의 침공군을 구축했다.
메카사우루스 모브의 목을 겟타 토마호크로 베어버린 뒤
보이는 내부를 향해 겟타 빔을 발사했다.
"설마, 이 정도일줄이야!"
제왕 고르는 스스로 자웅을 결정하기 위해 머신랜드에 탑재했던
용신형 메카사우루스 우르골에 탑승했다.
제왕전용기는 갑옷룡 장갑을 가진
파충인류의 전신((戦神)) 우르골을 구현하고 있었다.
"겟타여, 파충인류의 오랜 원한,
우리 백성의 미래를 걸고 지금 여기에 완수하겠다!
겟타 로보와의 일대일 대결이 시작됐다.
고르는 제왕답게 맹공을 펼치며 겟타 로보를 몰아붙였다.
메카사우루스의 고리 안에서, 대지에서, 공중으로 튀어, 하늘을 날았고,
양자는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전력으로 싸웠다.
하지만, 200만년에 이르는 공룡 제국 《파충 인류》의 원한은,
뜻하지 않는 기습으로 깨졌다.
"응?! 무슨?"
공중에서 대치하며 서로 가까이 부딪친 순간 갑자기 나타난 외뿔 로봇이
겟타 로보와 우르골을 손에 쥔 롱스피어로 순식간에 꼬챙이처럼 꿰맸다.
팟! 쟈킨!!!
료마
"뭐...?!"
그것은 겟머신의 3호기인 베어호 부분을 관통하여
우르골의 콕피트를 부수고 있었다.
료마
"무사시?!"
하야토
"괜찮나?"
각각의 콕피트에서 료마와 하야토가 말을 걸었다.
무사시
"...아무렇지도 않아. 지금은 일단!"
아무렇지도 않을 리 없다.
외장 및 시스템 파손도 확인됐다.
추돌 충격만으로도 무사시의 콕피트 포지션이라면
웬만한 인간이라면 쇼크사하는 수준이었다.
우르골에서 고르의 번역통신이 각 콕피트에 도착했다.
제왕 고르
"지상의 인류여, 너희들은 결코
지구의 지배자가 아니다!"
그 직후 우르골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나
겟타에게 매달리던 팔에서 힘이 빠지면서
넋이 나간 듯 움직이지 않게 됐다.
외뿔의 의문의 전투 로봇은 롱스피어에서 손을 떼고
급가속해 전장에서 이탈해 사라졌다.
그때 전쟁터에 있는 자들의 모든 채널에
수수께끼의 개입자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지금 것은 내가 만든 백귀수 마왕귀다.
우리 힘의 한낱 편린에 지나지 않는다.
고르는 죽었다.축하한다, 인류의 제군...
이로써 공룡제국의 구심력도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지구의 정당한 지배자를 결정하는 싸움 따위는,
무의미할 뿐!
파충 인류는 상응하는 어둠으로 돌아가라.
인류는 우리에게 복종하고 세계를 위임하는 것이다.
내 이름은 그라.
백귀제국의 지도자에게 지상 제패를 맡은 자다.
다시 만나자 사오토메 연구소의 제군들.
이번 싸움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진정한 패배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라라고 밝힌 개입자는 자신이 전하고 싶은 말만 하고
무쌍한 웃음소리를 남기고 통신을 끊었다.
료마
"백귀제국이라고…?!"
선주인류로서의 권리...
나름대로 조리 있던 공룡제국보다 더 극악하고
전쟁터에서 가장 낮은 도덕적 조각도 없는 새로운 적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 상황을 되새길 시간조차 없었다.
비상 경보가 콕피트 속에서 울려 퍼졌다.
무사시
"최악이군, EOG(긴급 오픈 겟)이다! 강제 분리한다!
베어호에 있는 융합로의 제어가 안돼!"
무사시의 목소리는 냉정하지만 반쯤 외치고 있었다.
무사시로부터의 강제 분리로 무리하게 변형된
이글호와 재규어호가 위와 아래로 튀어 나왔다.
하야토
"뭐하는거냐 무사시!"
료마
"무사시!?"
허공에 남겨져 꼬챙이처럼 엮인 우르골과 무사시의 베어호는
중력제어 능력을 잃고 낙하를 시작했다.
예기치 못한 개입자의 등장으로 고르는 죽었지만
아사마산 고원에는 아직도 메카사우루스 군단이 북적거리고 있다.
무사시
"보조엔진이 간신히 살아있다!
이대로, 고르의 기체를 연결한 채 놈들 가운데로 파고들 정도의 재주는,
아직, 할 수 있어!"
료마
"무사시!!!"
무사시
"오오오오오오!!!"
료마가 하야토가, 사오토메가 벤케이가, 그 이름을 외쳤다.
메카사우루스 한복판에 낙하한 베어호는 폭발하면서
격렬하게 겟타 에너지를 방출시켰다.
그 빛은 순식간에 퍼져나가 마치 공룡제국 《파충인류》의 정념을 중화하는 것처럼
미지의 케미스트리를 일으키며 전장에 있던 파충인류의 전의 그 자체를 뜯어냈다.
결과적으로 무사시의 죽음이 공룡제국 《파충인류》와
지상의 인류 전쟁의 종결을 알리는 봉화가 되었다.
살아남은 공룡제국 《파충인류》의 병사들은
배트 장군의 지휘 아래 무장을 해제하고 머신랜드에 올라
어둠이 지배하는 익숙한 세계로 돌아갔다.
하지만 지상의 인류에게는 백귀제국이라는
새로운 적과의 싸움이 예고돼 있었다....
▼ ▼ ▼
"지금 여기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토모에 무사시의 장례를 마치자 진 하야토는
사오토메 연구소를 떠나 원래 소속되어 있던 육상자위대 별반으로 돌아갔다.
나가레 료마도 떠났다.
료마는 자위대로 돌아가지도 않고 야마나시와의 현 경계에 있는
친정 가라테 도장에 틀어박혔다.
사오토메 박사는 멈추지 않았다.
뜻밖의 싸움의 결말 끝에 새로운 적과의 싸움이 예고돼 있었지만
맞서기 위한 겟타 로보는 이미 없었고, 겟타선을 의문시하는 풍조 때문에
지원단체도 떠나 잃어버린 3호기를 개수할 목표조차 서지 않았다.
민간 연구소인 사오토메연구소는 당장 계속 연구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백귀제국이 이 국제여론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이 상황을 예측했다면 정보전략에 능한 가공할 조직이었다.
적이 나타날 것을 알면서도 준비조차 할 수 없다.
사오토메는 연구소에 남은 타치바나 박사, 시키시마 박사, 쿠루마 벤케이 등과 함께
연일 논의를 거듭했지만 각국 정부 회의와 마찬가지로 아직 출구는 보이지 않았다.
▼ ▼ ▼
그런 사오토메 연구소에 뜻밖의 손님이 온 것은
무사시가 죽은 그 싸움으로부터 한 달 후의 일이었다.
그 남자는 인조인간처럼 차갑고 아름다운 비서를
한 명 거느린 채 불쑥 찾아왔다.
"18년 전 사오토메 박사가 발표한 겟타선에 관한 논문을 읽은 이후
팬이 되어 계속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제 오십을 맞이하려고 하는데 청년처럼 풋풋한 그 남자는
연구소 응접실에서 사오토메를 만나자마자 악수를 청했다.
"미토로 토라노스케라고 합니다.
의료기기 연구개발을 하는 작은 회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지나친 겸손이었다.
서른 중반에 의료용 AI를 실제 가동 수준까지 끌어올려
의료용 센서에 대한 수많은 특허를 획득하고,
최근 몇 년간은 모체보다 크게 만든 수십 개의 관련 회사를 독립시켜
자신은 이익에 관계없이 좋아하는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괴짜였다.
사오토메
"당신도 많이 괴짜라면서?"
미토로 토라노스케의 소문은 사오토메도 알고 있었다.
미토로
"괴짜들끼리 힘이 될까 해서요."
미토로 토라노스케는 악수를 나눈 손을 놓자
소파에 걸터앉아 일찌감치 본론으로 들어갔다.
미토로
"그레이스 재단을 아시나요?"
사오토메도 들은 적은 있었다.
중세 유럽에서 소문난 과학자 수수께끼 지원 단체다.
미토로는 계속했다.
미토로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연구에 대해,
도덕적 개념에 좌우되지 않고, 그것을 지원하는 수수께끼의 단체.."
지금과 마찬가지로 먼 옛날에도 열정만큼은 있지만
자금이 없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그 소망이 만들어낸 도시 전설로 꼽힌다.
미토로
"그들이 정말 존재하는지 아닌지를 떠나
최근 몇 년 동안 당신을 보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 흉내를 내고 싶어서요."
미토로 토라노스케는 단정한 입꼬리를 굽히고 미소를 지었다.
사오토메
"흉내?"
미토로
"초법적인 조치가 필요한 국면도 그대로입니다.
특히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겟타선은 이 우주에 골고루 누리는 무한 에너지.
희망인 동시에 미지로의 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그 가능성은 핵과 마찬가지로 상반된 측면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겟타선이야말로 인류가
우주 시대의 대한 바다로 나아가기 위한 방주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사오토메는 처음으로 겟타선을 관측하던 밤을 떠올렸다.
18년 전 별의 아름다운 밤이었다.
내릴 듯한 밤하늘이었다.
카미오칸데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우주선 관측 시스템은
규모야말로 작지만 그 정밀함에 있어서도 남달랐다.
그것은 옹스트롬 이하의 가시광선의 단 한 알 잔광에 불과했지만,
사오토메는 그것을 발견했을 때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세계를 다음 문명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희망" 분명히 찾아냈다.
미토로
"겟타선 운용의 구체적인 예는 아이러니컬하게도 겟타로보로 증명됩니다.
에너지 변환 효율의 높음. 실드 방어 효과. 중력 제어. 나노 분자 구조의 제어.
파괴 특성으로는 겟타 빔.
변형 시스템의 전달 속도와 제어 능력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광입자 케이블 등
세세한 부분을 꼽으면 끝이 없습니다.
어떤 기술도 앞으로 인류 문명에 크게 기여할 뿐입니다."
미토로 토노스케는 자신의 공훈처럼 기쁜 듯이 말했다.
사오토메
"당신은 대체…?"
오히려 기분이 나빠지는 쏟아지는 듯한
찬양의 폭풍에 사오토메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미토로
"악마와의 계약으로 생각되셨나요?
안심하세요. 저는 악마가 아닙니다.
게다가 일절의 입도 내밀지 않습니다. 물론 조건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이 세계는 백귀제국에게 좋을대로 짓밟히고 맙니다.
저는 단지 이 지구를 사오토메 연구소의 과학력으로 지켜줬으면 하는 것뿐입니다.
▼ ▼ ▼
사오토메 연구소가 강력한 패트론을 얻었다는 사실은
그날로 일본 정부에도 닿았다.
미토로 토라노스케 자신이 사오토메 연구소의 성과물에 대해,
국제법에 근거하는 면책 신고를 유엔에 제출했기 때문이었다.
"뭐야......이건......?!"
내각부도 잠결에 홍역을 치렀다.
유엔에서 전송된 서류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사오토메 연구소의 무기 상응 무장은
지구 방위를 위한 대비이지, 구래의 국가, 유엔의 관할하에 있어서는 안 된다.
그 힘은 국가 규모가 아니라, 지구 규모의 위협에만 행사하는 것을 조건으로
자유 행사를 인정받는 것으로 한다-
"일방적이지 않은가…"
"그 싸움에서 물러난 분풀이냐?!?
"그렇다고 해도, 용케 이것으로 유엔이 승낙했군……!"
미토로 토라노스케는 적이 국가가 아님을 분명히 명기하고
그 일로 한 나라의 문제를 뛰어넘어 주저하던 유엔을 회유해
거꾸로 문제를 일본 정부에 빠뜨림으로써 여론을 다시 자기편으로 만들었다.
백귀제국의 출현이 예고되어 있는데도
태도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유엔이나 각국 정부.
거기에 발표된 사오토메 연구소의, 말하자면 독립우련대선언[独立愚連隊宣言] 은
사람들의 마음에 영웅의 등장을 생각하게 했다.
사오토메 박사는 새로운 겟타로보
"겟타 로보G"의 완성을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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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타나카 타스쿠? | 22.09.17 20:0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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