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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방법에 반대한다]: 무엇이든 상상하고 시도하라! 동시에, 과학을 의심하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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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파울 파이어아벤트

역자 - 정병훈

출판사 - 그린비

쪽수 - 528쪽

가격 - 29,000원 (정가)

 

 

 

방법에 반대한다』는 과학적 진보와 지식의 본질에 대한 광범위한 이론을 다룬다. 파이어아벤트는 이 책을 통해 과학적 진보란 단일주의적인 방법론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실과 이론 간의 충돌, 즉 역사적 맥락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과학과 형이상학, 과학과 예술, 과학과 신화, 이성과 비이성이 함께 작용할 때, 또 과학자들이 신화, 종교, 형이상학으로부터 영감을 얻을 때, 오히려 과학이 과학다워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현대 과학의 지나친 이데올로기화를 비판하며 자유롭고 다원화된 사회를 부르짖고 있다. 이러한 파이어아벤트의 과학철학은 오늘날의 초연결, 포스트모던 시대의 다원화를 뒷받침하는 문화철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든 상상하고 시도하라!
동시에, 과학을 의심하라!


『방법에 반대한다』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에 이르는 과학철학 전성기에 활약한 철학자, 파울 파이어아벤트(Paul Feyerabend, 1924~1993)의 대표작으로, 국내에는 1991년 출간된 이래 절판되었고 28년 만에 그린비에서 전면개정판이 출간되었다. 과학계의 이단아 혹은 괴짜로 불렸던 만큼 파이어아벤트는 자신의 생각(글)을 스스로 뒤집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제4판의 번역본인 본 책은 1975년의 1판, 1988년의 2판, 1993년 3판을 전면 개정한 것으로 초판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과학철학자이자 분석철학자인 이언 해킹의 서문이 포함되어 있다.

모든 방법론을 거부한 과학철학자의 유일한 원리,
“무엇이라도 좋다”(Anything goes)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과학철학자 중 한 사람으로, 현대 과학철학에 크게 공헌한 학자 파이어아벤트는 과학의 발전 과정에 있어서의 모든 방법론을 거부했으며, 과학적 지식을 다른 종류의 지식과 구분할 수 있는 어떤 특성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즉 파이어아벤트가 이상적으로 생각한 사회는 ‘모든 지식이 동등하게 취급되는 사회’였던 것이다.
이 책이 갖는 중요한 의의는 과학 활동과 과학의 진보에 미친 형이상학, 혹은 크게 보아 철학의 역할을 매우 잘 깨닫게 해준다는 점에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서양의 과학을 받아들이고 독자적인 과학 연구의 성과를 갖기 시작한 지 이미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새로운 문제를 발굴하거나, 새로운 개념 체계를 확립하거나, 새로운 방법론을 제안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것은 이 책의 역자 정병훈 교수가 지적하듯, “새로운 존재론과 형이상학이 과학의 새로운 발견에 미치는 영향을 잘 배우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성이 이른바 초연결 시대라 불리는 우리 사회에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단일주의적인 방법론에의 집착이 사회 전반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경고하는 파이어아벤트의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과학 만능주의 시대인 현시대의 앞으로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한다. 그의 과학철학은 다른 영역에 속하는 아이디어와 부딪치고 검증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재발견의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과학과 사회적·문화적 가치의 상호소통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파이어아벤트에 따르면 한 이론의 테스트는 단순한 경험적 데이터뿐만 아니라 서로 상반되는, 혹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두 이론의 맞부딪힘이 필요하다. 즉 이론은 사실에 의해서 검증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론에 의해서 검증된다는 것이다. 그의 주장은 새로운 존재론의 필요성과 더불어, 이론과 이론의 대결이 결국 존재론과 존재론의 대결에서 비롯되고, 그로 인해 과학 이론의 진보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파이어아벤트는 ‘아나키즘’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단 한 가지 방법의 무조건적 독점, 즉 방법론적 단일주의에 반대하려는 의도를 피력한다. 그는 모든 방법론은 그 나름의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진보를 방해한다고 봤으며, 과학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원리로 ‘무엇이라도 좋다’(Anything Goes)라는 명제를 제시한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객관적이라 여겨지는 과학이라고 해서 항상 보편적 이성이 작동하지는 않으며, 비이성이 배제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과학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관념들은 편견, 자만심, 열정과 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들이 이성에 ‘반대’했기 때문에, 그것들이 제 나름대로 활동하도록 허용되었기 때문에 존재한다. 따라서 의견의 만장일치보다는 의견의 다양성이 객관적 지식을 위해서 필수적이며, 그것이 인도주의적 견지와 양립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논리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과학은 다른 지식에 비해 과연 우월한가?
“과학의 지나친 영향으로부터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파이어아벤트가 펼치는 주요 논제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과학자들 사이에 의견의 일치가 회복되고, 관찰의 일치가 확인되어 가는 놀라운 변화는 사람들이 현상에 주목하고, 그것을 가장 자연스럽다고 여기게 되는 ‘자연적 해석’에 기반한다는 것이다. ‘자연적 해석’은 우리의 ‘감각작용에 개입하는 정신작용’을 말하며 우리가 문화와 언어 등으로부터 습득한 ‘대상을 보는 방식 혹은 틀’ 그 자체다. 이러한 관점으로 파이어아벤트는 한 모둠의 자연적 해석을 다른 모둠으로 대체하는 것은 한 모둠의 심적 작용을 다른 모둠의 심적 작용으로 대체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두 번째는 ‘공약불가능성’ 논제다. 개념의 의미와 해석,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 관찰 진술은 그것들이 발생하는 이론적 맥락에 의존하며, 어떤 경우에는 경쟁 관계에 있는 이론 간의 근본 원리가 본질적인 측면에서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 이론의 기본 개념을 다른 이론의 개념으로 나타내는 것조차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이 논제의 핵심이다. ‘공약불가능성’ 논제는 필연적으로 과학이 포함하는 주관적인 측면을 드러나게 하며, 따라서 파이어아벤트는 경쟁 관계에 있는 이론들이 단지 논리적 수단에 의해서만 비교될 수 있다는 주장을 거부한다.
세 번째는 방법론적 다원주의 논제다. 파이어아벤트가 보기에 오늘날 과학은 지나치게 이데올로기화되어 있다. 과학적 지식이 다른 지식에 비해서 우월하다는 주장이 철저히 검토되지 않았음에도 다양한 분야의 주장들이 과학에 의해서 간단히 배제된다. 따라서 자유롭고 다원화된 사회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인류 사회를 다른 독단적 이데올로기로부터 보호해야 하듯이 과학의 지나친 영향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파이어아벤트는 과학적 지식은 유리함과 불리함, 이득과 손해를 함께 가지고 있는 지식의 한 형태일 뿐이며, 대립하는 그룹들 사이의 개방된 교류가 과학의 독단성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나키즘적 인식론을 넘어 문화적 상대주의로까지-
이것은 파이어아벤트의 최종적 형태의 사상이다!

Against Method 제4판인 이 책은 이전 판과는 달리 문화적 상대주의, 그리고 ‘공약불가능성’에 대한 파이어아벤트의 변화된 생각이 드러나 있다. 그는 그 저작의 초판 내용을 대폭 수정하거나, 보완하여 초판 이후의 그의 사상의 전개를 이 책 속에 집약하고 있다. 따라서 이 4판은 그가 1975년 간행하였던 초판과는 상당한 내용의 차이를 보이며, 그의 아나키즘적 인식론을 전개하고자 했던 초판보다 훨씬 포괄적인 목표를 지니고 있다. 그는 자신이 내세웠던 상대주의적 관점이 철학적인 난점을 안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으며 객관주의와 상대주의 둘 다 생산적인 문화적 협력을 가로막는 지침으로서 극복되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그는 초판 이후에 간행된 『자유사회에서의 과학』(1978)과 『이성이여 안녕!』(1987)을 비롯, 그가 생애 마지막으로 썼던 자서전 『킬링타임』(1995), 유고로 간행된 『풍요로움의 정복』(1999)이 담고 있는 핵심적인 주장이나 논변들을 제4판에 쏟아 넣었다. 즉 최종적인 형태의 파이어아벤트 사상을 우리말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번역판은 과학철학이라는 분야에 있어 큰 학문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제4판에서 밝힌 파이어아벤트의 마지막 입장은 다음과 같다. “문화는 변한다. 문화는 다른 문화와 상호작용한다. 그것으로부터 초래되는 불확정성은 그들의 세계에 반영된다. 이것이 상호문화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하고, 과학적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잠재적으로 각각의 문화는 모든 문화이다.” 이러한 입장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귀결을 갖는다. 문화적 특유성이 신성불가침한 것이 아니며, 자신의 확립된 규범 내에서만 배타적으로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오히려 문화적 실천은 외부로부터,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정당하게 평가되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 퍼져있는 단일주의적 객관주의 및 상대주의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다.

 

 

 

 

목   차

 

제4판에 대한 서론
서문
중국어판 서문
제3판에 대한 서문
분석적 목차
서론
제1장~제20장
상대주의에 대한 후기
옮긴이 후기
AM 제4판에 대한 옮긴이 해제
파울 파이어아벤트 연보

 

 

 

 



댓글 | 2
1


(871204)

182.230.***.***

책소개를 읽어보니 "과학철학에 조예가 있는 사람"에 한해 사고의 확장을 위해 참고삼아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거의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입문과정조차 안 밟은 문외한이 해당분야의 비주류(이단?)라 평가받는 책부터 접하면, 맥락도 이해를 못하고 완전히 뒤죽박죽 어그러진 오해만 가진채 나중에 바로잡기 힘들어지는게 당연지사고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과학처럼 최신 업데이트가 항상 필요한 분야를 다루는 과학철학분야 같은 경우면, 장하석 교수의 입문서(과학철학에 흥미가 별로 없어서 안 읽어봤습니다)나, 션캐럴 교수의 신간인 빅 픽쳐같은 입문서로 시작하는 게 좋다고 하네요. (션캐럴 교수에 대한 개인적 호감 때문에 덜컥 구입해 읽고 있는데 역시 과학철학은 잘 안 맞아요... 읽다가 접었다가 다시 펴다가 반복중 ;;)
19.12.15 09:47
(2655257)

119.203.***.***

이분은 '아나키스트 과학'을 주장하는 분이라서 점성술이나 창조론도 과학에 포함시키라고 하는 분.....
19.12.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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