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 대 4.1%. 21일 종영을 앞둔 KBS2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과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어하루’)의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이다. 방영 시간대는 각각 오후 10시와 9시로 다르지만 같은 수목드라마로서 5배 넘게 시청률이 차이 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체감 인기도 그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을까.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화제성 조사 결과는 두 드라마가 나란히 1, 2위를 다투고 있다. 출연자 화제성 역시 10위권 내에 각각 3명씩 포진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비등비등한 선두그룹인 셈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화제성에서 이들을 바짝 쫓는 것은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녹두전’). 역시 최고 시청률은 8.3%로 동시간대 1위는 아니지만 남부럽지 않은 화제성을 자랑한다.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천리마마트’)까지 가세해 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화제성을 평정한 셈이다. 임상춘 작가의 ‘동백꽃’처럼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함은 없지만 기상천외한 세계관과 독특한 캐릭터의 매력에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다. 드라마 시청자라기보다는 그 세계의 팬이 되어 열혈 전도사를 자청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