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장현국 대표, 거래 지원 종료는 업비트의 수퍼 갑질
이어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의 축이 이미 글로벌로 진행되고 있어 이번 사태로 인해 사업이나 영업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국내의 많은 투자자들이 위믹스에 투자, 거래를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에 대해 설명하고자 이 시간을 마련했다."고 긴급 기자 간담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번 문제가 유통 계획에서 시작됐는데, 유통 계획을 제출한 곳이 업비트 한 곳이라며 이를 '업비트의 수퍼 갑질'이라 명명했다.
다음으로 과정과 결과의 불투명성을 지적했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를 통해 수 차례 커뮤니케이션을 했으나 그 결과를 업비트의 공지를 통해 알았다면서 지금까지도 공식적으로 거래 지원 종료 사유를 들은 것이 없다."며, "예를 들어 문제는 무엇이고, 당사자는 어떻게 대응했으며, 그 결과가 어떻게 도출되었다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인데, 업비트 공지에는 이게 문제라는 것만 나와 있을 뿐이라서 이렇게 불성실한 결론을 공시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지가 나가던 날인 24일 오후 5시까지도 요청 받은 자료를 제공했는데 사소한 자료라 거래 지원 종료까지 갈 줄 몰랐다고 말한 그는 "그 정도로 심각한 문제였다면 소명 요청을 했어야지 사소한 자료만 요청한 뒤 전격적으로 거래 지원 종료를 발표한 것은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시작은 유통 계획과 유통량의 차이인데, 현재 업비트에서 유통 중인 코인을 보면 유통 계획이 없는 코인이 부지기수"라고 언급한 장 대표는 왜 위믹스에 적용된 기준을 다른 코인에 적용하지 않느냐면서 "업비트가 문제로 삼았던 공지 공시의 경우 정당한 절차에 따라 정정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럼 아무 것도 안 하는 게 좋은 코인, 좋은 가상화폐라는 것인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따져 물었다.
도중에 목이 메었는지 커피를 한 모금 마신 그는 "다른 코인에게 적용되는 기준을 왜 위믹스에는 적용하지 않느냐, 이 불공정함은 그대로 두고 볼수 없다."면서 이를 사회적 문제로 정의했다. 업비트는 자본주의 사적 기업이기도 하지만 가상자산이라는 사회적 재산을 다루는 회사인데, 이처럼 갑질과 불공정을 다루는 것은 사회악이라는 것. 또한 업비트 경영진 중 한 명이 인스타그램에 유출된 기사를 올리면서 자랑하고 있었던 것을 꼬집으며 "이 일이 인스타에서 자랑할 일이냐."고 분노하면서 "이 일에 의해 영향 받을 회사도 있고 많은 투자자가 있는데 아무리 우리가 잘못해서 처분을 받더라도 그 과정은 신중해야 하며, 그 과정이 공평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그들의 갑질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위믹스는 이미 사업의 축이 글로벌로 가 있으므로 국내 거래소에서의 거래 여부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나 자신이 약속한 비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확언한 그는 "DAXA와 위믹스 간에 어떤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는지 모든 이메일, 텔레그램, 줌 회의 등을 법적 절차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참고로 업비트는 24일 저녁 7시 40분 공지를 통해 위믹스가 DAXA에 의해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면서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공동으로 투자 유의/주의 촉구, 유의/주의 종목 지정, 거래 지원 종료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알렸다. 위믹스의 거래 지원 종료는 12월 8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되고, 공지 이후 위믹스에 대한 에어드랍, 월렛 업그레이드, 하드포크 등의 서비스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