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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X 클라우드를 비롯해 다양한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게임들을 유치하고자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들의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죠.
X 클라우드는 프리뷰 시절 다양한 한국 게임들 및 온라인 게임 유치에 노력한다고 밝히기도 했고, LG U+ 와 함께하는 지포스 나우는 현재 국산 온라인 게임인 ‘검은사막’ 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에 맞춰 본 기자는 프로젝트 X 클라우드 파운더스 멤버인 경험을 토대로, 지포스 나우로 국산 온라인 게임 중 가장 고성능을 요구하는 ‘검은사막’ 리마스터 모드를 테스트 겸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현재 ‘검은사막’ 지포스 나우는 PC 에서만 플레이 가능합니다. 먼저 플레이한 노트북의 사양은 서피스 랩탑2 로 i5-8250U / 8GB RAM / 인텔 UHD 그래픽스 620 사양입니다. 게임이라고는 보통 ‘리그 오브 레전드’ 까지가 한계인데다 그마저도 높은 프레임으로는 버거워하는 사양이죠.
네트워크를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다른 기기들에 따라서 조금씩 상황이 바뀌기는 했지만,
3항목 모두 권장 사양으로 뜨는 경우가 더 많았던 환경에서 플레이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LG U+ 를 통해 지포스 나우에 가입할 수 있으며, 통신사에 관계없이 가입 시 1달의 무료 체험 기간이 주어집니다. 스팀 연동 과정 없이도 300여종의 지포스 나우 자체 지원 게임을 클라우드 게이밍으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가입 후 PC 전용 런처를 설치하면 바로 게임을 선택해 실행할 수 있고, 네트워크 환경을 체크한 후 별도의 업데이트 없이 접속 됩니다. 5Ghz 와이파이로 접속한 네트워크 환경은 가끔 패킷 손실률이 기준을 약간 초과하는 것 외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리마스터 모드에 최고 사양으로 적용해도 60FPS 고정
반면 PC 버전은 RTX 2080 으로도 2560X1440, 51FPS 유지
먼저 가장 크게 놀란 점은 인풋랙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그동안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양하게 이용해보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그리고 PC 를 통해 직접 플레이를 하는 것과도 차이가 없는 인풋 반응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위에서부터 회선 상태에 따라, 가장 좋을 때부터 가장 나쁠 때까지의 3단계 화면.
확대하지 않으면 불편을 찾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또한 인터넷 회선이 잠시 문제를 일으켜 지연이 생길 때도, 화면은 일그러지고 사운드는 한참 뒤에 들리는 현상이 있더라도 인풋랙은 마지막까지 없다가 약간 생기는 정도였습니다. 네트워크의 우선 순위를 인풋랙 개선에 둔 점은 클라우드 게이밍에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라우드 게이밍을 체험하게 되면 알게 되는 부분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부분들(지연 시간 등)은 항상 일관되게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클라우드 게이밍에서는 네트워크는 그 절대적인 성능보다도 안정성이 중요합니다. 경미한 인풋랙이 있더라도 오히려 그 정도가 일정하기만 하다면 어느정도 대처를 할 수 있겠지만, 만약 주기적으로 불규칙적인 변수가 발생한다면 게임을 플레이하는게 불가능할테니까요.
가끔씩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깨지는 화면(위)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순간적인 현상이고 대부분 아래처럼 선명한 화면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모든 네트워크 환경은 순간적인 사용량이나 기타 문제 때문에 간헐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고, 그걸 보완하려면 그 튀는 순간들을 적절히 제어하거나 문제가 크게 없도록 해야겠죠. 그런 면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때 잠깐 화면이 일그러지거나 사운드가 늦게 들리는 것 정도는 좀 거슬리는 것 외에는 크게 문제가 안되지만, 조작이 끊기는 경우는 아주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죠.
지포스 나우 베이직의 경우, 최대 지원 해상도와 프레임은 1920X1080 / 60FPS 입니다. 대부분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전문 게이밍 환경이 아닐 테니 충분한 성능입니다. 프리미엄의 경우 전반적인 성능 및 이용 시간 향상과 레이트레이싱 기능까지 사용 가능하게 됩니다.
클라우드 게이밍으로서 대신 연산을 담당해주는 서버의 성능은 굉장히 뛰어난 것으로 보였습니다. 참고하자면 검은사막 리마스터 모드의 경우 굉장히 고사양을 요구하기 때문에, i7-9700K / 16G RAM / 지포스 RTX 2080 기준으로도 2560X1440 해상도에서 51FPS 을 유지합니다. 서버의 사양은 불명이라 정확한 1대1 비교는 불가하지만, 지포스 나우는 해상도가 1920X1080 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60FPS 가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다만,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수시로 화면의 선명도가 조정되었기 때문에 PC 로 하는 것처럼 항상 쨍하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네트워크 환경이 너무 심각하게 나쁘지 않은 이상, 글자도 다 잘 보이고 움직임도 캐치할 만큼의 선명도는 항상 유지되는 수준이었죠.
현재 이벤트도 진행중인 지포스 나우&검은사막
그래서 종합적으로는 매우 인상적인 수준이었습니다. 그동안 클라우드, 혹은 스트리밍 방식의 게임들을 여럿 해봤음에도 가장 좋은 반응 속도를 보였다는 점이 일단 인상적이었으며, 보통의 게임 조차 구동이 불가능한 컴퓨터에서도 종합적으로는 중상급 수준의 게이밍 PC 에서 플레이하는 느낌을 주었다는 점이 큰 메리트였습니다.
아무래도 네트워크 환경 때문에 성능 저하가 생기거나 불완전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을 높은 호스트 연산 능력과 반응속도에 집중한 네트워크 안정으로 슬기롭게 보완한 느낌이었네요.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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