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 ‘1인칭’ 기피 유저 위한 옵션 넣는다
‘더 위쳐’ 개발사의 신작이라는 후광과 함께, 최근 환상적인 게임 플레이 영상으로 기대감을 더해가는 ‘사이버펑크 2077’. 그러나 종래 ‘더 위쳐’와는 달리 1인칭 시점을 채택하여 일부 유저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에 CDPR 퀘스트 디자이너 패트릭 밀스는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사이버펑크 2077’의 시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1인칭 시점에 거부감을 토로하는 여론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제와 시점 전체를 뜯어고치는 일은 없겠지만 보다 많은 이들이 ‘사이버펑크 2077’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대한 다양한 옵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결정은 확고하다. 그럼에도 상당수 사람들이 1인칭 게임을 좋아하지 않으며, 그 가운데 몇몇은 여러가지 이유로 아예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1인칭 시점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는 이들이란 3D 멀미(Motion Sickness)를 심하게 겪는 경우를 가리킨다. 3D 게임을 즐길 때 일부 플레이어는 화면이 격렬히 움직이거나 급작스럽게 돌아갈 때 큰 피로감과 어지러움, 심하면 통증과 구역질까지 동반하기도 한다.
1인칭 시점은 플레이어가 직접 게임 속 세계에 참여하는 듯한 강렬한 몰입감을 주지만 그만큼 화면 변동이 잦아 3D 멀미가 심해질 수 있다. 반면 3인칭 시점은 직접적인 이입이 어려운 대신 캐릭터성이 강조되며 보다 다채로운 액션을 3D 멀미와 같은 제약 없이 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CDPR은 1인칭 시점을 고수하면서도 부작용은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난이도 및 감도 옵션(difficulty options and sensibility options)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버펑크 2077’은 마이크 폰드스미스의 TRPG ‘사이버펑크 2020’을 토대로 재창조된 FPS-RPG 로서 사이보그와 메가 코프 등 온갖 문제가 넘쳐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본 게임은 음성까지 완전 한국어화를 거쳐 정식 발매될 예정이며, 출시일은 미정이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