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미드레인지 액션 명가라 불러달라, 아크시스템웍스 쇼케이스
아시아 지점을 통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국내 게이머의 큰 지지와 사랑을 받아온 아크시스템웍스. 그 미래를 한 발 앞서 확인할 수 있는 신작 발표 영상이 27일(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특히 금번 라인업은 닷에뮤, 타이토, 슈퍼니치까지 다양한 스튜디오의 작품들인 만큼 퍼블리셔로서 아크시스템웍스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줬다.
디어 미, 아이 워즈…(Dear me, I was…)
- 2025년 여름
‘디어 미, 아이 워즈…’는 그간 아크시스템웍스가 주력한 장르와 상당히 다른, 텍스트가 의도적으로 배제된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게임이다. 여류 디렉터 타구치 마호가 지휘봉을 잡았는데, 그래서인지 성인 여성이 플레이 후 작게나마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또한 아트 디렉터 카나사키 타이스케에 따르면 작중 일러스트는 모두 수작업에 의한 로토스코핑 기법으로 그려졌다. 즉 먼저 실사 영상을 촬영한 뒤 거기에 대고 일러스트를 작업하는 열정 어린 결과물이다.
더블 드래곤 리바이브(Double Dragon Revive)
- 2025년 10월 23일
‘더블 드래곤 리바이브’는 이미 발매일을 비롯한 여러 정보가 나온 바 있는데, 이번에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신규 PV가 공개됐다. 본작은 1987년부터 이어진 고전 시리즈의 정식 속편으로섀도우 워리어즈 갱에게 납치된 소꿉친구를 구하고자 싸우는 두 주인공을 그린다. 화면 우측으로 전진하며 적들을 때려눕히는 벨트 스크롤 액션의 기본 문법에 충실하면서도 일종의 카운터인 크리티컬 어설트를 넣는 등 발전까지 꾀했다. 예약 구매 시 특전으로 ‘쿠니오군’ 스타일의 미니 게임 ‘더블 드래곤 피구’도 끼워준다.
압솔룸(Absolum)
- 미정
‘압솔룸’은 뉴트로 컨셉의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을 선보여 명성을 쌓은 퍼블리셔 닷에뮤의 첫 오리지널 IP다. 앞서 리자드큐브와 함께 ‘베어 너클 4’를 만든 가드크러시 게임즈가 개발을 담당하며 수파몽크의 재능 넘치는 애니메이터들이 협력했다. OST는 ‘오리와~’ 시리즈와 ‘아크’로 잘 알려진 가레스 코커가 맡는다고. 게임 자체는 카툰 아트웍의 사이드뷰로 보여지는 중세풍 판타지 세계관 ‘탈림’을 배경으로, 아케이드 액션과 로그라이트를 접목한 복합 장르다. 싱글 및 멀티플레이를 모두 지원한다.
데몬즈 나이트 피버(Demons Night Fever)
- 미정
한때 니폰이치 소프트웨어 대표였던 니이카와 소헤이가 차려 화제가 된 신생 스튜디오 슈퍼니치. 그 신작 ‘데몬즈 나이트 피버’는 악을 즐긴다, 는 자못 문제적 컨셉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상을 증오하는 음침한 소년 쿄시로와 고양이처럼 생긴 자칭 사신이 함께 못된 짓을 하고 다니는 게임인듯. 이번에 인게임 장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니이카와 대표가 밝히길, 장르명은 적도 아군도 모두 킬킬킬! 죽으면 죽을수록 강해지는 육성 RTA 시뮬레이션 RPG라고. 죽이면, 이 아니라 죽으면 더 강해진다니 흥미롭다.
버블보블 슈가 던전(Bubble Bubble Sugar Dungeons)
- 2025년 겨울
타이토의 간판이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명작 시리즈 ‘버블보블’ 완전 신작이 공개됐다. ‘슈가 던전’이란 부제에서 보듯 달콤한 과자로 채워진 던전을 공략하는 게 목표. 버블룬이 방울을 뿜어 상대를 가두고 터트리는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동일하며, 불기둥을 뿜거나 거센 물살을 일으키는 특수 방울도 존재한다. 던전 끝자락서 얻은 보물은 유용한 아이템으로 교환, 버블룬을 파워업하는 성장 요소가 도입됐다. 던전은 입장할 때마다 적 배치 등 스테이지 구성이 바뀌므로 몇 번이고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
헌터X헌터 넨 임팩트(Hunter X Hunter Nen Impact)
- 2025년 7월 17일
주간소년점프서 인기리 연… 휴재 중인 토가시 요시히로作 ‘헌터X헌터’가 본격 대전 격투 게임으로 만들어진다. 부제는 ‘넨 임팩트’. 곤, 크라피카, 키르아는 물론 히소카 등 원작 인기 캐릭터 16명이 총출동하여 3vs3 태그 배틀로 실력을 겨룬다. 이 장르에 익숙지 않은 원작 팬이라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손쉬운 러시 버튼 시스템이 특징. 명장면 다이제스트가 포함된 스토리 모드와 수입욕을 자극하는 컬렉션까지 ‘헌터X헌터’ 팬에게 선물 같은 구성이다. 물론 숙련된 장르 마니아를 위한 온라인 대전도 지원한다.
언더 나이트 인버스 2 시스타셀레스(Under Night In-Birth [Sys:Celes])
- 2025년 8월, DLC 캐릭터 이즈미
지난 2024년 초 출시된 ‘언더 나이트 인버스 2 시스타셀레스’ 세 번째 DLC 캐릭터는 이즈미로 결정됐다. 그녀는 밤으로 가는 문을 여는 마지막 열쇠인 세레니티의 창시자를 소유한 신비로운 존재다. 전투 시에는 거대한 잉어 한 마리와 함께 싸우는 독특한 모습도 보여준다. 7월 3일부터 미국 LA서 개최되는 ‘애니메 엑스포’에 이즈미 선행 시연대가 마련되며, 오는 8월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격투 게임 축제 ‘에보 2025’에 ‘언더 나이트 인버스 2 시스타셀레스’가 메인 타이틀로 선정됐다는 희소식도 전했다.
데몬 앤 베이비(Damon and Baby)
- 미정
이날 발표의 마무리는 아크시스템웍스 이시와타리 다이스케 CCO가 장식했다. 그는 오늘날 시장을 거친 파도에 비유하며 나름의 해결책을 꺼냈다. 자사는 격투 게임에 특화된 이미지가 있는데 앞으로는 미드레인지 액션 게임 전반을 잘 만들고 싶다고. 여기서 미드레인지란 AAA급 대작과 인디 사이의 개념으로, 젊은 후진에게 기회를 주며 다음 10년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정작 게임 정보는 거의 공개되지 않았지만 어쩌다 인간 아이를 줍게 된 악마가 겪는 좌충우돌 쿼터뷰 액션 어드벤처로 보인다.
|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