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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는 금일(6일) 자사의 2021년 회계연도 (2020년 4월~2021년 3월) 실적을 발표하고 하드웨어 판매량 및 소프트웨어 판매량을 갱신했다. 닌텐도의 이번 회계연도 매출은 1조 7589억 엔(한화 약 18조 1121억 원), 영업이익 6406억 엔(한화 약 6조 5965억 원)을 기록했다.
닌텐도의 이번 회계연도 매출은 1조 7589억 엔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 1조 3085억 엔과 비교해서 34.4%가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진행된 판데믹의 여파 이후, 외부 생활이 제한되면서 이루어진 꾸준한 기기 판매와 소프트웨어 매출로 인한 결과다.
매출 상승과 더불어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급성장했다. 이번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6406억 엔을 기록하여 지난 회계연도의 3523억 엔과 비교해서 81.8%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또한 2586억 엔에서 4803억 엔(한화 약 4조 9458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의 성장률은 85.7%에 이른다.
닌텐도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판매 또한 순조로운 성장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세부 구성을 살펴보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매출을 모두 포함한 플랫폼 매출이 1조 7000억 엔(한화 약 17조 4046억 원)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외 모바일과 IP 매출(로열티 등)은 570억 엔(한화 약 5869억 원). 카드 게임 매출이 17억 엔을 차지한다.
국가별 매출 구성을 보면, 북미 지역의 매출이 41.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는 유럽 지역이 25.1%로 2위를, 일본 내 매출이 22.6%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닌텐도의 해외 매출 비중은 77.4%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에 판매된 닌텐도 하드웨어는 총 2,883만 대이며, 이 중 닌텐도 스위치가 2,032만 대.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가 851만 대로 집계됐다.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2억 3,088 장으로 지난 회계연도보다 36.8%가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하드웨어 판매 최고 기록을 돌파했으며, 소매점을 통한 소비자 직접 판매 기준 (Sell-Through) 판매량은 8,100만 대, 총 출하량은 총 8,459만 대에 이른다. 이 중 닌텐도 스위치의 출하량은 6,989만 대이며,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의 총 출하량은 1470만 대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보여줬던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하 모동숲)’의 경우 총 판매량 2085만 장을, 꾸준한 스테디셀러인 ‘마리오 카트 8 디럭스’는 지난 회계연도에만 1,062만 장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마리오 카트 8 디럭스는 총 3,539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모동숲은 2021년 3월 말까지 3,263만 장의 출하량을 달성하게 됐다.
닌텐도 스위치 출시 이후 지금까지 판매된 소프트웨어는 총 5억 8712만 장이며, 이번 회계연도 기준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타이틀은 총 36개에 이른다. 이 중 닌텐도 제작 타이틀은 22개. 나머지 14개의 타이틀이 다른 퍼블리셔를 통해서 발매된 타이틀이다.
판데믹 이후, 소프트웨어의 디지털 비율 또한 점차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지난 회계연도 4분기 (2021년 1월~2021년 3월) 기준으로 DL 소프트웨어의 비율은 18.3%였으나, 다음 분기 32.6%로 증가한 이후, 2021년 회계연도 4분기 기준으로는 34.4%를 기록했다. 시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디지털 구매 비율의 증가와 함께 디지털 매출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닌텐도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애니메이션 ‘미니언즈’를 제작한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크리스 멜러댄드리 (Chris Meledandri)’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슈퍼마리오’의 영화 제작사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22년 개봉을 목표로 영화를 개발 중인 상태로 알려진 바 있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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