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위쳐 3’ 스위치 버전, 긴급 패치로 검열 논란 해소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닌텐도 스위치용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컴플리트 에디션' 패키지 버전의 업데이트 일정이 한국 시간 기준 10월 16일 오후 4시로 확정되었다고 전했다. 게임 플레이 전 인터넷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된다.
[업데이트] (2019.10.16)
때아닌 검열 논란에 휩싸였던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컴플리트 에디션'이 고비를 잘 넘기는 모습이다. 앞서 재빠른 수정 조치를 약속했던 CDPR 한국팀과 BNEK는 약 반나절 만에 게임 내 검열을 제거해가고 있다. 이미 디지털 버전은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었으며, 패키지 버전의 경우도 곧 동일한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라고. 아래는 CDPR 한국팀의 공식 메시지다.
[기사 원문]
걸작 오픈월드 RPG를 휴대용으로 즐긴다는 기대 속에 15일(화) 발매된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컴플리트 에디션’이 검열 버전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는 기억을 잃은 괴물 사냥꾼 게롤트가 북부 왕국을 가로지르며 벌이는 모험의 최종장이다. 오픈월드로 구현된 부패한 도시 노비그라드와 얼어붙을 듯한 추위의 스켈리게 제도, 전쟁으로 황폐해진 무인지대를 배경으로 각종 괴물과 인간군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메인 캠페인과 서브 퀘스트를 더하면 150시간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또한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는 중세의 암흑시대를 연상케 하는 잔혹하고 선정적인 묘사를 가감없이 표현한 작품이다. 때문에 북미 ESRB(Entertainment Software Rating Board)에서 사실상의 성인 등급인 M(Mature 17+)을 받았고, 국내의 경우도 앞서 출시된 PS4 및 Xbox One 버전은 물론 금번 닌텐도 스위치 버전까지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이 내려졌다.
문제는 PS4나 Xbox One과 달리 닌텐도 스위치 정식 발매 버전은 이러한 선정성과 폭력성이 검열되었다는 것이다. 게임 첫 장면에 등장하는 예니퍼만 보더라도 기존 버전과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본래는 머리에 수건만 두르고 있는 모습이지만 금번 버전에서는 머리는 풀고 위아래로 속옷을 착용 중이다. 하지만 이후 수건과 함께 머리를 푸는 장면이 그대로 존재하기에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문제의 검열은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일본과 중동 버전에만 해당되었던 것으로, 국내에까지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국내 정식 유통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이에 대하여 제품 소개문에 명시하거나 공지를 통해 알린 바도 없다.
본지와 연락을 나눈 BNEK 관계자는 “금일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출시된 '더 위쳐3: 와일드 헌트 컴플리트 에디션' 한국어 버전이 검열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관련팀이 이 문제의 정확한 확인을 위한 조사 중이며, 다음 대응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최대한 빠르게 공식 채널을 통해 전해드리겠습니다.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고 전했다.
PC GOG 버전에서의 비검열(좌) 및 닌텐도 스위치에서의 검열(우)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