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E3 2019 폐막, 관람객 3천명 감소
그 결과는 예상했던대로. 닌텐도 오브 아메리카와 함께 웨스트 홀을 양분하고 있던 거대한 한 축이 빠지면서 웨스트 홀은 닌텐도 오브 아메리카 홀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SIE는 대규모 시연 존 외에도 다양한 조형물로 볼 거리를 만들어 왔는데, 이 모든 것이 함께 사라졌기 때문이다.
서드 파티가 대부분인 사우스 홀은 액티비전의 빈 자리를 에픽게임즈가 메웠다. 글로벌 인기작 포트나이트 덕분에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다른 대형 부스들의 경우 특정 작품 하나에 주력하거나 제한적인 시연을 준비, 시연대 수를 줄이는 통에 규모가 축소되었다는 인상을 풍겼다.
그래서인지 방문자 수는 E3 2018의 69,200 명에서 3천 명 감소한 66,100 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200개 이상의 참가사 중 1/4 가량이 이번 행사를 통해 신작을 선보였는데, 작년에는 200개 이상의 참가사 중 85개 업체가 새로운 게임을 선보였기 때문에 역시나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물론 세계 최대의 게임쇼 답게 이번 주 소셜 미디어는 E3가 장악했다. 트위터에서는 개막 후 E3에 대해 320만 건 이상의 대화가 오갔고, 엘론 머스크, 토드 하워드, 잭 블랙, 윌 라이트, 채드 스타헬스키(영화 '존 윅 3' 감독) 등이 참가한 E3 콜로세움은 120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모았다.
하지만 E3 본연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SIE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며,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보스 필 스펜서 역시 SIE와 액티비전의 부스 참가를 종용하기도 했다. 참고로 E3 2020은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로스엔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