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배’ 진승호 사단 차기작, 오컬트 중심의 어반 판타지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에 빛나는 ‘베리드 스타즈’ 팀 라르고가 벌써부터 차기작 준비에 돌입했다. 팀 라르고를 이끄는 진승호 디렉터는 지난 1일(화) 저녁, 자산의 SNS을 통해 차기작을 이끌 아트 디렉터를 찾는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진 디렉터는 먼저 팀 라르고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다. 이제껏 십여 년 동안 ‘검은방’ 시리즈, ‘회색도시’ 시리즈 등 7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론칭했으며, 최근 ‘베리드 스타즈’를 콘솔(PS4, VITA, SWITCH)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이에 따르면 팀 라르고의 신작은 아직 프리프로덕션(Pre-Production) 단계다. 툰 렌더링(비사실적 렌더링, NRP) 캐릭터와 환경을 기조로 삼는 Full 3D 게임으로, 기본적인 룩앤필은 일단 전작들을 떠올리면 된다고. 즉 이번에도 콘솔 지향 어드벤처인 것은 변함없다.
흥미로운 부분은 시나리오 컨셉이다. 팀 라르고의 차기작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현대 대한민국 배경을 삼았다. 그런데 이번 이야기에선 판타지(오컬틱) 요소가 들어간다고. 앞서 지스타 2020 컨퍼런스에서 “차기작은 가족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한 바 있으므로, 종합해보면 오컬트 + 가족이 키워드인 셈. 아울러 상당히 어두운 이야기가 될 것이라 한다.
팀 라르고가 찾는 아트 디렉터(AD)는 개발 경력 5년 이상에 유니티 엔진 게임 개발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3D 게임, 특히 NPR(NPR, Non-photorealistic rendering) 숙련을 요하며 신작의 아트 방향성을 설정하고 전반적인 관리가 가능해야 한다.
진 디렉터는 “좋은 인연을 만나 하나의 ‘게임 콘텐츠’이자 또 한 편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고 싶다”면서 “함께한 요소들을 하나의 ‘게임 콘텐츠’로 집약시켜 끝내 손에 잡히는 결과물로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점점 더 높은 성취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고 있는다”고 첨언했다.
이어 “항상 그랬듯 도전 과제가 산적해 있고 과정도 녹록하진 않을 것이다. 게임 개발은 수없이 많은 불확실한 선택과 일감 분배, 집착적 확인의 지난한 과정임을 잘 아는 분이 필요하다. 향상심에 기반한 강한 의지와 더불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소화하실 수 있는, 소위 ‘일이 되게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뭇 개발자의 지원을 종용했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