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일어 + 정발도 안됐다보니 게시판의 정적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인가보네요.
그래서 저도 한 번 짤막? 하게나마 플레이 일지를 써봤습니다.
일어도 대화같은건 못알아보는 허접한 실력에 본작은 또 처음 접하는거다보니
신시리즈랑 비교하면 처음엔 적응안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지금은 히로익으로 재미나게 플레이중입니다.
초반부분은 기록을 안남겼던지라 아루루나부터 올려봅니다.
아루루나
아직 서브클래스 해금 전이었던지라 겁을 많이 먹고갔는데 불굴+예방 호령덕에 무난히 잡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예방도 예방이지만 불굴이 지금 버그인지 100% 발동 때문에 그 사기성을 듬뿍 느꼈던 보스전.
불굴+예방 콤보로 꿀빨아서 그런지 클리어하고난 지금도 솔직히 뭔 패턴이 있는지도 잘 몰라요.
여기 소미궁은 오히려 길찾기와 전체혼란 + 전체공격 때리는 나방쫄이 더 난감했었네요.
개인적으로 퍼즐 디자인 한 사람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고생하셨다고.
8미궁 보스 고래
서브 클래스 해금하고나서 그냥 연비생각안하고 막 질러봤는데 6턴킬이 나와서 굉장히 놀랬던 보스.
진짜 이전 보스까지는 턴수는 기본20에 TP애끼며해도 딸려가지고 허덕여서 고생했던거 생각해보니 거 참.
스킬포인트 안쓰고 계속 버티다 거너는 도탄, 더블액션 + 쇼군패시브에 몰빵, 히어로는 레지먼트 3렙.
시커는 잔재부터 올리느라 딜스킬이라고 해봤자 아직 섀도바이트 3렙이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보스피가 2만언저리인데 거너의 도탄이 포스키고 더블액션+적당히 히트수만 나오면 4천을 뽑아버리더군요.
추가로 여기서 딜러진들의 악세는 필중고글로 다 갈아줬습니다.
이거끼고나니까 명중은 덤이고 TP문제도 상당히 도움이 되더군요.
지금 11미궁시점에선 시커는 행운의네클레스, 히어로는 광휘의팔찌를 끼고있지만
거너는 아마 여기서 끼워준 필중고글과 평생을 함께 하게 될겁니다.
다시 보스얘기로 돌아와서, 여하튼 오션웨이브로 발악을 해도 뭐합니까.
그마저도 팔라딘이 있어서 세계수시리즈 처음으로 동정이 가던 보스였습니다.
이 때 당시의 서브직업은 오른쪽 스샷캐릭 순서대로 마구스, 시노비, 쇼군, 히어로, 레인져였고
지금은 팔라딘의 서브만 하이랜더로 교체해서 사용중.
9미궁 보스 네크로모프?
보스가 생긴거에비해 임팩트가 없었어요. 패턴이 뭔지 기억조차 안납니다.
아니 그냥 어떻게든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야 해 라고 외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트에 무난히 잡고나서 위키가서 조건드랍 뭔지 보고 다음 트라이에 바로가서 또 조져버리고 끝.
덤으로 여기서 레지먼트7렙, 시커의 스위프트소드가 7렙이 됐었을겁니다.
바이트3렙짜리 쓰다가 스위프트7렙쓰니까 복불복은 좀 있지만 딜 단위가 달라졌어요.
보스까지 가기이전에 팔라딘 서브 고민하다 하이랜더로 바꾼다고 휴양을 총 두번 하는바람에 좀 짜증도 났었고
맵의 투구벌레 껍질타고 맵을 이어가는 기믹은 정말 좋았는데 던전이 너무 넓어서 솔직히 많이 지루했습니다.
진짜 지루해 미치겠는 와중에 그나마 상대적으로 잡기쉬운 전갈FOE 금딱이 무려 두마리나 나와주는덕에
일반개체가 경험치 3만을 주는데 금딱이 15만을 줘서 휴양한 레벨은 다 복구가 된거 같아서 기운이 좀 났었네요.
영당이 또 남아있다던데 버틸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어쨌든 이후의 영당은 그때가서 생각하기로하고 일단은 우리 다신 보지말자 안녕~
소미궁 보스 히포그리프
저번 보스부터 저주 반사댐으로 킬이나 모든부위 봉인같이 더러운 조건빼곤
웬만하면 소재는 한 번에 얻고 끝내는걸로 플레이 방식에 좀 조정을 줬는데
팔봉인이 더럽게 안걸려서 10트를 넘게 박은 고생깨나 했던 보스입니다.
여기서 라인디바이드 + 블러드베일 +불굴의 호령 및 방어의호령의 유용함을 제대로 한 번 느껴봤네요.
히든보스 3턴킬같은 특수한 조합이 아니라면 역시 전 팔라딘이 있어야 마음이 든든합니다ㅎㅎ
여담으론 분명 얘 마비내성 없는거같은데 맹목은 두 번이나 걸리면서 마비는 왜 안걸렸는지 이해가안되네요.
10턴이상 마비단도만 던지다가 깨진판이 절반이에요. 이후엔 빡쳐서 독으로 바꿔버렸지만.
10미궁 보스 호무라미즈치
샐러맨더는 별거없으니 걍 스킵했고 처음보는FOE는 도감용으로 한 마리 + 레어소재 뜯기까지는 항상 거쳐가는 과정인데
맵을 직접 밟지 않으면 찝찝한 제 특성상 거북이들이 하도 짜증나서 있는대로 죄다 박살냈더니 레벨이 빵빵 올라가더랍니다.
샐러맨더보고 아 여기보스는 빙속 써야겠구나싶어 레지먼트는 아예 봉인, 열심히 히어로의 동쇄참을 5까지 찍어놨는데
스킬을 잘못 눌렀는지 갑자기 튀어나간 레지먼트도 적당히 박혀서 당황했던 보스입니다. 아무래도 복합속성이라 그런가보네요.
처음에 한 두어번 라인디바이드 쓴 팔라딘이 자꾸 뻗어가는걸 보며 대충 불 쏘는 타이밍을 감도 잡아가고하면서 그럭저럭 토벌 완료.
이후 레어소재를 위해 재도전중 얘도 수면이 더럽게 안걸려서 8트정도 했습니다.
다 떠나서 상태이상 걸리는 확률 이전에 수면킬은 딜조절 하는게 너무 귀찮아요.
최우선적인 목표를 달성하긴 했는데.. 하지만 뭔가 좀 아쉽습니다.
일단 이렇게 잡아두고 세이브를 한 뒤 다시 뒤로 돌아가서
최단킬 도전과 비늘 안찢고 도전해보기 두 가지 다 성공
더블액션이나 잔재가 한 번만 더 터졌더라면 6턴킬이 됐었을텐데 아쉽네요.
비늘 안찢고 도전도 팔라딘덕인지 생각외로 원트에 잡았는데, 오랜만에 정말 재밌었던 보스였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프린세스 덕이 더 큰 것 같지만.
제 플레이 스타일 특성상 테리아카와 넥타르를 제외한 아이템은 거의 안쓰고 플레이하는데
제한된 TP내에서 한 턴, 한 턴을 최대한 신중하게, 기술 한 번 잘못쓰면 바로 전멸로 이어지는 그 상황이 쫄깃해서 중독되더라구요.
그리고 지 딴에 살겠다고 회복버프랑 카운터 버프걸면 뭐하겠어요, 파티에 프린(세)스가 있는데. 그죠?
근데 이런생각이 들 때마다 이 파티의 정체성이 모험가인지 저쪽 몬헌동네의 훈타들인지 좀 헷갈리네요.
여튼 수면킬로 끝냈던 세이브를 다시 로드하고 11미궁으로
이번글의 마지막 보스, 도마뱀 바실리스크입니다.
팔봉인 확률이 높은지 라인디바이드로 막을때마다 팔봉인이 걸려대서 라인디바이드가 캔슬되는 상황에 이어
전열 딜러진들이 읔엨읔엨거리면서 자꾸 뻗길래 짜증 게이지가 슬슬 올라옵니다.
쓸데없는 자존심을 내버리고, 특단의 대책으로 처음으로 팔라딘의 악세사리를 변경하기로 결정.
창고에 쳐박혀있던 암가드를 주섬주섬 꺼내서 팔라딘에게 끼워주고 돌진.
이전에 꼬인판들을 떠올려보면 첫 턴은 전열을 때리는거같았으니
팔라딘과 프린세스를 전열에두고 1턴에 딜러진에게 블러드웨폰 + 공격의 호령을 걸어줍니다.
이후 거너 포스 발동, 자리를 바꿔서 이제 계속 디바이드만 하다가 거너 포스 마지막턴에 지고의마탄+스턴.
같은 턴, 다시 한 번 전열딜러들에게 블러드웨폰을 걸어줘서 버프가 끊기지 않게 하기.
아예 탬플릿을 정해놓고 싸우니까 한결 편해졌습니다.
팔라딘이 팔봉인에 걸리지 않으니 얘는 쫄로나오는 맷돼지+만드라고라? 조합만도 못한거같네요.
역시 레어소재를 위해 계속 맹목걸고 킬 재도전중 위 사진처럼 드디어 걸렸다!
이번판은 서쪽하늘에서 행운의 여신이라도 내려온건지,
빵빵한 히트수에 더불어 거너의 더블액션과 시커의 잔재가 다 터졌습니다.
눈깔킬을 거너가 다하고 댐증 버프 받고, 라스트오더 쓴 턴의 도탄의 방당대미지가 800좀 넘게 뜨네요.
밤에 댐증 패시브가 적용안되는 시간일텐데 이것까지 적용되면 거의 900가까이도 떴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튼 5턴만에 도륙되신 도마뱀에게 애도를 표하기로 하구요.
여기까지 해본 소감으로는 9미궁 '그 영당' 빼고는 참 재밌었네요.
관통공격에 후열 즉사하고, 채집하다 기습맞고 1턴에 터지고, 1턴에 도망못갔다고 또 터지고 몇 번 그러면서
꾸역꾸역 여기까지 와보니 맨 처음 그 약해빠졌던 내 파티가 성장해가는게 제대로 느껴지더랍니다.
스토리도 이제 후반부를 달려가는거 같은데 삼룡이, 히든 보스들이 얼마나 고생을 시킬지 기대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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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고하시니 기대되네요ㅋㅋ 게임이 사람을 변태로 만드는건지 원래 그쪽 기질이었던건지. 얼핏보니 스토리도 나름 괜찮게 짜여있는거같은데 일어능력부족으로 제대로 못알아본다는게 여러모로 아쉽습니다ㅠ | 18.09.05 20:4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