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 상황 요약
우리 어머니께서 **원 가량의 사기를 당했습니다.
어머니가 사업한다고 일 벌이실때부터 사기임을 인지하고 수습할때까지 제가 깊게 관여하게 되었습니다.
쌍방으로 형사 민사 소송이 진행되었고, 저는 변호사 찾아다니고 경찰서 검찰 법원에 불려다녔습니다. (엄마는 자기가 얼마를 잃었는지도 모르고 소장 읽고도 이해를 못하십니다. 모든 과정을 제가 맡아 했어요.)
엄마 일이기도 하고 또 무시하기에는 사기당한 금액이 큰 금액 (약 20억)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마침 원래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게 되었고 재산을 지키는거또한 정말 중요한 일이기에 제가 일을 하게 되었는데 잘 모르는 사건이 계속 이어지고 어머니가 형사 민사 고소를 당하자 정신적으로 정말 지나치게 힘들었습니다.
특히 어머니가 형사재판을 받게 되었는데 .. 검사가 구형을 선고했고 엄마가 감옥갈까봐 2년동안 진짜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다행히 우리가 방어한 소장이 인정이 되고 재판 분위기가 바뀌어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이미 영혼은 다 빨렸습니다
그때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사람은 안타까워하며 도와주는 척하며 저몰래 엄마와 돈거래를 했습니다. 한참 지난후에서야 어머니 카톡을 보게 되었고 ... 저 몰래 둘이 그러고 있었다는걸 저에게 들켰습니다.
저는 진짜 여기서 멘탈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이미 헤어진지 오래되었는데 나 몰래 둘이 그러고 있었던걸 진짜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금전적으로 극심한 손해를 입었지만 그럭저럭 마음 추스르고 이만하길 다행이지 하고 살았는데 ... 전남친한테 엄마가 또 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정말 심하게 화를 내자 엄마는 ■■하겠다며 집을 나갔습니다. 그러더니 어디 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가 ■■ 시도를 했다는 전화였습니다. 그런데 죽을만큼 약을 많이 먹진 않았다고 하더군요. 저가 너무 심하게 화를 내니까 ■■쇼를 했던 겁니다.
이렇게 까지 되자 저는 엄마가 죽을까봐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덮고 대신 통장이랑 카드를 뺏고 제가 돈관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 동생과의 갈등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제 여동생은 우울증이었습니다. 방에 틀어박혀서 아무런 말도 관심도 없더군요. 그냥 자기도 힘드니까 저러겠지 하고 냅뒀습니다.
하지만 수습을 다 끝내고 보니 가족이란 느낌이 안들더군요. 정말 힘들고 의지하고 싶을때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더니 ..
그러고 우연히 걔 일기장을 보게 되었는데 온통 내 욕으로 덮여있었습니다. 일기장속에 엄마는 불쌍한 사람이고 멍청해서 사기당한 사람이고 나는 이상한 남자나 만나고 다니고 엄마 함부로 대하는 ㅁㅁ으로 절 보고 있더라고요.
아 . 얘랑은 진짜 되돌릴수 없겠다 싶어서 그다음부턴 아예 말을 안하고 있습니다. 한 2년 넘어가는듯 합니다.
* 어머니와의 갈등
엄마 통장이랑 카드 다 뺏은 후로 1년간 조용히 지냈습니다. 잃은 돈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그냥 평화로운 이시간에 매우 감사해 했고 저도 심적으로 상처난거 수습하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회사도 다행이 안정적이었고 .. 엄마랑도 그냥 저냥 지냈습니다. 그냥 돈 개념이 없을 수 있지 하고 엄마니까...
근데 이주전쯤 일이 또 터졌습니다.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회사 거래처에 친한 아저씨가 계신데 이분이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아저씨가 그럴분이 아니라 이상한 마음이 들어서 아저씨께 확인 전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말하길 딸한테 그 돈을 받으면 내 전남친한테 바로 보내주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진짜 여기서 마지막 끈이 끊겼습니다. 맥이 풀렸습니다. 아 우리 엄마는 나한테 사기를 쳐가면서 전남친한테 돈을 주고 싶구나 하고 ..
그대로 저는 입을 다물었고. 엄마와의 모든 연락을 차단했습니다.
**끗
결국 저는 혼자 나와지내고 가족들과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전화 다 차단해버렸어요.
사기당한 우리엄마 . 사기당한 엄마에게 사기친 내 전남친 . 나한테 사기쳐서 내 전남친한테 돈주려고 시도한 우리엄마 ..
그냥 세상이 무서워졌고 사람이 싫어서 밖에 나가질 않습니다. 우울증 오는거 정말 싫어서 어떻게든 방어중입니다. 잘 안된다만
엄마가 벌려놓은 일 때문에 회사 대출금은 엄청나게 높게 잡혀있고 이건 이 회사가 미래에 감당해야할 부담입니다.
사고는 엄마가 치고 회사 운영에 대한 부담감은 남겨진 사람한테 돌아가는것도 웃기고 ...
저는 앞으로 엄마나 여동생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어떻게 마음을 써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아무것도 잡히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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