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야 먹으니까"
극한 상황에서 소모되는 열량은 엄청나게 많다.
거기에 아드레날린과 스트레스로 인해 당장에는 공복감이 마비된다.
그 동안엔 체지방과 근육을 분해해 연료로 삼음.
에너지 소비는 계속 있는데, 에너지 보충이 없으면 당연히 굶어죽는다.
당연히 억지로라도 섭취하게 해야 전투력이 유지되지.
'전투' 식량은 그래서 맛도 고려해 최대한 맛있게 만든다.
다만, 보존성이 최우선 사항이라 그 보존성 챙기느라 맛이 좀 뒷전으로 밀려날 뿐이지...
그러나, '전투' 상황이 아니라 '생존'상황이 되면 좀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때는 '비상' 식량의 영역이다.
이런 비상 식량은 최대한 한정된 열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섭취하도록 '맛이 없게' 만들어진다.
다만, 거부감이 생겨버리면 생존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니 말 그대로 맛이 '없도록' 고려된다.
즉, 별 다른 맛이 안 나는 크래커 같은 느낌의 물건이 나온다.
거부감 없이 먹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맛있다고 훌훌 집어먹을 정도는 아닌 그런 느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