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받고 싶으면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하시지"
"큿.. 용사놈.. 그 아이를 납치한건가.."
마왕은 힘없이 비틀거리더니 주저앉곤 눈물까지 흘리기 시작하였다
"크흑.."
"마왕씩이나 되어도 역시 혈육은 소중한가보군 크큭"
"제발..."
"제발... 그걸 데려가주세요..."
"훗 그래.. 음 잠깐 뭐라고?"
"니네가 알아서 하라고"
"아니아니 일단 당신 딸이잖아? 마족이라 감성이 다른건가?"
"그치만 걔 한끼 식사량은 드래곤 다섯마리가 먹는 분량에
정무 보라고 시켰더니 자기 영민들은 마계 아이돌 굿즈를 의무적으로 사야한다는 법이나 만들고
군대를 지휘하라 했더니 잡아온 포로들을 팔아서 도박 자금으로 쓸려고 하질 않나"
"적당한 마계 귀족가에 시집을 보내려했더니 집안이 통째로 야반도주하거나 자살한데다
애초에 언젠가부터 나보다 강해져서 컨트롤도 불가능하고"
"뭐 아무튼 그렇게 됐으니 끊는다"
"그렇게 됐다네요. 용사님"
마왕의 딸은 용사의 뒷덜미를 붙잡고 어디론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