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효문의 서자 조진경이 노비를 죽인것에 대한 처벌 논의
졸(卒)한 참판 조효문(曹孝門)의 첩 자식 조진경(曹晉卿)이 비자(婢子)를 동대문(東大門) 밖에서 죽이었다.
조진경의 어미 흔비(欣非)는 졸한 돈녕(敦寧) 이교(李絞)의 첩의 딸인데, 조효문의 첩이 되어 조진경을 낳았다.
계집종 보로미(甫老未)가 있었는데 그 자식이 병들어 죽었으므로 휴가를 청하다가 얻지 못하고 원망하는 말을 하였다.
흔비가 노하여 그 아들에게 이르기를, ‘반드시 이 사람을 죽이라.’고 하였다.
조진경이 노복(奴僕) 두어 사람을 거느리고 동대문 바깥 바위 구멍 사이에 가서 그 자식을 옆에 세워 놓고 이르기를, ‘내가 네 어미를 죽이는 것을 보라.’ 하니, 아이가 울부짖으며 차마 보지 못하였다.
종[奴] 부황(夫黃)을 시켜 다듬잇방망이로 그 머리를 치게 하였는데 죽지 않자 친히 스스로 활을 쏘았으나 또 죽지 않으므로, 화살을 뽑아 다시 쏘아서 죽였다.
어떤 사람이 달려가 정원(政院)에 고하니, 임금이 크게 노하여 군사를 발하여 엄습하여서 잡았다. 비현합(丕顯閤)에 나아가 친히 국문하니, 조진경과 그 어미가 모두 승복하였다. 곧 의금부(義禁府)에 가두고 전지하기를,
"살리고 죽이고 주고 빼앗고 하는 것은 홀로 한 사람에게서만 나오는데, 조진경이 마음대로 그 계집종을 죽였으니, 잔인하고 포악하기가 더 심할 수 없다."
하고, 곧 대신들로 하여금 의논하게 하니 모두 말하기를,
"마땅히 극형에 처하여야 합니다."
하였다. 노사신(盧思愼)은 홀로 말하기를,
"주인이 마음대로 노비(奴婢)를 죽인 것은 율문(律文)에 죽인다는 조문이 없습니다. 만일 이 사람을 죽이면 노비로서 주인을 배반하는 자가 모두 구실[籍口]로 삼을 것입니다."
하였다. 임금이 보로미의 자식을 불쌍히 여기어 의복을 내려 주었다.
의금부에 조진경 모자를 능지 처사하고 그 종들도 처벌 하도록 하다
의금부(義禁府)에 전지하기를,
"조진경(曹晉卿) 모자(母子)가 사람을 도성 밑에서 죽이고는 조금도 숨기거나 덮는 것이 없이 흉기(凶器)를 버젓이 버려 두었으며 심지어 자식을 증인 세우고 어미를 죽이었으니, 고금에 크게 악한 것이 이보다 더할 수 없다.
조진경은 능지 처사(凌遲處死)하고 그 어미 흔비(欣非)는 처참(處斬)하고 아울러 가산을 적몰하여,
모의에 참여하여 금하지 않고 먼저 하수(下手)한 종[奴] 부황(夫黃)은 장(杖) 1백 대에 유(流) 3천 리로 하고 속(贖)을 받은 뒤에 제주(濟州) 관노(官奴)에 영속(永屬)하고,
따라다니며 금하지 않고 하수한 종 금음진(今音進)·길생(吉生)은 장(杖) 1백 대에 유 3천 리로 하고 속을 받은 뒤에 각각 사는 읍(邑)의 종으로 속하게 하라."
하였다.
-------------------------------------
그것은 바로 "세조"
1. 세조 때 조효문이란 자의 첩인 흔비란 여자가 있었는데 보로미란 여종을 소유하고 있었음
2. 보로미가 어린 자식이 죽어 장례를 치르기 위해 휴가를 요청했으나 흔비가 씹어버림
3. 자식 장례로 제대로 못 치르자 빡친 보로미가 주인 욕을 사방팔방 하고 다님
4. 지 잘못한 건 생각도 안 하고 감히 종년이 주인을 욕보였다고 ㅂㄷㅂㄷ 대던 흔비가 지 자식인 조진경에게 보로미를 죽이라고 살인을 교사함
5. 조진경이 남자 종들을 데리고 보로미와 보로미의 다른 자식을 함께 납치함
6. 백주대낮 사람 자주 왕래하는 동대문에서 보로미의 머리를 단매로 가격해 쓰러트리고, 그러고도 죽지 않자 활을 한 발, 두 발, 세 발 보로미가 죽을 때까지 차례로 쏴버림
7.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보로미의 자식이 강제로 지켜보게 함. "내가 네 어미 죽이는 것을 잘 봐라" 라면서
8. 당연히 사람 자주 드나드는 데서 이딴 짓을 벌였으니 목격자 중 하나가 기겁해서 관아로 달려가 신고함
9. 소식이 세조 귀에까지 들어가고 개빡친 세조가 의금부로 사건을 이첩해 조진경네를 때려잡고 몽땅 잡아들임
10. 너무 잔인무도한 사건이라 세조가 극형에 처하고자 했고 신료들도 노사신 이라는 사람 하나만 빼고 모두가 극형에 처해야 한다고 동의함
11. 판결 : 살인범 조진경은 능지처사 (!), 살인교사범 흔비는 참수
(IP보기클릭)118.235.***.***
이러면 또 아닌데? 이러면서 또 다른 극단적인 사례를 가져와서 응~암튼 한국이 최악이었어~ 이러는 애들 또 나옴. 이런 애들은 애초 역사를 어떻게 살펴야하는지도 모르더라.
(IP보기클릭)203.234.***.***
그런 일에 극대노 하실줄 아는 분이 자기 조카를....
(IP보기클릭)220.124.***.***
저 정도였으면 정조도 처단했을걸? 지금도 그렇지만 조선시대에는 법 자체가 좀 더 법감정에 좌우되는 면이 강해서
(IP보기클릭)112.161.***.***
뭔 개소리야? 걍 대척점에 있다고 했지 뭔 관심법 질이니?
(IP보기클릭)182.226.***.***
전제군주제는 왕의 의사에 따라 사건이 좌지우지 되는게 크구만
(IP보기클릭)222.237.***.***
영릉에 누워계신 세종께서 살아생전 백성들을 어여삐 여기시어 직접 문자를 창제하시고 반포하신 지 570여 년이 넘었으나, 아직도 문자는 배웠음에도 그 글과 문장을 깨우치진 못한 이가 있사옵나이다
(IP보기클릭)106.102.***.***
"내가 네 어미 죽이는 걸 잘 봐라" 라니 개 싸이코패스네
(IP보기클릭)182.226.***.***
전제군주제는 왕의 의사에 따라 사건이 좌지우지 되는게 크구만
(IP보기클릭)121.190.***.***
그렇지 그래서 극단적으로 왕 이외 모두 노예란 소리도 나오는거고 | 25.07.20 00:42 | | |
(IP보기클릭)220.74.***.***
그래서 태업한 만력제가 그 큰 제국을 말아 먹었지. | 25.07.20 00:44 | | |
(IP보기클릭)118.235.***.***
이러면 또 아닌데? 이러면서 또 다른 극단적인 사례를 가져와서 응~암튼 한국이 최악이었어~ 이러는 애들 또 나옴. 이런 애들은 애초 역사를 어떻게 살펴야하는지도 모르더라.
(IP보기클릭)175.202.***.***
(IP보기클릭)222.237.***.***
반야바라밀~!의 광동어 발음 비슷한 몬더그린 현상 | 25.07.20 00:52 | | |
(IP보기클릭)203.234.***.***
그런 일에 극대노 하실줄 아는 분이 자기 조카를....
(IP보기클릭)106.101.***.***
권력은 자기 친자식하고도 나누는게 아님 하물며 조카야 | 25.07.20 00:46 | | |
(IP보기클릭)203.234.***.***
하지만 정통성 넘치는 조카를 찬탈한걸로 500년이 지나도 까이는건 감수해야하지 | 25.07.20 00:55 | | |
(IP보기클릭)111.65.***.***
그렇게 죽은 조카에 대해 당시 민중들이 꽤나 동정했었던걸로 아는데 | 25.07.20 01:00 | | |
(IP보기클릭)203.234.***.***
문종이 왕으로서도 뛰어났고 삼년상 하다 몸이 악화되서 죽었는데 죽은 왕의 동생이 왕권을 찬탈한거니깐 | 25.07.20 01:02 | | |
(IP보기클릭)220.124.***.***
저 정도였으면 정조도 처단했을걸? 지금도 그렇지만 조선시대에는 법 자체가 좀 더 법감정에 좌우되는 면이 강해서
(IP보기클릭)106.102.***.***
"내가 네 어미 죽이는 걸 잘 봐라" 라니 개 싸이코패스네
(IP보기클릭)61.40.***.***
(IP보기클릭)49.171.***.***
(IP보기클릭)112.161.***.***
뭔 개소리야? 걍 대척점에 있다고 했지 뭔 관심법 질이니? | 25.07.20 00:47 | | |
(IP보기클릭)106.102.***.***
엥? 갑자기 여기서 뜬금없이? | 25.07.20 00:50 | | |
(IP보기클릭)222.237.***.***
Slotheroes
영릉에 누워계신 세종께서 살아생전 백성들을 어여삐 여기시어 직접 문자를 창제하시고 반포하신 지 570여 년이 넘었으나, 아직도 문자는 배웠음에도 그 글과 문장을 깨우치진 못한 이가 있사옵나이다 | 25.07.20 00:51 | | |
(IP보기클릭)21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