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7.1 에 대해 말이 많은데(솔직히, 역대 최고, 더 나아가 모든 호요버스 게임을 통틀어 최고 고점이었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용이 난해하고 어려워서 이해 못해서 그럼. 사실 스네즈나야 3-4막은 겉보기엔 쉬워보이지만 실제론 역대 호요버스 게임 스토리중 가장 어렵고 난해하다고 생각함.
원신 7.1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헤겔의 역사철학을 아름답게 풀어 쓴 것"이라고 생각함. 용어는 한 마디도 없지만 이 논리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바로 눈치챌 수 있을만큼 노골적임. 이게 당연히 어려우니 이해를 못한 거임. 겨우 이해할만한 비유를 생각해내서 설명해보려고 함. 해석에 헤겔을 잘못 해석한 오류가 있다면 지적은 환영함.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해보겠음.
원신의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역사의 공을 손 안에 들고 있는 자"에 가까움
이 역사의 공은 필연적에 따라 굴러가고, 주인공은 신이 아니기에 어떠한 개입도 불가능함. 땅을 뒤집고 스토리를 마음대로 바꿀수 없다는 이야기임.
하지만 동시에 이 역사의 공을 굴리며 역사 속에서 주도적으로 행동하면서 역사를 이끌어낼 수 있음. 모순적이지만 그럼.
주인공이 해야 할, 하고 있는 일은 오직 "공이 굴려가게 두면서, 동시에 공을 굴리는 것임"
주인공은 그저 공을 묵묵히 굴리면서 굴러가게 두는 사람에 불과함.
즉, 원신의 주인공은 "손 안에서 필연적 역사의 구를 굴리면서 굴려가게 두는, 신적 개입은 불가능하지만 역사 속에서 주도적으로 행동하며 역사를 이끄는 주인공"임. 신이 아님.
이게 뭔 소린지 모르겠다면 아래에서 설명할꺼니 보면 됨.
먼저 스네즈나야 2막부터 이야기하겠음. 스네즈나야 2막에선 로노바는 셀레스티아의 권위와 위치를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스네즈나야로 내려와서 우인단의 계획을 방해하기 위해 죽음의 저주를 내림. 로노바는 어떤 악의도 없음. 그저 자신의 위치와 입지에 따라 행동한 것일 뿐임. 나타 5막에서 보인 그 모습과 전혀 모순되지 않음.
반대로 우인단은 셀레스티아를 무너뜨리고 세상을 재구성하고자 함. 당연히 로노바와는 대립하게 되고 그래서 로노바가 내려온거지. 마찬가지로 우인단 역시 어떤 악의도 없음. 그저 자신의 신념과 목적에 따라 행동한 것일 뿐임.
사람들이 여기서 로노바가 빌런인 이유를 그낭 악인이라서, 오만해서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봄. 앞에서 말했듯 원신의 주인공은 "역사의 공을 굴리면서 굴려가게 두는 자"이고, 미타의 대사와 기타 등등에서 보여주듯 로노바가 "역사의 공이 필연적으로 굴러가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자"이기 때문에 빌런인 거임. 원신은 이런 메시지를 보여주었음. 라이덴 전임(영원이 천리에 가깝다는 것은 우연이 아님), 7.0의 하얀 차르 월드 임무 등에서 공통적으로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것도 "아무 변화도 없는 것"이잖아.
우인단이 아군으로 묘사되는 것도 단순함.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자, 역사의 공을 굴리려는 자(최소한 7.0-7.1에서는. 해석이 갈리기 땜에)"이기 때문임. 이것 때문에 오해가 나왔다고 생각함.
그래서 주인공이 우인단과 협력한 것임. 페이몬이라는 사유긴 했지만.
3-4막도 마찬가지임. 로노바는 그저 할 일을 할 뿐이고, 이것이 "필연적으로 역사의 공이 굴러가는 것을 방해하려고 하는 행동"일 뿐임. 여기서 3-4막이 말하고자 하는 아리러니가 나왔다고 생각함.
주인공은 역사 속에서 주체적으로 행동해서 로노바를 쓰러뜨렸고, 로노바가 쓰러지면서 "필연적으로 구르는 역사의 공"은 굴러가게 되었음. 즉, 아이러니하게도 "공을 굴렸기에 공이 필연적으로 굴러가게 된 것"임. 주인공이 필연을 막으려는 자를 역사 속에서 주체적으로 쓰려뜨려서 필연이 실현된거임. 이게 앞에서 말한 것의 실제 의미임.
편의상 2개로 나누어 쓰긴 했지만, 또 다른 중요한 건 모두가 어떠한 악의도 없이 자신의 목적과 야망에 따라 행동했다는 거임. 로노바랑 우인단은 앞에서 말했고, 주인공은 페이몬을 위해, 데인슬레이프는 로노바에 대한 복수라는 각자의 이유에 의해 행동했지만, 이것은 결국 필연으로 이어진다는 것임.
여기까지 보면 왜 아무도 이해 못했는지 알 수 있음. 7.1은 겉보기엔 쉬워보이지만 실상을 까보면 그 악명높은 헤겔을 바탕으로 한 극도로 어려운 스토리고,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 여행자"로썬 해석이 불가능함. 오히려 7.1의 진짜 내용은"개개인의 욕망과 야망들이 모여 필연을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필연을 막으려고 시도하는 자는 아무리 선할지라도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게 되며(=공은 필연에 의해 굴러간다), 주인공은 그 속에서 주체적으로 행동하며 필연을 이끌어낸다(=주인공은 공을 굴린다)라는 모순적 내용이 바로 마신임무가 말하고자 하는 바임. 이걸 알고 보면 마신임무가 좀 다르게 보일꺼임. 필연 속에서 사람들이 비극적으로 스러져가지만, 이를 통해(라이덴 전임에서 마지막에 에이가 변화를 받아들인 것처럼)역사는 앞으로 나아가며, 이는 주체적 행동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잖아. 이게 본인이 7.1을 고평가한 이유기도 하고, 불만이 많은 이유(해석 자체가 대단히 어려우니 당연한거임)기도 하다고 봄.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준 것에 감사를 표함.
원신 7.1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헤겔의 역사철학을 아름답게 풀어 쓴 것"이라고 생각함. 용어는 한 마디도 없지만 이 논리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바로 눈치챌 수 있을만큼 노골적임. 이게 당연히 어려우니 이해를 못한 거임. 겨우 이해할만한 비유를 생각해내서 설명해보려고 함. 해석에 헤겔을 잘못 해석한 오류가 있다면 지적은 환영함.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해보겠음.
원신의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역사의 공을 손 안에 들고 있는 자"에 가까움
이 역사의 공은 필연적에 따라 굴러가고, 주인공은 신이 아니기에 어떠한 개입도 불가능함. 땅을 뒤집고 스토리를 마음대로 바꿀수 없다는 이야기임.
하지만 동시에 이 역사의 공을 굴리며 역사 속에서 주도적으로 행동하면서 역사를 이끌어낼 수 있음. 모순적이지만 그럼.
주인공이 해야 할, 하고 있는 일은 오직 "공이 굴려가게 두면서, 동시에 공을 굴리는 것임"
주인공은 그저 공을 묵묵히 굴리면서 굴러가게 두는 사람에 불과함.
즉, 원신의 주인공은 "손 안에서 필연적 역사의 구를 굴리면서 굴려가게 두는, 신적 개입은 불가능하지만 역사 속에서 주도적으로 행동하며 역사를 이끄는 주인공"임. 신이 아님.
이게 뭔 소린지 모르겠다면 아래에서 설명할꺼니 보면 됨.
먼저 스네즈나야 2막부터 이야기하겠음. 스네즈나야 2막에선 로노바는 셀레스티아의 권위와 위치를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스네즈나야로 내려와서 우인단의 계획을 방해하기 위해 죽음의 저주를 내림. 로노바는 어떤 악의도 없음. 그저 자신의 위치와 입지에 따라 행동한 것일 뿐임. 나타 5막에서 보인 그 모습과 전혀 모순되지 않음.
반대로 우인단은 셀레스티아를 무너뜨리고 세상을 재구성하고자 함. 당연히 로노바와는 대립하게 되고 그래서 로노바가 내려온거지. 마찬가지로 우인단 역시 어떤 악의도 없음. 그저 자신의 신념과 목적에 따라 행동한 것일 뿐임.
사람들이 여기서 로노바가 빌런인 이유를 그낭 악인이라서, 오만해서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봄. 앞에서 말했듯 원신의 주인공은 "역사의 공을 굴리면서 굴려가게 두는 자"이고, 미타의 대사와 기타 등등에서 보여주듯 로노바가 "역사의 공이 필연적으로 굴러가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자"이기 때문에 빌런인 거임. 원신은 이런 메시지를 보여주었음. 라이덴 전임(영원이 천리에 가깝다는 것은 우연이 아님), 7.0의 하얀 차르 월드 임무 등에서 공통적으로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것도 "아무 변화도 없는 것"이잖아.
우인단이 아군으로 묘사되는 것도 단순함.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자, 역사의 공을 굴리려는 자(최소한 7.0-7.1에서는. 해석이 갈리기 땜에)"이기 때문임. 이것 때문에 오해가 나왔다고 생각함.
그래서 주인공이 우인단과 협력한 것임. 페이몬이라는 사유긴 했지만.
3-4막도 마찬가지임. 로노바는 그저 할 일을 할 뿐이고, 이것이 "필연적으로 역사의 공이 굴러가는 것을 방해하려고 하는 행동"일 뿐임. 여기서 3-4막이 말하고자 하는 아리러니가 나왔다고 생각함.
주인공은 역사 속에서 주체적으로 행동해서 로노바를 쓰러뜨렸고, 로노바가 쓰러지면서 "필연적으로 구르는 역사의 공"은 굴러가게 되었음. 즉, 아이러니하게도 "공을 굴렸기에 공이 필연적으로 굴러가게 된 것"임. 주인공이 필연을 막으려는 자를 역사 속에서 주체적으로 쓰려뜨려서 필연이 실현된거임. 이게 앞에서 말한 것의 실제 의미임.
편의상 2개로 나누어 쓰긴 했지만, 또 다른 중요한 건 모두가 어떠한 악의도 없이 자신의 목적과 야망에 따라 행동했다는 거임. 로노바랑 우인단은 앞에서 말했고, 주인공은 페이몬을 위해, 데인슬레이프는 로노바에 대한 복수라는 각자의 이유에 의해 행동했지만, 이것은 결국 필연으로 이어진다는 것임.
여기까지 보면 왜 아무도 이해 못했는지 알 수 있음. 7.1은 겉보기엔 쉬워보이지만 실상을 까보면 그 악명높은 헤겔을 바탕으로 한 극도로 어려운 스토리고,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 여행자"로썬 해석이 불가능함. 오히려 7.1의 진짜 내용은"개개인의 욕망과 야망들이 모여 필연을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필연을 막으려고 시도하는 자는 아무리 선할지라도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게 되며(=공은 필연에 의해 굴러간다), 주인공은 그 속에서 주체적으로 행동하며 필연을 이끌어낸다(=주인공은 공을 굴린다)라는 모순적 내용이 바로 마신임무가 말하고자 하는 바임. 이걸 알고 보면 마신임무가 좀 다르게 보일꺼임. 필연 속에서 사람들이 비극적으로 스러져가지만, 이를 통해(라이덴 전임에서 마지막에 에이가 변화를 받아들인 것처럼)역사는 앞으로 나아가며, 이는 주체적 행동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잖아. 이게 본인이 7.1을 고평가한 이유기도 하고, 불만이 많은 이유(해석 자체가 대단히 어려우니 당연한거임)기도 하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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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내가 헤겔이 아닌 마르크스주의를 배운 걸 바탕으로(마르크스가 헤겔 바탕이고 헤겔 영향 많이 받아서 해석가능함 헤겔이나 마르크스 충분히 배운 사람들은 이번 마신임무랑 아나스타샤 캐릭터성 다 이해한거 보면 맞는듯)그런듯. 실제로 본인은 우인단에 극도로 우호적인지라. 애초에 라이덴 에이 전임 2막이 헤겔의 영원관 기반으로 아는데 나는 보자마자 바로 엥겔스 반뒤링론 떠올린걸 고려하면 더더욱. 일단 가장 난해한 로노바나 스토리의 전체적 전개는 확실히 맞다고 봄 | 26.10.23 1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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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와 정반대같은데 내가 우인단과 아나스타샤를 좋게 보는 이유는 아나스타샤가 타바트를 필연(라이덴 전임에서 말하듯 나아가는, 즉 앞으로 진보하는 방향으로)으로 이끌고 있다에 가까움 오히려. 라이덴 전임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봄 나는 | 26.10.23 13: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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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의도는 알겠는데 사실 이게 그냥 헤겔적인 논리를 쉽게 풀어서 설명한 거라서...대화가 안 될듯 그냥 프로그래밍 언어나 외국어 해석이라고 생각하는게 나음 | 26.10.23 15: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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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즈나야 서사 자체가 마르크스 역사관(나아가 러시아 모티브답게 소련사)에 영향을 받았다는 점 또한 동의함. 역사는 진보를 향해 나아가는 단선적인 현상으로 인식하는게 지상 문명 대다수가 공유하는 것이고 스네즈나야의 행보도 이에 일치하니깐. 온갖 억까와 삽질에도 불구하고 동토에서 급진적인 수단과 과학기술로 강대국을 이룩했다도 딱 소련 생각나게 만들고. 다만 티바트는 고정된 운명뿐만 아니라 윤회라는 것도 작동한다는 설정이라... 선형보다는 원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천리나 그에 대항한 지상 문명처럼 운명으로 대표되는 선에 집착하는건 굴레를 강화할 뿐이라 봄. 결국 여행자가 변수를 제공해서 굴레에서 벗어나고 티바트가 파멸하지 않을 최선을 도출해야 하는데, 인연과 추억을 강조하는 테마 특성상 결국 역사라는 공을 티바트 만인이 자유롭게 굴리는게 최선이라고 하지 않을까 생각중... 예전부터 설정 관련해서 갑론을박하기 좋아하는지라(워크래프트, 워해머 등) 원신도 그쪽으로 파고드는걸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건설적인 이야기를 나눠서 즐거웠음. | 26.10.23 22: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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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스네즈나야만 마르크스주의 기반일수도(원신 자체가 헤겔 기반임) 윤회라기보단 헤겔이나 맑스로 윤회 비슷하게 보이는 장난을 친거라(...)고 생각함 약간 비틀어서 사실 생각해보면 윤회스럽기도 하고(강림자가 올 때마다 세상이 바뀌고 거대한 진보가 일어난다고 해도 이거 윤회처럼 보이잖아) | 26.10.24 08: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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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윤회는 아니고, 앞으로 나아가지만 윤회처럼 보이는 과정 | 26.10.24 08: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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