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28화https://bbs.ruliweb.com/mobile/board/184992/read/98029?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5087654-----------------------------------------------------------------------------------------------------------------------
그렇게 부머와 레이시가 네오딤을 피해 도망가던 중, 부머가 문득 한 가지 사실을 떠올리며 레이시에게 질문을 건넸다.
“혹시 그녀도 너와 비슷한 건가?”
레이시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저는 이미 진실을 알고 있지만, 그녀는 저보다 더 강하게 기억이 각인되어 있어요. 이 정도라면 아마 무슨 일이 있어도 진짜 기억을 찾지 못하겠죠.”
부머는 그제야 자신이 레이시라고 착각했던 바이오로이드 네오딤의 실체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왜 여태껏 네오딤을 레이시라고 착각했는지도 눈치챌 수 있었다.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거의 똑같은 기억이야. 블랙 리버. 대체 언제까지 내게 이런 고통을 줄 생각이지?’
부머를 끝없이 괴롭혀오던 그 기억. 그리고 레이시를 지배해온 조작된 과거. 이번에는 네오딤에게까지 블랙 리버의 악의가 미친 것에, 부머는 레이시를 대할 때처럼 차마 그녀에게도 총을 겨누지 못했다.
그 와중에 네오딤은 다시 부머를 쫓아가며, 그를 향해 아무거나 잡히는대로 쇳덩어리와 금속들을 날려 보냈다.
“죽어! 살인 기계!!”
결국 막다른 길에 다다르게 된 부머는 다시 레이시를 내려놓은 뒤,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네오딤은 바로 부머 03을 향해 강한 전류를 쏘아 보냈다. 부머 03은 재빨리 피했지만, 고압전류의 여파로 인해 회로 일부가 타버리고 구동계 일부가 충격으로 망가졌다.
그리고 부머 03은 그런 네오딤에게 아무런 변명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네오딤이 쏴 날리는 고압전류와 금속 덩어리를 피하면서 접근해갈 뿐이었다.
레이시는 그런 부머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부머 대체 어째서?’
하지만 레이시는 얼마 가지 않아, 부머 03이 왜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는지 금방 눈치챌 수 있었다.
‘설마.’
레이시는 이전의 소모라 때에도, 부머가 자신에게 어떤 공격도 하지 않았던 것을 기억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장갑판 파편을 굳이 일부러 구체 쪽에 던졌던 것도 떠올랐다.
‘결국 내가…. 내가 끝내지 않으면 안 돼.’
결국 그녀는 네오딤과 부머 03을 여러 번 번갈아 쳐다봤다. 그리고 결국 네오딤 쪽을 보며 그녀에게 강한 고압 전류와 바닥에 널브러진 탄피 여러 개를 동시에 날렸다.
당연히 네오딤은 부머를 박살 내기 위해, 시야를 한 곳으로 고정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갑작스럽게 날아온 레이시의 공격에 아무런 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레이시가 쏴 날린 전기와 금속 파편들은 바로 네오딤의 몸에 박혀버렸고, 네오딤은 바로 배신당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레이시를 노려봤다.
“언니? 레이시 언니? 대체 어째서?!”
레이시는 바로 부머의 옆에 붙어, 네오딤이 추가로 부머 03을 공격하지 못하게 막아섰다.
“네오딤. 정말 미안해. 하지만 내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는 너도 곧 깨달을 수 있을 거야.”
“왜 그 녀석을 감싸는 거야? 언니? 그 녀석은 군인이라고! 우리 마을을 박살낸 군인!!”
그 한마디를 끝으로 네오딤은 정신을 잃고 말았다. 레이시는 기절한 네오딤을 조용히 쓰다듬으면서 흘러 내리려는 눈물을 삼켰다.
“미안해 네오딤. 하지만 내게는 떨어져선 안 될 사람이 있어.”
그렇게 말하며 레이시는 바로 네오딤에게 등을 돌리고 말았다.
그렇게 레이시와 부머 03이 힘을 합쳐 간신히 네오딤을 ‘제압’할 수 있었다.
둘은 네오딤이 다른 황국군 병사나 국민군 병사들에게 해코지를 당하지 않게, 병사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몰래 숨겨뒀다.
그다음 레이시는 바로 부머 03에게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말했다.
“그들이 네오딤에게 이런 기억을 심어줬어요.”
부머 03은 그것과 별개로 누군가를 죽이고 뭔가를 박살 냈던 일이 많았던 걸 떠올렸다.
“하지만 완전히 부정할 수도 없다. 정말로 내가 죽인 이들 중에 저런 희생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마저 부정하면 나 역시 블랙 리버의 살인 병기들과 다를 게 없다.”
동시에 부머 03과 레이시는 극심한 두통과 회로 혼란으로 인해 정신을 잃을 뻔했다.
한쪽은 재머로 인한 사고 모듈의 일시적 오류로, 다른 한 명은 재머의 전자파로 인해 옛날 기억이 떠올랐다.
한 소년과 소녀가 블랙 리버의 군인들에게 포위당한 채, 불타는 마을을 지켜보는 광경이 둘의 머릿속에 동시에 떠올랐다.
소년은 병사 한 명을 죽이고 탈취한 라이플을 들고, 블랙 리버의 병사들을 겨눴다. 소녀 역시 주변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금속 덩어리로 병사들이 다가오지 못하게 막아섰다.
그 병사들 뒤에는 화려한 장교복을 입은 인간 간부 둘이 자신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간부 중 한 명의 얼굴은 둘 다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리차드!!’
블랙 리버의 간부 리차드는 소년 소녀의 포획을 파란 헬멧을 쓴 병사들에게 지시했고, 이에 소년은 소녀와 함께 쓰레기장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파란 헬멧 쓴 병사들과 싸웠다.
그렇게 압도적으로 절망적인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싸우던 중, 소녀가 붙잡히고 소년의 몸에 여러 발의 총알이 꿰뚫고 지나가 버렸다.
그때 레이시는 잘 기억나지 않는 소년의 이름을 외치며 그를 향해 손을 뻗는 모습이 떠올랐다. 부머는 피투성이가 된 채 소녀를 향해 손을 뻗는 장면이 재생되었다.
“레이시!”
“부머!!”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부르며 손을 잡았다.
“혹시 그녀도 너와 비슷한 건가?”
레이시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저는 이미 진실을 알고 있지만, 그녀는 저보다 더 강하게 기억이 각인되어 있어요. 이 정도라면 아마 무슨 일이 있어도 진짜 기억을 찾지 못하겠죠.”
부머는 그제야 자신이 레이시라고 착각했던 바이오로이드 네오딤의 실체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왜 여태껏 네오딤을 레이시라고 착각했는지도 눈치챌 수 있었다.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거의 똑같은 기억이야. 블랙 리버. 대체 언제까지 내게 이런 고통을 줄 생각이지?’
부머를 끝없이 괴롭혀오던 그 기억. 그리고 레이시를 지배해온 조작된 과거. 이번에는 네오딤에게까지 블랙 리버의 악의가 미친 것에, 부머는 레이시를 대할 때처럼 차마 그녀에게도 총을 겨누지 못했다.
그 와중에 네오딤은 다시 부머를 쫓아가며, 그를 향해 아무거나 잡히는대로 쇳덩어리와 금속들을 날려 보냈다.
“죽어! 살인 기계!!”
결국 막다른 길에 다다르게 된 부머는 다시 레이시를 내려놓은 뒤,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네오딤은 바로 부머 03을 향해 강한 전류를 쏘아 보냈다. 부머 03은 재빨리 피했지만, 고압전류의 여파로 인해 회로 일부가 타버리고 구동계 일부가 충격으로 망가졌다.
그리고 부머 03은 그런 네오딤에게 아무런 변명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네오딤이 쏴 날리는 고압전류와 금속 덩어리를 피하면서 접근해갈 뿐이었다.
레이시는 그런 부머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부머 대체 어째서?’
하지만 레이시는 얼마 가지 않아, 부머 03이 왜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는지 금방 눈치챌 수 있었다.
‘설마.’
레이시는 이전의 소모라 때에도, 부머가 자신에게 어떤 공격도 하지 않았던 것을 기억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장갑판 파편을 굳이 일부러 구체 쪽에 던졌던 것도 떠올랐다.
‘결국 내가…. 내가 끝내지 않으면 안 돼.’
결국 그녀는 네오딤과 부머 03을 여러 번 번갈아 쳐다봤다. 그리고 결국 네오딤 쪽을 보며 그녀에게 강한 고압 전류와 바닥에 널브러진 탄피 여러 개를 동시에 날렸다.
당연히 네오딤은 부머를 박살 내기 위해, 시야를 한 곳으로 고정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갑작스럽게 날아온 레이시의 공격에 아무런 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레이시가 쏴 날린 전기와 금속 파편들은 바로 네오딤의 몸에 박혀버렸고, 네오딤은 바로 배신당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레이시를 노려봤다.
“언니? 레이시 언니? 대체 어째서?!”
레이시는 바로 부머의 옆에 붙어, 네오딤이 추가로 부머 03을 공격하지 못하게 막아섰다.
“네오딤. 정말 미안해. 하지만 내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는 너도 곧 깨달을 수 있을 거야.”
“왜 그 녀석을 감싸는 거야? 언니? 그 녀석은 군인이라고! 우리 마을을 박살낸 군인!!”
그 한마디를 끝으로 네오딤은 정신을 잃고 말았다. 레이시는 기절한 네오딤을 조용히 쓰다듬으면서 흘러 내리려는 눈물을 삼켰다.
“미안해 네오딤. 하지만 내게는 떨어져선 안 될 사람이 있어.”
그렇게 말하며 레이시는 바로 네오딤에게 등을 돌리고 말았다.
그렇게 레이시와 부머 03이 힘을 합쳐 간신히 네오딤을 ‘제압’할 수 있었다.
둘은 네오딤이 다른 황국군 병사나 국민군 병사들에게 해코지를 당하지 않게, 병사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몰래 숨겨뒀다.
그다음 레이시는 바로 부머 03에게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말했다.
“그들이 네오딤에게 이런 기억을 심어줬어요.”
부머 03은 그것과 별개로 누군가를 죽이고 뭔가를 박살 냈던 일이 많았던 걸 떠올렸다.
“하지만 완전히 부정할 수도 없다. 정말로 내가 죽인 이들 중에 저런 희생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마저 부정하면 나 역시 블랙 리버의 살인 병기들과 다를 게 없다.”
동시에 부머 03과 레이시는 극심한 두통과 회로 혼란으로 인해 정신을 잃을 뻔했다.
한쪽은 재머로 인한 사고 모듈의 일시적 오류로, 다른 한 명은 재머의 전자파로 인해 옛날 기억이 떠올랐다.
한 소년과 소녀가 블랙 리버의 군인들에게 포위당한 채, 불타는 마을을 지켜보는 광경이 둘의 머릿속에 동시에 떠올랐다.
소년은 병사 한 명을 죽이고 탈취한 라이플을 들고, 블랙 리버의 병사들을 겨눴다. 소녀 역시 주변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금속 덩어리로 병사들이 다가오지 못하게 막아섰다.
그 병사들 뒤에는 화려한 장교복을 입은 인간 간부 둘이 자신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간부 중 한 명의 얼굴은 둘 다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리차드!!’
블랙 리버의 간부 리차드는 소년 소녀의 포획을 파란 헬멧을 쓴 병사들에게 지시했고, 이에 소년은 소녀와 함께 쓰레기장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파란 헬멧 쓴 병사들과 싸웠다.
그렇게 압도적으로 절망적인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싸우던 중, 소녀가 붙잡히고 소년의 몸에 여러 발의 총알이 꿰뚫고 지나가 버렸다.
그때 레이시는 잘 기억나지 않는 소년의 이름을 외치며 그를 향해 손을 뻗는 모습이 떠올랐다. 부머는 피투성이가 된 채 소녀를 향해 손을 뻗는 장면이 재생되었다.
“레이시!”
“부머!!”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부르며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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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번주 연재도 이걸로 끝이네요. 아마 다음주에서 이번 달 말 사이에 장갑 AGS 스파르탄의 2부가 종료될 예정입니다. 2부가 끝나면 간단하게 몇가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생각입니다. 그러니 그때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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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부머가 이겼을 것입니다. 레이시를 건드린다면 부머에게 살아남을 수 없겠죠 | 21.04.16 19: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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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는 안 쥐어줄 것 같습니다. 바로는 말이죠. | 21.04.17 0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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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는 다행이죠 정말로 | 21.04.17 11:4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