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https://bbs.ruliweb.com/mobile/board/184992/read/84409 ('스카이나이츠, 아이돌마스터! (10)")
전편: https://bbs.ruliweb.com/mobile/board/184992/read/8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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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정한 시각에 샬럿을 찾아왔다.
매일 매일, 샬럿은 놈과 싸워 이겼다. 하루가 흐르고 이틀이 흐르고 사흘이 흘렀다. 한 주가 지나고 두 주가 지나고 세 번째 주가 지나갔다. 한 달이 되고 두 달이 되고 세 달이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수십 년이 되었다.
극장 한 켠에 걸린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계발하는 동심의 꿈동산! 덴세츠 제 7극단 예술의 전당에 어서오세요!(子供の夢と希望を啓発する同心の夢の園!伝説の第7劇団の芸術の殿堂へようこそ!)”라고 적힌 간판이 다 바래 글자들이 떨어지고 낡아 녹슬어 갈 때쯤, 샬럿은 매일 매일 어디선가 찾아오는 폴른들이 아주 조금씩, 그러나 확실히 강해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첫 날의 폴른을 벨 때는 칼질 서너 번이면 충분했다. 그러나 가면 갈수록 놈은 기괴하게 변해 갔고, 놈을 쓰러뜨리는 데 필요한 노력도 늘어났다. 이제는 그녀도 꽤 각오를 해야 놈과 맞상대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다행인 점이라면 샬럿도 가만히 앉아만 있진 않았다는 점이다. 바이오로이드도 학습하고 성장한다. 놈이 샬럿을 학습하는 것만큼, 샬럿도 놈을 학습했다. 그녀는 놈의 패턴을 익혔고, 놈의 급소를 익혔다. 재미있는 것은 놈도 그에 맞춰서 공격 유형과 급소를 바꾸어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둘의 경쟁은, 마치 생물종 간의 진화경쟁 같이, 두 군대 간의 군비경쟁 같이 수십 년을 이어갔다.
문제가 있었다면, 세월은 그 무게 앞에서 모든 것을 즈려밟아 바스라뜨린다는 것이다.
17년째.
원래대로라면 깔끔하고 말쑥해야 할 기사복이 더럽고 해져 간다. 당연한 일이다. 매일같이 연극 공연의 기대를 품고, 언제라도 스태프들이 돌아와서 공연을 시작할 꺼라는 기대를 품고 나와서는, 매일같이 그 검은 연기 풀풀 내는 괴물과 격렬하게 싸워 왔으니까. 그러나, 항상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최고로 말끔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샬럿에게 있어 복장 문제는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였다. 배우로서의 프라이드 이전에 관객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 문제다. 그녀는 민원을 넣고 기다리면 소품 관리자가 올 줄 알았지만, 민원을 제출한 민원함이 썩어서 문드러질 때까지 아무도 오지 않았다. 신경질을 내며 이젠 먼지가 쌓여 작동하지도 않는 콘솔을 걷어찬 그녀는 졸지에 팔자에도 없는 바느질을 손수 해야 했다. 실과 바늘이야 뭐 의상실에 옛날 의상 담당들이 쟁여 놓은 게 있었지만, 원래 배우였던 그녀는 바느질은 커녕 실 한 오라기 잡아 본 적 없었다. 결국 그녀는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스스로 재봉을 배워야 했다.
“앗, 따거”
바늘에 찔려 손가락에서 피가 난다. 바느질을 하기에는 배우대기실도 분장실도 의상실도 너무 어둡긴 매한가지였다. 그녀는 피가 나는 손가락을 쪽족 빨며 불만스럽게 자신이 수선한 기사복을 내려다보았다. 서툰 솜씨로 삐뚤빼뚤 시침질한 기사복이 꼭 못난 누더기 같다. 아니, 누더기 맞지. 이 정도면.
“이걸로는 차라리 거지를 연기하는 게 낫겠는데.”
그녀는 한숨을 쉬며 졸린 눈을 부볐다. 세월 속에 빛바래고 닳아버린 기사복은 오늘 옷소매가 찢어지면 내일은 무릎 부분이 터진다. 하루가 멀다하고 해지고 떨어져 가는 옷을 수선하다 보니 자는 시간이 부족하다. 내일도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할 텐데. 언제라도 당장 연극이 시작될지 모르니깐. 그리고, 항상 어김없이 찾아오는 놈을 상대해야 할 테고. 잠이 부족하다. 이미 새벽이다. 몇 시간 뒤면 동이 트겠지. 배우대기실 소파에 누워 잤다간 늦잠잘지도 모른다. 프로 배우가 그럴 순 없지. 그녀는 하품하고 분장실에 엎드려 쪽잠을 청했다.
25년째.
녹슬어 가던 레이피어가 결국 부러졌다. 연극 속에서 명검 뒤랑달을 연기했어야 할 첨단 소재 레이피어는, 수십년의 세월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이상한 냄새나는 금속을 베고 갈라온 끝에 결국 그 주인보다도 먼저 제 명을 다했다. 그러나 슬퍼할 시간도 없이, 샬럿은 당장 내일 찾아올 괴물을 상대하기 위해 무기가 필요했다. 불행히도 머스킷은 선택사항이 아니었다. 애초에 준비되어 있지 않았으니까. 이 연극은 중세 판타지 배경이었고 화약무기는 없었다. 그녀는 카엔의 자리에 남겨진 일본도를 빼들었다.
베는 것에 집중된 일본도의 검법은 서양식 검술과는 무게중심부터가 달랐다. 샬럿은 익숙하지 않은 검을 들고 당장 그 다음 날부터 또다른 폴른들을 계속 베어넘겼다. 익숙하던 레이피어를 쓸 때보다 배는 더 난이도가 올랐다. 생소한 검의 사용법을 익히기 위해 그녀는 잠도 줄여가며 남는 시간에 새로운 검술을 연습해야 했다. 몸이 더더욱 피곤하고 지쳐갔다. 하지만, 그녀는 그만들 수 없었다. 그녀는 배우다. 관객들에게 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니까. 그리고, 연극을 시작하기도 전에 촉수괴몰 놈에게 죽어버리면 아쉬우니까.
33년째,
다프네가 잠들어 있는 동면기에 달린 생명유지장치의 전력이 나갔다. 샬럿은 잘 몰랐지만, 지금껏 다프네를 살려 둔 동면기는 비상전력장치로 돌아갔었던 모양이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이 배우대기실은 아무런 외부 지원 없이 유지되었던 셈이다. 이대로라면 다프네는 저 안에서 잠든 채로 죽어버릴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인간 감독이 아닌 이상, 생명유지장치를 열어 동면중인 다프네를 깨울 권한은 가지고 있지 않다. 인간의 명령을 받아들이는 이 기계 앞에서 그럴 능력도 없고. 샬럿은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공주를 지키는 기사다. 연극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대로 공주님을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그녀는 자신의 동면기에서 배터리를 빼냈다.
“헷. 이젠 다신 못 들어가겠네”
그녀는 서툴게 (그러다가 하마터면 동면장치 제어기 자체를 부숴버릴 뻔했다) 배터리를 다프네의 동면기에 끼워 넣었다. 전기공학을 잘 모른느 샬럿이었지만, 오래 전에 스태프에게 주워들은 게 맞다면, 아마 이거면 십여 년? 이십여 년? 그 정도는 갈 것이다. 이 배터리마저 떨어지면 그 땐 정말 어찌해야 할지 그녀도 모르겠지만...그 전까지 제발 누가 와 주면 좋으련만. 샬럿은 처음으로 별로 믿지도 않는 신에게, 혹은 덴세츠 자매사인 쿄헤이가 그렇게나 물고빠는 빛에게 기도했다.
“좀더 피곤해지겠군. 하하”
그녀는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었다. 앞으로 샬럿의 몸에 가해지는 피로는 더더욱 가중될 것이었다. 동면기 안에 들어 있는 배양액은 바이오로이드를 수복할 때 쓰는 수복제와 유사한 물질이다. 그렇기에 저 안에서는 육체의 손상이나 노화 없이 동면이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수면 때 동면기를 틈틈이 사용함으로써 샬럿은 그간 신체에 쌓이는 피로나 손상을 완화할 수 있었다. 고작 하루 단위로 사용하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큰 도움이 되었는데....이제는 오로지 자연적인 수면, 식사, 그리고 휴식만으로 몸에 누적되는 피로와 손상을 해소하여야만 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매일 찾아오는 괴물은 하루하루 강해지는데 말이다. 이제는 한 놈을 쓰러뜨리는 데도 상당히 힘을 써야 하고, 몸에 적지 않은 무리가 갔다. 그걸 하루만에 자연적인 방법으로 회복할 수 있을까. 앞으로 잘 되려나.
41년째,....아니, 맞나?
이젠 날짜를 세는 것도 그녀는 잊어버렸다. 하기야 이미 몇 년 전부터 날짜를 틀리게 세었는지도 모른다. 그녀 스스로도 인정하다시피 그녀는 바보니까. 수십 년이 지나도 오지 않는 인간님들을 기다리는....바보니까.
오늘로서 대체 몇 번째 괴물을 쓰러뜨린 걸까. 그녀는 피곤한 몸을 이끌며 비척비척 배우대기실로 돌아왔다. 오늘도 어김없이 연극은 시작되지 않았다. 다만 오늘도 어김없이 폴른이 찾아왔을 뿐이다. 그녀는 오늘도 어김없이 놈을 베었다. 단지, 그것뿐인 하루가 또 끝났다.
관객은 여전히 오지 않는다. 스태프들도 다들 어디 갔는지 오리무중이다. 촉수괴물은 이제 정말 샬럿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강해져서 그녀도 하루하루 목숨 걸며 달려들어야 했다. 온몸이 피곤하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생사를 넘나드는 격렬한 싸움에 근육이 경련하고 뼈가 욱씬거린다. 그런데도 그녀는 멈출 수가 없었다. 하루도 쉴 수 없었다. 단 한 번의 패배는 그녀가 지켜야 할 레이디를 죽게 만들 테니까. 그러고 나서, 매일 맞이하는, 괴물과의 생사를 넘나드는 긴장이 지나고 나면, 죽음 같은 피로와, 조명 하나 없는 차갑고 얼어붙을 듯이 추운 어두운 배우대기실이, 무심하고 냉정하게 그녀를 맞았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더 힘든 것이 있었다.
그녀는 피곤에 절어 기둥에 기댄 채, 실린더 안에 잠들어 있는 그녀의 공주님에게 말을 걸었다.
“그거 알아요, 공주님? 오늘로 제가 1만 4천 200번째 괴물을 쓰러뜨렸어요. 아니, 1만 5천인가? 이젠 세는 짓도 못해먹겠네.”
“......”
"하하, 기념식이라도 해야겠네....제가 공주님을 만사천번이나 구했다고요.“
“......”
“이 정도면 고맙다고 뭐라고 한마디라도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당연하지만 생명유지장치 안에서 동면중인 다프네가 뭐라 대꾸해줄 리는 없었다. 샬럿은 일그러진 얼굴로 뚜벅뚜벅 실린더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기사는 유리벽 건너편에 잠들어 있는 레이디의 얼굴을 마주보며 내뱉었다.
“말해보세요, 공주님.”
“......”
“뭐라도 좋으니까요”
“.......”
“네? 뭐라도, 뭐라도 말해보라구요”
“.......”
“내가, 내가 당신을 위해 이렇게 희생하는데, 뭐라도 말해보라구요!!!”
그 모든 희생. 그 모든 고난. 오직 그녀를 위해 바쳐왔는데. 그녀는 왜 한마디도 없는가. 억지인 것은 알지만, 그녀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다. 매일매일의 그 모든 피로, 그 모든 추위, 그 모든 죽음의 공포, 그리고....그 모든 외로움 앞에서.
“난, 당신 버려두고 여기 떠날 수도 있다고!”
거짓말이다. 지난 수십 년간 그녀는 극장 바깥을 나서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니, 이 무대를 떠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녀는 명령 없이는 극장을 떠날 수 없는 바이오로이드니까. 그녀는 무대의 주인공인 프로 배우니까. 그녀는....지킬 것이 있는 기사니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프네는 말없이 눈만 감고 배양액 속에 떠 있을 뿐이었다. 그 태평하게 잠든 모습에 샬럿은, 공주를 지켜 온 기사는 분노했다.
“Merde!"
그녀는 실린더 대신 그 옆의 벽을 주먹으로 쾅 후려쳤다. 바이오로이드 샬럿의 힘으로 실린더를 직접 후려쳤다간 깨질 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그대로, 그녀는 미끄러지듯 실린더 앞에서 흘러내렸다.
“흑...으흐흑.....흑.....”
눈이 시큰해져 왔다. 본래 쾌활하고 밝게 만들어진 그녀의 성격조차도 어찌할 수 없는 피로감이, 그리고 외로움이 그녀를 짓눌렀다. 세월 앞에서, 그녀의 명랑함조차 빛이 바래고 한계에 다다랐다. 그녀의 해맑음이 마침내 세월과 고독 앞에 패배했다. 으스러졌다. 그녀에게서, 둑이 터지듯, 울음이 터져 나왔다.
“윽, 흑, 흐흑, 흐윽흑....”
그녀는 흐느꼈다. 무릎을 꿇고서, 참을 수 없는 외로움 앞에, 이제 빛이라고는 다프네의 동면기에서 은은하게 비추는 조명밖에 없는 그 어둠 속의 고독 앞에, 그녀는 아무도 보는 이조차 없는 곳에서 눈물을 흘렸다. 눈물이 수십 년간 먼지 쌓인 배우대기실 바닥에 방울져 떨어졌다. 이제는 다 해져서 기사복이라기보다는 거지복이라 해야 어울릴 그녀의 의상이 눈물로 젖었다. 기사 샬럿을 쓰러뜨리는 것은 용이나 괴물 혹은 악당이 아니었다. 그녀를 쓰러뜨리는 것은 형체가 없었다. 그것은 그토록 강한 그녀도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안다. 억지인 것을. 다프네는 일어나지 않는다. 말하지 않는다. 그녀는 오늘도, 내일도, 아마 모레도 말없이 저 안에서 잠자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지키는 것은 샬럿의 의무다. 그녀가 저 안에서 잠자는 한, 샬럿은 이 저주스러운 속박 속에서, 이 저주스러운 극장 안에서, 그리고 죽음만도 못한 어둠과, 추위와, 피곤과, 그리고 고독 앞에서....영영 빠져나오지 못하리라.
샬럿은 말없이 일어났다. 을어도 소용없다.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녀는 스스로에게 절망적으로 내뱉었다. 이제 인정하라고. 이 바보스러울 정도로 낙천적인 멍청아. 생각 없이 긍정적인 바보 새1끼야, 인간들은 오지 않을 것이다. 관객이든, 스태프든, 인간들은 다시는 이 무대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인정하라. 그녀는 버려졌다는 걸. 연극은...영원히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아니야. 아니야'
그녀는 스스로에게 뇌까렸다. 인정할 수 없다. 공주는 아직 여기에 있다. 연극이 없으면 그녀도 없다. 배우로서 그녀의 존재 이유도 가치도 없다. 그것만은, 그것만은 인정할 수 없었다. 그녀의 존재를, 그녀의 세월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녀는 피로와 절망에 절은 몸을 이끌고 십여 년 전부터 자신의 침대 대신이 된, 자기 기사복만큼이나 낡고 해져서 구멍나고 썩어서 솜이 빠져나온 소파에 스스로의 몸을 대충 던져넣었다. 그리고 애써 잠을 청했다. 내일도 놈이 올 테니까. 놈을 상대해야 할 테니까.
아마 내일도 똑같겠지.
<계속: https://m.ruliweb.com/game/84992/read/844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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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편에 대한 이야기
1) 이전에 언급했듯이 이것은 제가 라오진을 하면서 가장 먼저 구상했던 이야기들 중 하나입니다. 살짝 매울지도?
2) 늘 유쾌하고 쾌활하던 샬럿이 고독과 피로의 세월 앞에 무너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는데 잘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3) 다음 편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다들 오늘의 제 소설을 즐겨 주시길. 그러고보니 간만에 짧은 소설이 되었군요. 너무 지루하지는 않으셨기를.
4) 중간에 나온 샬럿의 대사인 "Merde!"는 프랑스어로 "똥"이며, 대충 한국어로 "씨1발", 영어로는 "Shit"이나 "Fuck"정도에 대응되는 욕설입니다.
2. 잡담
혹시 필요하시다면(설마 그럴 일이 있겠느냐마는), 제 소설은 얼마든지 가져다가 뭔가 만드시는 데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밝혀주시고 제게 알려만 주세요.
언제나 찾아와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호응해 주시는 덧글과 추천이 창작자들에게는 커다란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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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살 수는 없는 법이지요.... 기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1.01.16 2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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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아타 말씀이신가요? 원래 구상안에서는 등장하진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ㅠ | 21.01.16 22: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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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요, 괜찮아요. 내용이 흥미가 생겨서 계속 보고 있습니다. 보아하니 예전에 발할라 만화처럼 끝날것 같아서요. | 21.01.16 22: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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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후 바이오로이드들의 삶이란 게 그렇게 달콤하지는 않겠지요 ㅠ | 21.01.17 01: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