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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충 무리와의 전장 한복판. 펍헤드는 평소에는 철딱서니 없고 말썽만 부리는 강아지 바이오로이드들의 활약을 보고, 그 셋에 대한 생각이 싹 바뀌었다.
“그래도 자기 일에는 충실하구나.”
적의 눈앞에서 지그재그로 뛰어다니며 철충 무리의 집중 사격을 교란시키는 펜릴. 방패를 앞세워 우박처럼 쏟아지는 기관총 탄환을 막아내는 하치코. 근접한 철충들을 전기 충격봉으로 때려서 기절시키는 켈베로스.
“조금만 더 밀어내! 그래야지 이 지역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
뒤에서는 지휘관이 AGS와 바이오로이드들에게 포격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바이오로이드 측이 지역을 거의 다 탈환할 정도로 포를 쏴 날리고, 철충이 밀릴 대로 밀린 상황에서 예상하지 못한 반격이 들어왔다.
스팅어가 감염된 ‘자폭형’ 철충 무리가 사방팔방에서 튀어나왔다. 그리고 기관총과 박격포를 쏴 날리던 철충들은 재빨리 그 자리를 벗어났다.
“처음부터 이걸 노린 건가?!”
펜릴은 특유의 빠르고 어지러운 움직임으로, 자폭형 철충이 엉뚱한 곳에 처박히게 유도했다. 그리고 펍헤드가 몇 기의 자폭형 철충에게 테이저를 사출해, 작동을 정지시켜버렸다.
그러나 딱히 빠르지도 않고 크고 무거운 방패까지 들어야 하는 하치코나 켈베로스는 이리저리 튀는 철충의 잔해를 방패로 막는 게 전부였다.
그때 하치코와 켈베로스의 등 뒤에서도 자폭형 철충이 튀어나왔고, 그 철충은 바로 하치코와 켈베로스를 들이받으려 했다.
하치코가 방패를 앞세워서 달려가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때 하치코는 전날 입은 부상의 통증이 번져, 그대로 방패를 놓친 채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하치코!!”
그리고 켈베로스는 앞뒤 생각 없이 그녀를 덮쳐, 그대로 감싸 안아버렸다. 이대로 있으면 켈베로스와 하치코 둘 다 죽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펜릴은 들고 있던 무기를 던져 자폭형 철충을 막아내려 했지만, 피로 때문인지 조준이 빗나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버렸다.
“안 돼! 하치코! 켈베로스!!”
펜릴은 자폭형 철충이 쫓아오는 것마저 잊어버리고, 하치코와 켈베로스가 엎어져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거기 둘 위험하네!!”
모두 늦었다고 생각한 순간. 펍헤드가 재빨리 역장을 전개한 다음, 부스터를 전개해 몸으로 철충의 돌격을 막아냈다. 뒤이어 큰 폭발이 하늘을 물들이며, 펍헤드의 잔해와 윤활유. 냉각수 등이 사방으로 튀었다.
“펍헤드!”
“멍멍아!!”
역장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폭발의 충격이 펍헤드의 본체에 적지 않은 손상을 입혔다. 하지만 더 이상 자폭형 철충은 나타나지 않았고, 퇴각중이던 포격형 철충들도 아군 바이오로이드의 집중포화에 쓸려나갔다.
펍헤드는 그대로 바닥에 곤두박질쳤고, 세 바이오로이드는 곧장 무기와 방패를 내던지고 펍헤드의 잔해가 남은 곳으로 달려갔다.
펜릴과 하치코는 자기들이 그동안 잘못했던 일을 떠올렸다. 그리고 펍헤드에게 사과하면서 울고불고 매달렸다.
“우리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죽지 마.”
펍헤드는 간신히 고개를 들어 세 바이오로이드에게 한마디 했다.
“AGS는 죽지 않으니까 걱정 말게나. 그러니 다른 데 정신 팔지 말고, 어서 싸우게. 이제 지역 탈환도 코앞이네. 사령관님을 기쁘게 해 드려야지 다들.”
셋 다 펍헤드가 무리해서 말하는 걸 모르고 있지 않았다.
“알았어. 펍헤드는 괜히 더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 여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안전하게 만들 테니까!”
그리고 펜릴과 하치코. 켈베로스는 평소보다 더 진지하게 싸움에 임했다.
그날의 전투 후. 하치코와 펜릴은 전에 없이 꼬리와 귀를 축 늘어트렸다. 원래대로라면 징계를 받아야 할 거라고 생각했다.
작전 전날에 무리해서 밖으로 다녀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부상까지 입어 작전 능력이 저하된 것부터가 징계감이었다.
사실 단순한 작전 능력 저하라면 넘어갈 법도 하지만, 작전 수행 부진으로 아군이 부상을 입었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다소 강한 징계를 내려온 게 오르카 호의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사령관과 리리스는 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하치코와 펜릴은 더 불안함을 크게 느끼게 되었다.
단. 켈베로스는 펜릴과 하치코를 잘 감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형식상으로 가벼운 징계를 받았다. 징계라고 해 봤자 일주일 동안 나이트앤젤과 메이의 옆에 붙어, 싸움이 날 때마다 말리는 정도였다.
물론 켈베로스의 표정은 영 밝지 않았다. 아무리 가벼운 징계라고 해도, 메이와 나앤의 싸움을 말릴 때의 스트레스는 무지막지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사정도 모르고 축 늘어진 켈베로스를 본 펜릴과 하치코는, 켈베로스가 저 정도면 자기들은 얼마나 큰 징계를 받을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설마 요안나 씨 따라서 섬으로 가는 거야?”
“우리도 브라우니처럼 섬에 내려야 하는 건 아니겠지?! 그리고 펍헤드. 펍헤드는 무사히 수리될까?”
“우리가 조금만 더 빠르게 움직일 수만 있었어도. 펍헤드가 그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하치코와 펜릴. 둘은 자기들도 남아도는 브라우니처럼 될 것 같아, 불안에 떠는 한편. 펍헤드에 대한 죄책감으로 하루종일 고개를 들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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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홍보는 없습니다. 대신 AGS 시리즈 짤막한 단편용 소재를 모집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출연을 원하는 AGS 또는 바이오로이드를 댓글로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마침 할로윈 직전이니 할로윈과 어울리는 단편을 하나 써 볼 예정입니다.
(IP보기클릭)211.201.***.***
나앤은 켈베가 옆에 있어서 비교당하니까 더 짜증이 날 것 같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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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보자 나앤이랑 어울릴 괴물은 역시 허수아비군요 | 20.10.11 12: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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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완만큼의 일을 저지른 건 아니고 강아지들한테는 역시 하루 떨어지는 것만으로도 난리가 나겠죠. | 20.10.11 17:58 | |
(IP보기클릭)211.201.***.***
나앤은 켈베가 옆에 있어서 비교당하니까 더 짜증이 날 것 같네요 ㅎ
(IP보기클릭)58.143.***.***
의도한 건 하나도 없는데 또 나앤 괴롭히기가 되겠네요 진짜. | 20.10.11 17:5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