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진이 게임에 대한 열정이나 성의가 넘쳐서 DLC 추가 구매했습니다.
기대하고 발매 첫날에 구매하기는 했지만
이건 평타 정도 칠 거라는 기대였죠.
그래서 게임 본편만 샀죠.
게임 초반은 스토리나 전개가 좀 뜬금없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분위기 자체가 좀 산만합니다.
중반에 들어서면서 서서히 정돈되죠.
인물 간의 갈등도 부각되고요.
"하하, 일개 화살이 활시위의 방향을 알 도리가 있던가?"
머튼은 병풍 격인 인물이지만 중요한 순간에 저런 멋진 대사를 내뱉더군요.
원소의 부하였던 명문장가 진림이 격문으로 조조에게 패드립을 날렸죠.
후에 원소 진영이 패망한 후 포로가 돼서 한 변명이 걸작이죠.
"화살이 시위 위에 있으면 쏠 수밖에 없습니다!"
꼬우면 화살이 아니라 활해야지 별 수 있습니까.
화살인 머튼이 자조하는 모습이 상당히 와닿더군요.
"눈은 정작 봐야 할 것을 가릴 뿐이죠."
이든이 멘탈이 흔들려서 조언을 구하자
현자 분위기를 풍기는 인물인 레바나가 저런 대사를 하죠.
'눈뜬 장님들'이 세상을 망치고 있으니 이든 너는 그러지 말아라
꼭 이러는 거 같죠.
이 인물들이 게임 스토리를 주도하거나
게임 내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NPC라고 분량 늘리기용 대사에 농담 ㅁㅁ기만 하는
단순 병풍은 아니라는 거죠.
이런 대사들이 저한테도 꽤나 와닿아서 몰입이 잘 되더군요.
한마디로 제 취향입니다.
개발진은 피드백 수용에 적극적이라
연말이나 내년 초 쯤 되면 환골탈태까지는 아니어도
꽃단장 수준으로 게임이 바뀔 게 분명합니다.
출시 때 첫날 업데이트 가이드 라인으로 제시된 사항들이
모두 적용된 상태였으면 좋았겠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있나요.
무엇보다 제 취향이라서 응원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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