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시작하며...
제가 작성한 블로그나 카페 등의 글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이어팁을 꽤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어팁이 사용되지 않는 에스코리아 커스텀 이어폰
그나마 최근엔 커스텀이어폰을 사용하여서 이어팁을 사용하는 빈도가 줄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유니버셜 이어폰을 새로 구입하거나 사용 시 이어팁 매칭을 가장 먼저 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그런 가운데 국산 이어팁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세드나 이어팁의 새로운 이어피스의 소개 및 사용을 해볼 좋은 기회가 생겨서 사용기를 작성해보게 되었습니다.
세드나 크리스탈 for TWS의 개봉을 하며...
세드나 Sedna 이어핏 Earfit은 국내 이어폰 메이커인 AZLA의 기본 이어팁으로 이미 해외에서 유명한 이어팁이었으며 특히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는 이어팁이기도 합니다.
세드나 그리고 세드나 라이트
저의 경우에도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가 되기 전 일본 이이어폰등에서 바로 구입을 하여 사용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이어팁이기도 했으며 코어나 윙 부분의 개량을 통하여 다양한 라인업의 이어팁을 만들어 주고 있는 세드나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파이널의 E팁과 이어팁계의 쌍두마차라고 평가를 하는 이어팁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그런 세드나에서 크리스탈이라는 이름을 가진 TWS 완전무선 이어폰 전용의 새로운 이어팁이 발매가 되었습니다. 깔끔한 패키지에서 오픈하기 전부터 큰 만족감을 주는 세드나 크리스털입니다. 전작이었던 셀라스틱과 실리콘 사이 정도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크리스탈 이어핏입니다.
제가 선택을 한 것은 M, ML 그리고 L 사이즈 각각 한 쌍으로 구성된 세트입니다. 뒷면에는 이어팁의 규격을 정확하게 표시해 주고 있으며 필요시 단독 사이즈로도 구입을 할 수 있는 세드나 크리스탈입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자랑스럽게 써져있는 패키지를 열면 안전하게 플라스틱으로 포장이 되어 있는 세드나 크리스털 이어팁이 들어있습니다.
약간은 오염에 약한 이어팁인 만큼 이렇게 깔끔하고 안전하게 포장이 되어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사이즈 별로 한 쌍... 총 6개로 들어 있는 세드나 크리스털 세트입니다.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 패키지의 경우 차후 이동 시나 별도의 다른 이어팁의 보관 시에도 용이하기에 여러 개의 이어팁을 상시로 들고 다니는 1인으로써 AZLA의 배려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TWS 타입 이어폰 사용기
For TWS라고 되어있는 만큼 먼저 TWS에 사용을 해봅니다. 보통 완전무선이라고 불리는 TWS이어폰의 경우 충전케이스의 길이로 인하여 보통의 이어팁을 사용 시 충전크래들이 닫히지 않는 경우가 생겨 방전등의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그 길이가 특히 짧아서 문제가 되고 있는 두 가지 TWS에서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베릴륨 진동판이 사용되어 고역의 음색이 인상적이고 특히 메탈릭한 충전 케이스가 인상적인 마스터앤다이나믹의 완전무선이어폰 MW07입니다.
MW07의 경우 일반 이어폰과 동일한 T400 ~ 500 사이즈의 노즐을 사용하고 있어 세드나 크리스탈과 궁합이 좋았습니다.
테스트 진행시 다음과 같이 이상 없이 수납이 가능하였으며 충전 또한 이상 없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충전 LED등을 통하여 이상 없이 수납 그리고 충전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게이밍 이어폰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TWS인 뮤토리 R2+ 입니다. 이 R2+ 생각 이상으로 이어팁을 가리는 TWS입니다. 파이널 E팁의 경우 사용이 불가능하며 JVC의 스파이럴닷의 경우 수납 후 뚜껑을 완전히 닫지 않으면 충전이 되지 않는 이어폰이기도 합니다.
그런 뮤토리 R2+가 세드나 크리스탈 이어핏을 사용하면 이렇게 뚜껑을 닫지 않고도 이상 없이 충전이 됩니다. 역시 TWS 전용으로 나온 이어팁인 세드나이어핏 크리스탈입니다.
유선 유니버셜 타입 이어폰 사용기
세드나 크리스탈은 일반 유선이어폰에서도 이상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번에는 제가 가진 이어폰 중 이어팁을 상당히 가리는 모델을 중심으로 사용을 해보았습니다.
먼저 피에조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특유의 미묘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라디우스의 Wn4입니다.
라디우스도 특유의 이어팁인 딥마운트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 항아리 모양의 딥마운트를 사용 시 이도가 살짝 뜨는듯한 미묘한 착용감으로 인하여 특유의 오픈형스러운 소리를 들려주는 이어폰으로 유명합니다.
세드나 크리스탈 ML사이즈를 사용하면 이도를 완전하게 막아줘서 특유의 오픈형 같은 느낌은 사라지지만 피에조 드라이버에서 나오는 시원한 소리를 빠짐없이 귀에 전달을 해주며 착용감과 차음성도 올라가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테슬라 드라이버를 사용한 해파리팁(?)으로 유명한 베이어다이나믹의 셀렌토입니다.
셀렌토는 노즐의 모양부터 독특하며 이어팁의 착용도 독특한 이어폰으로 유명합니다. 이어폰을 귀에 넣는 것이 아닌 귀를 덮는 듯한 착용법을 가지는 이어팁이 적용된 셀렌토 입니다.
라디우스와 마찬가지로 귀를 막아주는 스타일이라 ML사이즈를 이용하였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이어팁을 사용하면 셀렌토 특유의 강한 저음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세드나 크리스탈은 기존 셀렌토의 성향을 유지하면서 밀폐성이 올라가 특유의 저음을 좀 더 부각시켜주는 느낌의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착용감이 좋아진 셀렌토 입니다.
다음은 2EST + 4BA + 1DD에 스위치가 적용된 에스코리아의 유니버셜 모델에 사용을 해보았습니다.
요즘 국내 이어폰 제작사인 에스코리아의 약진을 보며 즐거워지는 1인입니다. 에스코리아의 유니버셜 모델의 경우 노즐이 굵은 편이라 특정 이어팁의 경우 착용 시 빠져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세드나 크리스탈의 경우 코어가 약간은 좁은 편이었으나 세드나 크리스탈 특유의 밀착성으로 착용 시 노즐을 꽉 잡아줘서 빠지거나 흔들리는 게 없이 이상 없이 사용이 가능하였습니다.
위 두 가지 제품보다는 일반적인 스타일의 하우징이라 음색에서의 극적인 변화는 없었으나 EST의 쨍한 느낌이 기본 실리콘 이어팁보다 좀 더 명확하게 들려주는듯하였습니다.
다음은 이어팁계의 이단아... XWB 드라이버가 적용된 젠하이져의 IE800S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 IE800... 이어팁의 호환성이 떨어지기로는 두말하면 서러운 녀석입니다. 노즐의 굵기, 길이 등등 정말 기본 이어팁이 아니면 들어가더라도 툭 치면 빠질 정도로 호환성이 없으며 기본 이어팁의 가격이 살인적이라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정말 치명적인 이어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IE800... 세드나 크리스탈과 궁합이 좋습니다. TWS 전용의 이어팁인 만큼 코어의 길이가 약간 짧은편이고 위에서 설명을 드렸듯이 코어의 밀착성이 좋아서 IE800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필터가 없는 만큼 음색의 변화가 있으나 미비한 편이라 주력으로 사용하여도 좋을듯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난한 노즐(?)을 가진 DLC 진동판이 사용된 수월우의 KXXX입니다.
물론 수월우 제품의 경우도 노즐이 굵은 편이긴 합니다만... 위제품들이 유난히 특이해서 인지 무난하게 착용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월우의 이어팁 소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청음 시 바로 바꿔서 듣는 편인 저입니다만... 역시나 세드나 크리스탈과도 궁합이 좋았습니다. 수월우 특유의 시원한 소리를 왜곡 없이 정확하게 들려주었으며 특히 고역을 좀 더 열어주는 듯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사용기를 마무리하며...
물론 이 세드나 크리스탈도 단점이 있습니다.
착용감의 향상 그리고 밀착성이 좋다는 건 이런 식으로 먼지가 붙기가 쉽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전작인 셀라스틱 보다는 확실히 빈도가 줄어들었으며 물을 이용하여 세척 후 자연건조를 하면 깨끗하게 사용이 가능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일반이어팁의 경우도 사용 시 이 정도의 이물은 붙는다고 생각을 하기에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TWS는 물론 유선 이어폰의 착용감을 향상시켜주는 AZLA SednaEarfit Crystal
전체적으로 이상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이어폰들의 착용감 및 밀폐성을 올려주는 역할을 해준 세드나 이어핏 크리스탈이었습니다. TWS는 물론 유선이어폰에서도 이상 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이어팁 튜닝의 즐거움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세드나 크리스탈이 아닌가 합니다.
이어팁 튜닝을 좋아하시는 분, 기존 사용하시는 이어폰의 착용감을 향상시켜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을 드려보며 세드나 이어핏 크리스탈의 사용기를 마무리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