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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3년째 한 지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픈 일은 정확히는 2010년 9월 1일이 있고 올해로
13년 되는거 같습니다. 매장 오픈할 때 오시던 분의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작년에 알바하다가 군대 가는
걸 보니 오래 하긴 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카페를 운영하며 느낀 점을 적어 보겠습니다. 참고로 여기에 간간히 운영해 오며 느낀 점을 적어서
올려 와서 제 아이디로 검색해 보면 있을 겁니다.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도 양해해 주시 길 바랍니다.
제 매장의 주소는 송파구 양산로 11 까페고센 입니다. 처음에 매장을 오픈했을때는 매장을 나오면 왼편에는
군인 아파트가 있었고 정면에는 송파구체육문화회관이 그리고 오른편에는 거여동성당이 있었습니다. 초창기
매장 단골분들중 대다수가 군인아파트에서 오는 분들이었습니다. 2013년 부터 군인아파트가 재개발되서
위례지역으로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오픈 당시에는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무언가 해 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게 되어서 이런 저런 것들을 배우고 시도 하게 되었습니다.
군인아파트 이전은 2015년부터 말이 나오다가 이런 저런 일들로 계속 늦어지다가 18년초에 결국에는
이전 하였습니다. 매장의 위치가 좀 안쪽이라 눈에 안 띄다 보니 앞으로 잘 버틸 수 있을까가 걱정을
하였는데 18년에 오히려 매출이 오르고 19년에는 최고 연매출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매장 운영하면서
가장 고민중 하나였던 것이 군인아파트 이전이후 매출이었는데 큰 걱정없이 극복하게 되니 매장에 좀더
투자해보자는 결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19년도 말부터 준비해서 20년도 1월에 카운터와 뒤쪽 급배수,
전기배선을 다시 설계해서 리모델링을 하였습니다. 매장 전체를 수정한 게 아니라 매장 운영을 좀 수월하게
할려고 카운터만 수정 하다보니 별로 바뀐 점은 안보이지만 운영은 매우 편해졌습니다. 인제 새롭게 시작해
보자 하니 코로나가 터지더군요.
중국에서 코로나와 관련된 뉴스가 나올때만 해도 예전 사스나 메르스 때처럼 금방 해결될 줄 알았지
그렇게 장기화 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매장 앞의 체육문화센터가 잠정폐쇄 되면서 정말
순식간에 매출이 반토막 나더군요. 20년도에는 좀더 높은 매출을 올려 볼려고 사람도 충원하고 이것저것
준비하던 상태에서 이렇게 되니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1달정도 버텨보다가 전 세계가 코로나로 심각한
상황이 이어져오는 것을 보고 결국에는 혼자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20~21년 코로나 시즌에는 매장에서 일하는것 보다는 외부에서 머신 설치 또는 수리 일 위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매장에 오는 손님이 없었고 20년 하반기에는 매장 앞에 체육문화센터에 선별진료소가
생기는 바람에 그나마 있던 단골들도 전부 사라지게 되더군요. 그렇다고 매장의 매출이 떨어진다고 손 놓고
있기는 그래서 고민 끝에 배달 음식을 추가해서 배달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매출이 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음식을 해보는건 처음이라 손에 익숙하지 않은 점도 있고 많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22년 상반기가 되자 간신히 코로나에서 벋어나게 되었습니다. 체육 센터가 4월에 오픈하게 되고 점차
회원수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점점 회복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10월 부터는 최고 월 매출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 기간에 늘려둔 머신 외주업이 여전히 많아서 현재는 이 부분을 어떻게든 조정해 볼려고 하고 있습니다.
- 커피머신 설치 & 수리
카페를 운영하다 보니 매장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을 줄이는게 중요하다는 것이 피부로 와닿게 되더군요.
그래서 2014년에 머신 정비 및 유지보수에 관한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만 해도 교육만 받으면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막상 일을 해보니 쉽지 않더군요.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머신의 상태가 안 좋을때 정확히 진단 내리는 건 쉽지 않더군요. 그러다 보니 주변
지인들의 머신만 손 보는 정도로 지내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17년에 몇몇 업체의 딜러자격을 얻게 되면서 점점 일이 늘게 되더군요. 특별히 머신을 판매
할려고 노력했다기 보다는 큰 업체의 외주 업무 또는 컨설팅 하는 지인들의 설치건 위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아 고생도 많이 했지만 실력도 덩달아 오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직접 판매 하는 방식보다는 메뉴 교육, 창업 컨설팅 또는 프랜차이즈를 처음 운영하는 업체들
사이에서 장비 관련된 부분만 담당해서 하다 보니 머신 쪽에 좀더 집중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머신 업체들과
빠르게 친해져서 많은 부분을 배우고 발전 할 수 있었습니다.
2020년 이후로는 어쩔 수 없이 매장보다는 설치 또는 수리 일을 주로 맞게 되었고 여기 관련된 일이
커졌는데 22년에 되고 코로나가 끝나니 매장일은 점점 많아진데 설치 수리일도 줄질 않아 어떻게 관리
할지 고민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 제과 제빵
제가 매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극단적으로 바뀐 부분이 카페에서 제과제빵을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 오픈해서 운영을 해보니 제과제빵에 대한 필요성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조긎씩 제과제빵을 배워서 해오다 보니 어느정도 성과가 있더군요.
2014-5년에는 나름 자신감도 생겼겠다 이런저런 의견을 구하고 싶어서 카페 사장들 모임에도 참가해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카페 운영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제과제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과 제빵을 할 바에는 음료에 좀더 집중하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디저트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과 제빵 쪽 현업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친분을 쌓을 려고 노력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니 나름 인맥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제과 제빵분야는 정말 끊임 없이 유행이 바뀌고 그러다 보니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다 보니 나름 보람차고 재미를 많이 느끼는 분야 입니다. 제가 작업할 당시에는 기본적인
부분 조차도 자료가 없어서 고생했지만 요즘이야 제품에 대한 자료가 유튜브에 넘쳐나더군요. 정말 격변했
다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베이커리 장비도 취급하게 되다 보니 제과제빵에 관련된 레시피나 기술 등을 배우는 부분은 좀 편하게 되었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업체는 원하는 장비를 저렴하게 주고 저도 배우고 싶었던 부분을 배우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배우고
더 발전 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코로나 기간에 대형 베이커리 카페 오픈에 관련되서 일을 하다 보니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 질 수 있었고 덕분에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 이후 제과제빵을 안 하다가 2022년 가을 부터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좀더 많은 제품을
하고는 싶은데 벌려 놓은 것들이 많아서 제품을 더 늘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로스팅
처음 매장을 오픈할 때만 해도 로스팅만 하면 매장 운영하는데 충분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로스팅도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당시에는 자료도 많이 없던 관계로 이런 저런 고민 끝에 1kg로스팅기로 오픈을 해서 운영해 왔습니다.
이멕스 1kg 제품인데 이걸로 운영을 해오다 보니 용량도 작고 할수 있는 기능도 제한적이라 2015년에 5kg 로스터기로
업그레이드 하게 되었습니다.
커피밥 5kg 모델입니다. 자동기계에서 수동으로 바꾸게 되면서 이런저런 착오를 겪으며 써왔습니다.
처음에는 로스팅을 좀 더 잘 해보고 싶어서 여러 모임에도 나가보고 잘 하는 사람 찾아가서 물어보고 조금조금씩
배워 왔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서로 간에 기술공유는 쉽지 않더군요.
2019년 부터는 큰 업체의 설치 일을 하다 보니 좀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수 있었고 특히 로스터기 설치를 다니면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상업용 대형기기를 셋팅하면서 많은 부분을 참고 할 수 있었고 설치를 다니시는 분들을
만나 다 보니 일반적인 로스터들과 다른 관점에서 로스팅에 관한 지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서
전반적인 로스팅 프로파일을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 커피 추출
커피 업계쪽에서 일하다 보면서 느끼는 점은 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한 자신만의 포인트를 두고 있다는 점 입니다.
처음에 로스팅에 집중 할때는 로스팅을 잘하면 다 맛있는 커피가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가 생두 업체를 통해
이것저것 배우니 생두가 좋아야 맛있는 커피가 나온다고 생각하게 되고 실력있는 바리스타 들과 일하게 되니
원두만 적당하면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에 맞춰 추출 하면 된다라고 하더군요.
저도 처음에는 로스터리 카페를 하다보니 로스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공부할 수록 생두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고 커피머신을 수리 하고 다니면서는 장비에 맞는 추출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운좋게 염평엽씨의 추출교육을 받고 생각하지 못했던 디테일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기간에는 대형매장 오픈을 많이 하다 보니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조금씩 배워 갈수 있게 되었습니다.
-배달
매장을 운영하다가 친하게 지내게 된 카페를 운영하는 지인들이 몇 명 있었습니다. 서로 힘들걸 물어보고 도우면서
지내 왔는데 2017년도 즈음해서 하나 둘 사라지더군요. 처음에는 매장을 접은 줄 알았는데 나중에 연락해 보니 배달로
대박이 나서 한동안 안락이 안되던 거였습니다. 그리고 점점 배달의 중요성을 깨닫아 가면서 배달을 해야지 하고 고민을
한끝에 19년에 나름 지인들에게 이것저것 배워서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홀도 바쁜데다 납품도 이것저것
많아서 집중도가 떨어져서 잘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20년에 코로나가 터지니 배달 전문 업체들이 돈을 긁더군요. 무언가 배달은 해야된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20년 초에는 설치하고 다니느라 바빴고 코로나가 곧 끊날것 처럼 생각되어서 큰 고민을 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름이 지나도 해결된 기미는 보이지 않고 해서 배달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게되었습니다.
19년도에만 해도 제과제빵을 할때라 남는 빵들을 배달로 판매하는 방식을 해볼려고 했는데 문제는 자꾸 품절이
되는걸 일일이 체크 하는게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그것도 배달 프로그램이 요기요, 쿠팡, 배민이라 이걸 일일이
품절 체크 하기도 만만치 않고 어느 날은 홀에서 너무 일찍 다 팔리고 이런식이라 방식을 바꿀 필요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20년도 초에 샌드위치 프랜차이즈에 머신을 설치하고 다녔는데 거기 다니면서 배달에 맞는 샌드위치
레시피를 배워 오게 되었고 당시 유명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는 지인이 있어서 피자와 파스타를 배워서 배달
카테고리에 집어 넣어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초창기에는 처음하는거라 손도 많이 꼬이고 실수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많이 하다 보니 나름 익숙해 지고
배달 보단 홀에서 팔리는게 더 많아 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모르는게 많고 기회가 되면 좀더 배워서 잘해보고 싶은
욕심이 많습니다.
- 유튜브
19년도에 간간히 설치를 다니면서 처음 오픈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유튜브를 올려 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바쁜 관계로 한동안 버려두고 있다가 20년도 초, 코로나로 매장 매출이 박살이 나고 나니 설치 갔다 오고
나면 매장에 앉아 있으면 너무 할 일이 없더군요. 그래서 간간히 연락 와서 물어보는 수리에 관한 부분을 일반분들에게
알려주는 영상을 만들어 보고자 채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수익을 노리고 만든건 아니기 때문에 편집 같은거 없이 한번에 찍어서 올렸습니다. 물론 다른 잘하시는 유튜브 채널분들도 많지만 저 나름대로 해온 것들이 있어서 그러한 부분을 틈틈히 찍어 올려 볼려고 합니다.
인제 코로나도 끝나가고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다들 준비하신 일들이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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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업체이름은 지워 하이애나들 올라
(IP보기클릭)124.51.***.***
R&D의 정석이십니다. 당신은 뭘해도 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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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동안 하시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능력있으신 분이죠. 저는 글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하는 부분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한다는 것'이네요. 사람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야 변하고 발전하고 그러는거 같아요. 저두 그런 생각으로 요즘 새로운 분들을 만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IP보기클릭)175.203.***.***
하지만 우리동네는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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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옆 카페 사장님이셨군요!! 김치볶음밥 먹으러 몇번 갔었는데 지금은 이사를 가게되서 못가봤네요. 루리웹에서 뵈니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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