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처음 MDD인형을 들이고 이러저러 1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가장 달라진 점이라면 더이상 피규어를 사지 않게 되었다는 부분이네요
피규어와 피그마를 다 정리하고 넨도로이드도 조금 줄였습니다
그리고 그돈으로 인형옷을 사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러저러해서 올 한해 찍은 사진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큰맘 먹고 질렀던 비싼 드레스가 도착해서 집에서 찍어보겠다며
저렴이 포토존을 꾸며본다고 아등바등하던 시기였습니다
동네 천원샵에서 이런저런 싸구려 소품들을 사서 꾸며보았지만 실체는 대략 이렇습니다
뒷편으로 살림살이들의 향연
인형행사를 갔다와서 지인들과 함께 시간제 스튜디오를 빌려서 찍거나
근처 분위기 괜찮은 카페에 가서 사장님 허락을 받고 찍기도 했습니다
이 카페 사장님이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신데
인형을 보시더니 자기도 젊었을 때 인형관련 일을 하셨다고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차로 동네를 돌면서 인형을 수리해주는 앰뷸런스를 운행하시거나
앰뷸런스에서 해결 안되는 큰 수리는 입원증을 끊어주고
회사에 가져와서 수리해주었다는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나름 비싼 옷이라고 재탕 삼탕 하고 있습니다
어디인지는 까먹었는데 문 닫은 벽돌공장이었습니다
올해 여름쯤에 했던 호텔델루나 라는 드라마에서 이곳이 잠깐 배경으로 나와서
굉장히 반가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본격적인 배경지를 구입해서 집에서 촬영했던 사진들입니다
배경지 촬영은 간단하지만 금방 질린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쯔음에서 아이 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이사했지만 먼저 살던 원룸은 아침 아주 잠깐 30분 남짓 햇살이 들어오는 곳이었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있다가 햇빛이 예쁘게 들어오는 그 순간 찍었던 사진입니다
양평에 있는 폐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 어렵게 구한 비싼 옷이기 때문에 재탕 삼탕 하고 있습니다
예쁜 옷들을 조합해서 인형을 꾸미는건 저에게 너무 어려운 작업이었기 때문에
풀 세트로 구성된 옷을 선호했습니다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집에서 초콜릿 콘셉트로 찍었던 사진입니다
sns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사진이어서 인상깊었습니다
홍대역 주변에 있는 유명 인형 카페에도 다녀왔습니다
18년 여름에도 갔었는데 그 땐 제 인형이 없었을 때였네요
워낙 유명해서 주말 오후에 발디딜틈이 없다는 것만 빼면 아주 훌륭한 곳이었습니다
풀세트 의상 세번째 교복을 샀습니다
남자라면 역시 교복이죠(?)
풀세트도 좋지만 치마 셔츠 조끼 등등 파츠를 따로따로 입히기에도 좋아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동호회에서 하는 정기 모임에 참석했던 사진입니다
대체로 파티룸을 대여해서 진행하는데
다른 회원님들의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옷, 소품등을 서로 교환해 촬영할 수 있는 찬스가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인형은 함부로 다른 곳에 올리지 않는 것이 매너입니다
소품과 배경지를 추가한 김에 헤어스타일을 조금 바꾸어보았습니다
소품은 대체로 다이소에서 주로 구매하였습니다
문에서 빼꼼하는 사진은 쑥쓰러워 하는 것 같아서 귀여웠습니다
인형 가발 홍보를 위한 촬영에 샵주님께 허락을 받고 꼽사리를 꼈습니다
인놀경력 10년이 넘었다는 샵주님께서 이거 한번 씌워보시죠 하고 가발 하나를 점지해주셨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대로 샘플 가발을 그냥 사왔습니다
그 뒤로 가장 애용하는 가발이 됐습니다
4월 벚꽃을 찍으려고 나갔는데 꽃도 시원찮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하는 수 없이 옥상 테라스가 있는 카페를 찾아 찍었던 사진입니다
벚꽃은 이날 결국 못찍었지만 무척 재미있었던 날로 기억 합니다
집 근처 차로 조금 나가면 인적이 거의 없는 벚꽃 가로수길이 있습니다
주말 아침을 이용해 슬쩍 나가서 벚꽃과 함께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성남에 위치한 인형카페 입니다
이곳도 주말만되면 발 디딜틈이 없다고 해서
무려 연차를 내고 다녀왔던 곳입니다
5월엔 부산의 등나무꽃이 유명하다는 곳을 찾았습니다
서울 친구들과 함께 무려 비행기를 타고 차를 렌트해서 부랴부랴 갔는데
너무 늦어서 꽃이 거의 다 지고 얼마 남아있지 않았었습니다
제 생일 친한 동생이 챙겨준 케이크를 그냥 먹기엔 아까워서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본 포토샵을 잘 하는 지인이
케이크가 너무 썰렁하다며 아래처럼 합성을 추가로 해주었습니다
돌피드림 시리즈는 손 파츠를 교체하여 다양한 제스쳐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중 3번 손파츠를 구매한 기념으로 찍었던 사진입니다
묻고 더블로 가가 유행하기 전 이었습니다
원룸에서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한밤중 풋살장 앞 벤치와 조명이 마음에 들어 찍었던 사진입니다
12시가 넘은 시간 삼각대와 카메라와 인형을 들고
이웃 마주칠까봐 호다다닥 가서 찍어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서울에 큰 공원에 놀러가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풀밭에 짐풀어놓고 인형 세팅하고 있는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고 지나가서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계시는 행인께서 관심있게 질문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6월 쯤에 갔던 시간제 스튜디오 입니다
코스프레를 하는 팀과 함께 촬영을 했습니다
엄청 이쁜 소품도 많고 실내외 다 쓸 수 있는 좋은 곳이었는데
실력이 부족해서 사진으로 다 담지 못했던 날이었습니다
친구들과 피서겸 대관령 하늘목장에 갔다가 인형찍기에 적합하지 않아서 시무룩 했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렀던 카페가 마당에 꽃과 인공 연못이 예쁜곳이었습니다
인형을 꺼내서 친구들 보는 앞에서 신나게 찍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곳은 카페 겸 스튜디오로 되어있는 곳이었습니다
소품과 배경으로 쓸 수 있는 곳들이 워낙 방대해서
여러가지 콘셉트로 찍어볼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혼자 철권하다가
연패 강등 당하고 빡쳐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집에서 차로 조금 나오면 있는 작은 폭포가 딸린 계곡입니다
8월이면 역시 여름 느낌의 사진을 찍어야지 하고 다녀왔습니다
덕수궁이니만큼 한복을 준비했습니다
정통 한복은 아니지만 그래도 느낌 괜찮습니다
그럴싸하게 궁궐이 함께 나오게 찍은 사진은 다른 오너의 인형이 함께 있어서 올리기 어렵네요
9월 초 태풍이 한창일 때
출사가고 싶은데 못나가는게 억울해서 집에서 혼자 찍은 사진입니다
사당에 있는 인형 전용 스튜디오입니다
여러 사이즈의 인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많은 촬영 부스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인터넷 기사에도 실려서 무척 인상깊은 곳입니다
오전에 방문했던 채광이 좋았던 스튜디오 입니다
저는 창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 햇살이 역광으로 들어오는 사진을 좋아합니다
화랑대 폐역 공원입니다
폐 철길을 잘 살린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웠던 곳입니다
할로윈을 맞아 분위기 있는 스튜디오를 방문했습니다
어두우면서도 상당히 재미있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을 가기 위해 어울리는 의상을 다급히 중고장터에서 구매했다가
나중에 안 팔려서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가을을 맞아 단풍이 든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어딜가나 사람들이 많아서
아쉬운대로 느낌만 그럴싸하게 나는 장소를 찾아 사진을 찍었습니다
11월 즘이 되어 키가 큰 새 인형이 생겼습니다
이름은 마이 라고 지어주었습니다
지인 손에 이끌려 간 곳이라 어딘지 잊어버렸는데
엄청 넓은 테라스와 정원이 갖춰져있던 카페입니다
한켠에 배치되어있던 곰인형 소품들과 찍어보았습니다
하필 이날 비가 와서 야외에서는 찍지 못했습니다
12월이 되고 대형 쇼핑몰 주변에 크리스마스 트리나 led조명을 이용한 장식들을 배치해 놓고
손님들을 맞이하는 곳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보케 사진을 원없이 찍을 수 있던 날이었습니다
친한 인형 오너 지인들과 함께 연말 행사로 파티룸을 빌렸습니다
인형 오너들 답게 파티룸에서도 인형 사진만 찍습니다
다른 사람 눈치를 보지 않고 인형사진에 몰두할 수 있는 기회는 소중합니다
겨울인데 눈 관련 사진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
올해가 가기 전 어제 부랴부랴 눈이 남아있을 것 같은 곳을 다녀왔습니다
눈사람 만드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눈뭉치는게 생각보다 힘들어서 진땀을 뺐네요
인형 덕분에 올 한해
사진도 많이 찍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이 게시판에서 돌피드림이라는 인형을 알게 해준 오너와
지금은 함께 인형놀이를 하러 다니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한 해 동안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지만 인형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도 열심히 인형놀이 하러 다녀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하다 들어와보니 오른쪽에 가있네요 감사합니다
어제 찍은 따끈따끈한 사진 하나 더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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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2.31 08: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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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방법이야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요 그냥 책상요정으로 세워만 두어도 귀엽기 그지없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 20.01.02 22: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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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는 니콘 D750이구요 렌즈는 니콘 50mm f1.8 니콘 58mm f1.4 탐론 24-70mm f2.8 탐론 70-200mm f2.8 필요에 따라 돌아가며 사용했습니다 | 20.01.06 18: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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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0.01.06 2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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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죠? ㅎㅎ 사주지만 마시고 본인도 한번 들여보세요 | 20.01.06 18: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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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인형꾸미는건 아직 잘 못해서 인형 선배님들 도움을 받고있어요 | 20.01.07 0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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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매장은 없어졌지만 온라인 매장이 새로 생겨서 그래도 어찌저찌 해내고 있어요 그리고 국내 구관 인형 가발이나 의상 활용하기도 하고 타오바오 직구도 하고 그래요 | 20.01.07 0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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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없이 남의 인형을 찍는건 결례라서 인형있는 지인과 함께 가던가 해야 해요 | 20.01.07 0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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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7 12: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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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10년 만지신 대선배님께서 점지해주신 가발이라 그렇습니다 ㅋㅋ | 20.01.07 14: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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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혀도넛
감사합니당 ㅎㅎ 의외로 평소엔 책상위에 앉아있거나 가방에 들어가있거나 합니다 | 20.01.07 14: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