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설날에 아버지께 물려받은 시계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국민학교 다닐 때, (1976년 생 아재에요....)
아버지께서 출근하실 때면 항상 차시던 시계로 기억합니다.
당시 엉청 큰 시계, 돋보기가 있는 시계로 기억했었죠.
네~~
롤렉스 대표모델 데잇 저스트 Date Just 입니다.
이 사진은 롤렉스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오버홀 및 수리를 마친 사진입니다.
원래 시계만 보냈는데...
찾으러 가니까..
이걸 주더라구요..
뭐...
없던 케이스가 생겨서 좋긴 합니다...
확대 사진...
AS 센터에서, 핸즈가 부식되어 교채했다고 합니다.
그냥 똑닥이 카메라로 찍어서...
사진 실력이 좋지 못한점 양해 부탁드려요~~~
구형 브레이슬릿 입니다...
신형은 똑딱이에도 금줄이 있고, 여닫는게 조금 다릅니다.
아버지께 받았던 때는, 줄이 늘어나 있었어요.
뒷면 사진.
그리고 아버지께서
당시 보증서 및 영수증까지 챙겨 주셨습니다.
당시 고가의 시계라, 고이고이 간직하셨다고 합니다.
1979년 9월 5일에
70만원을 주고 구입하셨다고 합니다.
명동 금성사란 곳이었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79년도면 제가 3살때인데,
막내동생이 태어난 해에요.
제가 3남매중 장남이구요.
당시 물가를 한번 검색해보니까..
1980년 공무원 9급 8호봉 10만1원.
7급 4호봉 10만2천원...
쌀한가마니 28,000원
라면 100원
짜장면 500원
평균임금 222,956원
https://blog.naver.com/kowa2618/222467277299
출처가 블로그라 어느정도 가만하고 보셔도,
당시 70만원은 엉청난 금액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시계의 정확성(?)을 보증하는 무슨 줄..
정확한 이름은 몰라요...쩝
뒷면에는 시계의 시리얼 번호가 붙여있습니다.
시계 보증서.
16031로 타공되어있는 것은 시계 모델명이구요.
옆에는 시계 시리얼 번호가 타공되어 있습니다.
시리얼 번호는 가렸습니다.
근데 이거 불어입니까???
어느나라 말이죠??
이과 출신은 모릅니다....
시계는 물려받았을 때, 잘 가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약간 빨리 간다고 하셨구요.
여기 계신 이누리님에게 맡기려다가..
와이프가 그래도 정식 서비스 센터로 가보자고 해서...
정식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유리교체, 그라운 교체, 폴리싱, 오버홀이 한 세트입니다.
다 해야 한데요...
아버지 물건이라 폴리싱 안하겠다고 했지만...
뭐 어쩔수 없더군요.
비트에러, 브릿지 손상, 바늘 부식....
뭐 하라는 대로 합니다.
잘 모르기도 하구요.
비용은 정식 AS 가격이라 그냥 노출합니다.
caliber 3035 이건 뭐야??
찾아보니, 아버지 시절 롤렉스에서 사용하던 무브먼트 이름이라네요.
앞서 잠깐 말씀드렸지만,
브레이슬릿이 늘어나 있었는데요.
잘보시면 금으로 된 부위가, 링 처럼 비어있습니다.
저 부위가 늘어나고,
메탈소재에서 철사같은 것이 늘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신형으로 교체를 권유받았습니다만...
아버지 물건을 교체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아버지 손목을 보는 것 같아요.
79년도면 아버지 30대 초반 이시고,
한창 잘 나가셨던 때입니다.
리즈시절이라 할 수 있겠죠.
아버지의 좋았던 시절,
제가 대학 합격했을 때의 기뻐하셨던 시절.
IMF때 많이 힘들어 하셨던 시절...
제가 많이 속썩였던 시절...
아버지와 인생을 함께한 시계입니다.
저도 두 아이의 아빠라
가장의 무거움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습니다만...
힘든시절 3남매를 잘 키워내신,
훌륭하신 아버지이십니다.
아버지의 귀한 물건을 받아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약간 씁쓸하기도 합니다.
이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드셨으니까요... ㅠㅠ
무뚝뚝한 아들이라,
제가 감정표현을 잘 못하는 편입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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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아들 녀석이 눈독을 들이고 있어요~~ ^^ 저에게 아껴서 잘 차라고 하더군요~ 가격을 떠나서,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아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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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멋지고 무게가 느껴지는 시계입니다. 상태가 진짜 깨끗한거 같은데 아버님께서 엄청 아끼면서 차신거 같네요.. 저는 이번에 아부지가 환갑이셨어서 저도 롤렉스 올드모델로 하나 사드리려고 했는데.. 아부지가 이젠 시계에 관심이 없으시다고 하셔서 그냥 돈으로 드렸는데 많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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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는 자식에게 물려준다고 말만들었지 이건 가보네요 잘사용하시다 또 물려주셔도되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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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서린 유서 깊은 시계 잘 보았습니다. 아버님께서 많이 아끼셨나봐요. 제품만 보아도 많이 아낀게 보입니다. 그나저나 로렉스놈들 여전히 수리비 비싸게 받네요. 수리 내용 들으니 80정도면 사설에서 쥬빌레 조정까지 될텐데 핸즈교체는 재생으로 바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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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멋지고 무게가 느껴지는 시계입니다. 상태가 진짜 깨끗한거 같은데 아버님께서 엄청 아끼면서 차신거 같네요.. 저는 이번에 아부지가 환갑이셨어서 저도 롤렉스 올드모델로 하나 사드리려고 했는데.. 아부지가 이젠 시계에 관심이 없으시다고 하셔서 그냥 돈으로 드렸는데 많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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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 자주 차셨지만, 관리도 잘 하신것 같아요. 이제 아버지도 어느덧 건강을 챙기실 나이가 되셨습니다. | 22.04.23 09: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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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아들 녀석이 눈독을 들이고 있어요~~ ^^ 저에게 아껴서 잘 차라고 하더군요~ 가격을 떠나서,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아는 모양입니다. | 22.04.23 09: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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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도 롤렉스는 알고 있죠 ㅎㅎ | 22.05.10 2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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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시계의 기본 기능에 충실한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 22.04.23 09: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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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2.04.23 09: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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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서린 유서 깊은 시계 잘 보았습니다. 아버님께서 많이 아끼셨나봐요. 제품만 보아도 많이 아낀게 보입니다. 그나저나 로렉스놈들 여전히 수리비 비싸게 받네요. 수리 내용 들으니 80정도면 사설에서 쥬빌레 조정까지 될텐데 핸즈교체는 재생으로 바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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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시계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해서, 정식 서비스가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와이프랑 얘기할때, 중3 아들놈이 듣더니... 이상한데 맡겨서 망가트리면 어떻하냐고.... 나중에 사설 수리를 받더라도, 일단 정식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 22.04.23 09: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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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는 자식에게 물려준다고 말만들었지 이건 가보네요 잘사용하시다 또 물려주셔도되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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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 중3 아들 녀석이 탐내고 있어요. | 22.04.23 09: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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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2.04.23 09: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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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아버지가 오래동안 차던 시계가, 더 애착이 갑니다. | 22.04.23 09: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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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2.04.23 09: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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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2.04.23 09: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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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부님이라면, 제것보다 더 소중한 물건이라고 보여집니다. 저도 ajoomma225님도 오래오래 잘 사용하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2.04.23 10: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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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반대로 느끼신건지 저와 똑같이 느끼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전 40년넘은 시계를 저정도로 만드는데 140만원밖에? 라고 생각했었어요 | 22.05.10 2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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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홀은 시계 가치의 10% 정도 받음. | 22.05.11 06: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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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다시 가져가심 ㅋㅋㅋ | 22.05.11 00: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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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천원이라고 치면 1400만원 딱 그가격이네요 | 22.05.11 14: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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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버지 유품으로 물려받았는데 그냥 물려 받으셨다니 그게 제일 부럽네요. ^^ 원래는 안차고 몇년동안 방치 해놓고 있다가 왠지 아까운 마음에 공식 서비스 전화해보고 금액 듣고는 그냥 사설에서 오버홀이랑 두어가지만 수리 받고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ㅎ 대구에 유명한 공인사라는 곳에서 수리를 받았는데 그곳 사장님께서 시계는 롤렉스가 제일 좋다고... 필립 파텍이나 비싼 시계들도 수리 하시는데 비싸면 뭐하노 시간이 안맞는데... 그러시더군요. ㅎ 여러모로 공감가는 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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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리공 아저씨는 전 세계의 시계 장인들과 고객들을 바보 취급하시네요. ㅋ | 22.05.11 13: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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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죠. ㅎ 사실 추가적으로 언급하려고 했는데... 그냥 제 기분 좋으라고 하신 말씀일수도 있구요 ^^ | 22.05.11 14: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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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인사에 수리공이 여럿인지는 모르겠는데... 박준덕장인 이시라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계명장입니다. 그 정도 말씀은 하셔도 바보취급까지는 되지 않을 분... | 22.05.11 14:27 | |
(IP보기클릭)112.223.***.***
사장님 혼자서 다 하십니다. 접수는 차분하신 사모님이 받으시구요. 맡기면 몇달뒤에나 찾아가라고 전화 옵니다. ^^ | 22.05.11 14: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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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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