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주 주말에 결혼을 하게된 터라... 회사에서 할 일을 안주네요. 나이 40 넘어서 결혼하다보니 이거 뭐 청첩장 돌리기도 그렇고 부끄럽기도하고 뭐...
그나저나 회사에서 신행 갔다오면 뒤졌으... 라는데 괜히 불안하네요. ㄷㄷㄷ
하여튼 이왕 루팡할거 그래도 자동차 게시판에 좀 써볼까 합니다.
하도 옛날에 몬 차량들은 모델명이 다를 수도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1. 98년식 소나타3 2.0 GOLD
아버지께서 타고 다니시던 차였으나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해외 CS로 취직이 되어 물려 받음. 고3 기말고사 끝나자마자 서울에서 이천, 장호원으로 출퇴근을 했는데...
문젠 대학까지 붙어버림(...)
여튼 큰 고장없이 잘 타고 다녔으나 mpi 치곤 카본 누적이 많아 겔겔 거리다... 결국 투스카니로 교체 됨.
2. 01년식 투스카니 2.0 GTS
소나타3가 골골 거려 바꾼 차량. 당시 예약자용 계약서엔 6단 수동이었으나 결국 나온 차량을 보니 5단 수동(...)
당시엔 계약도 취소할 수가 없어서 나올때 까지 실망 80에 기대 20의 비율의 복잡한 감정을 갖던 중...
당시 나우X리에서 알게된 카센타 아저씨가 자기 가게에서 튜닝을 해줄테니 끌고 오라고(...)해서 탁송 받자마자 바로 입고.
바로 엔진, 변속기, 배기라인 다 들어내고 어떻게 구했는지는 모르지만 순정 2.7 엔진, 메탈 클러치, 6단 변속기(순정은 아닌 듯 했음...), 트윈 터보(소형/중형), 인터쿨러 등등의 부품으로 구동계를 거의 새로 만들다 시피 개조를 함.
엔진과 변속기가 안들어가 엔진룸 측면을 좀 갈아낸 건 안 비밀(...)
결국 구조변경도 다시 받고 승인받아 타고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도 터보를 2개나 박았는데도 어떻게 구변이 승인되었는지 신기할 따름.
당시 다이나모에서 420마력까지 나왔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엔진 레드존 턱 밑까지 돌려야 했던 터라 340마력으로 합의를 봄.
다만 배로 늘어난 출력 떄문에 차체 뒤틀림이 심해져 뒤쪽 의자를 다 떼어내고 차체에 별도의 스트럿바와 롤케이지를 용접했는데... 이게 신의 한 수가 됨.
당시 업무 특성 상 수리가 끝난 장비를 해외로 보내기 위해 항구나 공항 터미널에 가서 장비를 보내거나 했었는데, 당시 튜닝한 투스카니에 완충 포장을 한 3 진공 펌프 2대가 딱 들어갔음. 덕분에 회사에서 뭐 보낼때 일단 내 차에 물건을 싣고 보내게 되는... 일종의 카고 역할을 하게 되었음. 그래도 그 덕분에 미친듯이 빠져나가는 기름값을 융통할 수 있었음. (시내 4, 고속연비 8)
대략 15만 정도 탔었는데...
문젠 02년 5월.
휴가를 받아 대학교 MT를 가던 중 하진부에서 관광버스가 절벽에서 내 차를 밀어버림...(그리고 시작된 쌍용 차와의 악연... 사고나면 무조건 쌍용차가 갔다 박았음..;;;)
차량 뒤집혔을 때 바위가 차 지붕을 뚫고 들어왔는데 롤케이지 덕분에 살았음...
경찰 이야기론 대략 14미터를 굴렀다고 하는데 롤케이지와 강화된 차체가 아니었음 진짜 그때 죽었을 듯.
다행히 사고 후 걸어 나왔는데... 구급차 온 것 까진 기억나는데 그 후론 기억 삭제.
정신이 들어보니 내가 ■■자가 되어 있었고 버스가 날 구하려 달려든 의인이 되어 있었음...
바로 고소 들어감(...) 아니 내가 왜 ■■을 해...;;;
3년 정도 걸려서 합의는 봤지만... 차는 수리가 완전 불가능하게 됨. 결국 폐차...
여담으로 이 차를 튜닝하셨던 아저씨 한 분은 투스카니를 엔진부터 프레임까지 마개조를 한 끝에 2.7 엔진에 트윈 터보 + 니트로를 장착하여 출력을 500마력 후반대까지 끌어올린 후 구동 방식을 FR로 개조한 다음, 드래그 슈트(낙하산) 까지 장착해서 드래그 레이싱에 나가셨음(...)
3. 투스카니 2.0 GTS
군 전역 후 타게된 두 번째 투스카니. 이건 회사에서 리스 지원을 해줘서 타고 다녔는데... 직전에 탄 차량이 풀튜닝 투스카니였던 터라 출력에 목마름...
거기다 키로 수 제한까지 있어서 매우 제한적으로 운용을 할 수 밖에 없었음... 결국 6개월 만에 다시 반납
4. 그랜저 XG 2.5
05년 3월인가 4월인가... 단종 직전에 할인을 엄청 받고 구매했으나 그랜저는 그랜저라는 것을 보여줬던 차.(다만 비 많이오면 가끔 창문에서 물이 뚝뚝뚝...)
차체가 무겁긴 드릅게 무거웠는데 서스는 또 푹신해서 운전하거나 쉬기 참 좋은 편한 차...였으나 오디오 디스플레이가 테이프/CD 넣을때 마다 왔다갔다 해서 더 정신없었던 기억이 있음.
이상하게 뒤가 가벼워 쌀 한 가마니를 트렁크 끝에 싣고 다녔었고 사이드몰딩이 잘 떨어졌었지만 이 차 이후로 그랜저가 아니면 불편함을 느끼는 유리 몸이 되어 버림... ㅠㅠ
차 구매하고 1년만에 왼쪽 전륜 댐퍼가 나가서 차체를 올려봤는데, 생각보다 부식이 없어서 놀랬었음.
번외로 처음 차 사고 등교 했더니 대학 학과장의 차가, 출근을 했더니 회사 이사의 차량이 같은 그랜저 XG라는 걸 알고 좀 뻘쭘했었음...
몇 년 잘 타고 다니다가 새로나온 TG로 갈아 탐.
5. 그랜저 TG 2.7 프리미어
06년 12월, 07년식이 나오자마자 옵션 2개(버튼 시동하고 뭐 하나...) 빼고 모든 옵션을 때려박아 주문한 차. 처음 보자마자 예전에 동경했던 각 그랜저의 이미지가 딱 떠올라 뒤도 안 보고 계약했음.
다만 옵션 값이 매우 사악했던 터라... DVD 네비+ 5.1 스피커 넣는데 옵션값이 560인가 나왔었음..;;; 지금이야 생각도 못 할 일이지만 2달마다 네비 DVD가 새로 나오는데, 업데이트를 하려면 센터가서 3만원 내고 진행해야 했었음. 거기다 업뎃할때 마다 북마크 지정해둔 것들이 죄다 지워져서 나중엔 1년에 1번씩 업데이트 했었음.
이 차를 타고 다니며 지금의 마나님을 만났고 회사도 옮겼고 여러가지 일들을 경험했었음.
그리고 그 때 마다 항상 이 차가 있었고 언제나 편하게 탔었기 때문에 다른 차를 샀었어도 이 차는 안 팔았었음.
당시 해외에서 판매되던 아제라와 꽤 많은 부품이 공용되던 터라 범퍼 부품은 아제라에 들어가는 알루미늄제로 다 교체를 했었음.
문제는 OE 타이어가 일찍 단종된 탓에 잠깐 짝짝이 타이어로 타고 다니다 나중엔 미쉐린으로 다 교체. 고질적인 템프 액츄에이터 고장으로 인해 4번 정도 수리를 받았는데 그것 외엔 엔진이던 뭐던 문제가 없었음.
그런데 생각보다 사고는 꽤 많이 당해서, 중간에 쌍용 로디우스만 뒤를 3번이나 박았고(...) 코란도가 국도에서 갑자기 후진으로 밀어서 앞 범퍼 교체한 것 빼곤 딱히 문제 없었음.
...적어도 10년 동안은.
6. 쉐보레 올란도 2.0
잠깐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할 때 샀던 회사 차.
처음 탔을때 문짝 무게에 놀랐고, 운행하면서 드릅게 안 나가서 놀랐고, 밤에 라이트 켰더니 썬팅을 안 했음에도 앞이 잘 안보여서 또 놀랐던 차.
솔직히 미국에 있을 때 쉐보레 차에 질려서 안 타려 했었는데, 당시 마땅한 차량이 카랜스 밖에 없었던 터라... 할 수 없이 샀었음.
차 사고 4채널 블박 달았더니 배터리 문제로 사업소 간 것을 시작으로 2달만에 3만 Km 달렸더니 후륜 서스펜션 얼라이먼트 불량 + 편마모가 발생되어 타이어와 서스펜션을 통으로 교체받았고 13만 탔더니 이번엔 DPF 터져서 수리비로만 몇 백이 날아갔었음.
거기다 고질적인 오일 누액으로 인해 변속기를 몇 번이나 올리고 내리고 했더니 나중엔 아주 줄줄 새는 수준이 되어 재생으로 교체함(...그래도 오일 새는건 멈추지 않았음...)
짐을 실었을 때의 고속 안정성을 믿고 산 차였으나... 생각해보면 짐 싣고 달릴 것도 아니고 어차피 과속은 안하는데다가 이 가속력으로 뭘 어떻게 폭주하나?? 란 생각이 들면서 이럴거면 그냥 카렌스 살걸... 이란 후회를 엄청 하면서 타고 다녔음. 연비는 잘 나왔는데... 그래봤자 디젤. 위의 수리 내역 외 자잘한 수리비로 엄청 까먹음(...)
꼴랑 3년 탄 차 사업을 넘기면서 중고로 팔았더니 712만원 준다 해서 그거 받고 또 쉐보레를 샀음...
...이런 짓은 하지 말았어야 했거늘...
7.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 풀옵
옵션 다 때려박았지만 10년 전에 나온 그랜저 TG보다 옵션이 떨어졌던 차. 사자마자 1주일만에 감가가 40% 추락했던 차.
캐딜락 ATS, CTS에 들어가는 엔진과 동형기라 해서 그런가 기름을 엄청 잘 잡아주시던 엔진과 멍청한 변속기가 속을 긁었던 차(...)
뭐 그래도 160 넘어도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차체가 매력적이었으나... 본인은 과속을 잘 안하는 사람. 고속도로에서도 110을 잘 안넘기는 편이라 솔직히 TG나 말리부나 핸들링과 서스펜션 빼면 이 속도에서의 안정성이 뭐가 다른가... 싶기도 했었음.
라이트도 밝아졌고 차도 편하고 엔진음이 뭔가 감성을 미묘하게 자극하는 차였는데 마나님은 엉덩이가 아프다며 이 차를 별로 안 좋아했었음. 부모님도 마찬가지.
대신 이 차는 자가정비가 꽤 편하게 되어 있어서 오일류 교체나 냉각수 교체는 친구놈 센터가서 직접 진행했음. (사실 정비비가 너무 비쌌음...)
그러다가...
주차된 차를 왠 코란도였나 티볼리였나가 달려와서 갔다 박음(....)
왼쪽 펜더, 라이트, 라디에이터 그릴, 변속기, 등속조인트, 문짝을 비롯한 꽤 여러 가지가 박살 났었음.(근데 정작 수리내역은 2개 밖에 없었....)
주차장에서 사고난걸 목격하고 감상이...
...또 쌍용이냐... 였음(...)
바로 정식 사업소 들어갔는데... 수리비 견적이 1천이 넘게 나왔음. 어쨌든 다 교체를 했는데, 내 생각엔 서스펜션과 일부 부품은 재생을 썼더나 아예 탈거를 안 한 듯 보였음.(수리내역엔 교체, 수리 항목이 없었음)
어쨌던 수리가 끝나서 센터에 갔더니... 차 문을 열고 수리를 했는지 아니면 아예 문짝을 다 뜯어내고 수리한건지 내부엔 페인트 가루와 먼지가 가득했고(입으로 바람 불면 핸들의 먼지가 날아갈 정도...) 운전석 문짝에 있는 말리부 레터링이 없는 채로 왔음. 문의하니 '여긴 그런거 붙일 수 있는 장비가 없다.' 면서 뜯지도 않은 레터링 스티커를 하나 던져줌.
올란도 때 쉐보레 AS가 개판이란건 알았지만 그땐 그게 사업소가 아니라 그런 줄 알았음...
정식 사업소에서도 이모양이라 결국 대판 싸움. 영맨에게 전화했더니 원래 쉐보레 AS 그런데 몰랐냐고. 이게 아메리칸 스타일이라고 드립치길래 미국에서 이러면 대가리에 총 맞는다고 알려 줌. 영맨 뻘쭘해 함.
하필이면 산지 1년이 넘어 감가보상은 안되었고, 수리비만 받음.
근데... 이미 정이 다 떨어진 차라 중고로 팔려고 했는데... 현대와는 달리 쉐보레는 중고차 거래를 대행해주는 곳이 아예 없음.
어찌어찌 중고로 팔았는데... 내 손에 떨어진 돈이 천이 안됐음... 거의 4천 주고 산 차였는데 이딴식으로 끝나니 내 생에 다시는 쉐보레 따윈 없다는 다짐을 하게 됨.
8. 다시 그랜저 TG
이때가 대략 11년 정도 되었을 때였음. 10년이 지나니 뭐 하나 슬슬 맛이 가겠지.. 했는데 의외로 배터리만 나갔다가, 왼쪽 후방 디스크 브레이크에 변형이 생겨 주행 중에 극극 소리가 발생 함.
교체.
이걸 시작으로 흡기 고무 파이프, 배터리, 얼터네이터, VDC 센서 등등이 고장남.
그래도 쉐보레에 비하면 푼돈이나 마찬가지였던 부품값과 수리비였기에 감수하면서 탐.
그러던 중...
19년 5월에 엔진 시동이 갑자기 꺼짐. 40만원 주고 고쳤는데, 20년 2월에 또 엔진이 멈춤.
이때 점화 플러그, 개스킷을 비롯한 엔진 상부를 싸그리 교체함. 60만원 나감...
이제 얼마 안 남았다... 라는 생각에 다음 차를 구매하게 됨.
9. 더 뉴 그랜저 2.5 익스클루시브
20년 3월, 잦은 고장으로 돈을 마음껏(?) 드시게 된 TG를 대신하여 산 차. 19년에 회사가 강남에서 판교로 이사를 간 터라 TG의 불안한 엔진으론 역부족일 것 같아 서둘러 결정 함.
...사실 20년 초에 결혼을 하려 했으나 코로나가 터져 무기한 연기... 약간 홧김에 산 것도 있었음.
디자인 플러스, HUD와 3.3엔진을 제외한 모든 옵션을 다 넣었는데, TG와 비교했을때 총 가격의 차이가 겨우 56만원이라 꽤 놀랬었음.
(물론 차 자체의 값만 따져보면 TG가 훨씬 쌌지만.)
3개월 이상 걸리는 데다가 미쉐린 타이어 수급 문제로 인해 지연 공지가 떠서 6월 개소세 할인은 못 받겠다... 했었는데, 5월에 갑자기 나옴(...)
썬팅, PPF, 블박, 유리막, 도어가드 등 꽤 많은 정성(=돈)을 들였었음.
차 세팅을 끝내고, 집으로 오면서 느낀 건데 TG는 운전 포지션이 높게 느껴질 정도로 콕핏의 레이아웃이 낮게 설계되어 있었는데, 더 뉴는 커다란 욕조에 앉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묵직하게 나가나 출력은 부족하지 않았고, 핸들은 가벼웠지만 TG처럼 맹탕은 아니었음. 서스펜션은 TG에 비해 매우 하드한 편이지만 말리부보단 편했음.
확실하게 느낀건 예전에 비해 발전은 한 차임.
차를 아파트에 등록하고, 전의 차를 등록말소하니 현대 모비스에서 직원이 와서 차량 검수 후 중고차 값을 바로 입금하더니 내 TG를 몰고 감...
조금 당황했지만 원래 현대는 이랬었다는걸 깨닫고 잠깐 TG와 함께 했었던 추억들을 떠올림.
고마웠다. TG.
잠깐 주차장에서 음악을 들으며 감상에 젖다가 집에 와서 이 차를 결혼 전 마지막 FLEX라 생각하고 차 키를 아버지께 드림...(사실 차량 등록도 아버지 성함과 내 이름으로 공동 등록 했음...)
당시 아버지 회사가 차 없으면 출퇴근이 불가능할 정도로 교통이 안 좋은 곳이었고,(버스가 1시간에 1대) 아버지 차도 폐차를 하게 되어 겸사겸사 드리게 됨.
아버지께서 차를 선물 받으시고 보여주셨던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 함.
그리고 그 차를 회사로 끌고 갔더니... 이사진 및 나이드신 분들이 죄다 주차장에 내려와서 차 구경했다고(...)
내가 왜 이 차를 이제사 사드렸나.. 싶을 정도로 후회를 했음(...)
그런데 어느 기자 놈이 카페에 도는 소문만 보고 2.5 엔진 결함 기사를 터뜨림.
엔진오일이 쭉쭉 빠지는 것 때문에 그런건데... 솔직히 말리부에서 넘어갔던 터라 이게 왜 문제가 되나 싶었음.
말리부는 1년마다 교체가 기본인데, 정비사들 말로는 6천 마다 오일 교체 권장임... 근데 교체할때 보면 이미 엔진이 오일을 꽤 많이 드셨음(...)
여튼 그게 왜 문제가 되지? 했는데 카페 내 이상한 사람들(엔진 오일은 절대 소모되면 안된다! 파)이 불을 지핌...
그것들 때문에 차 좋네? 소리보다 차 터진다메? 소릴 더 많이 들었음(...)
한 몇 달 소식 없다가, 현대에서 리콜 통지가 날아옴.
바로 가서 수리받고옴.
센터에 갔더니 직원이 나와서 인사하고 아메리카노 뽑아주면서 수리 내역과 예상 시간을 알려줌.
그 불친절하고 AS 개판인 쉐보레에 몇 년 데였더니 현대의 이런 대응이 진짜 고마워졌음(...)
당시 말이 나왔던 도장 박리에 대해 물어봤더니 이번엔 공장장이 직접 나와 문제 생기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면서 명함을 주고 불편을 끼쳐서 죄송하다며 사과를 함.
현대가 이렇게 바뀌었구나... 라며 감동하며 집에 옴.
그게 작년 9월. 어제 내려가서 차 점검을 해보니 이제 2만 좀 넘어서 곧 센터가서 봉인을 풀 예정.
저 엔진오일 때문에 좀 신경쓰긴 했지만 그래도 아버지께서 만족하며 잘 타고 계시니 다행임.
...이렇게보니 차도 많이 타긴 했네요.
사실 몇 년 전부터 아는 사람들끼리 간단하게 유툽으로 차량 리뷰를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저씨들 몇 명 나와서 각자 기믹으로 수다떨면서 차량 리뷰 하는 채널인데 제가 거기서 각본 담당이네요(광고로 영혼팔거나 쓸데없이 욕설 쳐 넣는 그런 채널 아닙니다...)
각본을 쓰려면 일단 여러 차량들을 운전하고 리뷰를 써야 하죠. 그래서 차 사는데 꽤 고민이 든게 사실입니다. 원래는 외제차를 생각 안한건 아닌데... 향후 10년을 바라봤을때 정비 유지비가 그나마 괜찮은 브랜드는 현대, 기아 아니면 BMW 밖에 없더라고요.
근데 BMW은 나이 드신분이 타시기엔 허리가 불편할 수도 있다보니 그냥 현기갔죠. 근데 정작 차를 타보니 적어도 규정속도 내에선 차가 매우 안정적이라 꽤 놀랐습니다.
마나님께서도 대단히 만족하셨으니 앞으로 5년이나 10년은 이 차를 계속 탈 것 같네요.
그나저나 당장 이번주 결혼인데 이러고 있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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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이 많이 늦었습니다... 신행 갔다 이번주에 와서리..;;; 축하 감사합니다. HG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골이라 부르는 사람들도 많은데 타사 하이브리드의 정비 비용 생각하면 그 말이 쑥 들어갈 정도로 효율적으로 만든 시스템이죠. 다들 잘 모르시는 부분인데, 그라인더로 용접면을 안 갈아도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브랜드가 사실 몇 없습니다. | 21.03.17 11: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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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땐 정말 죽을 뻔 했습니다. 사실 그 후 구매한 차량들에도 롤케이지를 달려고 했는데, 하진부쪽 도로가 사실상 폐쇄 상태라... ㅎㅎ 제가 하는 것은 리뷰라기 보단 컨셉과 각본쪽에 가깝습니다. 먼저 차를 받고 4시간 동안 저속,중속,고속, 험지/요철, 슬라럼, 가속/브레이킹을 나눠서 체크해고 프리뷰 녹화한 후에, 각자 아저씨들의 컨셉에 맞게 대사를 짜고 그 아저씨들이 찍을 영상의 콘티를 짜서 촬영 쪽에 넘겨줍니다. 다들 카센터나 디테일샵 하는 사람들이라 저렇게 안 잡아주면 쌍욕 퍼레이드라 방송이 안되거든요(...) 그런데 결혼도 했으니 앞으로 2대만 더 써주고 그만두려구요. 다들 회사 그만두고 같이 하자 하는데 그 말 듣기 싫어서 식사나 간식 정도만 받고 했거든요. | 21.03.17 1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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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 21.03.17 1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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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시리즈는 잘 만든 차량이죠. 웃긴 건 I40은 소나타 + 아반테 플랫폼을 용접해서 만든 녀석이라 딴딴하긴 진짜 딴딴했죠. 중고 가격이 안타깝긴 하지만 나름 골프 킬러로 나온 녀석이라 속 편하게 타셔도 될거예요. | 21.03.17 1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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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몰았던 입장에서 말하면 쉐보레 차량은 4년 넘어가면서 감가 그래프가 점점 가파르게 떨어지다 5년 넘어가면 감가가 오히려 잘 안됩니다. 문젠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진 감가라... 그게 다 부품 값이 워낙 사악하고 예전 대우 이미지가 있는 터라 잘 못 고친다는(=지금도 그렇지만) 편견이 심해서 생긴 문제거든요... 저처럼 고생하지 않으시려면... 하루라도 빨리... ㅠㅠ | 21.03.17 12: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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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바꾸기엔 선택지가 별로 없는 듯해요. 물론 돈도 없구요. 말리부+스파크 두새끼다 풀옵지르고 한달 한달 할부금 내느라 진짜 허리가 휘는 줄 알았네요. 두번 다신 못하겠어서... 돈 좀 모으고 질러야지 하느라.. 고생이 보이지만 어쩔수 없네요.ㅠㅠ | 21.03.17 16: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