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적인 이유 때문에 신차나 시승차를 좀 자주 타고 있습니다.
지난주 내내 트레일 블레이저를 매일같이 탔습니다, 그런데 아래에 보이는 트레일 블레이저를 그린카로 타보신 분의 얘기를 보다보니...
제가 탔었던 트레일 블레이저가 생각나서 저도 시승기 한번 적어봅니다.
타본차의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델 : 트레일 블레이저 1.35 ACTIV AWD
옵션 :
1.스카이풀 파노라마 선루프
2.셀렉티브 패키지 2 (LED 램프, LCWS+BSD,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레인센싱 와이퍼,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등)
3.컴포트 패키지 3 (천연가죽시트, 운전석 8way 전동시트, 전동 럼버서포트, 운/조 퉁풍시트)
4.프리미엄 패키지 (순정 AVN, 후방카메라, 4.2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STOP&GO), 컴바이너 타입 HUD,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5.Bose 프리미엄 7 스피커
까지 들어가서 차값이 3374만4700원(취등록세 포함) 입니다, 빠진 옵션은 스노우 화이트 펄 옵션 뿐이네요.
주행거리는 1만Km정도, 차량은 한국 GM의 시승차 였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같은 차급"으로 생각하며 비교할만한 차는 현대 코나, 기아 셀토스, 그리고 쌍용의 티볼리와 르삼의 XM3정도를 보실겁니다.
그래서 한대만 쪼로록 썰 풀면 심심하니까, 코나 1.6 가솔린 터보 4륜 모델과도 비교하며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1. 외관 & 내장은 개인취향이니...
외관은 오롯이 개인 취향이라서 제 입장에서는 특별히 좋다 나쁘다를 논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여태껏 쉐보레가 지독하게 아껴오던 좀 짜증나는 구석(지독하게도 프로젝션 라이트를 안 넣어준다던가...) 같은건 없습니다.
확실히 한국GM에서 디자인하고 설계했으며, 상품구성도 썩 나쁘지 않게 나왔다고 보여집니다, LED 램프 같은거 없으면 요즘 이런 차급에서 '아이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기 어려울테니까요. 카마로를 연상시킨다는 RS가 아니라서 할말은 없지만...
외관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코나와 비슷한 상하 분리형 디자인이네? 정도 였습니다, DRL의 위치는 코나와 유사한 느낌이 강하구요.
후면의 디자인이 좀 이상한거 아닌가? 싶었는데, 첫 느낌이 그랬던거지 몇일 지나니 잘 적응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나/셀토스를 비롯한 요즘 현대/기아 SUV들이 하고 있는 범퍼에 붙은 턴 시그널(깜빡이)를 극혐하는지라, 오히려 제 위치에 멀쩡하게 붙어있는
트레일 블레이저가 훨씬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내장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는 큰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어 보였습니다.
생각해보면 국내에서 소형SUV라는 카테고리에 처음 깃발을 꼽았던 메이커는 쉐보레였고, 트랙스 였습니다.
차가 잘 달리고 어쩌고를 떠나서, 가격은 중형차였는데 실내는 M300 스파크 깡통 같아보이던 트랙스 차를 처음 타보면서 느껴지던 한심스러움 과는 거리가 멉니다.
전체적으로 대한민국 소비자가 뭘 원하고,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좀 생각하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정확한 두께를 잊었는데, 4T 이상으로 보이는 1열 사이드 윈도우, 그리고 4륜구동을 선택하면 추가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같은 구성은
차급을 떠나서 차는 모름지기 조용해야 한다는 대한민국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레벨까지 올라 왔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의 효과가 어느정도인지는 옵션이 빠진 2WD 모델을 타봐야 알텐데... 개인적으론 "제법 조용하다" 라고 말할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나를 타면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이 고속에서의 로드 노이즈 였는데, 그것에 비하면 확실히 트레일 블레이저는
코나보다 정숙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아줄만 해 보입니다.
단점이라면 8Way로 조절된다는 것을 어필하는 운전석 시트인데, 제 체형이 문제인지는 몰라도 시트포지션이 좋게 나오지는 않는 느낌입니다.
장시간 앉아있어도 계속 시트 포지션을 조금씩 바꾸게 됩니다, 특히나 허벅지 부분이 편하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발을 플로어 매트에 확실히 붙들어놓고 패달을 조작하려는 포지션을 찾는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현대/기아가 참 잘하는 것중 하나는 가끔은 "과한거 아니냐?" 싶을 정도로 시원한 통풍시트인데, 수입차(?) 임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에 버금가는
풍량으로 쏴주는 통풍시트는 칭찬할만 합니다, 특히 독일차의 "나오는거냐?" 싶은 밍밍한 통풍시트보다는 훨씬 좋네요.
2. 쉐보레 답지 않은 풍부한 구성옵션장비
쉐보레가 오랫만에 "맵"을 탑재한 AVN을 써줬습니다, M400 스파크만 해도 "그냥 카플레이 써서 지도 띄우세요" 하는 무성의함의 절정으로 가던 마이링크를
내던져 버린점은 칭찬할만 합니다.
그러나 지도의 구성이 아무래도 '엠엔소프트'를 자회사로 품은 현대/기아보다 떨어집니다. DMB/DAB 모듈이 빠지고 와이파이 핫스팟이 가능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 기본 탑재된 내비게이션에서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받아내려면 핫스팟 연결이 필수로 보입니다, 그래서 결국엔 티맵이나 카카오내비를 쓰게 되겠죠.
쉐보레가 잘하는 것 중의 하나는 "타사보다 빠르게 적용하는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의 적용인데 무선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안드로이드 유저들에겐 티맵이 지원되지 않다보니 안드로이드 오토의 효과를 느끼기 어려우신 경우가 많을텐데, 애플 유저라면 쓸만하다고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50만원의 추가옵션인 Bose 프리미엄 7 스피커는 128만원의 프리미엄 패키지를 넣는다면 꼭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제법, 괜찮은 음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선 블루투스의 음질이 거기서 거기인건 변함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그건 요즘들어서 AUX 포트를 과감하게
날려버린 현대/기아차에게나 해당하는 얘기구요, 트레일 블레이저에겐 AUX 포트가 확실히 존재합니다.
괜찮은 음향장치를 연결하면 좋은 음질을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스피커 구성도 디자인이나 상품구성에 의해서 해괴한 위치에 놓이기 쉬운 소형SUV임에도
적당한 위치에 적절히 배치했습니다, 이 이상을 바라기엔 좀 욕심이 과한거겠죠...
그 외엔 평이합니다, 듀얼존으로 조절되는 공조장치 같은건 이제와서는 특별한 장점이라고 말하기 민망합니다.
한가지 기억나는 장점이 있다면 "전좌석 원터치 다운 윈도우" 일텐데, 세이프티 윈도우는 운전석에만 적용되지만 조수석/후석 좌우 모두가 원터치로 다운되는
것은 "전 좌석 세이프티 윈도우"(원터치 윈도우) 때문에 일부러 12년식 i40을 사서 타고 다니는 사람으로서는 "이건 참 잘했네" 싶은 부분 입니다.
업 까지 원터치 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습니다, 덧붙혀서 코나는 프리미엄 트림에 컴포트1 옵션을 넣으면 조수석까지 원터치 윈도우를 넣어줍니다.
꿋꿋하게 옵션적인 부분에서 단점을 꼽아보자면 최상위 옵션까지 올라가도 조수석의 전동시트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정도 겠네요.
3. 여전히 3기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엔진과 기대이상으로 나쁘지 않았던 9단 변속기
흔하게 갖는 고정관념으로 "3기통은 시덥잖다" 는 부분이 있을겁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그렇습니다.
그 어떤차를 타더라도 3기통이라고 한다면 4기통에 비해서 뭔가 아쉽고 시덥잖게 느낍니다.
저렴한 차에 사용하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태생적인 측면이 존재하는 3기통 엔진은 어쩔수 없는 '원가절감'으로 인해서 만들어지기에 공통적으로 갖는 단점이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으로는 N.V.H로 알려지는 자동차의 평가요소에서 꼽는 Noise 그리고 Vibration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 이죠.
진동 밸런스가 고르지 못하게 되는 홀수기통의 엔진에 있어서도 소음이나 진동을 저감할 수 있는 '테크닉'은 2020년의 자동차 회사에게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메이커는 소음과 진동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비용을 투자하는 것을 망설여합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싼 차에 넣어야 할 엔진이니까요.
혹자는 3기통 엔진에서 갖는 '고정관념'의 이유로서 "싼차에 쓰이다 보니 그렇다"라고 얘기합니다만, 개인적으론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라고 봅니다.
3기통 엔진의 개발과정에는 언제나 "싼 값에 만들어 팔아야 하니까 4기통에서 실린더 하나 날린다"는 개념이 늘 존재합니다.
원래대로 라면 4기통이여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3기통으로 만들어 놓은 엔진은 성능적인 부분보다도, 설계상의 한계라는 부분 때문에 존재하는 단점이
있음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가야 합니다.
4기통에 버금가는 3기통? 그런건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그랬더라면 더 가벼운 엔진을 만들수 있다는 명확한 장점이 있는 3기통을 메이커들이
마다할리가 없을테니 말입니다, 지금 4기통 엔진을 쓰는 준중형/중형까지도 몽땅 3기통으로 전향했어야 맞는말이겠죠.
물론 성능적인 부분에만 촛점을 맞춘다면 4기통 엔진 정도는 찜쪄먹고도 남을 엔진이 없는건 아닙니다, 유일무이한 3기통 핫 엔진으로 꼽을만한 엔진은
토요타의 Gazoo Racing에서 내놓는 GR 야리스의 3기통 G16E-GTS 272마력 엔진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만, 지독하게도 예외에 가까운 사양이다보니
논외로 돌리는게 타당하겠죠.
트레일 블레이저의 1.35 엔진은 3기통임에도 불구하고 "3기통이니까 어쩔수 없겠지" 싶은 부분에서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느낍니다.
아이들링 스탑이 동작하지 않는 조건에서 간혹 느껴지는 엔진의 진동은 3기통의 종특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흡/차음에 공을 좀 들인다면 모닝이나 스파크의
시끄럽게 왱왱거리는 짜증나는 3기통 사운드는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좋은 교훈을 남기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 해도 동급이라는 현대의 감마2 1.6 T-GDi 엔진에 비하면 느껴지는 아이들링시의 엔진음, 진동은 어쩔 수 없어보입니다.
쉐보레는 굉장히 조용하고 진동이 적은 3기통을 만들었지만, 적어도 진동에 있어서는 현대/기아의 감마2 1.6 터보에 비해서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가속시의 진동밸런스는 꽤 좋은편 입니다만, 엔진 회전수를 높게 쓰면 쓸수록 들어나는 "3기통의 진동"은 변함 없어보입니다.
3~5년쯤 후로 예상되는 부싱이나 마운트들이 경화된 시점에는 제법 불쾌하다 느낄지도 모릅니다, 요즘 세상에 누가 다운사이징 터보로 고회전을 쓰며타겠는가?
싶어서 진동밸런스를 잡는 것을 4,500rpm 근처까지만 노력했다고 하면 성공한 세팅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빈말로라도 현대/기아의 감마2 T-GDi가 조용하더거나 회전질감이 좋다고 느낄 물건은 아니기도 하니까요.
AWD 옵션을 고르면 추가되는 9단변속기는 호불호가 갈릴구석이 좀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애매하게 늘어지는 가속보다도 "짧고 굵게" 속도를 올리는
운전취향이라서 9단변속기의 시프트업이 크게 어색하지 않았습니다만 막히는 시내구간이나 2~40Km/h 구간에서의 애매한 가속에서는 몇단을 넣어야 할까?로
망설이는 구석이 느껴집니다, 변속기는 기어를 올리기 바쁜데 운전자는 가속을 원한다면 허둥거리며 기어를 내려야 하는 다단변속기의 전형적인 패턴이 보입니다.
"살살 얌전히" 혹은 "시원하게 한번에" 탄다면 단점으로 느낄 구석이 없습니다.보령미션? 언제적 얘기인가 싶으실겁니다.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 아닌가 싶네요.
각단마다 물리는 느낌이 조금 시원찮게 느껴지지만, 부드러운 주행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단점이라 말하시지 않으리라 봅니다.
9단미션이라는 사전 정보가 없이 탄다면 굉장히 반응 좋고 각단모드가 확실하게 갖춰진 "CVT"로 느껴질 만합니다. 엉성한 상품구성과 터무니없는(?) 값에
망해서 짐싸고 나갔던 미쓰비시의 랜서 2WD의 INVECS3-CVT가 연상되는 느낌이랄까요.
경쟁차중에 7단DCT를 쓰는 차들보다 "부드럽다"는 느낌은 확실히 받으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다만 50Km/h 이하의 저속에서 급격하게 속도를 올리려는
동작에는 7단이상의 자동변속기들이 대부분 그렇듯 "어디지? 어디가 최적이지?" 라면서 살짝 방황하는 다단변속기의 특성이 확 들어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버드라이브'로서의 9단의 존재가 연비를 끌어올리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은 구석도 있습니다, 1.35에 9단이라...
2.4에 5단AT 넣었다고 "신기한데?" 했던게 몇년전 같은데... 그게 벌써 15년도 더 된 얘기니까 할말이 없네요 ^-^;;
4. 주행의 느낌과 질감들...
업무관련으로 험로주행이 좀 많았고, 그 외에는 고속주행이 대부분이였습니다.
혹자는 "소형SUV도 나름 SUV인데... 험한길도 잘 갈까?" 싶으실거고, 또 다른이는 "누가 도심형 SUV로 자갈길 지나가냐?"라고 하실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름대로의 오프로더'를 지향한다는 ACTIV라는 트림은 적어도 액티브 라는 이름에 있어서 이름값은 해줍니다.
이건 4륜구동계의 성능보다도 기본으로 깔아주는 타이어의 덕이 큽니다, 한국타이어의 다이나프로 AT2가 적용됩니다. 나름대로 사이드에 패턴이 박힌
AT타이어를 사용함과 동시에 최대 휠 사이즈를 17인치로 제한해둔 설정은 18인치에 45시리즈 타이어로 불안하게 자갈길을 가지는 말라는 쉐보레가
보여주는 배려(?) 같은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스위쳐블 AWD라고 하는 AWD 모드에는 동급의 다른모델에도 존재하는 4WD LOCK 기능이 존재합니다, 특별히 슬립감지로 움직이는 디퍼렌셜 따위가
아니기에 주파능력이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은 넌센스에 가까워보입니다만, 현대/기아의 4WD LOCK 기능보다 조금 더 확실하게 구동력을 잠궈준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AWD 버튼을 누르면 유압장치가 동작하는 소리씩이나 내면서 4륜 고정에 들어가게 되는데, 덕분인지는 몰라도 험난하게 구성해둔
코스들을 생각보다 잘 치고 나가줬습니다. 어지간한 머드/도강/자갈밭/흙길 정도는 충분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차에 이 이상 바라면 양아치(...)겠죠?
운전지원에 있어서 한번도 안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본사람은 없다는 "ADAS"도 충실히 갖춰져 있습니다, 차선이탈보조가 조금 허접하게 차선을
보정하기는 합니다만 어댑티브 크루즈도 생각보다 빠릿하게 동작합니다. 물론 아쉬운점은 내비게이션 제조사를 통채로 집어삼킨 현대/기아이기에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지원(HDA)같은게 없다는 점 정도, 뭐... 실시간 교통정보도 DMB/DAB 모듈이 없는 덕분에 핫스팟 아니면 지원받지 못하는
AVN과 ADAS에 바라는게 너무 많은 것 일지도 모릅니다.
156마력이라는 숫자가 무색하리만큼, 풀 스로틀로 차를 몰아 붙히면 촘촘하게 기어를 이어주는 "정말 잘 만든 CVT같은" 느낌의 9단 변속기는 3기통에
1.35라는 배기량을 까먹어버릴 만큼 가속이 가능했습니다, 오히려 실린더 한개가 더 많았고, 배기량도 500cc더 컸던 J400 크루즈의 1.4 터보보다도
신속하고 기민하게 반응해주는 느낌은 "보령미션이라서 쉐보레 차는 가속이 드럽게 굼뜨다"는 편견 같은거 안가져도 되겠구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건 단순히 속도만 띵-하고 표현해주지 않는 HUD였습니다, 타코메터까지도 디지털로 구현해주는 점에서 "어랍쇼?"
싶었다랄까... 동급이라는 코나/셀토스가 단순히 속도와 AVN의 길 안내정도만 뿌려주는 것에 비하면 그래도 나은 구석이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컴바이너 타입이라는 점은 아쉽습니다만, 소형차에서 윈드실드 타입의 HUD가 달리는 날이 과연 오기는 올까? 싶습니다.
생각보다 앞유리에 바로 뿌려지는 HUD를 구현하는게 비싸거든요.
다만 가장 많이 팔리게 될 1.2터보+CVT나, 1.35터보+CVT가 그런 레벨이 되어줄지는 의문입니다. 설마하니 3374만원(취등록세 포함) 씩이나 주고 트레일 블레이저를
사는 사람이 존재할까? 싶은게 그 이유입니다, 적어도 1.35터보+9단AT로 오기 위해서는 2700만원의 프리미어 AWD 트림을 골라야 하는게 딜레마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2700만원짜리 프리미어 AWD는 앞에서 얘기한 장비들중에 빠지는게 꽤 많습니다, 4륜구동의 기능성이 필요해서 차를 골라야 한다면 동급들은
트레일 블레이저와 비슷한 옵션으로도 2500만원 정도에 4WD 모델을 고를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결론은 뻔합니다.
"차는 나쁘지 않아요, 근데 누가 이 돈으로 (괜찮게 느껴지는)트레일 블레이저를 사죠?"
5. 주행성능에 있어서 세그먼트 최강자인 코나와 비교해본다면...
트레일 블레이저는 적어도 퍼포먼스 면에 있어서 "예전부터 괜찮게 달리던 트랙스를 만들던 쉐보레 답네" 싶은 구석이 많이 보입니다.
수출형에는 넣어주면서 내수형에는 악랄하게 뺴쳐먹기 바빴던 Z링크+AWD 구성도 트레일 블레이저에는 들어있습니다.
맨날 잘 가다가 삼천포(...에 사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로 빠지던 지금까지의 쉐보레와는 좀 다른 구석이 많습니다, 대한민국 시장에 최적화 된
사양과 패키지 구성은 칭찬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현빠(...)라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소형SUV에 있어서 원픽으로 꼽는 차는 코나(OS)입니다.
코나는 모든 자동차회사가 빠지고야 마는 달콤한 함정인 "넓고 쾌적한 실내공간 구성"을 포기하고서 "날렵하고 신나게 잘 달리는 패키지의 완성"을
이뤄낸 몇 안되는 희귀한 모델이기 때문이죠, 그 달콤한 함정에 빠진 차가 바로 셀토스(SP2)입니다.
코나는 베뉴의 등장 이전에는 "현대차의 가장 싸고 저렴한 SUV" 였습니다, 135마력의 디젤버전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존재감은 희미한 수준이였고
주력으로 팔리는건 177마력의 터보엔진 모델입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타보고는 진짜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엔진이 섀시를 이기는 영역까지는 아니더라도 "소형SUV니까 느려도 좀 참아!" 라고 말하는
그때까지의 소형SUV를 생각하면 쇼킹한 수준이였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140마력의 터보엔진을 걸친 트랙스는 제법 잘 달리는 축에 속했지만...
코나가 등장하기 이전까지의 국산 B세그먼트 소형SUV의 퍼포먼스는 처참한 수준이였으니까요.
90마력의 QM3는 연비뺴면 시체나 다름 없었고, 124마력인지 6마력인지 기억하기도 싫은 티볼리의 1.6 가솔린은 엔진도 문제였지만 90Km/h 이상의
회피기동이나 급격한 스티어링 입력에서 "자세제어 없으면 저는 그냥 시체입니다" 라는 허접한 하체에 두번 놀랬습니다. 이후에 등장한 마이너체인지
모델은 좀 나아지긴 했는데 초기형 티볼리 1.6 가솔린은 진짜 "뭐 이딴게 시장에서 1등으로 팔리는걸까?" 싶은 충격이 컸습니다.
"허접한"이라는 말을 빼놓으면 표현조차 불가능한 수준이하의 핸들링, 살떨리는 후륜추종성, 부담을 넘어서서 찾아오는 무서운 고속안정성을 두루
갖춘 티볼리가 1등으로 쭉쭉 팔리는 마당에, 현대에서 암만 소형SUV를 내놔봐야 "티볼리 수준을 못 벗어나겠지" 싶었는데... 코나는 첫 경험이
토션빔에 2WD 디젤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쇼킹한 수준으로 정말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와서 꽂혔던 차 였습니다.
"어짜피 혼자 혹은 둘이서 타는 소형SUV니까 좀 작으면 뭐 어때?" 싶은 사이즈에서 오는 엑센트 위트보다 좁아터진 2열이나 모닝 혹은 스파크에 필적하는
트렁크 공간만을 뺴놓고 생각한다면 코나는 잘 달리는 소형SUV의 표본으로 삼아도 충분한 패키지,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코나 4륜은 2륜구동 모델에서 갖던 최후의 불만이였던 "좌측의 충격에도 우측이 동시에 흔들리는" 설계적 한계를 벗어나기 힘든 토션빔 액슬이 주던
2% 부족한 후륜추종성, 그리고 고속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느껴지는 압도적이고 우월한 4륜구동의 접지능력, 그리고 타이트한 와인딩로드 같은 곳을
2륜구동과는 완전히 다른 자세, 몸짓, 반응으로 달려주는 점에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제설 잘되는 나라에서 4륜구동이 뭔 소용?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텐데,개인적으로는 기계식 커플러 타입의 AWD부터 타온사람으로서
"2륜이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는것이 4륜" 이라는 요소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편 입니다.
미끄러운 노면에서 타이어가 슬립하며 자세제어장치가 잡아주는 2륜구동도 그럭저럭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입니다만, 자세제어가 끼어들기도 전 부터
구동력으로서 "굴러갈 수 있다"는 자신을 주는 4륜구동이 옵션가로 200만원 남짓이라면 운전의 자신감, 그리고 느껴지는 재미를 위해서는 출고할때 꼭
골라야 하는 옵션이라고 믿습니다.
트레일 블레이저는 코나보다 조용합니다.
AWD 모델에 들어갔다는 ANC 효과인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조용한건 사실입니다. 유리창도 두껍구요.
코나의 로드 노이즈가 극심(...)해서 그런것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코나는 개인적으론 "차라리 배기음이 더 컸으면 좋겠네..." 싶을 정도의 수준이였거든요.
트레일 블레이저는 코나보다 넓습니다.
더 넓은거 따진다면 실내공간 크기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XM3라는 훌륭한 대안(?)도 있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론 소형SUV에서 크기 따지는게 의미가 있는일일까 싶기도 하네요, 같은 값이면 투싼/스포티지? 그냥 가능합니다.
그런데, 나온지 3년이 넘어서 부분변경 모델이 곧 등장하는 코나보다 떨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트레일 블레이저는 코나보다는 느립니다, 분명히 느립니다.
길위에서 레이스 할꺼냐구요? 그래도 3천3백 주고 샀는데 내차보다 싼 차한테 '따이면' 기분 좋을리가 없지 않나요?
9단 변속기는 칭찬할만 하나 7단DCT가 주는 정확한 체결감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착-착- 붙어 나가는 코나 같은 맛은 없습니다.
물론 DCT 유지비용을 생각하면 하이드라 매틱 9단이 나을지도 모릅니다만, 개인적으론 전륜형 쉐보레 미션의 내구성에 의문이 많습니다.
그건 보령미션 드립이 아니여도 생기는 부분입니다. ATF의 냉각구성부터 워낙 '다 만들어놓고 빼 쳐먹기 좋아하는 쉐보레'이기에 갖는 킹리적 갓심... 같은거죠.
트레일 블레이저는 코나보다 진동도 있습니다, 그거야 3기통이니까 어쩔 수 없는점이죠.
4기통에 버금가는 3기통? 그런거 애시당초 없습니다. 가끔씩은 털털거리고 배기음은 두둥거립니다, 장점이라면 연비죠.
3기통이 4기통보다 좋았다면 "4기통 엔진의 시대는 끝났다" 라면서 간판떼고, 샷다내리며 '지금까지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로 막을 내릴겁니다.
아직까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여전히 3기통은 '싼마이 엔진' 이라는 꼬릿말을 뗄 수 없다는 것과 일맥상통 합니다.
별개의 이야기 입니다만 XM3가 어필하는 부분중에는 "저희는 그래도 4기통 써요..." 라는 점이 있답니다, 영업 현장에서는 생각보다 이게 잘 먹힌다고 합니다.
쌍용 티볼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섀시의 완성도나 엔진의 퍼포먼스는 별개로 두더라도 3기통 엔진이 아니라는 점을 어지간히도 강조한다죠...
그런데 이 차급에서 유일하게 3기통을 얹고 나온게 트레일 블레이저 입니다, 3기통이라서 연비 좀 좋아졌을거고 "저공해 3종 혜택"도 가능하다고는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3기통의 그 "태생적 한계"에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모닝이나 레이마냥 시동 걸어놓고 문 열면 문짝이 달달달 떨면서 하늘로 날아갈 것 같은
날벌레 같은 진동은 없는편인데... 잊을만하면 발 밑으로 들어오는 3기통의 진동, 작정하고 때려밟기 시작하면 들어나는 3기통의 엔진음과 고속회전 진동은
차값이 압도적으로 더 싸다면 또 모를까, 같은 돈 주고 "내가 왜 궂이 3기통을 타야 하는거지?"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듭니다.
6. 결국엔 쉐보레라서 사는거고, 쉐보레라서 안팔리는 것.
8월 영업 기준으로 3,277대가 팔린 셀토스는 둘쨰치고 눈물의 무이자 할부를 외치고 있는 티볼리의 1,901대보다 덜 팔린 1,780대로 동일 차급에서 트레일 블레이저는
3등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 뒤를 XM3가 1,717대로 바짝 쫓아가고 있으며 부분변경이 코 앞에 다가온 덕분에 1,594대가 팔린걸로 끝나버린 코나가 5위에 놓여있네요.
8월 1위의 셀토스? 잘 팔리는건 인정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집에서 보유하고 있는 투싼ix보다 실내가 넓어서 충격적 이였습니다. 진짜... 현대기아의 최대 장점은
동일차급에서 공간 잘 빼내는 기술인 듯 합니다, 근데 주행질감이 코나보다 많이 딸립니다. 코나 플랫폼을 갖다 쓴 차라고 생각한다면 "크고 무거워져서"
털려나간 질감이 아쉽습니다. 뭐... 물론 SUV의 S가 퓨어스포츠의 S도 아니니까... 아주 치명적인 단점은 아닐겁니다.
8월 2위가 티볼리? 아니 이차가 아직도 이렇게 잘 팔리나? 싶습니다, 60개월 무이자 할부의 버프인거 아닌가... 개인적으로 일하면서도 타본 차중에서 단언코 최악을
꼽는다면 두말않고 티볼리를 꼽습니다. 1.5 터보엔진으로 바뀐 모델은 그나마 좀 나아졌습니다만,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티볼리 사실분들은 그냥 얼마 좀
더 주시고 차라리 '리스펙-코란도'인지 뭔지를 사세요, 그나마 그게 더 차 답고 괜찮으니 말입니다.
8월 4위라는 XM3? 이차도 좀 할말이 많은데, 결국 차를 고르는게 '예쁘면 장땡' 이며 '값도 싸면 땡큐'라는 사실을 저는 초기형 티볼리 자연흡기가 미친듯이
팔리던 때에 느껴버린지라... 별 다른 설명은 안하고 싶습니다, 저는 안살껍니다. 분명 수동변속기 시절에는 지구상 최강의 내구성과 성능을 가지고 있었던
군용의 레토나(K-131)에도 들어가던 신뢰의 독일 GETRAG 변속기인데... 변속기가 꽝이라서 추천 안하겠습니다, 1.6 GTe의 CVT? 그건 아얘 논외로 두겠습니다.
8월 5위의 코나? 모델 말기입니다, 신차 나온다는데도 잘 팔리는 차는 드물죠. 근데 가만보면 코나는 코나 내연기관 모델보다도 EV모델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전기차는 "싸게 탈수 있는가 없는가?"를 빼면 관심이 없는지라, EV가 잘 팔리는 지금의 논외로 두고 싶습니다. 10cm 더 섀시가 커진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론
더 커진 코나가 이전 모델이 주던 작아서 좋았던 느낌을 잃어버리지 않을라나 걱정됩니다.
그리고 8월의 3위가 트레일 블레이저 였습니다.
차값이라는 부분을 진짜 깔끔-하게 잊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휠베이스를 늘리면서 코나 플랫폼이 갖던 동급 최고라고 감히 힘주어 말할 수 있었던 주행질감을
작살내버린 셀토스보다 나은 구석이 트레일 블레이저에는 있습니다. XM3? 티볼리? 걔들하고는 비교하는게 좀 미안할 정도로 차 자체는 정말 괜찮습니다.
코나에 버금간다...는 1:1로 같이 달려보질 못했으니 논외로 두더라도, 오히려 사이즈업 되어서 뒤뚱거리는 셀토스 보다는 날렵하고 민첩한 섀시능력은 역시나
쉐보레입니다. 1세대 모닝의 페이스 리프트였던 모닝SA와 M300 마티즈 크리에이티브(a.k.a 스파크 1세대)의 전쟁에서도 GM은 "안해서 그런거지, 우리도 소형차
만들면 잘 만든다니까?" 라는 모습을 보여줬으니까요, 물론 M300 4기통 엔진은 허접했지만 그래도 3기통으로 간 TA 올뉴모닝보다 좋았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크기? 코나가 어쩌면 같은 값 부르는게 사기치는거 아니냐? 싶을정도로 크기도 잘 빼줬습니다. 코나에는 어린이용 카 시트를 붙히기가 좀 민망했다면 트레일
블레이저에는 여유롭습니다. 셀토스 만큼은 아니지만 적재공간도 충분합니다.
그런데 이차는 1등이 되지 못했습니다, 아마 영원히 1등이 되지는 못 할겁니다.
이유는 트레일 블레이저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경쟁해야 하는 다른 모델들이 내세우는 장점을 인정하며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어쩌면 쉐보레는 억울할지도 모릅니다, 그들도 충분히 노력해서 타사의 차를 충분히 연구하고 만든 차를 내놨는데도 1등이 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 누구라도 지독한 쉐슬람(...)이 아니고서야 3374만원(취등록세 포함) 주고 트레일 블레이저는 안삽니다.
차급을 뛰어넘는다? 일단 3기통에서 차급은 뛰어넘지 못합니다. 한두번 타봐서는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겠지요.
저도 첫날 타면서는 "3기통도 쓸만한걸?" 싶었습니다만, 3일째가 되면서는 슬슬 3기통인게 거슬리기 시작했으니까요.
Z링크 서스펜션? 9단 변속기? 그거 모두 2,700만원 이상을 주지 않고서는 누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어쩌다보니 운 없게 풀옵션을 타버린 탓에 정말로
현실적인 트레일 블레이저가 어떤차 인지에 대해서는 소감을 말할 수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하지만 예상되는 느낌은 있습니다.
그건 아마도 코나가 2WD와 4WD에서 보여준 차이와 비슷할 것 입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트레일 블레이저는 1등이 될 요소를 또 잃어버리게 될 겁니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허접하기로는 우주 최강을 겨루던 초기형 티볼리를 빼고 생각해보면 이 차급에서 트레일 블레이저 만큼 달려주는 차는 이제 흔합니다.
XM3도 DCT가 지랄같아서 그럴 뿐이지 르노에서 제일 공 들였다고 평가받는 소형 플랫폼을 이용해서 만든 괜찮은 주행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섀시가 좋아서 트레일 블레이저를 골라야겠다는 얘기는 여기서 또 막힐겁니다. 그럼 결론은 하나뿐이겠네요.
"이차는 좀 더 싸게 나왔어야 했습니다" 그것 뿐 입니다.
싸면서도 제법 귀여운 소형 SUV! 라는 것을 어필하며 판매고를 올렸던 티볼리의 결과를 따라가고 싶었다면... 제가 탔던 차고 넘치는 짱짱한 구성이
3,000만원에 딱 맞춰져서 나왔어야 했습니다.
쉐보레의 핸들링이 남다르다? 안정감이 다르다? 과연 그럴까요?
GM의 섀시는 어쩌면 큰차만 만들어오던 이들이 소형차를 만들다보니 생기는 '오버스팩'이 기인하는 점이 크다고 봅니다.
소형차는 소형차답게, 적당히 강성이 없어도 괜찮잖아? 문짝 좀 얇아도 문제 없잖아? 라는 타협을 할 줄 몰랐던 GM 내부의 기준이 "뼈다귀가 다르다" 라거나
"문짝의 두께가 틀리다!" 라면서 GM의 소형차를 칭찬하던 시절을 만든 것 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거든요.
그 정신나가고 얼빠진 설계의 결과물이 J300 라세티 프리미어(크루즈 1세대) 였습니다, 같은 시기의 현대/기아 차중에서 휴지테(...)라고 욕 먹어가며 팔리던
포르테TD를 생각하면 진짜 J300 라세티 프리미어는 굉장한 차로 느껴질만 했죠.
지금은 어떠냐구요? GM이 적어도 대한민국 시장에서 J300 라세티 프리미어로 보여준 '충격적인 바디' 때문에 구두쇠 짠돌이던 현대/기아도 섀시강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초 고장력 강판 비율이 몇%라는 홍보문구 같은게 생겨난 이유는 GM의 오버스펙 바디 떄문이 였으니까요.
2010년 초반의 J300, M300 시절만해도 '쉐보레차는 강성감이 느껴져서 탄다' 였지만, 2020년이 된 지금에 와서는 "차값이 같은데 궂이 쉐보레를?" 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쉐보레 특유의 불편한 A/S와 비싼 부품값은 덤이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M300 스파크 LPGi 수동을 1년 6개월, 6만Km 정도 타다가 매각했습니다.
매주말마다 서울-포항을 왕복하며 고속도로를 내달려야 하는데에도 경차따위를 타면서 허리가 무너지지 않았던건 M300 스파크가 품고 있었던 섀시의 우월함이
크게 한몫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입니다, 2020년식 같은 타이틀을 붙히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아반떼HD, 포르테TD가 아닙니다.
글로벌 판매에도 열을 올리면서 "이젠 허접하면 차가 싸도 안팔린다!" 라는 절대명제가 서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들이 엄청납니다.
트레일 블레이저는 어쩌면 매번 쉐보레의 차들을 보면서 하는 말이나 다름없는... "n년만 빨리 나왔더라면..."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 보입니다.
쓸데없이 글이 과하게 길어졌는데... 아무튼 그렇습니다.
거듭해서 결론을 한줄로 정리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
차는 제법 좋습니다, 하지만 1등이 될 자격은 없습니다, 그건 이 차의 문제라기 보다는 다른 차들도 이정도는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분들이 느껴보신 트레일 블레이저의 느낌도 궁금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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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유&집에서 쓰고 있는 차가 싸그리 현대차 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건 소장용의 96MY 싼타모 플러스 AWD, 업무용의 10MY 그랜드 스타렉스 5밴이고... 부모님 타시라고 사드린 차가 10MY 투싼ix 디젤 2WD, 동생 타라고 구해온 차가 12MY i40 디젤 왜건입니다. 그 이전에도 11MY 엑센트 디젤 해치백, 02MY 카렌스2 LPG, 09MY 뉴프라이드 디젤 해치백 등을 탔었고, 개인적으로는 르쌍쉐 중에서는 M300 스파크 LPGi 수동을 1년 6개월 탔던게 유일했습니다, 차는 참 만족했지만 모닝의 유지비용과 비교하다보면 항상 쉐보레는 부품값이 비싸서 짜증스러웠습니다, 모닝에선 만원대면 교환이 가능한 점화코일이 쉐보레가 되면 정품으로 4만원대가 되어버리니... 스타렉스 타면서 정리해버렸네요. "돈써가며 타는 입장"에서 "돈 받아가며 고쳐주는 입장"까지 되어보니, 현대/기아의 라인업에는 언제나 제가 원하는 차가 있었고, 그래서 식구별로 타야하는 차가 싸그리 현대차가 되어버렸습니다. 업무용의 스타렉스는 대안자체가 없는 모델이니 그렇다쳐도, 투싼이나 아이포티는 비슷한 연식에서 타 메이커로 시선을 돌려보면 대체할 수 있는 차가 없습니다. 준중형 SUV에 184마력 짜리 엔진이 얹힌차도 없었고, i40 같은경우에는 현대를 벗어나면 갈 선택지가 독3사의 중형왜건 뿐이니까요. 현대차의 내구성이 떨어진다고 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는데, 세타엔진 스커핑이나 GDi엔진 스커핑 같은 이슈는 분명히 문제로 삼을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얘기하면 그정도의 심각한 고장에도 200만원 언저리에서 수리가 가능한 제조사도 현대차 뿐 입니다. 평생 고장이라는게 없다면 그게 제일 좋겠지만 그 위대하다는 독일 엔지니어링의 차들도 여차하면 뻗어버리는게 자동차 라는걸 하도 징그럽게 많이 보다보니, 여차하면 엔진이 뻗든 밋션이 뻗든 빠르고 쉬우면서 싸게 고칠수 있는 현대차를 타는게 마음이 편하게 되어갑니다. '자동차' 라는 물건의 완성도를 논한다면 현대차는 지금까지 주구장창 현대차만을 타오는 제게도 만족스럽지 않습니다만, 현대차를 둘러싸고 있는 제반 조건이 여전히 저를 "현대차 오너"로 남게 만듭니다. 자가정비를 하는 입장에서도 현대차만큼 고마운 메이커도 없습니다, 정비지침서의 무상오픈이나 차대번호를 통한 부품카탈로그의 개인공개 같은 요소는 현대/기아가 아니면 솔직히 꿈도 못꿀것 같습니다. 독일차나 일본차보다 현대차가 좋다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에서 타기에는 현대차가 제일 '편하다' 라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트레일 블레이저는 자동차 그 자체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지만 그건 어쩌다 몇일 타보는 입장에서 그런 것 일 뿐이지... 3370만원 주고 차 사야할 것 같으면 저는 벌써 싼타페TM 깡통이나 투싼NX4에 적당히 옵션 섞어서 취등록까지 끝낼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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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렌터카 업체에서 짧게 2년 일했었지만 단기 렌터카를 빌려타는 고객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본다면(수입차 제외) 현대/기아 만큼의 편의성이 없을 뿐더러 영업소에서조차도 현대/기아 차들만 굴리려 합니다 (특히, 대여 나가지 않고 주차장에 오래 박혀있는 비인기 차종은 서로 돌려막기로 보내려 합니다) 르쌍쉐 3가지도 솔직히 나쁘진 않아요 그런데 일하면서 만난 여러 차량들을 만져보면서 느낀 점은 현대/기아 vs 르/쌍/쉐는 동급 차량끼리의 심하게 차이나는 옵션이 눈이 띌 뿐더러 편의성 조차도 현대/기아가 압도한다는게 느껴지거든요 르노삼성의 경우는 최근은 그나마 나아지긴 했다지만 예전부터 뭔가 프랑스 감성으로 인해서인지 여러모로 나사빠진 느낌? 장점은 현대/기아 동급 차량보다 더 빠른 옵션 추가 정도를 손에 꼽겠네요 예로 SM6가 첫 발매 당시 경쟁차인 현대/기아의 LF 소나타 뉴라이즈/K5 2세대 JF 는 없었던 HUD(컴바이너 타입), 운전석 시트 내 안마기능, 나파가죽시트, 세로로 긴 화면의 S-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의 동급내에서 처음으로 새로 생긴 옵션 등이 있었지만 후륜 서스펜션는 C세그먼트에서나 쓰는 토션빔 기반의 AM링크를 들여왔다가 미친듯이 까였고(동급 경쟁사들은 전부 멀티링크인데 뭔 생각으로 이걸?) S-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발매 초기에 시원시원한 화면 크기를 빼고 굉장히 이상한 위치로 구성한 버튼(전원/볼륨조절을 전부 터치로만 조작하게 하면서 조수석쪽에 버튼을 두었음) & 에어컨/송풍/히터 세기 조작을 터치로만 해야하는 거지같은 UX(그러면서 모드 조작/온도 조작만 왜 하드버튼임?) & 굉장히 느린 터치 반응속도(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했지만 여전히 느림) 심지어 그당시 경쟁차종들은 다 가능했던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연결조차 바로 쓰지 못하고 17년 중반쯤에 진행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카플레이를 먼저 지원 안드로이드 오토는 그마저도 지원 제외되었다가 한참 나중인 작년말쯤부터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웃기는건 QM6도 출시 초기 S-LINK는 SM6랑 동일한 문제를 겪었죠 쌍용의 경우는 참 여러모로 안타까운 편이죠 본문에 말씀하신 대로 티볼리의 경우 1세대 차량을 몇번 타봤는데 처음에야 좋았었지만 실내는 정말.. 작년에 오랜만에 만난 초딩 친구가 타는 차가 티볼리 에어 였는데 물어보니 에어니까 그나마 참고 타는거지 일반모델이였으면 갖다버렸을거라고 하더군요 쉐보레쪽이 저 둘보단 나을 순 있는데 동급 경쟁사 차량에 비해 너무 높게 측정된 가격 정책 + 한국에선 제대로 쓰지도 못하면서 왜 한국으로 그대로 들여왔는지 이해할 수 없는 거지같은 마이링크 등등 최근 나오는 르삼 차(SM6 페리, XM3)도 오토홀드가 생겨서 현대/기아에 꿀리지 않게 되어가는 중인데 똑같히 EPB는 넣으면서 오토홀드 같은 기능은 왜 아직도 안 넣고 있는 건지 (트레일 블레이저는 프리미엄 트림 이상부터 관련 옵션 넣을 시 정차후 재출발 지원으로 제외) 쉐보레가 가진 노하우는 현대/기아가 넘볼 수 없지만, 한국내 한정으로는 그 가치의 우선보다 차량가격/유지비용/사후 서비스 등등의 현실적인 조건 앞에선 가진 게 별로 없는 사람들의 선택은 정말로 극히 좁아질 수 밖에 없고, 그를 잘 파악하고 있는게 현대/기아라는거죠 한국GM의 쉐보레 차량 가격 정책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확 좁혀버린 계기가 된 건 맞다보니 결국, 한두푼하는 것이 아닌 수천만원하는 자동차를 살 때 조차도 구매의 실패에 대한 여유를 가져야 하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추천 박습니다
(IP보기클릭)118.235.***.***
일단 추천부터 박고.... 전혀 지루하지 않게 잘 읽었습니다 혹시 기자님 이신가 허허 그 누구라도 지독한 쉐슬람(...)이 아니고서야 3374만원 주고 트레일 블레이저는 안삽니다. 진리네요 3400 가까이를 소형suv에다가.... 쉐슬람 끼리도 알라봉 들고 말릴뜻 ㅋ
(IP보기클릭)211.41.***.***
제가 예전에도 그러고 항상 욕 얻어먹으면서 했던 말들 입니다. 대신 저보다 훨씬 좋은 필력으로 이해가 쉽게 말씀을 해주셨네요. 르쌍쉐에서 쌍용은 일단 제외를 하고 르노, 쉐보레는 어찌보면 이제 수입차를 들여와서 판다고 보면 되는 업체고 그나마 국산이라면 현기차뿐이라고 보이는데 항상 똑같은 말 입니다. 어느 업체들도 절대 현기차만큼 국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회사가 없다는거죠. 하물며 예전에는 현기차의 설계능력이 기존 업체들이 비해 한참 뒤떨어진걸 옵션, 정비성등으로 먹고 여기까지 올라왔다면 지금의 현기는 트렌드를 주도하지는 못해도 최소한 다른 메이커들에 어느정도는 비빌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왔다는거죠. 애초부터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잘 알고 있던 현기에게 이제는 어느정도의 기술력까지 생겼는데 과연 다른 메이커의 차를 살까요? 저도 돈 없는 서민이지만 저는 안삽니다. 타 메이커 차들도 당연히 좋은 차들은 좋겠지만 여러가지 접근성을 놓고본다면 현기를 따라갈수가 없거든요 옵션은 둘째고 정비 인프라만 놓고봐도 당연하구요. 당연히 일반 승용차를 타는 분들은 또 모르지만 1톤 트럭들도 현기에게는 계륵 같은 존재지만 그래도 그들만이 우리나라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서 과적 해도 되게끔 만들어주고 그들 또한 안전에 취약한 트럭이라고 하더라도 국내 도로여건을 반영해서 안전을 버리고 그래도 고객이 원하는 앞 머리가 짧은 트럭을 만들어주는건 현기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르쌍쉐가 차를 잘만들고 좋다고 한들 팔아봐야 얼마 남지도 않는 모델을 그래도 만들어주는게 현기뿐 입니다. 제가 현기를 찬양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타 메이커에서 경쟁이 되게끔 싸워주고 모델들이 나와준다면 당연히 저도 그쪽으로 마음을 돌리겠지만...... 제 눈에는 타 메이커는 절대 생각 하지 않는거라 어쩔수 없이 현기를 타게 된다는게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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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4만이라 저같으면 200 더주고 펠리세이드 깡통으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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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추천부터 박고.... 전혀 지루하지 않게 잘 읽었습니다 혹시 기자님 이신가 허허 그 누구라도 지독한 쉐슬람(...)이 아니고서야 3374만원 주고 트레일 블레이저는 안삽니다. 진리네요 3400 가까이를 소형suv에다가.... 쉐슬람 끼리도 알라봉 들고 말릴뜻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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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영역대에서 놓고 본다면, 트레일 블레이저가 어느정도로 매력적인가? 를 생각해 봐야 할텐데, 구성이 비슷하고 주행능력 자체도 비슷하다고 한다면 결국엔 더 저렴한 차에 소비자의 지갑은 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탔었던 3100만원 짜리 코나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런데 3400만원이면 누구를 데려와도 설득력을 잃어버리겠죠. 기본형 트레일 블레이저를 꼭 한번 타봐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_^; 참고로 기자는 물론 아니구요 ㅎㅎ 자동차 시험업무 쪽 일을 간간히 하고 있는 나부랭이 입니다 ^_^; | 20.09.25 10:49 | |
(IP보기클릭)1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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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이참, 사장님께서 댓글을 달아주시니 영광이네요 ^-^ | 20.09.25 11:42 | |
(IP보기클릭)12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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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헛 ㅎㅎ 감사합니다 ^-^ | 20.09.25 11: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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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렌터카 업체에서 짧게 2년 일했었지만 단기 렌터카를 빌려타는 고객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본다면(수입차 제외) 현대/기아 만큼의 편의성이 없을 뿐더러 영업소에서조차도 현대/기아 차들만 굴리려 합니다 (특히, 대여 나가지 않고 주차장에 오래 박혀있는 비인기 차종은 서로 돌려막기로 보내려 합니다) 르쌍쉐 3가지도 솔직히 나쁘진 않아요 그런데 일하면서 만난 여러 차량들을 만져보면서 느낀 점은 현대/기아 vs 르/쌍/쉐는 동급 차량끼리의 심하게 차이나는 옵션이 눈이 띌 뿐더러 편의성 조차도 현대/기아가 압도한다는게 느껴지거든요 르노삼성의 경우는 최근은 그나마 나아지긴 했다지만 예전부터 뭔가 프랑스 감성으로 인해서인지 여러모로 나사빠진 느낌? 장점은 현대/기아 동급 차량보다 더 빠른 옵션 추가 정도를 손에 꼽겠네요 예로 SM6가 첫 발매 당시 경쟁차인 현대/기아의 LF 소나타 뉴라이즈/K5 2세대 JF 는 없었던 HUD(컴바이너 타입), 운전석 시트 내 안마기능, 나파가죽시트, 세로로 긴 화면의 S-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의 동급내에서 처음으로 새로 생긴 옵션 등이 있었지만 후륜 서스펜션는 C세그먼트에서나 쓰는 토션빔 기반의 AM링크를 들여왔다가 미친듯이 까였고(동급 경쟁사들은 전부 멀티링크인데 뭔 생각으로 이걸?) S-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발매 초기에 시원시원한 화면 크기를 빼고 굉장히 이상한 위치로 구성한 버튼(전원/볼륨조절을 전부 터치로만 조작하게 하면서 조수석쪽에 버튼을 두었음) & 에어컨/송풍/히터 세기 조작을 터치로만 해야하는 거지같은 UX(그러면서 모드 조작/온도 조작만 왜 하드버튼임?) & 굉장히 느린 터치 반응속도(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했지만 여전히 느림) 심지어 그당시 경쟁차종들은 다 가능했던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연결조차 바로 쓰지 못하고 17년 중반쯤에 진행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카플레이를 먼저 지원 안드로이드 오토는 그마저도 지원 제외되었다가 한참 나중인 작년말쯤부터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웃기는건 QM6도 출시 초기 S-LINK는 SM6랑 동일한 문제를 겪었죠 쌍용의 경우는 참 여러모로 안타까운 편이죠 본문에 말씀하신 대로 티볼리의 경우 1세대 차량을 몇번 타봤는데 처음에야 좋았었지만 실내는 정말.. 작년에 오랜만에 만난 초딩 친구가 타는 차가 티볼리 에어 였는데 물어보니 에어니까 그나마 참고 타는거지 일반모델이였으면 갖다버렸을거라고 하더군요 쉐보레쪽이 저 둘보단 나을 순 있는데 동급 경쟁사 차량에 비해 너무 높게 측정된 가격 정책 + 한국에선 제대로 쓰지도 못하면서 왜 한국으로 그대로 들여왔는지 이해할 수 없는 거지같은 마이링크 등등 최근 나오는 르삼 차(SM6 페리, XM3)도 오토홀드가 생겨서 현대/기아에 꿀리지 않게 되어가는 중인데 똑같히 EPB는 넣으면서 오토홀드 같은 기능은 왜 아직도 안 넣고 있는 건지 (트레일 블레이저는 프리미엄 트림 이상부터 관련 옵션 넣을 시 정차후 재출발 지원으로 제외) 쉐보레가 가진 노하우는 현대/기아가 넘볼 수 없지만, 한국내 한정으로는 그 가치의 우선보다 차량가격/유지비용/사후 서비스 등등의 현실적인 조건 앞에선 가진 게 별로 없는 사람들의 선택은 정말로 극히 좁아질 수 밖에 없고, 그를 잘 파악하고 있는게 현대/기아라는거죠 한국GM의 쉐보레 차량 가격 정책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확 좁혀버린 계기가 된 건 맞다보니 결국, 한두푼하는 것이 아닌 수천만원하는 자동차를 살 때 조차도 구매의 실패에 대한 여유를 가져야 하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추천 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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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같은 퓨어 스포츠카를 찾는것도 아닌데 아무리 기본기 타령하면서 일반소비자들한테 차를 모르네 미개하네 해봐야 기분나쁜 오타쿠의 주장정도 밖에 안되겠죠... 쌍용...은 일단 치워두고 르,쉐 모델들 핸들링이나 코너링 느낌은 참 좋아서 '오, 좀 달려볼까?'하고 엑셀 밟아보면 한숨나오는 출력들... 그나마 르삼이 90마력 디젤 딸딸이 버리고 가솔린 터보 들여온건 반길 일입니다. | 20.09.24 23: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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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주신 댓글 첫줄부분은 공감합니다 이건 어떤 부분이든 조금 아는 사람이라고 설쳐대며 막 얘기해봤자 '뭐 이딴 toRl이 다 있어?'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상대방한테 제대로 닿지 않죠; 그래서 저도 몇몇 친구가 차 구매관련해서 물어볼때 조심스럽게 얘기합니다 어줍잖은 지식으로 맹신하다 된통 까발려서 뭣도 아닌 사람이 될 수 있기에 구매하려는 친구 본인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현실적으로 조언(제 의견/경험은 그냥 참고만 하라는 수준으로 그칩니다)해주고, 맘에 드는 걸 직접 확인하고 사라고 하죠. 제가 일했던 당시 영업소에서 만나고 거쳐 갔던 차량이(현기 + 르쌍쉐 위주로 적겠습니다) 올뉴모닝(TA), 레이(더 뉴 레이 전), 스파크(M300), 엑센트, 더 뉴 벨로스터, 크루즈, 올뉴크루즈, 아반떼MD + MD 페리(더 뉴 아반떼MD), 아반떼AD, K3 1세대(K3 쿱 포함) + 페리(더 뉴 K3), YF 브릴리언트, LF, LF 뉴라이즈, K5 1세대, K5 2세대, 말리부 8세대(V300), 올 뉴 말리부, 뉴 SM5 플래티넘, SM6, 그랜저HG, 그랜저IG, K7, 올 뉴 K7, 아슬란, 제네시스 DH(G80으로 모델명 변경 전까지), SM7 노바, 임팔라(전량 수입이지만 쉐보레라 포함), K9, 에쿠스, EQ900, 스타렉스, 뉴카니발 + 그랜드 카니발, 올뉴카니발, 뉴카렌스 LPG, 올뉴카렌스 LPG, 올란도, 뉴 체어맨W, 티볼리, 코란도C, 투싼ix, 올뉴투싼, 스포티지R, 더 SUV 스포티지, 산타페DM + 더 프라임, 쏘렌토R, 올뉴쏘렌토, 맥스크루즈, 모하비, 니로, 올 뉴 쏘울, QM3, QM6 단 2년동안이지만 정말 여러 국산차를 많이 만났습니다 ※ 수입차도 몇대 보유하고 있었지만, 몇대 손꼽을 정도(대개 신차장기렌터가 고객에게서의 중도반납 혹은 대여료 미납으로 압류) + 오래 보유하지 않음 + 중고차 가격 손실 따지며 중고차로 매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어떻게 저렇게 많은 차종을 다 타봤냐고 물으신다면 당시 일했었던 영업소가 24시간 영업소이면서 단기용 차량으로만 성수기 최대 120~150대를 보유했었던 곳이였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중에서 더 뉴 아반떼MD + AD, LF/LF 뉴라이즈, K5 2세대, 말리부 8세대, 그랜저HG 같은 경우는 유종별로 다 타봤고 , SUV 가솔린 & 올뉴카니발 가솔린 & 스타렉스 LPG 차량만 빼고 유종별로 거의 다 타봤으며, 위에 쓴 차들 중 일부는 깡통부터 최상위 트림 풀옵까지 다 타봤습니다 (하이브리드는 단기렌트를 잘 하질 않고 단기 전용으로도 구매를 하지 않는 차종이라 장기 반납된 그랜저HG 하브 2~3대정도만 타봤습니다) 이렇게 많은 차들을 타보고 느낀 건 실내 옵션의 편의성에서만큼은 현대/기아를 이길만한게 없다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옵션이 많이 안 넣은 소위 깡통급 차량 혹은 깡통 윗단계 차량은 현대/기아쪽이 확실히 저렴해서 상대되질 않았고 최상위 트림 + 풀옵션 차량 또한 동급 르쉐(승용기준)과 비교하면 가격대비 각종 옵션 유무로 인해 상대되질 않았습니다 본문의 후반부에 쓰신 내용은 정말 르쌍쉐가 듣기 싫은 지독한 독설에 너무 공감하여 윗 댓글을 작성했었고 작성하다 3천바이트를 넘어가려 해서 몇몇 내용을 날려버렸지만 확실한 건 제가 당시 운전해본 쉐보레 차량들 전체가 운행해보면서 느낀 점은 '자동차로서의 성능 그 자체는 정말 좋다' 였습니다 특히, 공통적으로 하체/주행성능은 전반적으로 정말 좋았어요 르노삼성은 SM6 나올 때부터쯤 조금 나아졌다? 정도였구요 | 20.09.25 0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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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국시장만큼은 그 좋은 기본기 그것만으론 어필하기 너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현대/기아의 화려한 첨단옵션들 + 가격 경쟁력으로 인해 타 브랜드들은 정말 같은 등급대에서 죽을 쑤고 있죠 일했던 당시를 상기해보면 확실히 르노쪽 파워트레인은 예전보다 정말정말 많이 좋아진거 같습니다 QM3 1.3 디젤은 차가 작았으니 망정이지 사이즈가 좀 더 컸으면 노답이였을겁니다 쉐보레의 경우도 이번 트레일 블레이저 출시때 꽤 기대했었고 차량 자체는 정말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셀토스도 솔직히 너무 오버 코스트같지만 트레일 블레이저도 셀토스랑 도긴개긴이라서 너무 아쉽다는 것과 또 이러냐? 하면서 쉐보레 브랜드와 한국GM에 대한 실망감이 더 높아지는게 씁쓸하구요... 제가 이렇게 길게 썼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바라는 점은 현대/기아는 품질문제, 사후 대처 방식을 제발 고쳐주고 르쌍쉐 브랜드들은 더 좋은 품질과 적극적&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현대/기아에 위기감을 고조시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더욱 더 넓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20.09.25 00: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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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 클리오 1.5디젤 시승해봤는데, '아니 소형차에서 이정도 느낌이?' 하는 놀라움과 동시에 '아니, 신차인데 이정도 소음진동이?'하는 다른 놀라움과 컵홀더에 비타500밖에 안들어간다는 컬쳐쇼크를 동시에 겪었죠. 거기에 가격은 2400만원이 넘고;; 일반인 입장에선 실내고 구리고 옵션도 없는 소형차가 2400인게 납득이 안갈것이고 이게 사실상 수입차인데다 기본기는 괜찮은 편이라 생각하는 차덕후 입장에선 90마력의 놀라운 출력과 진동이 납득이 안가더라고요. | 20.09.25 00: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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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건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QM3 가격 알고 한번 경악했고, 직접 타서 실내 인테리어 보고 두번 경악했죠 '이 가격에 정말 팔려?'라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었죠.. 제가 만난 QM3는 신차장기 반납된 차량이라 얘도 좀 갖고 있다가 결국 다른 영업소로 폭탄돌리기 했죠 (윗댓의 1.3 오타는 실수입니다;) | 20.09.25 0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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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업체에 계신다니, 어쩌면 저보다 차는 더 많이 타보셨지 않았을까 싶네요 ^_^; 저는 신차 시험/개발 업무쪽을 간간히 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그나마 '르노삼성'만의 모델을 만든다는게 장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로장주 엠블럼을 붙힌 '르노' 모델인 캡쳐(QM3)나 마스터, 트위지 같은 차들은 논외로 두더라도 용인에서 개발해서 부산에서 생산하는 SM 시리즈나 QM6는 그나마 대한민국 시장에 맞춘 최적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긴 하니까요. 말씀하셨던 SM6의 AM링크는 사실 2세대 SM5인 L43때도 한번 터질뻔한 문제였습니다, 그때의 르노삼성은 "중형차에 토션빔이면 분명히 선호받지 못할 것 이다"라면서 닛산에서 가져왔던 티아나의 후륜 멀티링크를 이식시키는 도전을 했죠, 애시당초 L43 SM5의 리어는 르노의 토션빔이였어야 했는데... 그걸 티아나의 멀티링크로 바꾸면서 승차감은 잡아냈을지 모르나 주행성능 면에서는 언벨런스함이 도드라졌었습니다, 어쩌면 그런 선택이 싫어서 일수도 있고 아니면 SM6를 멀티링크로 개조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였을지도 모르겠지만... SM6는 토션빔(AM링크)문제에서 영원히 자유로워지지 못하겠죠. 제가 오너였다면 있는욕 없는욕 다 하면서 썼겠지만, S-LINK만 해도 저는 "르노삼성이 좋은 시도를 했다" 정도로 이해해주려 합니다, 다만 말씀하신대로 사용빈도가 높은 공조장치의 조작을 터치로 가져갔다는 점 만큼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사용자 환경을 구성한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네요, 디젤엔진 EMS를 개발하면서 SM6 1.5 dCi과 QM6의 2.0 dCi 모델을 잠시 탔었는데 S-LINK가 없는 SM6는 저는 제법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평탄한 노면에서는 토션빔이라 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 같구요. 쌍용은 곧 등장할 G4렉스턴의 부분변경 모델과 코란도의 개선모델, 렉스턴 스포츠 그리고 티볼리의 수출형 모델 개발과정에서 FLEET TEST로 참여했었는데 암만 돈 없는 회사라고 해도 놓치고 가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나 티볼리는 섀시 설계단계에서 고려해야 하는 하체 구성품의 횡 강성이 좀 과하게 모자라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부드러움을 추구하더라도 어느정도 횡적인 움직임에는 강하게 버텨야 하는데, 그걸 아얘 생각조차 안하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AWD 모델의 멀티링크 버전은 그나마 좀 나으나 2WD의 토션빔 모델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옵션이 이러쿵 저러쿵 할 단계가 아니지 않나 싶네요. 쉐보레는 그들이 가진 긴 역사를 통해서 기본적으로 챙기는 '제조의 노하우'가 있다는 점 만큼은 분명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페라리에 버금가는 퓨어 스포츠카인 콜벳 같은 핸들링을 가진 차를 만들지 못할테니까요. 다만 대중적인 모델에 있어서는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어떤점에 만족하며 지갑을 여는가?"를 계산하지 않는듯 보입니다. 제조기술이 상향평준화 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부터는 무엇이 쉐보레의 장점인가? 를 설명하는게 너무 난해하다는 느낌입니다. 성능이 비슷한 지금의 시점에서 제조사는 자사의 자동차에 갖춰진 '패키징'으로 소비자에게 이해를 구하는 물건이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패키징을 최적화 하는 방법을 여전히 자신들의 기준으로 고수하며 "싫으면 말고" 하는 식의 대응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러다보니 판매는 줄어들고, 시장에서 점유율은 빠지며, 적게팔리는 차가 겪어야 하는 수모중 하나인 불편한 유지보수와 비용증가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거라고 보여지네요, 차가 안팔리는 원인이 오롯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는 그들의 여건이 안타깝습니다. | 20.09.25 11: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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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필자님께서 쓰신 쉐보레라는 브랜드의 단점에 대해 너무 많이 공감합니다 지금은 퇴직했지만 재직 당시 아반떼 AD, 올뉴크루즈, 올뉴말리부, SM6, 그랜저IG, EQ900, 올뉴쏘렌토, 올 뉴 투싼, THE SUV 스포티지 등의 신차가 출시했었고 구형 차량과 비교하기도 쉬웠었죠 각각의 차량들 구형/신형 비교를 해봤을때 현대/기아는 구형대비 꽤 좋아진 느낌도 들정도였고, 트림별 옵션 구성/차량 가격까지 '비싸지 않다 + 적당히 올라간 느낌'이라 '그럴 수 있어'라고 넘어가줄 수 있었습니다 (투싼/스포티지는 타 차종과 비교해 좋아 졌다고 체감할만한 느낌은 없었고, 실내가 좀 더 정리가 된?) 그런데 올뉴크루즈는 진짜....(올뉴말리부는 스펙 자체가 너무 큰 변화가 있어서 논외로 하겠습니다) 첫 런칭 당시 나온 가격표는 정말 '이생퀴들 차 팔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가 바로 튀어나왔으니까요 어떤 트림이든 깡통부터 최상위 트림까지 죄다 비싸면서도 우위에 잡은게 달랑 주행성능 하나뿐이였으니... 임팔라 출시때도 그랜저 잡는거 아냐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상은 물량도 제대로 못 맞출뿐더러 쉐보레 타차량보다 쓸데없이 길게 대기하는 경우까지 생겨서 판매량을 곤두박질 쳐버렸죠 그리고 그랜저IG 출시로 아예 관짝에 못질까지 해버렸으니; SM6 초기형(가솔린 2.0 N/A)의 경우 제가 시내 주행해봤을땐 크게 부족하진 않았지만 단기 대여 해보신 몇몇 고객분이 '소나타/K5도 타봤지만 그들보다 미묘하게 힘이 없고, 뒷자리에 탄 사람이 고속도로에서 좀 힘들어했다'고 말씀하신걸 보면 옵션만 번지르르하게 되어있고, 정작 승객 편의성은 떨어뜨리게 만든 역설적인 차량이였다는 점은 오너들 사이에서도 욕한다고 하니 더는 말할 필요가 없겠죠;; 디젤 1.5도 타봤는데 중형급에서 너무 약한 출력이 바로 느껴질 정도로 답답하더군요 제가 만났던 르삼차들은 솔직히 한국사정에 맞추지 않고 그냥 들여온 느낌이 너무 강해서 친구들에게도 르삼차를 추천하질 않았네요 | 20.09.25 1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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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런 논쟁 정말 좋군요 ㅎㅎ | 20.10.01 15: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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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님의 말씀을 보니까 전에 집에서 몰고 다녔던 코란도스포츠가 생각나는지... | 20.09.24 1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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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가상각 문제는 GM대우 시절에도 있었던 부분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점에서 '좀 허접하더라도 차는 싸게 팔아볼까?' 라는 방향의 전환을 노렸던게 쌍용 티볼리였는데... 자동차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중박이상은 터트려준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차가 좋으니까 쉐보레를 사야겠다" 라거나 "차가 매력적이라서 쉐보레를 사야겠다" 라는 사람에게 조차도 유지보수에 수반되는 비용을 세계가 인정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급으로 짊어지게 해야한다는 점은 계약서에 싸인해야 하는 순간에 망설임을 가져오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쉐보레는 그래서 2020년부터 수입차협회(KAIDA)에 가입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입차 이미지로 자신들의 높은 제조비용과 유지보수비용을 퉁치고 싶어하는것 같아보입니다. 물론 그런 배경까지도 이해하며 설득당해서 계약서에 싸인할 소비자는 얼마나 될까? 싶은 부분이 있지만요. | 20.09.25 11: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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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에 9단변속기여도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CVT 변속기들이 보통 출력이나 CVT 구성의 용량에 따라서 가상으로 6~8단까지의 기어비를 설정해두는데 그 느낌과 매우 비슷합니다, 변속이 잦아서 시프트 업 쇼크 같은게 생기지 않나? 싶을텐데 그런점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보령미션의 이미지가 심각해서 그렇지... 지금 팔리고 있는 현대 8단보다 대등하거나 오히려 나았으면 나았지, 모자라지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 20.09.25 11: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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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_^ | 20.09.25 1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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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쉐보레는 글로벌 적으로 통합된 전장(GM-LAN)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제조시에는 국가별 규정에 상관없는 시스템상 구현 가능한 모든 기능을 미리 넣어두고 있습니다. 차량이 판매되는 국가의 법규에 따라서 구현하는 기능의 제약을 두는 편인데, 오토홀드의 경우는 아는바가 없으나 원격시동은 국내법규상 "공회전 금지"에 관한 규정이 생기면서 기존에 적용해주었던 차량(M250/M300 마티즈, 칼로스 등)들에서도 기능이 삭제 되어버렸습니다. 현대/기아의 블루링크로 구현하는 기능이 사실상 '원격시동'은 맞으나 이름을 애매하게 "원격공조"로 바꾸면서 시동이 걸리게끔 하는 것 인지라...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위해서 기능차이를 두는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아니긴 한데, 언급하신 오토홀드나 후방 카메라 디스플레이의 기능제한 같은건 어찌보면 참 졸렬한 부분이기도 하죠.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 임에도 불구하고 애프터 마켓에서 코딩장사가 잘 되는데엔 이유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 20.09.25 1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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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4만원 이면 싼타페의 깡통도 노려볼만 하죠 ^-^; | 20.09.25 1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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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거의 다있는 투싼신형1.6t 2륜 최상위트림이 3150입니다ㄷㄷ | 20.09.25 18: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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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이 3150씩이나 해야하나... 싶다가도, 트레일 블레이저가 있는거 없는거 다 꼽아넣으면 3374만원이라는걸 생각하면 갑자기 그 차가 싸게 느껴지는게 허탈하면서도 웃기네요...ㅠㅠ | 20.09.25 18: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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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블레이저는 지금 가장 잘 팔리는 쉐보레 모델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사실상 한국GM의 소년가장인 셈이 되었네요. | 20.09.25 1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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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는 개인적으로도 정말 좋아하고, 전기/하이브리드를 포함해서 모든 파워트레인을 다 경험해보면서 "앞으로는 이런차 안나오겠다" 싶은 느낌이 항상 들었던 차 였습니다. 적당한 크기에서 오는 좋은 운동성능이 코나의 최대 미덕이라고 봅니다, 경쟁모델들이 더 큰 사이즈를 주장하기 위해서 버려둔 소형차의 장점이 그대로 녹아있죠, 산길을 자주 다니시는 분이라면 정말 좋은선택이지 않나 싶습니다. | 20.09.25 11: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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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들 마다 주장하는 포인트는 어쩌면 일반 소비자가 봐도 뻔한 구석들이긴 합니다 ㅎㅎ 오래된 논쟁이긴 한데 여전히 3기통 vs 4기통, 토션빔 vs 멀티링크... 요런 구도로 접근하는게 소비자를 끌어오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아직도 영업 현장에 계시는 분들은 얘기하시곤 하네요. 너무 어려운 마케팅 포인트를 끌어오면 오히려 뭔 소린지 몰라서 어려워 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하기도 하구요 ^-^; 저도 트레일 블레이저의 실내구성은 정말 간만에 "이돈주고 사도 크게 부끄럽지 않을 차"를 만들어 둔 느낌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트랙스때는 진짜 좀 심각했었죠 ^-^;; | 20.09.25 11: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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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도 전장만 길고 2열 레그룸은 많이 좁더군요 트블은 직접 못봤지만 동급중엔 셀토스가 제일 컸던것 같습니다 | 20.09.25 18: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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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 출시되었을때 인터넷에서 사진만 봤을떈 XM3가 훨씬 이뻐보였는데, 실물 가서 구경하니까 XM3은 뭔가 허술한 느낌이 나고 차라리 트블이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물론 그 무지막지한 가격차이를 매꿀정도는 아니지만요 | 20.09.26 2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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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그 벤츠 엔진 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그 엔진은 사실상 르노엔진입니다. 공동개발이라고 하지만 99% 이상 르노가 만든 엔진이죠. | 20.10.02 2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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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출시되었을땐 골프에 A클까지 등판하더군요 ㅋㅋㅋ 90마력 디젤밖에 없으면서 RS수동버젼까지 ㅋ | 20.10.02 21: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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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400 크루즈는 처음 불렀던 19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생각하면 "얘네들이 차 팔 마음이 있나?" 싶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아반떼AD의 벨류플러스 가격이였던 1670만원의 가성비를 생각하면 안팔릴 이유가 명확했다고 봅니다. | 20.09.25 11: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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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20.09.25 11: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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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도 그러고 항상 욕 얻어먹으면서 했던 말들 입니다. 대신 저보다 훨씬 좋은 필력으로 이해가 쉽게 말씀을 해주셨네요. 르쌍쉐에서 쌍용은 일단 제외를 하고 르노, 쉐보레는 어찌보면 이제 수입차를 들여와서 판다고 보면 되는 업체고 그나마 국산이라면 현기차뿐이라고 보이는데 항상 똑같은 말 입니다. 어느 업체들도 절대 현기차만큼 국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회사가 없다는거죠. 하물며 예전에는 현기차의 설계능력이 기존 업체들이 비해 한참 뒤떨어진걸 옵션, 정비성등으로 먹고 여기까지 올라왔다면 지금의 현기는 트렌드를 주도하지는 못해도 최소한 다른 메이커들에 어느정도는 비빌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왔다는거죠. 애초부터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잘 알고 있던 현기에게 이제는 어느정도의 기술력까지 생겼는데 과연 다른 메이커의 차를 살까요? 저도 돈 없는 서민이지만 저는 안삽니다. 타 메이커 차들도 당연히 좋은 차들은 좋겠지만 여러가지 접근성을 놓고본다면 현기를 따라갈수가 없거든요 옵션은 둘째고 정비 인프라만 놓고봐도 당연하구요. 당연히 일반 승용차를 타는 분들은 또 모르지만 1톤 트럭들도 현기에게는 계륵 같은 존재지만 그래도 그들만이 우리나라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서 과적 해도 되게끔 만들어주고 그들 또한 안전에 취약한 트럭이라고 하더라도 국내 도로여건을 반영해서 안전을 버리고 그래도 고객이 원하는 앞 머리가 짧은 트럭을 만들어주는건 현기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르쌍쉐가 차를 잘만들고 좋다고 한들 팔아봐야 얼마 남지도 않는 모델을 그래도 만들어주는게 현기뿐 입니다. 제가 현기를 찬양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타 메이커에서 경쟁이 되게끔 싸워주고 모델들이 나와준다면 당연히 저도 그쪽으로 마음을 돌리겠지만...... 제 눈에는 타 메이커는 절대 생각 하지 않는거라 어쩔수 없이 현기를 타게 된다는게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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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유&집에서 쓰고 있는 차가 싸그리 현대차 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건 소장용의 96MY 싼타모 플러스 AWD, 업무용의 10MY 그랜드 스타렉스 5밴이고... 부모님 타시라고 사드린 차가 10MY 투싼ix 디젤 2WD, 동생 타라고 구해온 차가 12MY i40 디젤 왜건입니다. 그 이전에도 11MY 엑센트 디젤 해치백, 02MY 카렌스2 LPG, 09MY 뉴프라이드 디젤 해치백 등을 탔었고, 개인적으로는 르쌍쉐 중에서는 M300 스파크 LPGi 수동을 1년 6개월 탔던게 유일했습니다, 차는 참 만족했지만 모닝의 유지비용과 비교하다보면 항상 쉐보레는 부품값이 비싸서 짜증스러웠습니다, 모닝에선 만원대면 교환이 가능한 점화코일이 쉐보레가 되면 정품으로 4만원대가 되어버리니... 스타렉스 타면서 정리해버렸네요. "돈써가며 타는 입장"에서 "돈 받아가며 고쳐주는 입장"까지 되어보니, 현대/기아의 라인업에는 언제나 제가 원하는 차가 있었고, 그래서 식구별로 타야하는 차가 싸그리 현대차가 되어버렸습니다. 업무용의 스타렉스는 대안자체가 없는 모델이니 그렇다쳐도, 투싼이나 아이포티는 비슷한 연식에서 타 메이커로 시선을 돌려보면 대체할 수 있는 차가 없습니다. 준중형 SUV에 184마력 짜리 엔진이 얹힌차도 없었고, i40 같은경우에는 현대를 벗어나면 갈 선택지가 독3사의 중형왜건 뿐이니까요. 현대차의 내구성이 떨어진다고 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는데, 세타엔진 스커핑이나 GDi엔진 스커핑 같은 이슈는 분명히 문제로 삼을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얘기하면 그정도의 심각한 고장에도 200만원 언저리에서 수리가 가능한 제조사도 현대차 뿐 입니다. 평생 고장이라는게 없다면 그게 제일 좋겠지만 그 위대하다는 독일 엔지니어링의 차들도 여차하면 뻗어버리는게 자동차 라는걸 하도 징그럽게 많이 보다보니, 여차하면 엔진이 뻗든 밋션이 뻗든 빠르고 쉬우면서 싸게 고칠수 있는 현대차를 타는게 마음이 편하게 되어갑니다. '자동차' 라는 물건의 완성도를 논한다면 현대차는 지금까지 주구장창 현대차만을 타오는 제게도 만족스럽지 않습니다만, 현대차를 둘러싸고 있는 제반 조건이 여전히 저를 "현대차 오너"로 남게 만듭니다. 자가정비를 하는 입장에서도 현대차만큼 고마운 메이커도 없습니다, 정비지침서의 무상오픈이나 차대번호를 통한 부품카탈로그의 개인공개 같은 요소는 현대/기아가 아니면 솔직히 꿈도 못꿀것 같습니다. 독일차나 일본차보다 현대차가 좋다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에서 타기에는 현대차가 제일 '편하다' 라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트레일 블레이저는 자동차 그 자체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지만 그건 어쩌다 몇일 타보는 입장에서 그런 것 일 뿐이지... 3370만원 주고 차 사야할 것 같으면 저는 벌써 싼타페TM 깡통이나 투싼NX4에 적당히 옵션 섞어서 취등록까지 끝낼 것 같네요 ^-^;; | 20.09.25 18: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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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이시네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제가 바이크도 타는 입장에서 거래처 사장님이 이번에 BMW R 1200RT 바이크를 중고로 구매하셨는데 엔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센터 갔는데 크랭크 샤프트인가 캠축이 나갔다는데......문제는 그 부속과 다른 부속을 주문해서 받는데까지 한달 보름, 부품값만 390만원......인건비가 150만원..............나왔네요 ^^ 그리고 그 사장님이 BMW 7시리즈 한정판 타시는데 엔진 갈았는데 그 엔진도 3천만원..... 저라면 외제차 안탑니다 | 20.09.26 1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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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절대다수는 외제차 못타죠. 겁대가리 없이 사회초년생에 k5사고 충분한 축제가 가능한 상황에서 거지처럼 되버리는 상황으로 떨어지는 멍청이 선택과 같 은 행동을 하는 경우가 되죠. 뭣보다 외제차에 쓸 돈으로 내 소중한 사람들과의 활동에 쓰면 외제차를 사고 안쓰는 것보다 훨씬 행복할 수 있거든요. 비용의 효율적 운용 측면에서 봐도 외제차는 좀...(물론 그걸 굴릴 수 있는 벌이의 사람들은 논외죠.) | 20.09.26 17: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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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SUV가 아니라 1톤 화물차라고 해도 '퍼포먼스'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원활한 추월가속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든, 인원이나 적재물을 만원/만적 시키고 달릴때를 위해서든 말이죠. 코나에 1.6 터보를 신형 CVVD 엔진으로 교체하면서 195ps로 출력을 띄워올리고 N-line 뱃지씩이나 붙히는건 고성능 장사에 재미를 본 현대가 하는 상술일수도 있겠지만, SUV로도 "쾌적하고 빠르게" 다니는 수요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 20.10.06 19: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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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아머라면 X100 모델중에서 서스펜션 세팅과 MDPS 토크값 세팅이 변경된 모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타보면서 치를 떨었던건 극초기에 나왔던 티볼리였구요. 시험차 운행업무를 하면서 X150(터보)를 같이 탔었는데, 단순히 엔진만 바뀐게 아니라서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레이스카나 고성능차의 세팅쪽에 오래 있다보니 그런 기본적인 조향/조종능력이 떨어지는 차를 좀 싫어하는 제 취향이 많이 묻어버린 것 같네요 ^^;; | 20.10.06 1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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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자체로는 큰 흠이 찾을일 없는, 근래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괜찮은 모델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1.35엔진은 차급을 생각하면 적당한 구성이라고 할 수 있을거고, 엔진출력의 분포는 일상적인 영역에서는 오히려 괜찮았으면 괜찮았지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취등록세 포함의 가격으로 적어버리는 바람에 제가 적은 차값이 너무 비싸게 느껴져버리긴 했는데, 같은 가격대에서 고를 수 있는 차가 너무 많다보니 그 와중에도 도드라지게 비싸보이는게 저도 아쉬울 뿐 입니다. 저 같은 가난뱅이는 "비싸니까 안살란다, 그 돈이면..." 소리를 할테니까요... | 20.10.06 19: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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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는 어찌보면 앞으로의 자동차 패러다임을 SUV로 예상한 현대차가 가장 잘 할수 있는 영역인 '작은차를 싸게, 적당히 만든다'는 기준에서 가장 잘 만든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먼저 나온 스토닉도 그랬지만 사실상 동일 세그먼트로 묶여서 평가받는 차들에 비하면 큰거 한방이 부족해서, 평범하지만 무난하게 잘 달릴 수 있는 차를 고르는 조용하게 움직이는 소비자가 구매하고 있는 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GM이 소형차를 매력적으로 못 만드는건 말씀하신 '비싼 엔지니어링'을 쓰기 때문이라는 말씀에는 절대적으로 동의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엔진과 드라이브 트레인도 그렇고... 더 저렴하게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은 구석에서 묘하게 타협보지 않으려는 똥고집은 소형차에서는 "타보니까 꽤 좋은데?" 싶을때도 있지만, 그 꺾지 못한 고집때문에 가격적으로 경쟁력을 잃어버리는 차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 아닐까? 싶네요. 말씀하셨다 시피 단점으로 지목하신 현대의 7단 건식 DCT는 정말로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질감보다도 여전히 못 미더운 내구성이 불만 입니다. 분명히 R&D 단계에서는 30만Km 이상을 내구한계로 놓고 설계했다고 하는데 플라이휠 변형이나 클러치팩의 과다마모를 보면 끝 마무리가 엉성해서 그런건가? 라는 생각이 매번 플라이휠을 다 태워먹은 투싼TL이나 스포티지QL 1.7들을 볼때마다 생각나버리네요... | 20.10.06 19: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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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에 딱 들어맞는 차를 고르는것... 그게 참 어렵죠, 저는 그래서 아얘 깔끔하게 포기하고 생계형으로 타는 차를 제외하면 그냥 장점이 명확한 차를 고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부분이 몽땅 허접하지만 R엔진 탑재 모델중에 가장 경량이라서 6단AT 주제에도 제법 잘 달리는 투싼도 그렇고, 반대로 엔진이 심각하게 느려서 가끔씩 짜증이 나지만 왜건의 패키징이 마음에 드는 아이포티를 따로 사서 타버리는게 제가 내린 그나마의 타협이 되어버렸네요... | 20.10.06 19: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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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넌 뭐 타냐고 하실 분들 계실까봐 미리 선수 치자면 저는 생애 첫 차도 스파크(쉐비)였고요. 두번째 차도 한 세대 전 스파크, 지금은 르노의 트위지 타고 다닙니다. 업무용 차량이나 일로서 현기차 질리도록 타서 그런가 크고 작은 에피소드로 현기차에 반감이 커서 그런가 제 차로는 절대 안타게 되네요. | 20.10.01 23: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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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전 현대차를 퍼포먼스와 정비편의성 때문에 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새 모델이 나올때마다 '실용영역 성능강화' 따위로 출력이 깎여나가는 신형의 현대차들이 오히려 마음에 들지 않네요. 아반떼MD나 포르테TD, 쏘나타YF와 K5-TF 시절이라면 "현대차는 고속에서 무서워서 못타" 소리를 해도 '아, 그럴수도 있겠네' 라고 넘어가겠지만 아반떼AD, 그리고 쏘나타LF 부터는 차랑가격을 비롯해서 퍼포먼스까지 고려해도 "이러니까 현대차가 제일 잘 팔리는거네"로 생각이 굳어졌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수준에서 생각해보자면, 전 현대차가 아니라면 토요타 외에는 눈길을 안 줄 것 같네요. | 20.10.06 19: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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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4만이라 저같으면 200 더주고 펠리세이드 깡통으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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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세이드 깡통이 구식엔진+한세대 전 플랫폼 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가격적인 유혹이 엄청난 것은 맞네요... 저도 아직 "온가족을 생각하는 단 하나의 차"를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나 나이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신차견적을 내면서 눌러보게 되는 펠리세이드 기본형의 유혹은 엄청난 것 같습니다. | 20.10.06 19: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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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내용에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다면 모자란 글이라도 끼적이며 시간을 녹여가며 썼던 제게는 기쁠 따름입니다! | 20.10.06 19: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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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쉐슬람들에게는 씨알도 안먹히는 소리에요. 그놈의 기본기 차이는 어지간한 공도 주행에서는 차이를 느끼기가 거의 불가능한데도 말이죠. 이미 쏘나타 LF 시절부터 차이가 별로 안나는 수준이고 현재의 현기 플랫폼에서는 정말 그 차이를 느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그런거 느낄정도로 공도에서 운전한다??? 절대 운전대 잡으면 안되는 사람입니다. 캐딜락 몰고서 한차원 높은 주행성능이다.. 라고 하는건 모르겠는데 말리부 같은거 가지고 그러는건 참 웃음이 나오더군요. | 20.10.02 20: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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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의 주행 안정성이 높게 평가받던 시절에 비교점에 올려 놓아봤던 현대기아차를 생각해보면 "절대적으로 좋다" 라며 맹목적으로 추종(?) 하는 분들이 생겨나는 것도 어느정도 이해는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쉐보레의 포지션이, 왜 한국에서 이렇게 올라갔는지는 저도 개인적으로 의문이 여전히 있고, 말씀하신 점들을 생각해보면 그냥 현대기아나 쉐보레는 고만고만한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내 철수는 현재 한국GM의 수장인 카허 카잼이 올때부터 이미 예상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공감합니다 ^^;; | 20.10.06 19: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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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라고 딱히 비싼 것도 아닌 게... 2천만원대로 어필하는 르노 3형제(캡처/아르카나(xm3)/조에)는 엄연한 B세그먼트 차량이라 C세그먼트만 놓고 보면 투싼은 4천만원대까지 올라버렸어요... | 20.10.02 14: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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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아직도 슬라임... 정도의 레벨입니다 ^^;; 제가 감히 넘볼수 없는 커리어를 쌓아올리시고 활동하시는 선배님들을 보면 아직도 갈길이 멀어보이기도 합니다 ^^; | 20.10.06 19: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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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 20.10.02 11: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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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9단이 awd 옵션이랑 묶인 거에 위안 삼으셔야죠. ㅎㅎㅎ...... 그거 아니면 짤없이 cvt 들어갑니다. | 20.10.02 14: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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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누가 그 가격에 사냐고 물어보셨는데... 풀옵 사는 사람 비율도 꽤 높고 그냥 RS 2,620만원에 몇몇 옵션만 넣어서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사람은 더 많습니다 ㅎ | 20.10.03 00: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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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할인조건+취등록세 포함의 가격이였습니다. 항상 신차가격을 산출하는 페이지에서 취/등록세 부분을 제외하고 확인했어야 했는데... 뭘 잘못 먹고 쓴건지, 훨씬 높은 가격을 적어버리고 말았네요. 보령미션...은 이제와선 케케묵은 이슈라고 저도 생각합니다ㅎㅎ 저속영역에서 이븐 스로틀에서 풀 스로틀로 짧게 가속한 다음 스로틀을 떼는 조건에서 범위가 넓은 기어비를 가진 특성때문에 기어링이 살짝 어색한 점을 제외하면 "현대파워텍 6단"에 완벽하게 길들여져 있는 제게도 좋은 느낌의 변속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부분처럼 누군가는 완풀옵을 사시기도 하고, 중간등급에서 적당한 옵션만을 골라넣어서 사시기도 하겠죠. 오히려 말씀하신 것 처럼 적당한 옵션을 취사선택에서 골라 구매하시는 오너가 더 많으실게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다만 스위쳐블 AWD의 썩 괜찮은 주파능력, 9단AT의 괜찮은 반응, 그외 사용간에 느꼈던 편의장비들이 이차를 사야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된다면 가격이 올라가버리게 될거고... 3000만원을 넘어서는 영역에 와서도 트레일 블레이저가 갖는 장점이 오롯히 남을까? 라는 점은 제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습니다. | 20.10.06 2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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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게 쉐보레 국내 판매량이 현기에 크게 뒤지는 이유죠 ㅎ.. 매니아(쉐슬람)만 사는 찬데 트블은 그나마 디자인이 이뻐서 그 정도 판매량이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ㅋ.. 실제로 카페를 보면 첫차로 구매하는 사람 비율이 기존 쉐보레에 비해서 꽤 높은거 같구요~ 근데 전 국내 판매량은 개인적으로 지금 정도가 더 좋습니다..흔하지 않아서요ㅋ 어차피 주력은 수출이라 9월 한달만해도 형제차 앙코르GX 포함해서 20,053대 나갔다고 합니다. 그 정도만 나가주면 뭐 망하지는 않겠죠 ㅎ | 20.10.07 10: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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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쿼녹스가 700만원이나 깎아주는군요... | 20.10.06 2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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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화이트펄 뺀 액티브 풀옵은 3,213만원 입니다. 한달여 전부터 트블 관심있어서 견적 짜보고 있다가 정보좀 볼려고 들어왔더니 뭔가 부풀려져서 까이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파썬이나 보스 스피커나 AWD는 별 관심없어서 2800대에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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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신차 견적을 맞출때 애용하는 페이지에서는 등록세와 취득세까지 포함한 금액으로 산출시켜주고 있었네요, 본체가격은 3213만원이 맞네요. 제가 기록한 3373만원은 취등록에 보험료를 제외한 금액이였네요. 내용은 수정했습니다. | 20.10.06 19: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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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더 우월하다 열등하다가 아니라 실내크기+디자인 부분에 더 많은 가치를 두는 사람들이 운동성 부분에 가치를 두는 사람보다 많은 거 같아요 | 20.10.03 12: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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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짜피 제 취향은 자동차 시장에 있어서 소수에 가까운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사라는게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 하는 일 인데, 왜 너희들은 나 같은 소수를 만족시켜주는 차를 만들지 않는거냐? 라고 따져 물을수도 없죠. 그렇기에 대다수의 모델이 셀토스 처럼 제조사가 빠지는 달콤한 함정에 빠진다는 점도 저는 인정합니다. 그래서 어쩌다 가끔씩 툭- 튀어나오는 코나 같은 차가 개인적으로 참 좋습니다. 그런차가 더 많이 팔려준다면 "작아도 잘 달리는차가 괜찮은거네?"라고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나지 않을까... 라는 기대도 가지면서 말이죠 ^^; | 20.10.06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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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부분이지만... 저는 올 뉴 크루즈(J400)가 초기 가격표 조정이전에 깡통을 1800만원대에 적어서 내놓는 것을 보고 '손절' 해버렸습니다 ^^;; 이후에 비싸다고 난리가나서 1690만원으로 깡통모델의 가격이 조정되기는 했는데... 그때 진심으로 한놈만 걸려라... 라는 식으로 장사하는구나 싶어서 구매후보군에서 쉐보레 차들을 싹 빼버렸네요 ^^;; | 20.10.06 20:0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