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니스'는
마크 실베스트리
조 베니테즈
클라랜스 랑상이
각각 특정 에피소드를 맡아
펜슬 작업을 하였습니다.
(제가 볼 때, 가장 핵심이 되는 작업이 펜슬인 것 같아, 펜슬만 언급하겠습니다)
개인적인 기준이긴 하지만,
잘 그리는 순서로 치면, 1. 마크 실베스트리 2. 조 베니테즈 3. 클라랜스 랑상
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식의 시스템이 나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한 작품을 여러 작가에게 맡기면 서로 경쟁의식도 고취시킬 수 있고 (누가누가 더 잘 그리나?)
그리고
팬들은 똑같은 작품을 다른 그림체로 맛볼 수 있으니 더 흥미로울 것 같아요.
똑같은 햄버거 레시피를 가지고, 고든램지가 만든 거랑 백종원이 만든 거랑
이것저것 비교해가며 먹어보는 것처럼 말이죠.
자세히 뜯어보면 손가락 묘사도 어설프고 전체적으로 선이 거칩니다.
상당히 맘에 들었던 컷이라서 올려봅니다. 명암 표현도 잘했네요.
작가가, 환자를 실어나르는 의료인들의 모습을 처음 그려보는 것 같습니다.
옷주름을 어떻게 묘사해야할지 몰라서 헤매고 있는 게
너무나 절절히 느껴집니다.
건질만 한 그림이 별로 없었습니다. 앞으로 클라랜스 랑상 작가는 무조건 패쓰~~
이렇게 거칠게 그리는 게 클라랜스 랑상의 스타일일지 모르겠지만,
상업만화 시장에서 상업성이 떨어지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적 재능이 다분한 뮤지션들이 대형기획사에 들어가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
뭔가 더 다듬어지고 상업적으로 더 세련된 스타일로 만들어지는 것처럼,
이 작가도 좀더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