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나의 EUROPA 일본판 7인치 싱글입니다.
1976년 방일 기념으로 발매된 싱글인데, 투어 일정표를 보면 통상적인 일본 뮤지션들이 돌 법한 일정을 소화했네요 ㅋㅋㅋ
이 곡을 처음 듣게 된 계기는 2008년 쯤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도쿄 여행을 가서 묵던 호텔에서 별 생각없이 TV를 켰을 때였죠.
마침 버라이어티 프로가 나오고 있었는데, 훈도시 디자이너를 찾아가서 인터뷰를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근데 훈도시의 디자인이 예사롭지가 않더군요. 레오파드 무늬부터 시작해서 흔히들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순백의 훈도시와는 달랐습니다. 여러가지 휘황찬란한 디자인을 보여주면서,
중간중간에 훈도시 디자이너를 인터뷰 하는데, 그 디자이너도 훈도시 한장만 달랑 입고,
가면을 쓰고 음성변조로 인터뷰 해주는데 거기서 디자이너를 화면에 잡아줄 때마다 이상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이 노래의 도입부를 BGM으로 썼었죠. 그럴때마다 그게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웃겨 죽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유명하긴 했다보니 여기저기 방송에서 들어는 봤어도 그 노래의 제목이 뭔지를 모르고 그냥 지냈다가,
우연히 듣게 된 노래에서 이 노래의 제목을 알게 되었죠.
7인치 바이닐을 산 건 순전히 그 때문입니다. 디스콕스에서 한 250엔 주고 질렀었나 그럴거에요 ㅋㅋㅋ
배송비가 더 나올 정도였죠. 굳이 일본판을 산건, 뭐 다른 앨범들 같이 사느라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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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죠 ㅎㅎ | 21.07.16 21:3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