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22일과 25일, 12월 14일에 총 세 차례에 걸쳐 도쿄와 오사카에서 젤다의 전설 콘서트가 열렸습니다.(루리웹 유저정보 링크)
저는 아쉽게도 능력이 안돼 현장에는 찾아가지 못했지만, 콘서트 실황을 녹화한 블루레이 디스크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아마존에서 결제 버튼을 누르고 있더군요.
생각보다 배송이 빨라서 어제 한국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오더니, 오늘 택배로 수령했습니다.
일단 젤다니까 아이템 습득 포즈를 취해주고...
이거 찍으려고 평소엔 입지도 않던 초록 옷을 찾느라 옷장을 뒤졌습니다. 옛날 옷이라 좀 촌스럽고 몸에도 안 맞네요.
일본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매한 적이 처음이라 이렇게 박스 안에서 흔들리지 않게 포장하는 게 신기했습니다. 뾱뾱이같은 완충재에 둘둘 싸여 올 줄 알았거든요.
앞뒤 안가리고 사느라 이게 영락없이 오케스트라 실황 영상인 줄 알았는데, 실황은 초회한정에만 들어가는 특전이었습니다.
제 생애 첫 블루레이 디스크 구매가 되는군요. 정작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없는데...
옆 띠지랑 뒷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CD 수록곡과 블루레이 영상의 목차로군요.
블루레이 실황 영상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촬영한 것과 콘서트 당시 화면으로 보여주던 게임화면 영상이 따로 수록되어있습니다.
...아마도 저 게임 영상이 저보다 훨씬 실력이 좋겠죠.
비닐을 벗겨낸 모습입니다. 그동안 젤다의 전설에도 무수히 많은 악기가 나왔지만 시간의 오카리나는 여전히 표지를 장식하는군요.
배경으로 들어간 검은색 트라이포스 문양은 뉴 닌텐도 3DS용 커스텀 커버를 생각나게 합니다. 이것도 어렵게 구해서 제 3DS에 씌워놨었죠.
사실은 오로지 이 커버를 사용하기 위해 검은색 뉴작다수를 고집해서 구했답니다.
발품 팔아 구한 것 치곤 조금 험하게 다뤄서 지금은 잔상처가 많이 난 게 안타깝네요.
띠지를 벗겨낸 옆면과 뒷면입니다. 초대 도트링크가 지휘를 하고 있군요.
지휘봉은 바택 링크의 아이덴티티이거늘, 이젠 자기 후배 것도 마구 뺏어다 쓰고 있습니다.
이어서 고급스런 박스를 열어보면...
마찬가지로 초회한정 특전인 아크릴 장식입니다.
비닐을 벗겨내면 뒤에 액자처럼 접을 수 있는 다리가 있어서 책상 위에 세워둘 수 있는 모양입니다.
저는 차마 망가뜨릴까봐 무서워서 아직 꺼내보지 않았네요.
얘는 함께 들어있던 카드입니다. 앨범의 표지가 프린트되어있군요. 뒷면에는 아까 봤던 초대 링크가 후배에게 삥뜯은 지휘봉을 들고 있습니다.
뒤에 있는 종이는 바로 위에서 봤던 아크릴 장식을 스탠드로 세우는 방법 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꺼내서 옆으로 치워두면....
으악 내 눈! 두 장의 CD가 보입니다.
왼쪽에 있는 것이 오케스트라 실황 음원이고, 오른쪽이 영상 블루레이입니다.
오른쪽 사진을 보시면 오케스트라 뒤편으로 야숨 영상이 나오고 있죠.
즉 이런 전경을 담은 실황 영상에 더불어 스크린으로만 나오는 게임 실연 영상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 소립니다.
...그나저나 인증샷 찍을 때 본인이 비치지 않게 찍는 분들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어떻게든 제가 비치지 않는 각도를 만들면 형광등이 비쳐서 상품을 가리고... 으으
으악 내 눈!2 이어서 케이스 뒷면입니다. 이번엔 검은 배경이 쌍으로 저를 비춰주네요.
콘서트 실황 녹음은 총 2개의 디스크로 이뤄져 있고, 블루레이 디스크는 한 장에 전부 담겨 있습니다.
젤다의 OST는 항상 저를 실망시킨 적이 없었습니다.
25주년 기념작인 스카이워드 소드부터 음원을 풀 오케스트라로 녹음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OST를 들을때마다 이걸 스피커나 이어폰이 아닌 실제 연주로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상상만 했습니다.
아직은 이렇게 실황 연주를 택배로 주문해서 듣고 있지만,
언젠가는... 꼭 현장에서 듣고 싶군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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