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그냥 데탑을 통해서만 음악을 들었기에...
누워있거나 자기 전에 음악을 듣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블루투스를 활용해서 편하게 음악을 듣고 적당한 가격대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요.
적당한 가격대(10~20)에 사이즈가 작은 스피커를 사려 했는데
어째 가격대를 보니...이럴거면 그냥 블루투스도 지원하는 PC스피커를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다 선택한 게 '하만카돈 사운드 스틱4'입니다.
(중고나라에서 미개봉 제품을 상당히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네요.)
이전에는 저가형 '아수스 내장 사운드카드'에 '보노보스 h1'를 연결해서 사용했는데...
사운드카드는 약속이라도 한 듯 몇 년 지나면 죽어버리기를 두 번이나 반복하고,
h1은 잘 사용 중이었지만 점점 이런저런 물건들을 들이니 크기가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었네요;
뭐 결과적으로...
요런 느낌으로 세팅을 했습니다.
제품 선택 외에 구매 전에 고민했던 건 우퍼 위치였는데...
바닥에 두는 것도 좋고 벽과의 거리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하고 등등...이런저런 조건들이 있었지만
왠지 그런 부분들은 신경을 쓰면 쓸수록 머리만 아프고 괜히 알아 볼 것들이 많아질 것 같아서
평범하게 책상 위에 올려놓기로 했었네요.
(바닥은 애초 무언가를 놓을 공간이 없어서;)
그런데 막상 테스트겸 설치하고 음악을 들어보니, 전에는 없던 한 가지 문제가 생기더군요.
바로 우퍼가 바닥을 때리는 방식이라 책상이 덩실덩실;;
가뜩이나 키보드만 쳐도 미세하게 흔들거리는 책상이라 아주 난리가 나더군요-_-.....
어쩌지 싶어서 뒤늦게 '방진패드'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봤는데
'제진마운트'가 싸고 방진 효과가 좋다고 해서 우퍼 무게를 계산 후에 마운트를 주문하고
알루미늄 가공 일을 하는 동생에게 간절한 부탁을 해서 마운트를 연결할 수 있는 알루미늄 받침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며칠 뒤에 물건들이 오고 완성된 '우퍼용 방진받침대'...
하지만 동생이 임의로 받침대 무게를 줄여본다고 가운데다 구멍을 뚫어서
하는 수 없이 저렴한 방진패드를 따로 하나 구입해 우퍼 세팅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감동...ㅡㅜ동생에게도 감동...
정말 우퍼 바로 아래 바닥을 손으로 대고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민을 했던 건 스피커의 높이였습니다.
이전 h1을 쓸 때는 높이 고민 없이 그냥 책상 위에 올려서 썼었는데
사운드 스틱의 위성스피커는 위치에 따라 들리는 사운드가 느낌이 많이 달라서 적당한 높이에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런데 막상 오디오 악세사리들을 찾아보니...가격이 너무너무 비쌌고;
사운드 스틱의 위성스피커를 올리기에는 적절한 제품이 하나도 없더군요.
사람들 이야기처럼 그냥 화분 받침대라도 찾아봤는데 괜찮은 물건이 물량이 없어서 여러 번 취소당하다
우연히 좋은 물건을 찾을 수 있었네요.
바로 탁상이나 여러 가구에 조립해서 쓸 수 있는 '상다리'였습니다.
찾아보니 저렴하게 부품 식으로 구입을 할 수 있었고, 적당한 높이를 계산한 다음 주문을 했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동생 찬스를 써서;;
주문한 상다리에 딱 맞게 결합하고 위성 스피커를 올릴 수 있는 작은 원형받침대를 부탁했네요.
(평소에 형제 혹은 남매와 우애를 돈독하게 지내세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스피커를 고정하기 위해 '3M VHB 테이프'를 구입해 부착하고
(접착력이 좋으면서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는 투명색으로 구입)
딱 책상에 올리니............
...하아...볼트로 결합하는 상다리 바닥이 수평이 안 맞더군요...
(길쭉한데 수평이 안 맞으니;)
바닥에 결합 된 고무패드에 틈이 생겨서 흔들거리기도 해서
일단 핸드폰 수평계로 바닥 부분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는지 확인을 한 후
고무를 분리해 안쪽 공간에 vhb 테이프를 적절하게 부착해 수평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아예 vhb 테이프까지 싹 붙이고 나니, 수평도 잡고 고무바닥도 흔들리지 않게 되서
오히려 상당히 안정감이 생겨 좋았네요:)
(본래는 고무바닥도 테이프로 고정하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더군요.)
그래서 드디어 세팅 완료...ㅡㅜ
스피커를 구매하고 설치한 지는 2주가 됐지만 중간중간 그때그때 필요한 물건들을 따로 주문하고 배송받다 보니
...인제야 완료했습니다.
뭐 소리에 민감한 편이긴 하지만 제 고막 자체가 저가형이라 이 정도 소리만 내줘도 충분히 만족스럽네요.
그런데 사실 오래전부터 사용 중인 데탑의 메인보드 사운드칩이 워낙 안 좋아서...
(몇만 원 짜리 저가 사운드카드라도 없으면 오케스트라 음악 고음에서 노이즈가 들릴 정도라;)
스피커에 연결할 저렴한 외장dac(usb)도 주문해서 기다리고 있네요;;
추석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세일 행사가 있길래 각종 쿠폰을 다 쓰니 엄청 저렴하게 구입...
이놈까지 연결하면 조금이라도 고음이 안정적으로 될거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어휴~ 대단한 오디오 시스템도 아니고 그냥 블루투스 PC스피커 하나 바꾸는 것 뿐인데
생각보다 찾아본 정보도 많고, 시행착오도 많아서 고생한 것 같네요.
앞으로는 적당히 만족하고 욕심은 내지 말아야겠습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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