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amd와 손을 잡고 퀄컴과 애플을 넘어 모바일 컴퓨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요새보안문제로골머리를앓고있는삼성입니다. 개인적으로국내기업으로써잘됐으면하는바람이있는데요. 삼성은자체ap 개발능력이있는몇안되는스마트폰제조사중하나입니다. 처음에갤럭시S,그다음듀얼코어칩셋이탑재된갤럭시S2가출시됐을때만해도, 엑시노스의성능하나만큼은퀄컴의스냅드래곤이나애플의A시리즈를가볍게뛰어넘었죠.
초기 스냅드래곤 성능은 정말…. 처참했습니다. LG와 VEGA 등 기타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초창기에 영 힘을 못쓴 이유가 스냅드래곤 ap를 탑재했기 때문이기도 하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나 엔비디아등 대안이 있긴 했지만, 통신 모뎀까지 탑제한 일체형 모델은 퀄컴의 제품이 유일했죠.
갤럭시 S3를 기점으로 이는 조금씩 역전되다 2019년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S3는 그래도 CPU 성능은 쿼드코어 탑재로 훌륭했지만, 그래픽 성능에서 영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말리 그래픽이 그 원인인데요, 이는 갤럭시 s2와 동일한 그래픽 칩셋이었습니다.. 그러니까, S2나 s3나 게이밍 성능이 비슷했다는 것이죠. 그때부터 유저들 사이에서 '똥말리'라고 불리며 대체재를 찾아야 한다고 말들이 많았는데, 7년이 지난 지금도 이 현상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ㅠ
엑시노스 ap 제작에 cpu와 gpu 모두 arm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죠.
현재의 엑시노스 시리즈는 A시리즈는 커녕 스냅드래곤에도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갤럭시 글로벌 버전과 달리, 엑시노스가 탑재된 내수용은 CPU성능과 카메라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죠.
작년에 출시한 애플의 ap. a12 의 퍼포먼스를 2019년 10월에도, 퀄컴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제품들은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a13이라는 괴물같은 칩셋이 등장했지요. 안타깝게도, 안드로이드와 ios기기간 ap 성능 차이는 거의 뭐 2년 정도의 세대 차이가 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정도면 ap깎는 장인 아닐까요?
아이폰은 과거부터 강력한 그래픽 성능을 바탕으로 훌륭한 게이밍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아이폰 스펙의 다른 부분은 모르겠지만 칩셋 퍼포먼스 하나만큼은 아이폰 11 프로가 출시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밀렸던 적이 없었습니다. 동일한 게임도 안드로이드에 비해 훨씬 고사양으로 즐길 수 있죠..
꽤 오래전부터 삼성은 AMD에서 임원들을 영입해오며 퀄컴과 ARM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체 CPU 코어 개발에 힘써왔지만, 안타깝게도 2019년 10월 4일, 몽구스 프로젝트라 불리는 '자체 CPU 코어 개발'을 중단했다는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삼성이 엑시노스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ap개발은 핸드폰 제조사가 쉽게 포기하기 힘든 정말 매력적인 목표거든요.
자체 AP개발을 포기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모바일 통합 ap 칩셋에는 거의 대체제가 없어 아무리 열심히 제품을 개발해도 퀄컴의 개발 능력에 따라 핸드폰 퍼포먼스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고, 또 언제 퀄컴이 과거처럼 구린 ap를 출시할 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 비용 절감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제조 비용 중 ap가 차지하는 비율은 막대하죠. 삼성은 갤럭시 글로벌 버전에는 스냅드래곤을 탑재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비용을 퀄컴에게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자체 개발 ap가 있다는 점을 이용해 퀄컴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수 있을 겁니다. 이는 수익성 증대로 이어지겠죠.
몽구스 프로젝트가 폐기된 이후, CPU 코어는 ARM의 것을 사용하지만, AM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이들의 저전력. 고성능 GPU 설계 기술을 들여온다고 합니다. 암드는 CPU와 그래픽 칩셋을 모두 제조하는 무시무시한 하드웨어 회사죠. 게다가 라이젠 시리즈를 통해 데스크톱 시장에서 인텔을 누르고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의 강자 삼성과, 정통 PC 시장의 신흥 세력 AMD가 만나 어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지 궁금하네요. 삼성 뿐 아니라, 아직까지 모바일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amd에게도 이번 협력은 의미가 클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모바일 시장에선 정통 pc 강자들이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조
이제 슬슬 힘의 차이를 보여줄 때가 된것 같습니다.
Nvidia는 열심히 뭔가했지만…. 결과는…다들아실겁니다. 모토로라아트릭스참…힘들게썼습니다.
엔비디아친구들을다시는모바일생태계에서마주치고싶지않네요.
과연 애플과 퀄컴이 주름잡는 ap시장에서 삼성의 엑시노스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또 삼성은 amd와 손을 잡고 모바일 컴퓨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하루 빨리 성능이 개선되어 엑시노스가 탑제된 갤럭시 글로벌 버전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acific time 기준, 10.23일 개최되는 삼성 테크데이에서 AMD와 협력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테크데이의 주제는 AI, big data, 5g, mobile, iot, automobile인데요, 이 중 우리가 궁금한건 바로 모바일이죠. 삼성과 amd의 협력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정말 기대됩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10월 24일 오전 2시부터 9시까지 열리는 이 이벤트를 기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