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은 많은 사랑을 받은 공포게임 "레이어즈오브피어" 시리즈를 만든 Bloober Team의 작품입니다.
이 회사의 레이어즈오브피어 시리즈, 옵저버 라는 게임을 생각하면 아래 세 가지 정도가 떠오르는데요.
1 광적인 주인공과 그 심리 묘사
2 무겁고 암울한 분위기
3 탁월한 그래픽
이 게임도 저 세 가지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심리 상태는 매우 복잡하고, 과거는 의심스럽습니다.
주무대가 되는 버킷츠빌의 숲속은 매우 암울하기 그지 없으며
이를 매우 뛰어난 그래픽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된 점이 있는데 바로
- 블레어 위치라는 공포영화계의 레전드 IP를 활용했다는 점
- 그리고 공포 분위기를 상쇄시켜주며 게이머를 힐링시켜주는 댕댕이 "불릿 Bullet (일명: 총알이)"가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사실 마녀의 저주가 깃든 숲 속이 주 무대라는 점에서
"블레어 위치"라는 특성을 살려낸 건 맞습니다.
하지만 플레이하다 보면 주인공의 스토리가 굳이 블레어 위치에 어울린다는 느낌은 좀 약합니다.
(마치 다른 게임 준비해다가 나중에 붙인 느낌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숲 그 자체는 공포 분위기를 200% 살려주는 제 3의 주인공 역할을 합니다.
왜 제 3이냐면 제2의 주인공은 따로 있기 때문이죠.
바로 Bullet 불릿이라는 이름의 개입니다. (댕댕아 ㅠ_ㅠ)
멘붕오기 직전의 고립무원 숲속에서
주인공의 정신줄을 끝까지 잡아주는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이 충성스럽고 친근한 셰퍼드입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댕댕이를 부르며
심리적으로 의존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네가 없었으면 나는 이미 포기했을거야 엉엉 하면서 .. ㅠ.ㅠ
이 게임을 살린 건 8할이 이 개라고...해도.. 무방하다고 생각되네요.
아무튼 간만에 만나는 준수한 그래픽의 수작 공포게임입니다.
블레어 위치의 팬분들, 그게 아니더라도 공포게임을 즐겨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추천합니다. (애견인들에게는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