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파리 퇴치용으로 키우고 있는 벌레잡이제비꽃(Pinguicula)들 입니다
아그나타 '지마판' (P. agnata 'Zimapan')
아그나타 원종 중에서 멕시코의 지마판 지역에서 채집된 변종입니다.
집에서 키우는 벌레잡이 중에서 티나와 함께 가장 잘 자랍니다.
그리고 현재 가장 벌레를 잘 잡습니다.
안파-C (P. ANPA-C)
벌레잡이제비꽃 연구가인 알렉산더 럭스(Alexander Lux)가 멕시코에서 채집한 야생의 벌레잡이제비꽃 씨앗들을
안드레이 파블로비치(Andrej Pavlovic)라는 육종가가 받아서 키우던 중에 3개의 새로운 신품종을 발견했는데,
재배자인 안드레이 파블로비치의 이름을 따서 안파 시리즈라고 명명한 것입니다.
안파A부터 안파C까지 있는데, 일반적으로 모라넨시스의 변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잘 적응을 못해서 비실거리다가 이제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사이클로섹타 (P. cyclosecta)
소형종입니다. 꽃과 잎의 끝이 동글동글한 것이 특징인데,
본래 강한 빛을 받으면 잎이 이쁘게 보라색으로 물드는데 요즘 광량 부족으로 색이 안나네요ㅋㅋㅋ
엣세리아나 (P. esseriana)
국민 벌레잡이제비꽃인 엣세리아나입니다.
국내에선 에셀리아나로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l이 아니라 r입니다)
주로 꽃집에서 동전만한 크기의 작은 크기의 것을 팔고 있는데···
좀 밥을 많이 먹더니 사이클로섹타 수준까지 커졌습니다.
모라넨시스 (P. moranensis)
엣세리아나와 함께 국민 벌레잡이인 모라넨시스입니다.
실수로 물 안줬다가 반쯤 죽여놓고 지금 다시 간신히 살려냈습니다...만
웬만한 꽃집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긴 합니다.
프리뮬리플로라 (P. primuliflora)
다른 벌레잡이제비꽃들과는 달리 매우 습한 것을 좋아하는 종입니다.
(애초에 자생지가 늪지대와 개울가라고 합니다)
조금만이라도 건조해지면 곧바로 말라 죽습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순 생수태에 말아서 뚜껑 닫고 키웁니다;;;;
다른 벌레잡이들이 거뜬히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건조함을 이 녀석은 절대로 버티지 못하고 바로 말라죽더군요;;;
(프리뮬리플로라 키우는 것 처럼 키우면 다른 애들은 아마 과습으로 녹아버릴 겁니다)
그런데 보시면 잎이 수태에 닿고 있는 부분마다 새로 무성생식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안그래도 벌레잡이제비꽃은 무성생식이 쉬운 편인데, 프리뮬리플로라는 잎꽃이 같은거 할 필요 없이 알아서 증식합니다.
번식력 만큼은 최강입니다.
티나 P. Tina (P. agnata x P. zecheri)
아그나타와 제케리를 교배해서 만든 교배종입니다.
아그나타의 강건함을 물려받아서 매우 잘 자랍니다.
무지 잘 자랍니다.
작년에 정말 미친듯한 스피드로 성장해서
올해 세개의 큰 포기로 나눠줬는데 장마철에 곰팡이에 뿌리가 썩어서 한포기가 죽었지만, 나머지 둘은 무지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라우에나와 목테즈메가 있었는데·····장마철에 녹아버렸습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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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파리 유충들은 주로 곰팡이를 먹고, 먹을게 없으면 다른 잡초류의 잔뿌리를 다 갉아먹긴 합니다만····난초류의 두꺼운 뿌리를 완전히 갉아 먹을 정도 까진 아닙니다. 살짝 군데 군데 물어뜯어서 상처를 만들지만요. 하지만 뿌리나 잎에 군데군데 상처를 줘서 병원균이 침투하기 정말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박멸 대상입니다. 한편 난초의 뿌리 끝이 통채로 갉아먹혔다면 그건 거의 100% 달팽이입니다. | 20.08.18 2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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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갉아 먹은 건 아니고 끝 생장점 부분만 갉아먹었더군요. | 20.08.18 21: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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