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추석에 갔다온 제주도 자전거 캠핑을 이제서야 올립니다.
그 이유는......
여행 전 몇몇 사건들(이별 등등........ 주르륵)로 의욕을 상실하여 일에만 집중하고 있었지요.ㅋㅋ
이제 좀 정신 차려서 여행기를 올립니다.
이번 여행기에서 큰 변화는 자전거와 텐트를 바꾼거였네요. 특히 이번에 바꾼 텐트는 만족도가 컸습니다.
그리고 제주도 종주는 3번을 해본지라 4번째는 이번은 그동안 해안선을 돌면서 자고 싶었던 곳만 골라서 갔습니다.
1일차 : 우도 비양도
2일차 : 하도 해변
3일차 : 김녕
으로 코스를 짜서 자전거 타는건 최소한으로 하였습니다.
추석 연휴 시즌이라 배 티켓도 간신히 구해서 어느정도 혼잡할 걸 예상했었지만...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솔직히 객실은 넉넉히 있는데 딱 사람 비집고 누울 정도로만 책정하다보니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누울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러다보니 한 아저씨가 승무원들에게 버럭! 시전했지만 객실 하나 잠근걸 여는 정도...
한일 골드스텔라 두고보자...ㅂㄷㅂㄷ...전 느긋하게 간 덕분에 객실도 못 들어가고 복도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뜬눈으로 밤을 샐게 뻔한지라 생맥 한잔 바로 들이키고 몇시간 동안 푹 자고....
잠자리가 불편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본후....
선내의 카페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습니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앉을 곳도 없어서 혼자 쓸쓸히 서서먹은....
제주항에 입항하자마자 더이상 볼일은 없다! 오직 전진만이 있을뿐! 하며 첫날의 목적지인 우도를 향하다가..
백반집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은 후 우도까지는 그리 멀지 않으니 금방 가겠지? 했으나......
초속 10m/s의 바람을 맞으며 갈 줄은 몰랐습니다.
해안선에 놓인 자전거길을 따라 가다가 몰아치는 파도까지 맞을줄은....ㅋㅋㅋ
평지임에도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질 않아 기어를 다 털고 엎드려야 앞으로 나아가는 수준이었죠.
멘탈이 탈탈 털린 후, 편의점에 들어가 당과 카페인을 보충하고....
무사히 우도 가는 배를 탔습니다.
그날 바람이 너무 세서 자전거나 이륜차 승선이 안될수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탈 수 있었네요.
비양도로 가다가 또 당 보충하고....(땅콩 아이스크림이 갈수록 창렬해지는건 함정)
비양도에 도착했습니다.
바람이 너무 세서 몇몇 분들은 텐트 치는걸 포기하고 돌아갔더군요.
그래서 평소 북적이던 비양도가 연휴 시즌임에도 캠퍼들이 대략 7팀밖에 없었습니다.
혼자서 텐트를 치면서 와~~ 알파인급 사길 잘했다~~! 이랬네요.
바람에도 잘 버티고 아주 좋았습니다. 뭐 역시 단점은 1인용이라 덩치 좀 있다면 약간 답답하다는.....
이날을 위해 출발 3일전부터 냉장고에 재워둔 고기를 꿔먹었네요. 그런데...
몇년전에도 제주도 캠핑할 때 이 장소에서 본 녀석들 같은 댕댕이들이 고기 냄새 맡고 제 주변을 맴돌았으나..
고기에 소금간이 너무 세서 사람이 먹어도 짜게 느낄 정도라 안 줬습니다 ㅋㅋㅋㅋ
한창 있다가 제가 끝까지 고기를 안 주니 멍! 하고 꼬라지 내면서 가더군요 ㅂㄷㅂㄷ
그리고 해가 진 후 혼자 막걸리 마시고 있는데 이상하게 시야가 자꾸 흐려지는겁니다.
뭔가 하고 보니....
바람이 너무 세서 비양도 한가운데까지 파도로 생긴 물방울이 날아오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새벽까지 의자에 앉아 멍때리는건 포기하고 일찍 잤습니다.
아침이 되어 레멜 커피 한잔.
스웨덴식은 첨 해보는거라 너무 많이 해버려서 주변 캠퍼 몇분에게 나눠드렸네요.
후다닥 짐을 싸고 하고수동으로 도착...
본래 여기도 제주도 특유의 에메랄드 해변인데 전날부터 강풍 등의 영향으로 파도에 모래가 섞여 다소 칙칙했네요.
댕댕 : 안녕, 육지닝겐?
이거 찍다가 바람에 자전거가 넘어가버려서 깜놀했음요....ㅋㅋㅋ
성산 쪽에서 떡과 찐빵을 사고, 중간에 막걸리도 사고 하도 해변에 도착.
성산에서 대략 8~9km밖에 안되는 거리라 금방 도착했습니다.
후다닥 텐트 치고 막걸리 마시면서...
사람들이 물놀이 하는걸 구경하는데 뒤에서 누가 부르길래 보니...
자전거로 세계 여행하던 프랑스 아조시가 여기 캠핑할만하냐 묻길래 괜찮다 라고 말하니깐...
후다닥 텐트를 치시더란...
그런데 키에 비해 텐트가 작아서 괜찮나? 이 생각을 했었네요.
같이 저녁을 먹다가 맥주 마실래요? 하니 망설이시길래..
그럼 한국 전통주 중 하나 먹어볼래요? 하니까 바로 콜 하시길래... 바로 편의점으로 달려갔습니다.
제주 생막걸리를 넉넉하게 사서 주거니 받거니 했네요. 물론 저도 그분도 주량이 적어서 많이 안 마셨지만...ㅋㅋㅋㅋ
이날, 달이 엄청 밝은지라 어떻게든 사진으로 남기려 했지만...
똥손+핸드폰의 한계로 여기가 최선이었네요 ㅋㅋㅋ
야간 사진을 찍을때마다 카메라 욕심이 생깁니다.
그리고 멋진 일출과 함께
이틀차 캠핑지로 하도 해변을 고른 이유는 동쪽을 정확히 향해있는지라 일출 보기에 딱 좋죠!
아침은 고기.
남자는 야채따위 안 섞어먹습니다.
프랑스 아조시와 진행 방향이 다른지라 작별인사와 함께 제가 쓰던 휴대용 페브리즈 증정!ㅋㅋㅋㅋ 여행 시 필수품이죠.
지나가다 포니가 보여서 급브렉끼 밟고 한껏!
이 날은 좀 더워서 당 보충이 더 필요했습니다.
눈에 들어온 카페로 들어가 감귤 타르트와 아아메.
이번 제주도 자전거 여행을 하며 달라졌다 느낀 풍경은.
1. 전기차 렌탈 증가
2. 전기자전거 렌탈 증가 (전기 자전거 탄 분들한테 빽점 엄청 당함 ㅂㄷ)
3. 브롬톤 여행자 증가 (항공 운송이 편리해서인듯)
입니다. 앞의 브롬톤으로 여행온 인싸분들 무리를 보며 잠깐 쓸쓸함을 느낀...ㅋㅋ
점심이 되어 흑돼지 돈까스.
맛은 그냥 먹을만.
전 어린애 입맛이지만 생존에 특화된 위장인지라 목구멍으로 넘길수만 있다면 OK입니다.
3일차 목적지인 김녕 해변.
도착해서 텐트 치고 보니 관리하는 분? 인지 몰라도 야영지 가운데에 장박 세팅을 해놓고 계신 분이 와서 야영 비용을 말씀하셔서 드린...
관리사무소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그렇게 하는건지 몰라도 다른 분들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던데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아무튼 1일차, 2일차 동안 바람이 너무 세서 타프를 전혀 못 썼는데, 3일차에는 바람이 약해져서 처음으로 타프 치고...
그늘 밑으로 기어 들어가 맥주 한캔 마시고 퍼질러 잤습니다.
그러다 깨어나서 보니, 근처에 목욕탕이 있길래 찝찝함을 씻어내고 싶어서 바로 돌격했네요.
신축 목욕탕인지 시설이 상당히 깨끗하고 좋았네요. 엄청 개운하게 씻고 나왔습니다.
아직 시간이 남기에 발이라도 담그자~ 하고 해변을 거닐며 돌아다니고.
저녁밥으로 카레를 만들었네요.
하지만 이번 여행을 끝으로 앞으로 티탄 코펠은 안 쓸듯한...
물만 끓이는 용도 외에는...알루 코펠에 비해 바닥이 타서 눌러붙는 정도가 심합니다.
알고 산거지만 생각보다 관리가 까다로워서..그냥 알루 코펠을 다시 쓰기로...ㅋㅋㅋ
해가 진후, 맥주를 마시다가 뒤쪽에 아들과 함께 캠핑 온 아버지 분과 대화하다가 잠들었네요.
마지막 날이고 혼자 생각할게 많아서 일찍 잠든지라 그분께는 참 죄송한....
다음날, 그 아버지 분과 인사하고.. 아침 겸 점심을 김녕에서 먹고 항구로 바로 가기로 하고,
바로 근처 함박 스테끼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맛은 역시 그냥 먹을만.
제주항까지 머지 않은 거리에... 폐가 같은 카페가 하나 있죠.
약간 북적거리지만 풍경보면서 쉬다 가기에 좋습니다.
빙수를 먹고 싶어서 혼자 말차 빙수 한그릇 뚝딱!
옛날에 제주 여행하다가 장독대 뚜껑 빙수 한그릇 뚝딱! 했을 때 저게 사람인가 쳐다보던 카페 사장님이 생각나네요.
너무 느긋하게 놀다가 시간이 촉박하여 항구까지 가는 과정은 생략하고 바로 점프!
돌아오는 배는 더 지옥이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역시 또 제대로 누울 공간따위 없었습니다.
선승인원 대비 객실 배정을 이따구로 한 한일 골드 스텔라....... 뻐큐 머겅 두번 머겅 세번 머겅 이랬네요.
멘탈을 추스려가는 중이라 성의 없고 날림으로 쓴 여행기지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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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삼등객실은 쓰지 말자는 스토리군요;;; 그리고 이제야 떠오른게 제주도 3다에 바람도 들어가니 어느 시기에 가도 일주를 한다면 오랫동안 맞바람 맞는걸 피할 수 없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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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삼등객실은 쓰지 말자는 스토리군요;;; 그리고 이제야 떠오른게 제주도 3다에 바람도 들어가니 어느 시기에 가도 일주를 한다면 오랫동안 맞바람 맞는걸 피할 수 없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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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객실이었습니다. 객실 체크도 제대로 안 해서 3등 객실 손님도 뒤섞인 느낌이었습니다..ㅜㅜ | 19.12.23 19: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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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이던 2등이던 VIP / SUIT Rm 빼고는 못 잡니다 ㅠㅠ 근데 그돈이면 차라리 짐을 추가화물요금내고 뱅기로 부치고 뱅기타고 가는게 이득일지도.... | 19.12.25 16: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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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객실, 2등객실 둘다 타이타닉(?) 입니다. 주변 사람들을 어떤분들을 만나느냐의 차이입니다만 대부분 화투판 벌이던가 술판 벌이더라구요. 귀마개는 필수입니다. 짐이 많아서 배를 타야한다면 어쩔수 없지만 무조건 비행기 타고 가야 됩니다. | 19.12.25 16: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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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행기, 배 둘다 가는 동네에 살기도 하고... 투어링 짐이라서 화물요금이 꽤 나오는지라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배를 탔습니다 ㅎㅎ | 19.12.25 20: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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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수기의 배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푹 쉬고 갈 수 있죠. 연휴 시즌 때가 문제인... | 19.12.25 20: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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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올 8월에 저가항공(티웨이)으로 제주도를 갔었는데, 자전거 운송비 1만원으로 자전거랑 이런저런 물건들 다 들어있는 24kg박스를 추가비용없이 그냥 통과시키더군요. 비행기표 가격도 배표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작은 비행기라 착륙시 쾅하고 충격이 가해집니다 ㄱ- | 19.12.27 10: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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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 19.12.23 19: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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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그렇죠.... 휴가 잡고 가야하는 거리죠 | 19.12.25 20: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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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시나 이윤 극대화에서 생긴 문제였군요...ㅠㅠ 비수기에는 승객이 매우 적어서 푹 쉬면서 갈 수 있는데...연휴나 휴가철에 1년 매출 올리는 느낌이네요.... | 19.12.25 20: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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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 그걸 방지해줘야 되는데 오히려 방치를 하니까요 ㅠㅠ | 19.12.26 00: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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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출발 배의 경우, 침대 선상은 개인 혼자 예약할 수 없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커플 등등 2인 이상 예매시에만 가능하죠. 윗 댓글에서 썼다시피 연휴에만 저렇지 평소에는 사람이 없어서 3등 객실 끊으면 평상시 2등 객실로 쓰는 곳으로 넣어줍니다...ㅋㅋㅋ | 19.12.25 20: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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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맞습니다. 처음 제주 여행시 우연히 발견한 곳인데 제주도에 갈 때마다 꼭 들르는 곳이지요.ㅎ | 19.12.25 20: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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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도 제주도 갈때마다 들리는 곳인데 말차빙수랑 와플 + 아메리카노 조합이 장난 아닙니다 ! | 19.12.27 1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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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동안 정신 없어서 아예 안 들어왔었습니다...ㅋㅋㅋ 제주 자캠 여행시 제주시는 도로 공사 중이라 다소 위험하오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ㅋㅋ | 19.12.25 21: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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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자전거 등 이륜차로 하는 캠핑이 색다른 맛이 있지요 | 19.12.25 2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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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 해변은, "청년회" 라고 김녕 해변을 청소 및 관리하는 마을 청년들이 있어요. 그 분들이 텐트 치는 분들에게 관리비 면목으로 1만원 받아가요 | 19.12.26 08: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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