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도 10월 중순 급하게 종주 물품들 챙겨서 집을 나섰습니다.
지속적인 역풍과 차디찬 바람으로 포기하고 대구에서 복귀 했었습니다.
(본인은 추위 굉장히 잘타고 잠시 쉬어도 추워서 체력 회복이 되지 않더군요 ㅎㅎ)
마침 대구에서 여의도 까지 가신다는 분이 계셔서 다 된밥에 숟가락 얹어봤습니다.
대구에 도착해서 햄버거 먹고 새벽4시쯤 출발했습니다.
날씨는 30도 중후반을 웃돌고 보급외에는 일절 휴식없이 계속 달리시더군여..
탄금대 이후에 미친듯이 소나기가 내리는데 그쯤에서 멘탈이 나가버리더군여, 앞은 안보이고
모든 장비가 젖어서 브래이크도 잘 안들고 그래도 비 맞으면서 달렸습니다.
비오기 시작할때 바로 집으로 복귀할려고 생각 했었지만 같이 가시는분은 그래도 계속 가신다고 하셔서
저도 어떻게든 멘탈을 부여잡고 끌려갔습니다.
(복귀할려고 해도 근처 터미널까지 20-30키로 더 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
같이 가시던분이 준비란 준비는 다했는데 멘탈털려서 복귀할려고 하던 제가
쓰레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뚝섬까지 같이 갔습니다.
당일치기로 200키로 이상은 너무 힘든거 같습니다 ㄷㄷ